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og. 읽고 쓰고 걷는 시간 | 대구 여행 | 독서브이로그 | 독서기록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11 фев 2025
- insta : @theway_you_walk
🗒
안녕하세요, 홍비입니다.
이번 영상은 대구에서 보낸 2박 3일의 여행 기록이에요. 지난번에 다 읽지 못했던 페터 한트케의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를 읽으며 대구의 다양한 곳들을 방문했습니다. 초봄 이후 오랜만에 방문한 대구는, 여전히 예상치 못한 곳에서 좋은 공간을 발견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방문한 곳들의 사장님들, 지나치며 만나는 사람들 모두 친절하셨던 덕분에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먼저 영상에 써둔 대로, 이번 여행과 작품이 매우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특별하게 강렬한 만남이나 헤어짐은 없지만, 홀로 걷고 보고 생각하다가 인연이 있는 사람을 만나 잠깐 대화를 나누는 주인공의 모습. 그리고 그가 그 과정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는 물론 내적으로 성장하는 결말에 이르는 것이 혼자 읽고 쓰고 마음을 정리했던 이번 여행에서 제가 얻은 것들과 비슷하다고 느꼈거든요.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고 쉬게 하는 것은 온전히 혼자가 된 자신을 마주했을 때만 가능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기도 했고요.
그러나 쉽게 추천드릴 수 있는 작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서술된 생각의 대부분이 의미없이 모호하고 유기성 또한 크게 없기 때문에 제 기준에서는 문장들을 이해하고 읽는 데에 시간이 많이 들고 어려웠어요. 또 결과적으로 결말에 이르렀을 때 주인공이 처한 갈등이 해결되는 느낌이 확 들지 않아서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페이지 터너라고 느껴지진 않아서, 많은 분들께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총평을 요약하자면 읽으면서 힘이 들기도 했지만, 자전적 문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다양한 생각을 서술하는 표현들중 인상깊은 것들이 많아서 좋은 자극이 되었습니다.스토리상의 매력보다는 자전적인 문체, 세밀한 사고 및 묘사에 감명을 느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9월이 지나고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고 있어요. 항상 다정하고 차분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영상은 매우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하나의 독서 기록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만큼 감상의 폭이 좁고 얕을 수 있으나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Thank you for providing music
Music by Reed Gaines - Don't Stay Quiet - thmatc.co/?l=2...
Music by Ben Camden - Rainy Day Song - thmatc.co/?l=3...
Music by BOBBIE - Dive - thmatc.co/?l=D...
Music by Isaac Solo - Otherlight - thmatc.co/?l=E...
#독서브이로그 #대구여행 #vlog #일상 #브이로그 #readingvlog #대구여행 #여행브이로그 #페터한트케 #긴이별을위한짧은편지 #책추천 #도서추천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