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게 그게 대체 무슨소린가." 전쟁이 끝났다. 그 덜떨어진 놈이 돌아온다는 소리다. 이번엔 또 얼마나 입을 놀려댈지 벌써부터 질렸다. 아마 밤을 지새울게 될테니 그때 그때 목을 축일 술이나 좀 사야겠다. 탁주라면 사족을 못쓰는 놈의 면상이 떠올랐다. 괜시리 웃음이 났다. 그렇게 집을 나설 차였다. "무슨 소리냐고 물었네." 관복을 입은 장정 여럿이 흑사모를 눌러쓰고 섰다. 대장격으로 보이는 이가 고개를 떨군 채 파르르 입술을 떨었다 사내의 손엔 극진히 묶인 한지와, 놈의 도검이 들려있었다. 시야가 낮아졌다. 다리가 풀린건가. 사내는 내게 종이를 건넸다. 조심히 풀어 펼치니 놈의 필체로 짧은 글이 쓰여있었다. '나의 벗에게. 잘 지내고 있는가, 이를 읽고 있노라면 난 벌써 이승을 떠났다는 것이겠지. 전쟁도 끝났다는 것이고. 죽음이 두렵진 않으나 감정 깊은 자네가 눈에 밟혀 서신을 남기네. 부디 슬퍼하지 말게나. 이 친구야 언제까지 내 그늘에서 살텐가. 슬슬 독립해야지. 한 사내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게야. 절대 슬픈일이 아니네. 그대가 정녕 내 벗이라면 축복해주게나. 혹여 울고 있진 않겠지. 그럼 나중에 두고두고 놀려줄걸세.' 난 고개를 저었다. 거짓말이다. 그러나 우측 하단엔 놈의 수결과 이름 석자가 박혔다. 날이 맑았음에도 종이 위론 비가내렸다. 아이고 이 친구야. 망할 놈아. 어쩌자고 이리 서둘러 가느냐. 이제야 평화가 찾아왔다 하거늘 무엇이 그리 급하여 친구도 버리고 가느냐. 승전하고 술 한잔 사라는 약조는 어찌 잊었느냐. 사내놈이 한입으로 두말을 한다는 말이냐. 아이고 이놈아. 사내가 다가와 놈의 검을 건네었다. 난 물끄러미 바라보다 두 손으로 받아들었다. "장군께서 남기신 유품입니다. 전쟁이 끝나면 자신이 가장 아끼는 친우에게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고맙소. 참으로 고맙소.." 고개를 들지 못했다. 꽉진 손에서 검이 덜그럭댔다. 라는 어느 장수와 그 벗의 새드엔딩. 노래를 듣자마자 띵하고 떠올랐어요 좋은 노래네요ㅎㅎ
@@아람-dm그 장군의 벗은 어떻게 되었습니다...거짓말이라고 해주십쇼 ㅠㅠ "야이 녀석아 이걸 속으면 이세상은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리 구슬프게 우나?" 어?. 순간 복합적인 감정이 스쳐지나가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갑자기 안심되는 마음이 나를 메웠다. 놈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녀석아...내가 졌다..하하" 주변이 뭉근하게 나를 감싼다. 따듯했다. 벚꽃이 우리의 재회를 반기기라도 하듯 발랄하게 춤을 추며 내려왔다. 흑사모를 눌러쓴 남성들은 놈의 일행이었고 놈이 사정을 해서 날 속인 거라 한다. 짜증이 난다. 하지만 안심된다. 놈이 말한다 "야이 녀석아 내가 너 죽는꼴은 봐야하지 안겠느냐. 내가 원통해서 못 죽는다 이놈아" 라는 해피엔딩은 안될까요😢😢😢 왜!! why!! 새드엔딩입니까 ㅠㅠ
“이제 정말 봄이로구나.” 벚나무에는 꽃이 만개했고, 땅에서는 초목들이 돌아온 계절을 맞이하고 있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봄이었다. “자네도 변했구만.”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잊어버린 겐가.” 그는 술잔에 술을 따르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네는 계절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지 않았나.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 쓸 여유가 있냐면서 말이야.” “...그랬을지도 모르겠군.” 그 때의 기억은 이제 흐릿하다. 아니, 어쩌면 잊어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앞에 놓인 술잔에 벚꽃잎이 떨어진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며, “참으로 고요하군.” “그러게나 말일세.” 일순간 정적이 우리를 감쌌다. 하지만 싫지 않았다. 벚꽃.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었다. 휘날리는 벚꽃잎들을 감상하던 그녀의 뒷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그랬던 그녀가, 조금이라도... “이 평온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 좋겠건만.” “...” 내 옆에 앉아 있던, 내 벗, 오랜 벗이 일어섰다. “그럼 난 이쯤에서 물러가겠네. 나중에 다시 봅세.” “그래.” 발소리가 멀어져간다. 익숙하다. 곧 나의 귀에는 바람 소리와 풀벌레 소리밖에 남지 않는다. 고요하고, 평온하다. 먼저 떠난 그녀를 위해서, 너를 위해서라도 이 나라를, 이 평화를, 이 모든 것들을... “영원히 지켜내겠다고, 내 약조하리다.”
그대가 그리 말하여서 내가 어찌 잊겠나. 그대가 그리 고운 목소리로 내게 연심을 고했는데, 호선을 그리는 눈매가 나만을 담았는데, 천하제일의 화백도 따라 그리지 못할 입술이 백년가약을 약조했는데. 그대가 그리 말하여서 내가 어찌 잊겠나. 그대의 목소리가 황천의 물줄기에 메아리치며 사라지는데, 눈물 맺힌 그 눈매가 고요히 감기는데, 그 입술에 선혈이 이 밤 닮은 흑빛이 되어가는데. 내가 어찌 하겠나, 그 모습만 이 눈에 담고 평생을 살아가야지.
다시 그 계절이 돌아왔소. 이제는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그 계절이.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기도 밖에 없어 너무나 무력했던, 나 자신이 싫어지는 그 계절이. 믿기지 않은 소식을 들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소. 신은 참 매정하기도 하지. 오지 않길 빌어도 항상 돌아오는 이때가 난 너무 싫소. 그러면서도 나는 마음 한구석으로는 이 계절이 돌아오길 빌고 있는 내 모습에 웃음이 나오. 그댈 잊을까봐.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내가 그대를 잊을까 두려워서. 내 어찌 그댈 기억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 가. 내 어찌... 그댈 잊을 수 있겠는 가. 그대를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저려오는데... 만약 어딘가에서 그대가 지금 날 보고 있다면,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 이 한 마디는 기억해주오. "보고 싶소." 내 많이 그리워 하고 있으니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주게. 나도 곧 그리로 갈테니. 라는 뭔가 일이 이미 일어나고 몇년이 지난 후에도 그리워 하는 느낌이 나네요! 쓰고 나니까 고정댓 분의 이야기의 뒷 이야기 느낌이 살짝 나는거 같기도 하네요ㅋㅋ
그대, 한없이 무정한 그대. 어찌 그리 떠나갔소. 어째서 내게 잊어달라는거요. 봄이 오면 그대가 꽃과 함께 피어나고, 여름이면 그대가 비가 되어 내리고, 가을이면 온 세상이 그대의 색으로 물들고, 겨울이면 그대가 눈처럼 쌓여가는데 내가 어찌 당신을 잊을수 있을까. 그대가 떠난 이후로 이곳은 온통 밤으로 물들어버렸다네. 날개옷은 여기 남아있는데 그대는 어디갔나. 망자를 생각하면 망자의 세계에서는 꽃비가 내린다지. 나의 사계절이여, 이제 우리 함께 그때 못했던 꽃구경을 하세.
날개가 꺾인채 살아가는 새란, 도대체 어떤 것이오? 믿었던 사람들에 의해 꺾인 날개는, 오늘도 돌아오지 않소 더 높이 날고싶었던 새는 평생을 날지 못하게 되었고, 붉은 선혈을 흘리며 쓰러진 새는 오늘도 밤새 울고있소 어디부터인가 생각을 해봐도 무기력함이 따라오게 되었소 과거에 붙잡혀 날아가지 못하는 새는 오늘도 구슬픈 울음소릴 내오 날 수 없어도 날고싶은 새는 나무에서도,건물 옥상에서도 뛰어내리다가 추락하오. 아아,나는 그저 한번 더 날고 싶었소
함박눈이 소복히 땅에 가라앉고, 매서운 겨울바람에 서리 낀 눈이 하늘거리며 시린 겨울날의 냉기가 유독 생생하게 느껴지던 날이었다. 매섭게 부는 바람에 꽁꽁 언 몸을 이끌고 눈이 쌓인 길을 걷고 걷던 중, 눈이 소복히 쌓인 길 위에 홀로 활짝 피어난 붉은 매화를 보며, 참으로 오래된 옛 기억이 떠올랐다. "붉은 매화가 꼭 부인을 보는 것 같소." '어찌하여 저를 보고 매화같다 하셨습니까?' "그렇지 않소? 추운 겨울날 수북히 쌓인 눈을 뚫고 붉게 피어난 매화의 자태와 그 단아한 향내가 부인처럼 고와, 나는 아무리 날이 추워도 난 이 겨울이 싫지 않소." '허면, 제가 서방님과 함께하는 동안은 아무리 매섭고 시린 날이 와도 그 날이 싫지 않으시겠지요..?' "당연한 것을 왜 물으시오. 부인과 함께한다면 그 어떤 것도 싫지 않을 것이오. 외려 모든 날과 계절을 좋아하게 될 것 같소." "그러니 난 언제 어디서든 부인과 함께 있을 것이오. 내 약조하겠소." 언제나 함께하겠다는 그 약조는 지켜지지 못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내 님은 날 홀로 남겨두고 먼 길을 떠나셨으니.. 눈 속을 걷던 중 마주친 매화로 인해 떠올린 기억 뒤로, 어느새 두 볼을 타고 흐르던 눈물은 추운 날씨에 온기를 잃고 얼어붙고 있었다. 그러나 얼어붙은 눈물 위로 흐르는 눈물을 멈출 줄을 몰랐고, 이내 흐르고 얼기를 반복한 눈물은 여인이 매화나무 앞에서 쓰러진 후에야 멈추었다. 여인은 마치 눈 앞에 있는 매화나무를 그리운 사람을 마주한 듯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마지막인 듯 속에 담아두고 하지 못하였던 말을 건네었다. " 그것 아십니까..저와 함께하는 동안은 아무리 매섭고 추운날이어도 좋다고 하셨지요. 허나 저는 당신이 떠나신 뒤로, 이 추운 겨울이 참으로 밉고 싫었습니다.." "서방님과 함께한 날들이 하늘거리며 내리는 눈에 스며, 그 눈이 제 살에 닿아 녹을 때마다 그 그리움이 눈물로 흘러 시리게 얼어붙는 것이 괴로워..." "얼굴이 얼어붙는지도 모르고 한참을 서서, 내리는 눈을 따라 서방님께 가려 했습니다. 허나 그곳에서 저를 보고 슬퍼하실까 차마 그러지 못하였지요." " 그러나 이젠 서방님과 함께할 것입니다. 이제는 저를 보시더라도 슬퍼하지 아니하실 것이니.." "그러니 부디 제가 가거든 이번엔 제게 해주신 약조를 다시는...다시는 저버리지 마셔요..." 여인은 그렇게 그리움이 묻은 매화나무 앞에서 마치 애달픈 마음을 묻어버리듯, 흰 눈에 덮혀 숨을 거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시린 눈이 모두 녹은 뒤, 여전히 붉게 피어난 매화나무 밑에 한 백발의 여인이 여린 미소를 지은 채 잠들어 있었다 한다.
'익숙하다...분명 뭔가가 있던것 같은데 아무런 기억이 나지않는다 분명나는 죽고 나의 벗이...' "아...그런건가" '나쁜것 그리가면 너를 벗이라 생각하지 않은 나는 어떤놈이 되어버리는 거냐' '몇일동안 그저 하염 없이 울고 나자신을 힘들게 하는것을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편지가 왔다 거기엔 이렇게 써 있었다.' "벗이여 이건 자네 만을 위한 편지이자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일세 내 생각에는 자네는 지금 하염 없이 울고있다 편지를 보고있을 것이야 그만울게 이세상에는 나말고도 좋은 인연이 있을것이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이별은 또다른 만남을 위한 중간과정...이라고 그러니 힘내라 뭐든 하늘에서 너를 축복하겠다 너의 유일한 벗 %₩%&₩가" '...' '아무리 그리하여도 너란놈을 잊어 버리기에는 나는 너무 미련하구나'
"봄이 오면 대가야로 가자." "나는 여기에 고여있는데, 너는 한없이 흘러가는구나." "그래, 그러면 함께 나락까지 갈까..." "알아요. 그래도 이제는 천벌은 받는대도 같이 있고 싶어요." "여기가 자네의 나락이라면, 내 나락까지 함께 가줘야지." "그가 내게 자신을 썩은 동아줄이라 말했듯 나또한 그대의 최후의 수단이리라. 결국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썩은 동아줄인 것이다." 「낮에 뜨는 달」
실솔도 울음소리를 그만둘만큼 고요한 초승달 뜬, 냉담하다면 아니하고 따듯하다고도 할 수 없는 그런 날이었다. "계십니까?" 웃기는 일이다 이런 산속 작은 집, 시간도 삼경을 훌쩍 넘긴 때에 대체 누구냐는 말이다 "누구시오. 이런 늦은 저녁 무슨일이 있어 온 것이오?" "......" 내 집앞에 귀신이라도 있는 것일까 고요함이 수상해 다시 한 번 물었다 "누구시오" "지나가던 나그네 인데 나무를 베다 해가 져버렸소만 하룻밤만 신세를 져도 되겠습니까?" 적적한 때에 잘되었다 싶기도 하고 모르는 척 할 수도 없는 참이기에 집에 들였다 "혹시 어디서 만난적이 있소?" 아 설마 저 얼굴은.... 하지만 그 녀석은 분명... 모르는척 잡아떼고 잠이나 자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잠자리에 들었다 잠이 올리 없는 그런 날이다 그래도 이놈아 어찌 이리 가혹하냔 말이냐 죽은지가 십년이오 어떻게 이렇게 늦게 찾아오는것인가 후회하며 달을 안주삼아 술을 들기 시작했다 "이 놈아 작작 마셔라 걱정되서 원.." 그리운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고 나그네 또한 없었다 이 모든것이 한바탕 꿈이었던 것이냐..
"저기 저자는 왜 저러는지 아시오? 일주일에 한번씩은 저러더만" 옆에서 같이 앉아있던 한 사내가 뜸을 들이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오랜 벗을 전쟁에서 잃었소 그 충격에 기억을 잃은게지" 고개를 기울이며 의아해하였다. "전쟁? 그게 무슨말이오?" "X년전 그 전쟁 말이오.." 흠칫 놀란 얼굴로 변하였다 그 남자는 온갖 생각이 들었다... 걱정과 안타까움... 전쟁의 잔혹함.. "얼마나 친한 벗이었으면...." ""지기지우"와 "이인동심" 마음을 알아주고 아주 친한 사이라고 들었소 그리고 검과 편지를 전해주는 관복입은 저 사람.." 말을 하다 말고 한숨을 푹 쉬었다. "하아... 그러니까 저 남자도 안타까워서 계속 해주는것이지" "일주일에 한번씩 X년동안 말 그대로 "주야장천"이로구나.. " 한순간이었지만 잠깐이나마 그의 얼굴이 변하였다. "누군가 해야할 일이긴하였소. 전쟁.. 그게 문제일세.. 이제 그만 우리도 일어납세" 많은 생각에 잠긴듯 아무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벚꽃은 원래 없었던듯이 다 떨어져 천천히 흩날리고 주황빛 노을이 져가는 것을 등지며 천천히 걸어갔다.
그대를 잊고 싶었지만 내 안에서 끓어 오르는 듯한 아픔은 당신을 놓지 못했소 그대를 이제 놓아 보내주려고 했건만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는구려 한번만… 한번만이라도 내 앞에 나타나 “서방님” 한마디만 해주었으면 좋겠지만… 이제 그대는 저 멀리 벚꽃잎과 함께 날아가 버렸구려…
전쟁이 끝났다. 전장의 생활이 6년 7개월 하고도 20일이나 지났다. 돌아온 고향엔 가족이 없었다. 함께 떠난 동료가 곁에 없었다. 원래라면 이제 곧 학교에 들어가야 할 아들이 이젠 없다. 난 아들의 무덤조차 손으로 어루만질 수 없다. 그런 전쟁이였다. 그런 삶이였다. 그런 인생이였다. 아군의 오사격에 시력을 잃은 내 눈은 내가 구한 조국을 바라볼수조차 없다. 그럼에도 분명 벚꽃잎이, 새파란 하늘이 있을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벚꽃잎이, 새파란 하늘이 있을듯한. 그런 바램을 했다 벚꽃잎이, 새파란 하늘이 있을듯한. 그런 착각을 했다.
베스타, 아직도 네가 보여. 너의 어둠을 걷는 미소가 보여. 끝내 물들지 않은 순백색의 휘광이 보여. 아, 나는 아직 널 그리워 하나 봐. 몇 번이고 너를 마음에 채웠는데도 아직 부족한가 봐. 그럼에도 너는 나의 영원한 상처로 남겠지. 내가 오십이 되고 팔순이 지나도 내가 새기는 너는 언제나 군복을 입은 15살 소년일 거야. 움직이는 널 보고 싶어. 요동치는 너의 심장을 느끼고 싶어. 아아, 네가 나이 먹어가는 것을 볼 수만 있다면 죽음이 두렵지 않을 텐데. 베스타, 넌 항상 옳았지만 단 하나, 틀린 게 있어.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야.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도 몰라. 수많은 죄를 범했어. 내가, 처형시킨 전범들과 다를 게 뭐가 있을까. 끈적하고 무거운 죄악에 가라앉아서 이젠 앞도 제대로 볼 수 없어. 베스타 그러니 혹시나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쓸데없는 짓이라고 해 둘게. 기다려 봤자, 서로 엇갈린 방향에 괴로워 하며 되지 않는 위로를 건넬 뿐이야. 그러니 베스타, 우리 '강' 너머에서도 다시는 만나지 말자. 서로를 마음 속으로만 그리자. 부탁이야. 노래 들으니까 영어 학원에서 단편 프로젝트한 게 생각나서 후다닥 번역해 봤습니다 😂 동양풍도 아니고 오히려 미래지만!! 처참한 필력이지만! 일개 중딩이지만!! 노래가 좋아서 남겨봅니다... 풀버전 땡겨주시면 들으면서 후속작 프젝 조질게요❤
"...그게 무슨 소리인가?" 조사를 마치고 온 내게 허옇게 긴 수염을 떨며 노인이 재차 묻는다. "곰... 이라 하였나?" 직접 알아온 새삼스러운 소식을 노인의 떨리는 음성으로 다시 듣자 피가 차갑게 식는다. 산과 들을, 흐르는 강을 타며, 온갖 고생을 하여 이모저모 알아보았다. 믿지 못하게 확실하였다. 내가 가져온 이 소식이 불러올 피비린내에 몸서리치며 고개를 조아린다. "틀림이 없이... 곰이 맞사옵니다." 어두컴컴한, 빛 하나 들지 않는 굴 속에서,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한낱 짐승이 사람이 되다니!" 살을 에는 그 겨울의 일 백 일. 벌인지 상인지 모를 그 나날을, 고작 날 것의 풀 쪼가리로 버티어낸 그대를, "여봐라! 활과 화살을 전부 내어 오너라!!!" 여기 이 많은 것을 가진 노인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을 진즉에도 알았기에... "사흘 뒤 그믐이다." 도망치라 일렀다. 저 하얀 달님이 숨기 전에 멀리, 이 나조차도 모를 저 멀리 도망치라 일렀다. "저 달이 자리를 비울 때...!" 차갑고 고된 동굴 속에서, 유일하게 빛나던 그녀였다. 그 어둠을 못 견디어 도망친 나와는 달리, 빛나던 그녀였다. 다른 이는 모르겠으나, 나만은 그녀를- "...단군을 친다." -지켜야만 한다. 그를, 그녀를 등지고 배신한, 여기 이빨 빠진 호랑이가.
"아빠!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얼굴 전체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 외로운 사슬팔의 군인. 그의 초점은 점차 흐려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쓸쓸한 그의 뒷모습에, 어느샌가 과거의 봉숭아나무 잎새들이 살랑거리며 마지막 남은 그의 이성마저도 덮어 지워 버렸다.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었다면, 그 어떤 수단이 과연 공허한 그의 마음을 꿰멜 수 있을까. 색이 바랜 철호패를 오른손에 움켜쥐고는, 군인은 자리에서 다시금 일어나 하늘을 응시한다. "산나비." 마음이 얼어붙은 군인의 잔혹한 복수가 시작되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앉은뱅이들 가득한 골목을 지나며 집으로 돌아왔다. 워낙 험한 거리이기에 평소에도 아내는 문 앞까지는 마중 나오지 말라고 일러놓았다. “계 아무도 없느냐~ 아무 여인이나 좋으니 어서 문을 열어주게나!” 그러나 잠시 정적이 있던 후에 집 뒤쪽에서 도망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지친 몸을 이끌어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뒤까지 가서 술주정뱅이들의 싸움을 구경할 여유가 있으랴. 포근하고 따듯함 집으로 한시라도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고요하다.. 내 목소리가 안에서도 들렸을 터인데 의심스러워 재빨리 문고리에 손을 올렸다. 문이 비명지르듯 천천히 삐걱이먀며 열린다.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문지방부터 핏자국이 있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아내와 아이들이 평소에 즐겨먹던 한과가 흩뿌려져 있었다. 불안한 내 마음을 저주하며 다시 다음 방안을 살핀다. 그곳에 아내가 있었다. 눈을 감고 있었기에 제발 자고 있는 것이길 바랬다. 누군가 세상은 항상 제멋대로라 했던가 이번에도 세상은 나에게 장난질을 했다. 자세히 보니 그녀의 옆구리엔 칼이 움푹 들어가 있었고 절대 살아있을리가 없었다. 머리로는 알았지만 입과 손으로는 그녀를 깨우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요! 내가 없는 동안 누가 이 집에 도적질이라도 하러 왔던 거요?” 그녀는 침묵으로 대답하였고 나는 절망이 담긴 저주를 품었다. 그 순간 아이들이 생각났다 ‘그래 아이들이 무사한지 확인해야해.‘ 비로 옆방을 살피러 갔다. 그러나 아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만 방 바닥엔 많은 피가 흘려져 있었다. 마음이 심란해 걸었다. 무작정 걸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내 발 앞이 절벽인지 강인지도 몰랐다. 정신을 차려보니 턱끝까지 물이 차 있었다. 즉시 밖으로 뛰쳐나와 숨을 헐떡거리며 절박하게 숨을 고르고 앉았다. 등에 지고 있던 보따리에는 술 한병과 술잔 두개가 있었다. 강 근처 마른 나무을 주워 불을 피웠다. 불을 피운후 조금 옆으로 돌아 앉아서 두 잔이 마주보도록 두었다. 마주편에 있는 잔에 먼저 한잔 따랐다. 짐시 기다렸다. 이제 내 잔에 따를 차례다. 하지만 이미 잔은 모든걸 잃은 사내자식의 눈물로 채워져 있었다. 술병을 내려놓고 잔을 부딪혔다. 이 짓을 왜 하고 있는지 내가 왜 이런 처지가 됐는지 생각하지 못했다. 잔을 모두 비운 뒤에 병도 버려둔채 다시 집으로 향했다. 허리춤에 있던 칼로 내 다리를 잘라내었다. 아프지 않았다. 붕대로 피를 막고 반대쪽도 같은 짓을 했다. 다리가 붙어있으면 아이들을 찾아 이승을 끝없이 헤메일거 같았기에 내 자신을 묶어두는 것이다. 그렇게 다리를 잃고 골목의 끝 벽에 기댄채오늘을 끝낸다. 잠시 고개를 들었을 땐 누군가 뛰어가는 소리를 들었다. 그게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았다. 잠시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다. 눈앞에 그녀와 아이들이 날 반겨주는 장면이 선명히 그려졌다.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걸 아는 내 눈은 더 흘릴 수 없도록 눈물을 끝없이 쏟아낸다.
'하늘이 져버리오. 봄이건만 하늘은 져버리오. 뜻을 함께해온 이들이 결국 고향으로 돌아갔소. 이토록 한적한 봄날에 벚과 함께 술을 거덜내고 있소. 감당할 수 없는 과오였겠지. 아마 우리는 저 벚나무처럼 언젠가 져버릴 것이오. 고향은 어떠한가? 서신이 전해지면 꽃 필 계절은 한참 지났을테지' 역모였다. 나라를 수탈하는 허수아비를 몰아내겠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진 젊은이들이었다. 서신의 주인은 죽마고우이자 반란군의 중심인물이었다. 뜻을 모으지 않고 도망친 나에게 원망이 아닌 위로를 해준, 단 하나뿐인 친우였다. 하늘이 매섭게 휘몰아친다. 곧 폭우라도 쏟아지려나, 호랑이를 삼킨 듯 포효하는 하늘에 목이 터지듯 외쳐댔다. "내 잘못이 아니오. 호랑이님 들어보시게나, 나는 도망친 것이 아니오. 내뺀 것이 아니오. 그저 용기가 없었소. 가족을 져버릴 수 없었소. 내 무엇이 하늘에 질타받을 일인가? 나는 겁쟁이일 뿐이오. 겁쟁이라서 도망쳤소. 무엇이 잘못이오?" 목이 아프다. 하늘이 눈물을 흘린다. 폭우다. 곧 폭풍이 닥친다. 분명하다. 그럼에도 돌아갈 수 없다. 나만 안전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래, 겁쟁이다. 겁쟁이였던 것이다. 야산에 미친놈처럼 쏘다녔다. 눈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아들놈이 태어났다. 어릴 적 아빠 없는 놈이라 놀림받던 자신이었다. 아들놈까지 그리 만들 순 없었다. 나랏님이 무슨 상관인가, 보잘 것 없어도 내 가족이라. 그래 친구가 무슨 상관인가. 아니, 그들의 용서가 없었다면 이리도 맘이 불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쌍욕을 퍼붓지. 왜, 왜 날 용서했나. 하늘이 업보를 지우려 져버린다. 친우놈의 마지막 눈물마냥 죽죽 내린다. 도성에도 지금쯤 폭풍이 휘몰아치겠지. 폭우에 웬만한 꽃은 전부 떨어졌겠지. 한참이 지났다. 어릴 적 함께 놀던 벚나무도 죽었을 만큼의 긴 세월이.
1. 허수아비 왕과 그 뒤에 숨은 세력에 의해 수탈이 날로 심해져 젊은 반란군이 도성으로 속히 집결한다. 2. 화자는 처가 임신한 사실을 깨닫고 반란군을 이탈하지만 친구와 동료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용서한다. 3. 친구의 서신으로 반란의 실패가 암시된다. 서신이 쓰여진 시기는 반란군이 진압되기 전. 4. 반란군이 진압되고 계절이 바뀔 시기에 서신이 화자에게 도착하면서 화자의 죄책감이 가중된다. 5. 폭우와 폭풍이 휘몰아친다는 서술은 도성의 상황과 화자의 마음을 대변한다. 6. 벚과 벚나무는 화자와 서신의 주인공인 친구를 연결하는 주요 키워드.
"벚꽃이 흩날리는 날이 오면 온다고 하지 않았소" 벚꽃이 흩날리는 정자 아래에 백발의 노인이 앉아 허공에 대고 이야기한다 "벚꽃이 흩날리니 이리 온 것이오" 그는 확신에 찬 어조로 인자하게 웃어 보였다 무언가 그를 기다리게 했는지 저리 사무친 것은 무엇일까 "나는 당신을 오래 기다리지 않았소. 당신이 나에게 오늘 길 헤맸을까 걱정했을 뿐이오" "나는 더는 살아 당신 곁에 있을 수 없어요" "압니다. 당신을 내가 죽였으니, 당신이 온 건 내가 이제 가야 할 날인 거지" "원망하십니까? 소녀를 끔찍이도." "단 하루도 한순간도 원망한 적 없소" 백발에 노인은 다신 뜨지 않을 것 처럼 눈을 감았다 "당신이 약조한 것을 지켰으니 당신에게 가겠소 이 벚꽃들 한움큼 안고 당신에게"
"이보게 그게 대체 무슨소린가."
전쟁이 끝났다. 그 덜떨어진 놈이 돌아온다는 소리다. 이번엔 또 얼마나 입을 놀려댈지 벌써부터 질렸다.
아마 밤을 지새울게 될테니 그때 그때 목을 축일 술이나 좀 사야겠다. 탁주라면 사족을 못쓰는 놈의
면상이 떠올랐다. 괜시리 웃음이 났다. 그렇게 집을 나설 차였다.
"무슨 소리냐고 물었네."
관복을 입은 장정 여럿이 흑사모를 눌러쓰고 섰다. 대장격으로 보이는 이가 고개를 떨군 채 파르르 입술을 떨었다 사내의 손엔 극진히 묶인 한지와,
놈의 도검이 들려있었다.
시야가 낮아졌다. 다리가 풀린건가. 사내는 내게 종이를 건넸다. 조심히 풀어 펼치니 놈의 필체로 짧은 글이 쓰여있었다.
'나의 벗에게. 잘 지내고 있는가, 이를 읽고 있노라면 난 벌써 이승을 떠났다는 것이겠지. 전쟁도 끝났다는 것이고. 죽음이 두렵진 않으나 감정 깊은 자네가 눈에 밟혀 서신을 남기네. 부디 슬퍼하지 말게나. 이 친구야 언제까지 내 그늘에서 살텐가. 슬슬 독립해야지. 한 사내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게야. 절대 슬픈일이 아니네. 그대가 정녕 내 벗이라면 축복해주게나. 혹여 울고 있진 않겠지. 그럼 나중에 두고두고 놀려줄걸세.'
난 고개를 저었다. 거짓말이다. 그러나 우측 하단엔 놈의 수결과 이름 석자가 박혔다. 날이 맑았음에도 종이 위론 비가내렸다.
아이고 이 친구야. 망할 놈아. 어쩌자고 이리 서둘러 가느냐. 이제야 평화가 찾아왔다 하거늘 무엇이 그리 급하여 친구도 버리고 가느냐.
승전하고 술 한잔 사라는 약조는 어찌 잊었느냐. 사내놈이 한입으로 두말을 한다는 말이냐. 아이고 이놈아.
사내가 다가와 놈의 검을 건네었다. 난 물끄러미 바라보다 두 손으로 받아들었다.
"장군께서 남기신 유품입니다. 전쟁이 끝나면 자신이 가장 아끼는 친우에게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고맙소. 참으로 고맙소.."
고개를 들지 못했다. 꽉진 손에서 검이 덜그럭댔다.
라는 어느 장수와 그 벗의 새드엔딩. 노래를 듣자마자 띵하고 떠올랐어요 좋은 노래네요ㅎㅎ
ㅋㅋㅋㅋㅋ
어멋 고정이라니
우와 내가 작가님을 만났어!!
@@아람-dm그 장군의 벗은 어떻게 되었습니다...거짓말이라고 해주십쇼 ㅠㅠ
"야이 녀석아 이걸 속으면 이세상은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리 구슬프게 우나?" 어?. 순간 복합적인 감정이 스쳐지나가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갑자기 안심되는 마음이 나를 메웠다. 놈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녀석아...내가 졌다..하하"
주변이 뭉근하게 나를 감싼다. 따듯했다. 벚꽃이 우리의 재회를 반기기라도 하듯 발랄하게 춤을 추며 내려왔다. 흑사모를 눌러쓴 남성들은 놈의 일행이었고 놈이 사정을 해서 날 속인 거라 한다.
짜증이 난다. 하지만 안심된다.
놈이 말한다
"야이 녀석아 내가 너 죽는꼴은 봐야하지 안겠느냐. 내가 원통해서 못 죽는다 이놈아"
라는 해피엔딩은 안될까요😢😢😢
왜!! why!! 새드엔딩입니까 ㅠㅠ
문.풍.당.당.
댓글보러 들어왔더니 소설로 가득찼네ㅋㅋㅋㅋㅋ
그래서 좋네요 ㅎㅎㅎ
우린 울지 않는 키위새요...
발자국없는 키위다...
어이 산나비아저씨들 여기 아입니다
@@kdx1ymd 키위새입니다
모두에게 끝이 공평하게 찾아오는 법이라면...... 끝까지 가는 것은 중요한게 아니란다.
정말로 중요한 건 어떻게 끝으로 가는가.
우리는 존나 우는 키위새요...
“이제 정말 봄이로구나.”
벚나무에는 꽃이 만개했고, 땅에서는 초목들이 돌아온 계절을 맞이하고 있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봄이었다.
“자네도 변했구만.”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잊어버린 겐가.”
그는 술잔에 술을 따르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네는 계절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지 않았나.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 쓸 여유가 있냐면서 말이야.”
“...그랬을지도 모르겠군.”
그 때의 기억은 이제 흐릿하다.
아니, 어쩌면 잊어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앞에 놓인 술잔에 벚꽃잎이 떨어진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며,
“참으로 고요하군.”
“그러게나 말일세.”
일순간 정적이 우리를 감쌌다.
하지만 싫지 않았다.
벚꽃.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었다.
휘날리는 벚꽃잎들을 감상하던 그녀의 뒷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그랬던 그녀가, 조금이라도...
“이 평온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 좋겠건만.”
“...”
내 옆에 앉아 있던,
내 벗, 오랜 벗이 일어섰다.
“그럼 난 이쯤에서 물러가겠네.
나중에 다시 봅세.”
“그래.”
발소리가 멀어져간다.
익숙하다.
곧 나의 귀에는 바람 소리와 풀벌레 소리밖에 남지 않는다.
고요하고, 평온하다.
먼저 떠난 그녀를 위해서,
너를 위해서라도 이 나라를,
이 평화를, 이 모든 것들을...
“영원히 지켜내겠다고,
내 약조하리다.”
와 미친
우아........
실제로 소설로 만든다면 괜찮을것 같아요.........
이거 고정댓이랑 묘하게 이어지는것 같은데?
이 글은 벗이 전장에서 전사하기 전 떡밥같음
왜 잘 읽히는건데 ㅋㅋㅋㅋ
@@homegravity_wannagohome 오
항상 사극은 슬픈건가...심정을 울리는 그맛이 있어ㅠ
그대가 그리 말하여서 내가 어찌 잊겠나.
그대가 그리 고운 목소리로 내게 연심을 고했는데, 호선을 그리는 눈매가 나만을 담았는데, 천하제일의 화백도 따라 그리지 못할 입술이 백년가약을 약조했는데.
그대가 그리 말하여서 내가 어찌 잊겠나.
그대의 목소리가 황천의 물줄기에 메아리치며 사라지는데, 눈물 맺힌 그 눈매가 고요히 감기는데, 그 입술에 선혈이 이 밤 닮은 흑빛이 되어가는데.
내가 어찌 하겠나, 그 모습만 이 눈에 담고 평생을 살아가야지.
표현이 너무 제 마음에 쏙 들어요 짱..
다시 그 계절이 돌아왔소.
이제는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그 계절이.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기도 밖에 없어 너무나 무력했던, 나 자신이 싫어지는 그 계절이.
믿기지 않은 소식을 들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소.
신은 참 매정하기도 하지. 오지 않길 빌어도 항상 돌아오는 이때가 난 너무 싫소.
그러면서도 나는 마음 한구석으로는 이 계절이 돌아오길 빌고 있는 내 모습에 웃음이 나오.
그댈 잊을까봐.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내가 그대를 잊을까 두려워서.
내 어찌 그댈 기억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 가.
내 어찌... 그댈 잊을 수 있겠는 가.
그대를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저려오는데...
만약 어딘가에서 그대가 지금 날 보고 있다면,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
이 한 마디는 기억해주오.
"보고 싶소."
내 많이 그리워 하고 있으니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주게. 나도 곧 그리로 갈테니.
라는 뭔가 일이 이미 일어나고 몇년이 지난 후에도 그리워 하는 느낌이 나네요! 쓰고 나니까 고정댓 분의 이야기의 뒷 이야기 느낌이 살짝 나는거 같기도 하네요ㅋㅋ
음악이랑 댓글 같이 읽는데 굉장한 사극 드라마 본 느낌임...
순간 첨에 얼음연못 치는줄.:😅
앗 저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 한없이 무정한 그대. 어찌 그리 떠나갔소. 어째서 내게 잊어달라는거요.
봄이 오면 그대가 꽃과 함께 피어나고, 여름이면 그대가 비가 되어 내리고, 가을이면 온 세상이 그대의 색으로 물들고, 겨울이면 그대가 눈처럼 쌓여가는데 내가 어찌 당신을 잊을수 있을까.
그대가 떠난 이후로 이곳은 온통 밤으로 물들어버렸다네. 날개옷은 여기 남아있는데 그대는 어디갔나.
망자를 생각하면 망자의 세계에서는 꽃비가 내린다지. 나의 사계절이여, 이제 우리 함께 그때 못했던 꽃구경을 하세.
잠이 오는 기분..
하지만 손에서 휴대폰을 땔수없어
부인....고맙소...(쿨럭) 너무나도 고마웠소 부족한 나와 함께해서 고마웠소...
서방님! 일어나셔요! 눈을 떠보셔요! 소녀를 이리 혼자 두고 가지마시어요!
왜 본 적 없는 사극인데
눈 앞에 그려지는거죠 ㅋㅋㅋㅋㅋ
라는 현재 한 사극의 일부를 보고 계십니다
어이어이ww 이쁜 아녀자씨는 왜 울고 계시나? (데헤~) 그만 눈물 흘리고 시간나면 저어기 주막가서 우리랑 막주한잔 어때?wwww 아앙? 저기 막주말이가 기가 막히다니깐
@@threeq6469ㅋㅋㅋㅋㅋㅋㅋ
@@threeq6469아 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가 꽃이라면, 내가 바람인데
꽃이 없으니 언제 봄을 알리겠소?
"따스한 햇살로 알리시지요"
"나의 중전이 죽었는데도 어찌이 아이를 보며 기뻐할 수 있겠소?"
"따스한 햇살이 있기에 꽃이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 여친 없다는 말
@@ansrha 쓰레기야ㅋㅋㅋㅠㅠ
날개가 꺾인채 살아가는 새란, 도대체 어떤 것이오?
믿었던 사람들에 의해 꺾인 날개는, 오늘도 돌아오지 않소
더 높이 날고싶었던 새는 평생을 날지 못하게 되었고, 붉은 선혈을 흘리며 쓰러진 새는
오늘도 밤새 울고있소
어디부터인가 생각을 해봐도 무기력함이 따라오게 되었소
과거에 붙잡혀 날아가지 못하는 새는 오늘도 구슬픈 울음소릴 내오
날 수 없어도 날고싶은 새는 나무에서도,건물 옥상에서도 뛰어내리다가 추락하오.
아아,나는 그저 한번 더 날고 싶었소
인터스텔라 인줄 알았네
이누야샤 시대를 초월하는 마음 인줄
뇌절 인줄
덕분에 리듬감 있게 기침 했어요 힘들어요.
동장군님의 칼바람에도 석쇠는 그저 막녀에게 비녀와 가락지 주고 청혼할 생각에 헤벌레 웃었다.
오.오.오.오.오.오
함박눈이 소복히 땅에 가라앉고, 매서운 겨울바람에 서리 낀 눈이 하늘거리며 시린 겨울날의 냉기가 유독 생생하게 느껴지던 날이었다.
매섭게 부는 바람에 꽁꽁 언 몸을 이끌고 눈이 쌓인 길을 걷고 걷던 중, 눈이 소복히 쌓인 길 위에 홀로 활짝 피어난 붉은 매화를 보며, 참으로 오래된 옛 기억이 떠올랐다.
"붉은 매화가 꼭 부인을 보는 것 같소."
'어찌하여 저를 보고 매화같다 하셨습니까?'
"그렇지 않소? 추운 겨울날 수북히 쌓인 눈을 뚫고 붉게 피어난 매화의 자태와 그 단아한 향내가 부인처럼 고와, 나는 아무리 날이 추워도 난 이 겨울이 싫지 않소."
'허면, 제가 서방님과 함께하는 동안은 아무리 매섭고 시린 날이 와도 그 날이 싫지 않으시겠지요..?'
"당연한 것을 왜 물으시오. 부인과 함께한다면 그 어떤 것도 싫지 않을 것이오. 외려 모든 날과 계절을 좋아하게 될 것 같소."
"그러니 난 언제 어디서든 부인과 함께 있을 것이오. 내 약조하겠소."
언제나 함께하겠다는 그 약조는 지켜지지 못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내 님은 날 홀로 남겨두고 먼 길을 떠나셨으니..
눈 속을 걷던 중 마주친 매화로 인해 떠올린 기억 뒤로, 어느새 두 볼을 타고 흐르던 눈물은 추운 날씨에 온기를 잃고 얼어붙고 있었다.
그러나 얼어붙은 눈물 위로 흐르는 눈물을 멈출 줄을 몰랐고, 이내 흐르고 얼기를 반복한 눈물은 여인이 매화나무 앞에서 쓰러진 후에야 멈추었다.
여인은 마치 눈 앞에 있는 매화나무를 그리운 사람을 마주한 듯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마지막인 듯 속에 담아두고 하지 못하였던 말을 건네었다.
" 그것 아십니까..저와 함께하는 동안은 아무리 매섭고 추운날이어도 좋다고 하셨지요. 허나 저는 당신이 떠나신 뒤로, 이 추운 겨울이 참으로 밉고 싫었습니다.."
"서방님과 함께한 날들이 하늘거리며 내리는 눈에 스며, 그 눈이 제 살에 닿아 녹을 때마다 그 그리움이 눈물로 흘러 시리게 얼어붙는 것이 괴로워..."
"얼굴이 얼어붙는지도 모르고 한참을 서서, 내리는 눈을 따라 서방님께 가려 했습니다. 허나 그곳에서 저를 보고 슬퍼하실까 차마 그러지 못하였지요."
" 그러나 이젠 서방님과 함께할 것입니다. 이제는 저를 보시더라도 슬퍼하지 아니하실 것이니.."
"그러니 부디 제가 가거든 이번엔 제게 해주신 약조를 다시는...다시는 저버리지 마셔요..."
여인은 그렇게 그리움이 묻은 매화나무 앞에서 마치 애달픈 마음을 묻어버리듯, 흰 눈에 덮혀 숨을 거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시린 눈이 모두 녹은 뒤, 여전히 붉게 피어난 매화나무 밑에 한 백발의 여인이 여린 미소를 지은 채 잠들어 있었다 한다.
알려준 음은 결국 연주할 때 안 쓰자나요 ㅋㅋ큐ㅠㅠㅜ😊
한옥타브 내려서 쓰시는데요 ㅠㅠ
@@violet_0812 아하 ㅜ 제가 피알못이라
풀버전 주세요!!!!!!
'익숙하다...분명 뭔가가 있던것 같은데 아무런 기억이 나지않는다 분명나는 죽고 나의 벗이...' "아...그런건가"
'나쁜것 그리가면 너를 벗이라 생각하지 않은 나는 어떤놈이 되어버리는 거냐'
'몇일동안 그저 하염 없이 울고 나자신을 힘들게 하는것을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편지가 왔다 거기엔 이렇게 써 있었다.'
"벗이여 이건 자네 만을 위한 편지이자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일세 내 생각에는 자네는 지금 하염 없이 울고있다 편지를 보고있을 것이야 그만울게 이세상에는 나말고도 좋은 인연이 있을것이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이별은 또다른 만남을 위한 중간과정...이라고 그러니 힘내라 뭐든 하늘에서 너를 축복하겠다
너의 유일한 벗 %₩%&₩가"
'...'
'아무리 그리하여도 너란놈을 잊어 버리기에는 나는 너무 미련하구나'
하진짜풀버전있었으면좋겠다진짜진짜...
풀버전 시급!
제목을 알려주시든, 풀버전을 올려주시든 둘중에 하나는 꼭 해주세요.. 제발료... ㅠㅠㅠㅠㅠ
곡이 너무너무 좋은데 이 좋은 곡을 쇼츠로밖에 못 들어서 아쉬워요ㅠㅠ
원곡 없구 제가 그냥 짧게 만든거라서 제목이 없습니다ㅋㅋㅠ 나중에 풀버전 만들어볼게요!
@@PianoKiwis 헉 감사합니다 :) 당분간 쇼츠로 만족할게요ㅠㅠㅠ
언제쯤 풀버젼 나올까요? 너무 기대돼요ㅠ
처음걸로자작곡만드는데도움이많이됐어요 고마워요^^
"오랜만에 몽우구나"
자욱하게 내리는 가랑비를
몽우(濛雨)라 하지
내가 좋아하는 벼루다..
왼손 저거 반주가 개사기네 그냥 멜로디 없이 자거만으로 아련한 느낌남 ㅋㅋㅋㅋㅋ
그날…마지막으로 본 그의 뒷모습을 나는 아직 잊지 못합니다.
그날…나에게 다녀오겠다 해맑게 웃던 그의 얼굴을 나는 아직.. 잊지 못하옵니다.
그의 다정했던 목소리를 내가 어찌 잊을 수 있게습니까…
좋아 아주 완벽해.
온갖 연성이 튀어나온다..
아니 선생님 마음대로 치세요부터 난이도가 급상승하는데요... 코드 풀어서 치는거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봄이 오면 대가야로 가자."
"나는 여기에 고여있는데, 너는 한없이 흘러가는구나."
"그래, 그러면 함께 나락까지 갈까..."
"알아요. 그래도 이제는 천벌은 받는대도 같이 있고 싶어요."
"여기가 자네의 나락이라면, 내 나락까지 함께 가줘야지."
"그가 내게 자신을 썩은 동아줄이라 말했듯 나또한 그대의 최후의 수단이리라. 결국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썩은 동아줄인 것이다."
「낮에 뜨는 달」
풀버전 올려주시요ㅠㅠㅠㅠ
끝까지 가는게....
중요해.
그게 아니지 그건 bad 엔딩이 잖아
실솔도 울음소리를 그만둘만큼
고요한 초승달 뜬, 냉담하다면 아니하고 따듯하다고도 할 수 없는 그런 날이었다.
"계십니까?"
웃기는 일이다 이런 산속 작은 집, 시간도 삼경을 훌쩍 넘긴 때에 대체 누구냐는 말이다
"누구시오. 이런 늦은 저녁 무슨일이 있어 온 것이오?"
"......"
내 집앞에 귀신이라도 있는 것일까 고요함이 수상해 다시 한 번 물었다
"누구시오"
"지나가던 나그네 인데 나무를 베다 해가 져버렸소만 하룻밤만 신세를 져도 되겠습니까?"
적적한 때에 잘되었다 싶기도 하고 모르는 척 할 수도 없는 참이기에 집에 들였다
"혹시 어디서 만난적이 있소?"
아 설마 저 얼굴은....
하지만 그 녀석은 분명...
모르는척 잡아떼고 잠이나 자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잠자리에 들었다
잠이 올리 없는 그런 날이다
그래도 이놈아 어찌 이리 가혹하냔 말이냐
죽은지가 십년이오 어떻게 이렇게 늦게 찾아오는것인가 후회하며 달을 안주삼아 술을 들기 시작했다
"이 놈아 작작 마셔라 걱정되서 원.."
그리운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고 나그네 또한 없었다
이 모든것이 한바탕 꿈이었던 것이냐..
선생님 진도가 존나 빨라요
썸네일만 보고 나비엔 광고가 떠오른 절대음감 1인,,
얼음연못인 줄 알았네ㅋㅋㅋ
옼ㅋㅋㅋ 저도요
저도...
처음 왼손이 비슷하네요
그들의 흑역사 저장소
"허공으로 날아간 저 화살이 얼마나 떳떳하냐."
결국엔 꽃잎이 시들어 떨어져버렸구나, 꽃잎 저무 듯이 너 또한 저무는 것이 내 눈에 보이는데.. 내가 어찌 너를 붙잡을 수 있겠느냐. 나에게 너라는 꽃은 정말 아름다웠고,
그 누구보다 시렸다.
여기가 그 사극소설 맛집인가
우린 울지않는 키위새요
발자국 없는 범이다
아 간만에 사극 땡기네 정주행하러 가야겠다ㅜㅋㅋㅋㅋ
요새는 딱히 유행하는 밈이 없는지 갑자기 연주를 하시네요 ㅋㅋㅋㅋ 근데 왜 잘하시는거야? (아! 이분 피아노 유튜버셨지? ㅋㅋㅋㅋ)
부인, 사랑하는 이가 하늘로 떠나면 영혼으로 나타나 앞에 나타난다 하지요.
어머, 정말 그런 일이 생길까요?
예. ... 그런데 어찌... 부인께선 제 눈 앞에 계신 겁니까...
역시, 문과가 답이다.
노래 완존 굿!!!!
유채꽃이 핀 그날 그대는 그 계절이었고 ,봄이였소.
작가님들이 많넿ㅎㅎ 잘 구경하다 가오
우리는 울지 않는 부엉이요
발자국 없는 범이다
평행우주가 있다면 다시 만나자
그 땐 서로를 짝사랑하는 일 따위는 하지 말자
댓글에 피아노 칠 생각은 아무도 없는게 개웃기넼ㅋㅋㅋㅋ
음 사극 판타지등에 로맨스를 더한 느낌 근데 뭔가 새드 엔딩에 가까운 느낌 그래도 희망은 있으리라
역시 잘치시네여 굿
주인장 협박이오. 풀버전을 내놓으시오.
"저기 저자는 왜 저러는지 아시오? 일주일에 한번씩은 저러더만"
옆에서 같이 앉아있던 한 사내가 뜸을 들이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오랜 벗을 전쟁에서 잃었소 그 충격에 기억을 잃은게지"
고개를 기울이며 의아해하였다.
"전쟁? 그게 무슨말이오?"
"X년전 그 전쟁 말이오.."
흠칫 놀란 얼굴로 변하였다
그 남자는 온갖 생각이 들었다... 걱정과 안타까움...
전쟁의 잔혹함..
"얼마나 친한 벗이었으면...."
""지기지우"와 "이인동심" 마음을 알아주고 아주 친한 사이라고 들었소
그리고 검과 편지를 전해주는 관복입은 저 사람.."
말을 하다 말고 한숨을 푹 쉬었다.
"하아... 그러니까 저 남자도 안타까워서 계속 해주는것이지"
"일주일에 한번씩 X년동안 말 그대로 "주야장천"이로구나.. "
한순간이었지만 잠깐이나마 그의 얼굴이 변하였다.
"누군가 해야할 일이긴하였소. 전쟁.. 그게 문제일세.. 이제 그만 우리도 일어납세"
많은 생각에 잠긴듯 아무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벚꽃은 원래 없었던듯이 다 떨어져 천천히 흩날리고 주황빛 노을이 져가는 것을 등지며 천천히 걸어갔다.
그대를 잊고 싶었지만
내 안에서 끓어 오르는 듯한 아픔은 당신을 놓지 못했소
그대를 이제 놓아 보내주려고 했건만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는구려
한번만… 한번만이라도 내 앞에 나타나 “서방님” 한마디만 해주었으면 좋겠지만… 이제 그대는 저 멀리 벚꽃잎과 함께 날아가 버렸구려…
전쟁이 끝났다.
전장의 생활이 6년 7개월 하고도 20일이나 지났다.
돌아온 고향엔 가족이 없었다.
함께 떠난 동료가 곁에 없었다.
원래라면 이제 곧 학교에 들어가야 할 아들이 이젠 없다.
난 아들의 무덤조차 손으로 어루만질 수 없다.
그런 전쟁이였다.
그런 삶이였다.
그런 인생이였다.
아군의 오사격에 시력을 잃은 내 눈은 내가 구한 조국을 바라볼수조차 없다.
그럼에도 분명 벚꽃잎이, 새파란 하늘이 있을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벚꽃잎이, 새파란 하늘이 있을듯한. 그런 바램을 했다
벚꽃잎이, 새파란 하늘이 있을듯한. 그런 착각을 했다.
풀버전 시급ㅠㅜㅜㅠ
짱
멋져요
이영상은 노래가 아니라 소설보러 들어온다 ㅋㅋㅋㅋㅋㅋㅋ
베스타, 아직도 네가 보여. 너의 어둠을 걷는 미소가 보여. 끝내 물들지 않은 순백색의 휘광이 보여. 아, 나는 아직 널 그리워 하나 봐. 몇 번이고 너를 마음에 채웠는데도 아직 부족한가 봐.
그럼에도 너는 나의 영원한 상처로 남겠지. 내가 오십이 되고 팔순이 지나도 내가 새기는 너는 언제나 군복을 입은 15살 소년일 거야. 움직이는 널 보고 싶어. 요동치는 너의 심장을 느끼고 싶어. 아아, 네가 나이 먹어가는 것을 볼 수만 있다면 죽음이 두렵지 않을 텐데.
베스타, 넌 항상 옳았지만 단 하나, 틀린 게 있어.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야.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도 몰라. 수많은 죄를 범했어. 내가, 처형시킨 전범들과 다를 게 뭐가 있을까. 끈적하고 무거운 죄악에 가라앉아서 이젠 앞도 제대로 볼 수 없어.
베스타 그러니 혹시나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쓸데없는 짓이라고 해 둘게. 기다려 봤자, 서로 엇갈린 방향에 괴로워 하며 되지 않는 위로를 건넬 뿐이야.
그러니 베스타, 우리 '강' 너머에서도 다시는 만나지 말자. 서로를 마음 속으로만 그리자. 부탁이야.
노래 들으니까 영어 학원에서 단편 프로젝트한 게 생각나서 후다닥 번역해 봤습니다 😂 동양풍도 아니고 오히려 미래지만!! 처참한 필력이지만! 일개 중딩이지만!! 노래가 좋아서 남겨봅니다... 풀버전 땡겨주시면 들으면서 후속작 프젝 조질게요❤
벚꽃이 다시 피면 오겠소.
여기 있는 벚나무...
우리가 함께 심은 이 벚나무에 꽃이 피면
그때 다시 돌아오겠소.
그때까지 나를 기다려 주실수 있겠소..?
작가가 장래희망이었는데 댓글들을 보고 꿈을 접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곡을 처음 시도 해보는 방구석 찐따 입니다. 혹시 이 코드나 소스를 제가 피아노 곡을 작곡 하는데 써도 될런지 궁금해서 댓글 달아 봅니다.
너무 좋은 진행인거 같아 여쭈어 봅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요~
듣자마자 여자가 칼에 찔리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가 아씨(욕 아님)!!!! 하고 여자는 쓰러지고 결국 사망하는 장면이 생각난 내가 레전드다
그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조사를 마치고 온 내게 허옇게 긴 수염을 떨며 노인이 재차 묻는다.
"곰... 이라 하였나?"
직접 알아온 새삼스러운 소식을 노인의 떨리는 음성으로 다시 듣자 피가 차갑게 식는다.
산과 들을, 흐르는 강을 타며, 온갖 고생을 하여 이모저모 알아보았다.
믿지 못하게 확실하였다.
내가 가져온 이 소식이 불러올 피비린내에 몸서리치며 고개를 조아린다.
"틀림이 없이... 곰이 맞사옵니다."
어두컴컴한, 빛 하나 들지 않는 굴 속에서,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한낱 짐승이 사람이 되다니!"
살을 에는 그 겨울의 일 백 일.
벌인지 상인지 모를 그 나날을, 고작 날 것의 풀 쪼가리로 버티어낸 그대를,
"여봐라! 활과 화살을 전부 내어 오너라!!!"
여기 이 많은 것을 가진 노인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을 진즉에도 알았기에...
"사흘 뒤 그믐이다."
도망치라 일렀다.
저 하얀 달님이 숨기 전에
멀리, 이 나조차도 모를 저 멀리
도망치라 일렀다.
"저 달이 자리를 비울 때...!"
차갑고 고된 동굴 속에서, 유일하게 빛나던 그녀였다.
그 어둠을 못 견디어 도망친 나와는 달리, 빛나던 그녀였다.
다른 이는 모르겠으나, 나만은 그녀를-
"...단군을 친다."
-지켜야만 한다.
그를, 그녀를 등지고 배신한,
여기 이빨 빠진 호랑이가.
감성있네요❤
겨울이라 춥다고 목도리인가요ㅋㅋ
"아빠!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얼굴 전체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 외로운 사슬팔의 군인.
그의 초점은 점차 흐려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쓸쓸한 그의 뒷모습에,
어느샌가 과거의 봉숭아나무 잎새들이 살랑거리며
마지막 남은 그의 이성마저도 덮어 지워 버렸다.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었다면,
그 어떤 수단이 과연 공허한 그의 마음을 꿰멜 수 있을까.
색이 바랜 철호패를 오른손에 움켜쥐고는,
군인은 자리에서 다시금 일어나 하늘을 응시한다.
"산나비."
마음이 얼어붙은 군인의 잔혹한 복수가 시작되었다.
와 여기 댓 문과생들 폭주한다 소설하나 뚝딱임
사극 ost같아요 조아요
그래서 풀버젼은 없나요....?
혹시 웡카ost도 해주실수있나요?
커버도 좋고 쉬운버전도 좋은데ㅠㅠ
노래 넘 좋아요😊
삑사리 가끔 내주면 감성 더 살아납니다.(뉴에이지 작곡 경험 x)
하… 댓글창 못봐주것네… 영상은 좋은데…
노래 제목 뭔지 궁금해요!!
그날도 어김없이 앉은뱅이들 가득한 골목을 지나며 집으로 돌아왔다.
워낙 험한 거리이기에 평소에도 아내는 문 앞까지는 마중 나오지 말라고 일러놓았다.
“계 아무도 없느냐~
아무 여인이나 좋으니 어서 문을 열어주게나!”
그러나 잠시 정적이 있던 후에 집 뒤쪽에서 도망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지친 몸을 이끌어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뒤까지 가서 술주정뱅이들의 싸움을 구경할 여유가 있으랴.
포근하고 따듯함 집으로 한시라도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고요하다.. 내 목소리가 안에서도 들렸을 터인데 의심스러워 재빨리 문고리에 손을 올렸다. 문이 비명지르듯
천천히 삐걱이먀며 열린다.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문지방부터 핏자국이 있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아내와 아이들이 평소에 즐겨먹던 한과가 흩뿌려져 있었다. 불안한 내 마음을 저주하며 다시 다음 방안을 살핀다.
그곳에 아내가 있었다. 눈을 감고 있었기에
제발 자고 있는 것이길 바랬다.
누군가 세상은 항상 제멋대로라 했던가
이번에도 세상은 나에게 장난질을 했다.
자세히 보니 그녀의 옆구리엔 칼이 움푹 들어가 있었고 절대 살아있을리가 없었다.
머리로는 알았지만 입과 손으로는 그녀를 깨우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요! 내가 없는 동안 누가 이 집에 도적질이라도 하러 왔던 거요?”
그녀는 침묵으로 대답하였고 나는 절망이 담긴 저주를 품었다.
그 순간 아이들이 생각났다
‘그래 아이들이 무사한지 확인해야해.‘
비로 옆방을 살피러 갔다. 그러나 아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만 방 바닥엔 많은 피가 흘려져 있었다.
마음이 심란해 걸었다.
무작정 걸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내 발 앞이 절벽인지 강인지도 몰랐다.
정신을 차려보니 턱끝까지 물이 차 있었다.
즉시 밖으로 뛰쳐나와 숨을 헐떡거리며 절박하게 숨을 고르고 앉았다.
등에 지고 있던 보따리에는 술 한병과 술잔 두개가 있었다.
강 근처 마른 나무을 주워 불을 피웠다.
불을 피운후 조금 옆으로 돌아 앉아서 두 잔이 마주보도록 두었다.
마주편에 있는 잔에 먼저 한잔 따랐다.
짐시 기다렸다. 이제 내 잔에 따를 차례다.
하지만 이미 잔은 모든걸 잃은 사내자식의 눈물로 채워져 있었다.
술병을 내려놓고 잔을 부딪혔다.
이 짓을 왜 하고 있는지
내가 왜 이런 처지가 됐는지
생각하지 못했다.
잔을 모두 비운 뒤에
병도 버려둔채 다시 집으로 향했다.
허리춤에 있던 칼로 내 다리를 잘라내었다.
아프지 않았다. 붕대로 피를 막고
반대쪽도 같은 짓을 했다.
다리가 붙어있으면 아이들을 찾아 이승을 끝없이 헤메일거 같았기에 내 자신을 묶어두는 것이다.
그렇게 다리를 잃고 골목의 끝 벽에 기댄채오늘을 끝낸다.
잠시 고개를 들었을 땐 누군가 뛰어가는 소리를 들었다.
그게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았다.
잠시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다.
눈앞에 그녀와 아이들이 날 반겨주는
장면이 선명히 그려졌다.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걸 아는 내 눈은
더 흘릴 수 없도록 눈물을 끝없이 쏟아낸다.
ㅠㅠ댓글들 왜 이렇게 날 울리냐
어느 날이 아닌 내일이었다.
이거 사극풍이 아니라 퓨전판타집니다. 전통음악계에서는 시, 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단조역시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 쩐다
Bling bang bang bron 춤을 내놓으시게..
왼손반주 스펀지밥 에피소드중 sweet victory라는 밴드노래 같다
여기 댓글들에 작가님이 많네요 ㅎㅎ
'하늘이 져버리오. 봄이건만 하늘은 져버리오. 뜻을 함께해온 이들이 결국 고향으로 돌아갔소.
이토록 한적한 봄날에 벚과 함께 술을 거덜내고 있소. 감당할 수 없는 과오였겠지. 아마 우리는 저 벚나무처럼 언젠가 져버릴 것이오.
고향은 어떠한가? 서신이 전해지면 꽃 필 계절은 한참 지났을테지'
역모였다. 나라를 수탈하는 허수아비를 몰아내겠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진 젊은이들이었다.
서신의 주인은 죽마고우이자 반란군의 중심인물이었다. 뜻을 모으지 않고 도망친 나에게 원망이 아닌 위로를 해준, 단 하나뿐인 친우였다.
하늘이 매섭게 휘몰아친다. 곧 폭우라도 쏟아지려나, 호랑이를 삼킨 듯 포효하는 하늘에 목이 터지듯 외쳐댔다.
"내 잘못이 아니오. 호랑이님 들어보시게나, 나는 도망친 것이 아니오. 내뺀 것이 아니오. 그저 용기가 없었소. 가족을 져버릴 수 없었소. 내 무엇이 하늘에 질타받을 일인가? 나는 겁쟁이일 뿐이오. 겁쟁이라서 도망쳤소. 무엇이 잘못이오?"
목이 아프다. 하늘이 눈물을 흘린다. 폭우다. 곧 폭풍이 닥친다. 분명하다. 그럼에도 돌아갈 수 없다. 나만 안전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래, 겁쟁이다. 겁쟁이였던 것이다.
야산에 미친놈처럼 쏘다녔다. 눈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아들놈이 태어났다. 어릴 적 아빠 없는 놈이라 놀림받던 자신이었다. 아들놈까지 그리 만들 순 없었다. 나랏님이 무슨 상관인가, 보잘 것 없어도 내 가족이라. 그래 친구가 무슨 상관인가. 아니, 그들의 용서가 없었다면 이리도 맘이 불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쌍욕을 퍼붓지. 왜, 왜 날 용서했나.
하늘이 업보를 지우려 져버린다. 친우놈의 마지막 눈물마냥 죽죽 내린다. 도성에도 지금쯤 폭풍이 휘몰아치겠지. 폭우에 웬만한 꽃은 전부 떨어졌겠지.
한참이 지났다. 어릴 적 함께 놀던 벚나무도 죽었을 만큼의 긴 세월이.
1. 허수아비 왕과 그 뒤에 숨은 세력에 의해 수탈이 날로 심해져 젊은 반란군이 도성으로 속히 집결한다.
2. 화자는 처가 임신한 사실을 깨닫고 반란군을 이탈하지만 친구와 동료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용서한다.
3. 친구의 서신으로 반란의 실패가 암시된다. 서신이 쓰여진 시기는 반란군이 진압되기 전.
4. 반란군이 진압되고 계절이 바뀔 시기에 서신이 화자에게 도착하면서 화자의 죄책감이 가중된다.
5. 폭우와 폭풍이 휘몰아친다는 서술은 도성의 상황과 화자의 마음을 대변한다.
6. 벚과 벚나무는 화자와 서신의 주인공인 친구를 연결하는 주요 키워드.
@@lee_meoowow..😢
엔믹스 Run for roses도 풀버전 가능하신가요!!ㅠㅠㅠㅠㅠ
아 피아노 구매 매렵네.
ㄹㅇ ㅠㅠ
이거 쳐보고 싶은데 노래 제목이 뭐에요?
"벚꽃이 흩날리는 날이 오면 온다고 하지 않았소"
벚꽃이 흩날리는 정자 아래에 백발의 노인이 앉아 허공에 대고 이야기한다
"벚꽃이 흩날리니 이리 온 것이오"
그는 확신에 찬 어조로 인자하게 웃어 보였다 무언가 그를 기다리게 했는지 저리 사무친 것은 무엇일까
"나는 당신을 오래 기다리지 않았소. 당신이 나에게 오늘 길 헤맸을까 걱정했을 뿐이오"
"나는 더는 살아 당신 곁에 있을 수 없어요"
"압니다. 당신을 내가 죽였으니, 당신이 온 건 내가 이제 가야 할 날인 거지"
"원망하십니까? 소녀를 끔찍이도."
"단 하루도 한순간도 원망한 적 없소"
백발에 노인은 다신 뜨지 않을 것 처럼 눈을 감았다
"당신이 약조한 것을 지켰으니 당신에게 가겠소 이 벚꽃들 한움큼 안고 당신에게"
....남궁형이 그걸 어찌 아시오..?
노래제목이 뭔가요!?
웡카 ost 해주실수있나요?
내가 모르는게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 기분은 좋지
롤드컵 노래 사극풍으로 만든줄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죽음이오. 그대를 거두러 왔소.
선생님.. 열심히 견출지 붙여놓고 안붙인데만 치시면 저희더러 무ㅑㄹ 보고 배우라고.....
초반 부분 스즈메 문단속 ost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