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안개가 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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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7 фев 2025
  • 2024.11.3

Комментарии • 1

  • @김석순
    @김석순  2 месяца назад

    안개...
    안개는
    참 신기합니다.
    장님처럼 눈을 뜨고도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마술을 보는 듯이 신기합니다.
    나는 이럴 때
    무식한 것이 참 좋습니다.
    안개가 어떤 작용으로 만들어지는지
    나는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그냥 5살 꼬맹이처럼
    우와 신기하다 이렇게 탄성을 지르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수요일 아침.
    시골 밭에서 바라본 신비한 세상입니다.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신비할 것도 사실은 없는
    안개낀 아침입니다.
    세상을 5살 아이의 눈으로
    가끔은 바라보세요.
    모두가 신나고 즐겁고 행복하고
    그것이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입니다.
    마음이 우울하고
    왠지 허망할 때는 서점에 가서
    동화책을 뒤적입니다.
    그야말로 호랑이가 담배 피고
    곶감이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동화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아이가 됩니다.
    어제 저녁
    비가 슬금슬금 내려서
    토란을 10개 남겨놓고 철수했습니다.
    언제 캘까 했는데 하다 보니 끝이 있네요.
    오늘 아침에 비가 내렸습니다.
    난로 틀어놓고
    따끈한 느릅나무 차를 마십니다.
    오늘은 5살 아이가 되어 보세요.
    정말 행복합니다.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