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세월/장대웅[20240718]_그렇게 세월은 늙어가는 두 부부의 뇌리에 또 하나의 기억을 쌓아준다.[정미리 버전]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21 сен 2024
  • 조회수 109회 2024. 7. 19. #노부부 #자작시 #기억
    제 폰에 저장된 영상들을 검색하다, 특별한 동영상 하나를 발견하였어요.
    그 영상을 보면서 머릿속에 나타난 감흥을 시로 표현하였는데 한 번 감상해 보시죠.
    ///////
    세월 / 장대웅
    자식 하나 키우더니,
    이윽고 자식이 장성하여 집을 떠났다.
    품 안에 자식이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부부는 둘만 남았다.
    세월이 첩첩히 쌓였으니,
    이제는 미운정 고운정이 둘을 엮어준다.
    이러저러 궁합이 맞지 않는 것도 많지만,
    술 궁합 하나만큼은 찰떡궁합이다.
    가끔 저녁 늦은 시간에
    남편은 간단히 뚝딱뚝딱 요리를 하여
    아내에게 술상을 내어놓는다.
    소주잔을 주고받으니
    한 배가 두 배 되고, 두 배는 세 배로 이어진다.
    서로는 췻기가 오르고,
    대뜸 남편은 아내에게 ‘이쁜짓~~’을 요구한다.
    아내는 이리저리 눈동자만 굴리다가
    잠깐 얄궂게 웃으며 ‘이쁜짓~~’을 한다.
    아내의 ‘이쁜짓~~’을 가만히 쳐다보며
    짓굳게 ‘안 이쁘다.’고 놀린다.
    췻기가 가득한 아내가 더더욱 ‘이쁜짓~~’을 한다.
    ‘ㅎㅎ 이뽀이뽀.’
    하하하!!! 남편의 웃음소리가 경겹다.
    그렇게 세월은 늙어가는 두 부부의 뇌리에
    또 하나의 기억을 쌓아준다.
    #자작시 #세월 #노부부 #술잔 #소주 #이쁜짓 #기억 #저녁술상 #품안의자식

Комментарии • 3

  • @주정애의시에물들다
    @주정애의시에물들다 Месяц назад +4

    내가 살아온 삶
    아니 우리가 살아온 삶들이
    마음이 시리도록 애잔한
    감성으로 스쳐지나갑니다
    세월 그렇게 우리는 나이가
    들어갑니다
    함께 늙어가며 옆에 나란히
    손잡고 가는 소중한 사람들
    너무나 감사하는 날이네요
    아름다운 영상과 시
    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성훈추-i3v
    @성훈추-i3v Месяц назад +4

    하하하 재밌고 가족들 모습이 가슴뭉클 하게 만드네요~오래오래 행복하세욤~♡

  • @화려한유혹-m4t
    @화려한유혹-m4t Месяц назад +5

    수고하셨소.ㅋ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