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에 와 있듯이 연주가 시작되기를 기다려 마음껏 들었습니다. 슈베르트님 가곡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이 소나타 자체가 여러여러 개의 노래로 느껴진다 하신 김선생님 말씀이 정말 깊이 와닿습니다. 그 여러 노래들 사이로 도입 선율이 다시 들릴때마다 말로 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슬픔이 새로 솟아났어요. 아무리 아무리 들어도 너무나 빛나요ㅜ 오늘도 슈베르트님을 따라, 김영호 선생님을 따라 걷고 걸었네요. 가슴이 저릿하고도 한편 후련합니다.. 깊이 감사드려요🙇♀️
감사해요. 촬영하면서도 한 악장이 몇 개의 악장인 것 같다며 선생님과 공감했답니다. 연주할 때는 이 끝없는 노래가 너무 좋으면서도 힘이 들기도 한데, 듣고 있으면 정말 왜 ‘노래’를 하는지 알겠어요. 남정님 말씀대로, 말로 할 수 없는 그 모든 이야기가 노래에 담기는 것 같아요.
1악장 멜로디에 반해버렸네요. 연주 듣고, 지난 주 김영호 피아니스트의 해설을 다시 들으니 그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깊은 공감으로 와 닿았습니다. 보석같은 곡을 아름답게 소개해주신 월클과 김영호 피아니스트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간만에 제 플레이리스트에 새로운 곡을 추가를 하게 되어 기쁩니다.ㅎㅎ
안녕하세요, 연주 잘 들었습니다. 1악장이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좋아서 오래전부터 제 알람 중 하나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어쩌면 당연한 결과? ㅎㅎ) 이 곡 덕분에 잠에서 깬 적은 없습니다:D zzZZ 그리고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1악장을 0:00-04:30 (exposition), 04:30-7:46 (development), 07:46- (recapitulation) 으로 나눈다고 한다면 (대충 맞게 나누었는지 모르겠지만), 연주자들마다 exposition 을 반복해서 연주하거나 한 번만 연주하거나 하는 식으로 다르게 연주하나요? 아니면 악보가 두 버젼이 존재하나요? 김영호 선생님은 바로 발전부로 넘어가셨지만 어떤 연주자들 앨범을 보면 제시부를 한 번 더 연주하는 것 같기도 해서요, e.g. Krystian Zimerman (2017).
와, 이 곡이 알람으로 울린다면, (결국 못 일어나더라도) 아주 근사한 하루의 시작이겠네요.^^ 소나타는 원래 [제시부*2]+[(발전부+재현부)*2]의 순환 2부 형식(rounded binary form)이었어요. 차츰 악곡의 규모와 형식이 발전하면서 후반부의 반복이 사라졌고, 베토벤 중기 이후에는 전반부의 반복도 사라진 소나타들이 등장합니다. 형식상의 반복이란, 일면 연주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고도 볼 수 있고요. 고전 소나타의 틀을 가지고 있는 슈베르트 소나타는 여전히 악보상 전반부 반복이 표기되어 있으나 길이가 길고 반복이 많은 음악적 특징이 있어서 많은 연주자들이 생략을 선택하기도 한답니다. :)
아~ 원래 소나타들이 그런 순환2부 형식이었군요. 몰랐습니다^^; 그러고보니 베토벤 초기 소나타들에서 전반부 반복이 있었던 것 같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 듣고 생각해보니 소나타 형식이 반복이 점차 없어지는 방향으로 발전했다는 게 참 맘에 듭니다. 형식적으로도 군더더기 없고 더 컴팩트할 수 있고, 작곡가들이 순환 2부 에서 자유로워졌을 때 훨씬 다양한 요소들을 실험할 수 있었을 것 같네요. 물론 이 곡과 같이 테마가 너무 좋으면 예외적으로 반복도 좋기도 하지만요!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음악 형식상의) 반복’이 연주/악보의 역사와도 관련한다는 사실입니다. 출판이 되지 않은, 작곡가의 신곡이 (작곡가에 의해) 초연되던 시대! 처음 듣는 모르는 곡을 청중에게 실시간으로 이해시키는 데, 형식적 반복이 사용된 셈이죠. 이후 낭만 소나타에서는 더 많은 형식상의 변형/파기도 일어난답니다. (다음주에 슈베르트 소나타 렉처에서 살짝 맛보실 수 있을거예요!)
아하, 베토벤 이전 작곡가들에게 작곡이 소위 ‘음악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궁중의 왕, 귀족들 등을 위한 것이었을 시절, 특히 신곡을 발표할 때 그들의 이해를 위해 형식상 반복이 더 필요했다는 것이 잘 이해가 갑니다. 점차 음악이 작곡가들의 전유물이 되면서는 이런 요소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겠군요. 제가 소나타 형식의 역사가 순환 2부 형식에서 탈피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것이 좋다고 했지만, 고전시대를 지나서 변형된 소나타 형식마저 더 자유로워졌을 때 (그리고 소나타에서 더 나아가 다른 피아노 곡들 전체에서), 음악에서 아예 ‘반복’ 이라는 요소가 다른 지위를 갖게 되면 고전시대와는 불연속적인 뭔가 새로운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게 낭만시대 이후인가..? 다음 주 렉쳐 기대되요~~ ㅎㅎㅎ
진짜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연주 ,,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글로는 뭔가 표현할 수 없는 인간의 감정이 네 악장에 모두 들어있는 느낌이 들어요 특히 2악장의 스토리는 위대한 클래식 작곡가들 중 슈베르트만이 표현 가능한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슈베르트만의 서사가 가득 담긴 작품, 정말 피아니스트들이 사랑하는 소나타랍니다!
음악회에 와 있듯이 연주가 시작되기를 기다려 마음껏 들었습니다.
슈베르트님 가곡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이 소나타 자체가 여러여러 개의 노래로 느껴진다 하신 김선생님 말씀이 정말 깊이 와닿습니다.
그 여러 노래들 사이로 도입 선율이 다시 들릴때마다 말로 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슬픔이 새로 솟아났어요.
아무리 아무리 들어도 너무나 빛나요ㅜ
오늘도 슈베르트님을 따라,
김영호 선생님을 따라 걷고 걸었네요.
가슴이 저릿하고도 한편 후련합니다..
깊이 감사드려요🙇♀️
감사해요. 촬영하면서도 한 악장이 몇 개의 악장인 것 같다며 선생님과 공감했답니다. 연주할 때는 이 끝없는 노래가 너무 좋으면서도 힘이 들기도 한데, 듣고 있으면 정말 왜 ‘노래’를 하는지 알겠어요. 남정님 말씀대로, 말로 할 수 없는 그 모든 이야기가 노래에 담기는 것 같아요.
1악장 멜로디에 반해버렸네요. 연주 듣고, 지난 주 김영호 피아니스트의 해설을 다시 들으니 그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깊은 공감으로 와 닿았습니다.
보석같은 곡을 아름답게 소개해주신 월클과 김영호 피아니스트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간만에 제 플레이리스트에 새로운 곡을 추가를 하게 되어 기쁩니다.ㅎㅎ
김영호 피아니스트도 “제일 아름다운 멜로디 중 하나”로 꼽아주셨죠. 1악장 선율은 정말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 곡이 이렇게 제 삶에 깊이 관여할 수 있었던 것은 월요클래식 덕분인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며 김영호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다시 듣게 되네요. 늘 감사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건강하세요
뵙고싶습니다~ 보현올림
너무너무 따뜻한 소리♡♡♡
제작진도 모두 반한 연주🧡
안녕하세요, 연주 잘 들었습니다.
1악장이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좋아서 오래전부터 제 알람 중 하나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어쩌면 당연한 결과? ㅎㅎ) 이 곡 덕분에 잠에서 깬 적은 없습니다:D zzZZ
그리고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1악장을 0:00-04:30 (exposition), 04:30-7:46 (development), 07:46- (recapitulation) 으로 나눈다고 한다면 (대충 맞게 나누었는지 모르겠지만), 연주자들마다 exposition 을 반복해서 연주하거나 한 번만 연주하거나 하는 식으로 다르게 연주하나요? 아니면 악보가 두 버젼이 존재하나요? 김영호 선생님은 바로 발전부로 넘어가셨지만 어떤 연주자들 앨범을 보면 제시부를 한 번 더 연주하는 것 같기도 해서요, e.g. Krystian Zimerman (2017).
와, 이 곡이 알람으로 울린다면, (결국 못 일어나더라도) 아주 근사한 하루의 시작이겠네요.^^
소나타는 원래 [제시부*2]+[(발전부+재현부)*2]의 순환 2부 형식(rounded binary form)이었어요. 차츰 악곡의 규모와 형식이 발전하면서 후반부의 반복이 사라졌고, 베토벤 중기 이후에는 전반부의 반복도 사라진 소나타들이 등장합니다. 형식상의 반복이란, 일면 연주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고도 볼 수 있고요.
고전 소나타의 틀을 가지고 있는 슈베르트 소나타는 여전히 악보상 전반부 반복이 표기되어 있으나 길이가 길고 반복이 많은 음악적 특징이 있어서 많은 연주자들이 생략을 선택하기도 한답니다. :)
아~ 원래 소나타들이 그런 순환2부 형식이었군요. 몰랐습니다^^; 그러고보니 베토벤 초기 소나타들에서 전반부 반복이 있었던 것 같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 듣고 생각해보니 소나타 형식이 반복이 점차 없어지는 방향으로 발전했다는 게 참 맘에 듭니다. 형식적으로도 군더더기 없고 더 컴팩트할 수 있고, 작곡가들이 순환 2부 에서 자유로워졌을 때 훨씬 다양한 요소들을 실험할 수 있었을 것 같네요. 물론 이 곡과 같이 테마가 너무 좋으면 예외적으로 반복도 좋기도 하지만요!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음악 형식상의) 반복’이 연주/악보의 역사와도 관련한다는 사실입니다. 출판이 되지 않은, 작곡가의 신곡이 (작곡가에 의해) 초연되던 시대! 처음 듣는 모르는 곡을 청중에게 실시간으로 이해시키는 데, 형식적 반복이 사용된 셈이죠.
이후 낭만 소나타에서는 더 많은 형식상의 변형/파기도 일어난답니다. (다음주에 슈베르트 소나타 렉처에서 살짝 맛보실 수 있을거예요!)
아하, 베토벤 이전 작곡가들에게 작곡이 소위 ‘음악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궁중의 왕, 귀족들 등을 위한 것이었을 시절, 특히 신곡을 발표할 때 그들의 이해를 위해 형식상 반복이 더 필요했다는 것이 잘 이해가 갑니다. 점차 음악이 작곡가들의 전유물이 되면서는 이런 요소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겠군요.
제가 소나타 형식의 역사가 순환 2부 형식에서 탈피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것이 좋다고 했지만, 고전시대를 지나서 변형된 소나타 형식마저 더 자유로워졌을 때 (그리고 소나타에서 더 나아가 다른 피아노 곡들 전체에서), 음악에서 아예 ‘반복’ 이라는 요소가 다른 지위를 갖게 되면 고전시대와는 불연속적인 뭔가 새로운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게 낭만시대 이후인가..?
다음 주 렉쳐 기대되요~~ ㅎㅎㅎ
Alfred Brendel 연주 찾아보시면 생략합니다 길다고 느끼셔서 그런지.. 이 곡이 애초에 그 시대에도 소나타가 뭐 이리 길어 그런 평을 받아서..나중에야 주목을 받은 작품일거에요
슈베르트를 고평가한 슈만이 없었다면 많은 좋은 곡들이 잊혀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