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서울모테트합창단 | J. S. Bach-Weihnachts-Oratorium BWV248, Seoul Motet Choir | 코로나19위로의노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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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7 ноя 2021
  •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J.S.Bach
    Weihnachtsoratorium BWV248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서울모테트합창단
    코로나19 위로의 노래 54
    Seoul Motet Choir
    Covid19 Song of Comfort 54
    성탄절(Christmas), 하면 어린아이나 어른에게나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에게나 언제나 모두를 설레게 하는 단어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시기적으로 연말 연시와 연결이 돼 있어서 사람들의 마음에 한 해를 감사로 마무리하고 희망으로 새해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맞이하는 것과 맞물려 성탄절은 늘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축제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성탄절은 원래 초기 기독교에서 예수님 탄생일을 정확히 모르는 관계로 당시까지 세속에서 전승되어 내려오던 태양절에 그 날짜를 맞췄다 해서 교회 절기로서의 가치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구속사적인 면에서 예수 탄생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고 이를 기리는 전통은 교회의 역사와 전례 가운데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구속사적 의미에서의 예수 탄생의 의미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세상에서도, 성탄절만 되면 현대 사회의 상업주의와 맞물려 건물마다 온통 성탄을 축하한다는 플래카드가 내 걸리고, 방송과 매체는 성탄과 관련한 광고카피가 넘쳐나고, 거리에서는 휘황찬란한 크리스마스트리와 크리스마스캐롤의 향연이 어지러울 정도로 펼쳐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종교편향이라는 사회 분위기로 기독교적 문구 하나 밖에 내 걸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거리에서는 그렇게 눈과 귀를 괴롭히기까지 했던 각양각색의 크리스마스 조명과 크리스마스캐롤들이 거리 정비와 음악 저작권 문제로 자취를 쏙 감추게 되었고,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기독교를 혐오하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은 이러한 모든 현상을 더욱 가속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요즘의 성탄절은 뭔가 허전하고 쓸쓸하기 짝이 없는 성탄절이 되어버렸고, 시간이 갈수록 성탄절의 의미마저 잊혀가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예전의 조금은 무질서하고 요란하게 느껴졌던 성탄의 분위기가 사뭇 그리워지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음악의 역사 속에 성탄절은, 교회가 성탄절을 특별히 여기고 기리는 만큼 중요하게 다루어져 왔는데, 중세시대 이후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성탄(대강절)과 관련한 작품들이 무수히 많이 작곡되어 교회의 전례에는 물론 교회 밖의 연주회에서도 자주 연주되게 되었고 교회음악의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작품은 단연 헨델의 메시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메시아는 1부(예언, 탄생)만이 성탄절기와 맞는 텍스트이지만 이어지는 2부(수난,속죄)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과 3부(부활, 영생)의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도들의 영생에 이르는, 그야말로 예수님의 생애와 구원을 담은 기독론의 총 정리이기에 메시아는 성탄절을 포함 연중 연주할 수 있는 교회음악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그 메시아와 함께 크리스마스의 대표적인 교회음악으로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들 수 있습니다. 메시아의 대 서사적 스토리와는 달리 예수님 탄생부터 주현절까지의 짧은 성탄축제 기간을 위한 6편의 칸타타를 모아 놓은 형식으로 메시아 1부의 후반 부분 정도를 세세히 6부로 나눠 작곡을 한 음악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과 같이 메시아는 2부에서 다룬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 3부에서 다룬 주님의 부활과 성도들의 영생까지 다루었기에 성탄절만의 음악이라고 볼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오로지 성탄 절기에만 맞춰진 곡이기에 성탄의 기쁨을 만끽하기에 이보다 더한 것이 없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독일에서는 성탄절에 이 작품을 연주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습니다.
    바흐는 그의 교회음악 주 레퍼토리인 교회칸타타와 모테트, 수난곡과 오라토리오등을 통해 그의 신앙과 음악성을 표현했는데 이에 더해 수많은 기악곡들과 더불어 교회 절기와 관계 없는 세속의 내용을 소재로 한 칸타타들도 수십곡 작곡했습니다.
    바흐 당시 유럽 문화의 한 자락이 된 커피의 유행을 풍자한 커피칸타타, 결혼 칸타타, 사냥 칸타타, 농민 칸타타, 그 외 작센 왕국이나 라이프찌히 시의 각종 기념 행사를 위한 칸타타등을 많이 썼는데 그 곡들은 대체로 밝고 명랑하고 화려한 분위기의 곡이었습니다.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가 경건하고 엄숙한 종교적 분위기보다는 유쾌하고 명랑한 분위기인 것은 이 곡을 작곡할 무렵 많이 작곡했던 세속칸타타의 곡들을 많이 차용해서 썼기 때문인데, 특히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쓰기 바로 전 해인 1733년 작곡한 세속칸타타 BWV 213 등에서 많은 곡을 차용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1734년, 바흐의 라이프찌히 시절에 그가 작곡한 많은 작품의 텍스트를 담당했던 피칸더가 정리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작곡되었습니다. 내용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탄생과 목자들의 이야기, 동방박사의 이야기, 예수님의 할례(세례)와 명명 등의 내용이 총 6부 64곡으로 구성되었고 복음사가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1부(9곡)는
    예수 탄생 당일을 위한 곡(칸타타)으로써, 마리아와 요셉이 베들레헴에 도착해서 아기 예수가 탄생하기까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첫 곡에서의 화려한 분위기와 현악기의 하행하는 화려한 진행과 저음부와 팀파니의 리르미컬한 진행은 하늘로부터 내리는 성탄의 은혜와 인간의 기쁨, 환희의 극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트럼펫들과 바흐의 작품에서 그리 많이 적극적으로 사용되지 않던 팀파니가 곡 전체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가고 있습니다.
    2부(14곡)는
    예수 탄생 둘째 날을 위한 곡(칸타타)으로써, 첫 곡은 주님 탄생하신 밤의 목가적인 풍경을 풍성한 목관악기를 사용한 시칠리아풍의 신포니아로 표현합니다.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2부는,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전체 6부 중에서 가장 길게 작곡이 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목관악기(오보에)와 천사들의 노래를 표현한 합창이 2부 전체의 목가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3부(12곡)는
    예수 탄생 셋째 날을 위한 곡(칸타타)으로써, 성탄의 소식을 접한 목동들이 베들레헴으로 찾아가서 아기 예수께 직접 경배하고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고 돌아가는 장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 곡과 마지막 곡은 1부의 첫 곡과 같이 3박자의 화려한 리듬을 가진 곡으로써 1부에서의 첫 곡과 마찬가지로 트럼펫과 팀파니가 돋보이고 전체적으로 기쁨의 주제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4부(7곡)는
    새해 첫 날을 위한 곡(칸타타)으로써,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은 새해의 첫날이지만 유대의 전통인 할례를 받는 날이기도 하고 그에 의해 비로소 이름을 얻는 날이기도 합니다. 바흐는 새해 첫날의 화려한 분위기보다 할례와 명명에 초점을 맞춰 차분하고 은혜로운 분위기로 곡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깊고 부드러운 톤의 대명사인 호른으로 음의 색채를 가득 채워 표현하고 있습니다.
    5부(11곡)는
    새해 첫 주일을 위한 곡(칸타타)으로써, 동방박사들이 멀리서 별빛을 따라와 아기 예수를 찾아가는 장면과 주님을 갈망하는 인간의 묵상의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매우 명랑하고 아름다우며 고상한 곡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첫 곡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오보에의 선율과 인간의 기쁨을 표현하는 현의 경쾌한 움직임을 3박자의 수려하게 흐르는 리듬으로 표현했는데 마치 칸타타 BWV 140번(Wachet auf...)의 첫 곡을 연상케 하는 곡입니다.
    6부(11곡)는
    주현절을 위한 곡(칸타타)으로써, 동방박사들이 베들레헴의 마굿간에 도착하여 아기 예수께 경배하고 그가 메시아임을 세상에 드러내고 찬미했던 것을 기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권위를 가지고 명랑하고도 힘차게 노래하는 첫 곡의 화려한 합창과 코랄을 변주한 마지막 곡의 힘있고 무게있는 합창, 거기에 첫 곡의 힘차고 화려함을 더하고 끝곡의 그 어느곡에서 보다 활기차게 날아다니듯 연주되는 트럼펫과 무게감 있는 팀파니는, 함께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기쁨과 감사, 위로와 평강, 영광과 환희로 가득찬 음악은 음악의 역사를 봐도 쉽게 찾을 수 없고, 이를 표현한 한곡 한곡 품고 있는 우아함과 고상함, 충만한 기쁨은 바흐 음악의 진수임을 느끼게 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누가복음 2장 14절
    2021.11.28
    서울모테트합창단 지휘자 박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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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흐 |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소프라노 한경성
    알토 김정미
    테너 홍민섭
    베이스 정록기
    서울모테트합창단
    서울모테트챔버오케스트라
    지휘 박치용
    116회 정기연주회 창립 30주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
    2019.12.17.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J. S. Bach | Weihnachts-Oratorium BWV 248
    Sop. Han, kyungsung
    Alt. Kim, Jungmi
    Ten. Hong, Minsub
    Bas. Chung, Locky
    Seoul Motet Choir
    Seoul Motet Chamber Orchestra
    Conducted by Park, Cheeyong
    116th Concert 30th Anniversary Masterpiece Series VI
    Dec.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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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омментарии • 10

  • @user-ue9zv9xk3y
    @user-ue9zv9xk3y 7 месяцев назад +3

    대림시기에 듣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영혼을 울리는 듯한 소리가 좋습니다… ~~

  • @giacomokim3877
    @giacomokim3877 2 года назад +7

    Es lebe Bach !! genial !!!!!!!
    Diese Stück ist ein Gotteswerke !!
    Danke schön !!

  • @bannerhwang727
    @bannerhwang727 2 года назад +10

    한글 자막과 함께 아래의 자세한 곡 설명그리고 성탄절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신 사려 깊음에 감사를 드리며 전곡을 잘 감상 하겠습니다.

  • @karlheinzhost9657
    @karlheinzhost9657 7 месяцев назад +2

    Eine gute Aufnahme! Südkorea, ein Vorbild für uns!

  • @user-yv7uz9bt1m
    @user-yv7uz9bt1m Год назад +2

    너무 고마워요

  • @user-qm3yj5rp8g
    @user-qm3yj5rp8g Год назад +3

    💯👏👏👏👏👏👏👏👏👏👏💯

  • @kichamania
    @kichamania 2 года назад +7

    실제악보보다 한 음정도 높은것 같군요.
    일부러 높인건가요 녹음이 이리된거에요?
    여튼 훌륭한 합창 잘 보고 잘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 @user-ss4kk5cf7f
      @user-ss4kk5cf7f 10 месяцев назад

      시대연주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chanmijeong6420
    @chanmijeong6420 Год назад +2

    2:0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