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도 이럴수도 나한테만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왜 나에게만 아니면 나만 이리 생각하는지 알수없지만 마왕과 작별의 시간이 지났어도 지금 옆에 있다면 어떤 위로와 막말을 했을지 두근거렸음을 기대해봐도 기대는 좌절을 불러일으켜도 그 목소리로 다시 부르는 눈물을 쥐어 짜내는 지긋한 저음을 다시듣는 듣게해주는 당신에게 원망과 감사함을 표하면서 나 역시 언젠간 먼지가 되어 마주칠때 억지로 웃으면서 반갑게 아는체하는 존재이고 싶고 냉소적인 그 웃음보는게 지금 바램입니다
아버지와 나 PART 1 아주 오래 전 내가 올려다 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 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 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난 창공을 날으는 새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나의 아버지 혹은 당신의 아버지인가. 가족에게 소외 받고 돈 벌어 오는 자의 비애와 거대한 짐승의 시체처럼 껍질만 남은 권위의 이름을 짊어지고 비틀거린다. 집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이제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 버린 자식들 앞에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이란 침묵 뿐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아직 수줍다. 그들은 다정하게 뺨을 부비며 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를 흉 보던 그 모든 일들을 이제 내가 하고 있다. 스폰지에 잉크가 스며들듯 그의 모습을 닮아 가는 나를 보며 이미 내가 어른들의 나이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러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처럼 나는 아직도 모든 것이 두렵다. 언젠가 내가 가장이 된다는 것, 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섭다. 이제야 그 의미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그 두려움을 말해선 안 된다는 것이 가장 무섭다. 이제 당신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나였음을 알 것 같다. 이제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후에 당신이 간 뒤에 내 아들을 바라보게 될 쯤에야 이루어질까. 오늘 밤 나는 몇 년 만에 골목을 따라 당신을 마중 나갈 것이다. 할 말은 길어진 그림자 뒤로 묻어둔 채 우리 두 사람은 세월 속으로 같이 걸어갈 것이다.
1. 아버지와 나 PART 1 0:00
2. 집으로 가는 길 7:47
3. 아버지와 나 PART 2 11:12
4. 영원히 14:29
아버지와 나
아버지와 나
아버지....너무 사랑합니다.
살아계실때 더 옆에 있어드려야했는데...
동감입니다. 감사합니다.
방황하던 시절
내 인생에 길잡이가 돼줬던 노래입니다
지금도 가사 한마디 모두 정확히 기억하고요
21세기가 끝나가도 이런 음악은 다시 없으리라 맹세합니다 ^^
75년생 입니다
저 당시 도입부분에 담배 빨아들이는 사운드를 입힐줄은 누가 시도해봤을까요
지금도 들을때 마다 오감이 저리는 음악이네요
너무도 그립습니다~~
저하고 동갑이시네요. 저는 고등학교시절 마왕님의 음악을 들으면서 힘든 시기를 넘겼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잊고살다가 비보를 듣고 너무나 먹먹했었네요.
누군가도 이럴수도
나한테만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왜 나에게만
아니면 나만 이리 생각하는지
알수없지만
마왕과 작별의 시간이 지났어도
지금 옆에 있다면
어떤 위로와 막말을 했을지
두근거렸음을 기대해봐도
기대는 좌절을 불러일으켜도
그 목소리로 다시 부르는
눈물을 쥐어 짜내는 지긋한 저음을
다시듣는
듣게해주는 당신에게
원망과 감사함을 표하면서
나 역시 언젠간 먼지가 되어 마주칠때
억지로 웃으면서 반갑게 아는체하는
존재이고 싶고
냉소적인 그 웃음보는게
지금 바램입니다
아버지와 나 PART 1
아주 오래 전 내가 올려다 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 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 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난 창공을 날으는 새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나의 아버지 혹은 당신의 아버지인가.
가족에게 소외 받고 돈 벌어 오는 자의 비애와 거대한 짐승의 시체처럼
껍질만 남은 권위의 이름을 짊어지고 비틀거린다.
집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이제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 버린 자식들 앞에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이란 침묵 뿐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아직 수줍다.
그들은 다정하게 뺨을 부비며 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를 흉 보던 그 모든 일들을 이제 내가 하고 있다.
스폰지에 잉크가 스며들듯 그의 모습을 닮아 가는 나를 보며
이미 내가 어른들의 나이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러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처럼 나는 아직도 모든 것이 두렵다.
언젠가 내가 가장이 된다는 것, 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섭다.
이제야 그 의미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그 두려움을 말해선 안 된다는 것이 가장 무섭다.
이제 당신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나였음을 알 것 같다.
이제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후에 당신이 간 뒤에 내 아들을 바라보게 될 쯤에야 이루어질까.
오늘 밤 나는 몇 년 만에 골목을 따라 당신을 마중 나갈 것이다.
할 말은 길어진 그림자 뒤로 묻어둔 채
우리 두 사람은 세월 속으로 같이 걸어갈 것이다.
아버지와 나~ 이 가사처럼 아버지에 대해 잘 표현한 노래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