우즈베키스탄에서 발견한 조선인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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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3 сен 2024
  • 한국으로부터 6천 킬로미터 떨어진 우즈베키스탄에 고려인 아닌 ‘조선인’의 흔적이 존재한다? IPAKYOLI TV에서 최초공개하는 중앙아 조선인의 발자취, 자세한 내용은 하단 글 필독.
    안녕하세요. IPAKYOLI TV 알림잔입니다.
    저는 한국사 전공자가 아니므로 사실 위 문제에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유사사학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중앙아 관련 ‘환단고기’나 ‘신라흉노설’을 신봉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저는 철저히 18-20세기 초까지의 동서 투르키스탄 근현대사와 차가타이어에 관심 있는 아마추어 연구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 코칸드의 지인으로부터 주 우즈베키스탄 일본대사 후지야마
    요시노리(藤山·美典)가 현지의 일본 관동군 포로 묘지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에 무언가 있겠다’ 싶어 요 일주일 사이 3일 동안 지속적으로 방문하였습니다.
    저는 과거 동투르키스탄 각지를 누비며 일본 여행자들 및 일본 연구자들의
    흔적을 보았고, 동투르키스탄 방문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2018년 즈음부터
    서투르키스탄 각지를 방문하면서도 항상 ‘일본인’들의 흔적과 마주쳐 왔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한발 앞서 있었고 우리 한국인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인 연구자들의
    중앙아 역사 및 언어에 대한 연구업적은 세계적인 수준이라 평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쨌든 코칸드 현지의 일본 관동군 포로 묘지를 방문하니 아니나 다를까,
    거기엔 제가 예상했던 것처럼 ‘고려인’이 아닌 ‘조선인’의 묘지가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패망 이후 소련에 포로로 끌려온 일본
    관동군 출신의 조선인이 묻힌 곳이었습니다.
    일본의 역사 연구가 다케우치 야스토(竹內康人) 씨의 연구에 따르면
    일제에 동원된 조선인 군인·군무원 수가 무려 37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일협정 당시인 1962년에는 이것이 24만 명으로
    축소됐고 나머지 13만 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이 됐습니다.
    당시 만주에 주둔 중인 관동군의 경우 공식적으로 57만명의 관동군
    군인·군무원 및 그 가족들이 소련 측의 포로로 끌려 갔지만, 이후
    65만명 이상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심지어 소련 측에는 76만 명의
    자료가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2만 3천명의 관동군 포로가 끌려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베리아 억류자 가운데 공식적으로 밝혀진 46,571명의 사망자 가운데
    884명이 우즈베키스탄에서 매장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생노동성이 공개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전몰자 명단
    www.mhlw.go.jp...
    제26 수용소 〔안디잔 지구〕 33명
    제288 수용소 〔벡아바드 지구〕 148명
    제360 수용소 [보스탄데그스키 지구] 13명
    제367 수용소 〔코칸드 지구〕 242명
    제372 수용소 〔앙그렌 지구〕 135명
    제386 수용소[타슈켄트 지구] 266명
    소속 불명 47명
    총 884명
    상기 884명의 대략적인 명부는 일본 후생노동성에 올라와 있으나
    소속불명의 47명의 명단은 찾을 수 없습니다.
    (367 수용소 명단은 하단 후생노동성 링크 참조)
    www.mhlw.go.jp...
    즉 일제에 동원된 조선인 군인 및 군무원의 숫자가 수십만에 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상기의 소속 불명 47명 가운데 상당수가 조선인일
    확률이 높으며, 그 외에도 최소 10분의 1 이상이 조선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기 영상은 367 수용소 사망자들이 묻힌 코칸드의 러시아인
    공동묘지에 방문했을 때 촬영한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발견한 조선인의 유해가 매장된 장소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 정부에서 서너 차례 리모델링 및 묘지구획정리를
    하면서 조선인의 묘비까진 신경쓰지 않고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지 묘지 관리자 역시 해당 조선인의 무덤이 어디에 위치한지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40년을 해당 묘지에서 일한 관리인과 인터뷰를
    진행하여 묘지가 리모델링되는 과정에서 조선인의 묘비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여력이 된다면 우즈베키스탄 전국 13곳에 존재하는 일본 관동군
    포로 묘지를 전부 방문하여 얼마나 더 많은 조선인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지만, 제 전문분야가 아니고 금전적, 시간적 여유도 굉장히 부족합니다.
    따라서 여러분께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다른 관심 있는 연구자나 기관에서 해당
    문제에 뛰어들어 연구 및 조사를 시작할 걸로 생각합니다.
    저는 이 초라한 관동군 조선인의 무덤에 꽃이라도 두고 참배하고
    싶었지만 3일 동안 240곳의 묘비를 전부 확인해도 해당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일본 정부는 조선인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조만간 해당 문제에 관해 더 심층적으로 조사한 이후 오마이뉴스에
    짧은 취재기사를 한 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중앙아시아 #환단고기 #이성계

Комментарии • 19

  • @텅스텐6974
    @텅스텐6974 3 месяца назад

    조상님들이 일본 관동군 신분으로 중앙아시아 어딘가에 묻혀있는데 정작 조국에서 완전히 잊혀졌다는 사실이 씁쓸하네요

  • @alpha-oe5gi
    @alpha-oe5gi Год назад

    타슈켄트 박물관에 신라인?으로 추정되는 사신?상인?이 있는 벽화 보고 좀 놀랐습니다ㅋ. 심지어 조선 역관들이 공부한 주요 외국어 중 하나가 위구르어더군요

  • @Middle_Right
    @Middle_Right 2 года назад +1

    영상 잘 보고 갑니다~ 키워드에 환단고기 걸어놓으신게 너무 웃겨요! ㅋㅋㅋ

  • @베토벤-p2d
    @베토벤-p2d 2 года назад +2

    구구절절 옳은 말씀 입니다.
    선전도구로 이용만 함.

  • @user-vs7vq4vw8t
    @user-vs7vq4vw8t 2 года назад +1

    영상인제나잘보고있습니다,,,

  • @KC_operationZ
    @KC_operationZ 2 года назад +2

    그래도 알림잔님 같은 분들이 이렇게 잊힌 역사를 발굴해 내면서 사람들이 알게 되면 역사 재조명도 이뤄질 수 있겠죠. 우즈베키스탄 가면 저곳에도 들르고 싶습니다. 근데 저 장소는 인터넷에 뭐라고 검색해야 나오나요?

    • @ipakyolitv
      @ipakyolitv  2 года назад +1

      오시면 메잉 주십시요. 자세한 장소를 알려 드리지요. 전국에 있습니다.

  • @mikadaim
    @mikadaim 2 года назад +2

    사망 년도가 획일화되어있는 걸 보니 죄다 처형된 것 같네요 ㄷㄷ
    무섭습니다

    • @user-jd2zl8mk7u
      @user-jd2zl8mk7u Год назад +1

      일부러 처형은 안한걸로 알고 사람이 생존하는데 하루 밥두공기가 필요하면 한공기만 주어서 영양실조로 죽였음.

  • @user-tz2fo1sx2b
    @user-tz2fo1sx2b 2 года назад

    화나네요 ㅠㅠ

  • @bano8560
    @bano8560 2 года назад +1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 @jstar287
    @jstar287 2 года назад +2

    창씨 계명한 이름은 한자보면 제가 잘아는데 아쉽네요 대충 글로도 몇명 추정되는 분들 이름이 보입니다 232번은 확실해 보임 한자를 봐야겠지만 황X자 로 보입니다 일본식의 이름은 아님

    • @ipakyolitv
      @ipakyolitv  2 года назад +2

      연락 한 번 주십시요. riohavana@네이버닷컴.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도 정확한 한자명은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타카나만 공개하고 있네요. 다만 각 묘비에는 한자가 쓰여 있습니다.

    • @jstar287
      @jstar287 2 года назад +1

      @@ipakyolitv 메일 드렸어요 제가 도와 드릴수 있는건 최대한 도와 드리겠습니다

  • @mikadaim
    @mikadaim 2 года назад

    그러면 그 관동군 포로들은 누구와 싸우다가, 누구에 의해 포로가 된 건가요?

    • @ipakyolitv
      @ipakyolitv  2 года назад +2

      관동군은 만주국 방위병들이니 당연히 소련군이지요. 영상에도 설명했다시피 소련군 포로로 끌려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