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댕 함지 가뜩이나 BQ좋은데 노련미까지 더해지니..이정현 송교창 조합이 못하는게 아닌데도 정말 약 오르게 공략을 하네요. 이 경기 선수들도 BQ들이 좋고 감독들마저 전략가들이라.. 정말 재밌는 경기였네요. 농구보는 재미가 있는 경기였던거 같습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10:11 추사마가 항상 강조하던 가드는 모든 선수들을 봐야하고 공을 잡으면 안된다고 말씀하신거 정말 동의합니다. 다만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 등을 보일 수도 있는데 이후의 움직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동근 선수도 국제 무대나 리그에서 종종 스틸을 당하지 않기 위해 등을 보이는 경우가 있죠. nba의 크리스폴도 등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할 수 있고 등을 돌리고 엉덩이를 내빼면 상대 수비와 어느 정도의 거리를 만들 수도 있죠. 다만 시야가 극단적으로 좁아지니까 헬프 수비가 오면 공을 잡게 되거나 스틸을 당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코트 사이드나 코너쪽으로 공을 몰면 안되고 정중앙으로 움직여야 하죠. 왼쪽 오른쪽 방향에 제한없이 움직이기 위해서. 그리고 등을 지고 어느 정도의 거리를 확보하면 빠르게 스텝을 가져 가면서 다시 정면을 봐야 합니다. 양동근 선수나 크리스폴 두 선수는 주로 등을 보인 뒤에 가져가는 움직임을 코트의 중앙에서 하죠. 그리고 스텝도 되게 짧고 빠르게 가져가더라구요. 서명진 선수나 이우석 선수는 드리블이 높고 스텝이 상대적으로 느려서 이 부분을 개선하는게 시급하다고 봅니다. 물론 등을 보이지 않도록 하는게 가장 좋겠죠...!
양동근은 마지막 시즌까지 양동근이었고, 김국찬은 이 시즌 전까지 부상과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못받다가 전창진 감독 부임 후 개막 첫 경기부터 sk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제 기억으로는 20후반 대의 득점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후 트레이드로 모비스에 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모비스의 미래로 기대받았습니다. 이후 20-21시즌에는 초반에 슛감이 안좋아서 욕도 꽤 먹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며 반등하나 싶었는데 송교창 선수와 충돌로 인해 십자인대가 파열돼서 되게 안타까웠습니다.... 21-22시즌에 복귀했지만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였는데 부디 되살아났으면 합니다...ㅠㅠ
참 좋은 선수입니다. 양동근. MVP 2회.. 기본기에 충실하고 힘 좋고. 힘이 좋아서 수비도 잘했습니다. 클러치에도 강해서 참 막기 까다로운 선수였습니다. 전형적인 한국형 가드였죠. 아니, 전형적인 한양대 스타일 가드였습니다. KBL에서 이보다 더 좋은 가드 찾기 어렵습니다. 이미 리빙 레전드죠. 게다가 매번 국내용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는 달리 국제전에서도 수비에서 언제나 자기 몫을 해내던 선수였고 30대 이후 국가대표에선 득점력도 보여주면서 에이스 역할도 해줬습니다. 가장 무서운 점이 바로 끝없는 체력입니다. 4쿼터에 안정적인 슛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죠. 유재학 시스템과 가장 잘 어울리는 가드였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볼 핸들링이 뛰어나지 않아 개인 능력 만으로 상대 수비선을 붕괴 시키기가 조금 어려웠고, 생각보다 게임 리딩, 패스가 잘 안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빠르지 않았고 너무 전형적이고 공식스러운 가드였다는 거..? 물론 이건 어디 까지나 아쉽다는 겁니다. 조금만 더 개인 기술이나 운동 능력에서 더해졌더라면 위에 적은 무슨 국내용이라는 어이없는 소리를 불식시키는 정말 엄청난, 세기의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었던 선수였는데.. 가드임을 감안할 때 다소 느린 발 때문에 잭슨, 사익스 같은 외인 가드들이나 전태풍 선수같은 기술 있는 상대 가드들에게 속절없이 무너져버리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선수들은 누가 막아도 막기 어려운 선수들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점을 감안해도, 양동근의 정확한 슛에 의해 만들어지는 무서운 득점력 이야 말로 어째서 이 선수가 KBL 최고의 가드이자 상대팀을 여러번 나락으로 떨어뜨렸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핵심입니다. 가드의 득점력이 더 강하게 요구되는 현대 농구에 가장 적합한 선수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시대를 좀 잘못 타고난 불운한 선수이기도 하죠. 지금이라면 2배 이상의 고평가를 받을 수 있을겁니다. *경기 중 보여지는 에메카 오카포의 수비는 빅리그에서도 잘 하던 선수 답게 상대팀의 주요 공격 방식에 대한 파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들어오는 이정현 등 가드의 움직임 보다 거리를 두고 라건아 선수의 동선과 패스 경로를 따라가는 모습이 계속 눈에 띄죠. 물론 오지도 않았겠지만 조금만 더 일찍 와줬더라면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리딩과 패스가 부족하다는 의견은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30대로 들어선 이후에는 그마저도 보완했고, 볼핸들링과 빠르지않다는 이야기는 공감하기 힘드네요. 별명이 바람의 파이터일 정도로 20대에 슛, 파워, 속도, 돌파 어느하나 빠지는게 없는 것이 장점인 가드였습니다. 게다가 포인트가드로서 저런 안정감은 볼핸들링이 부족하면 나올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user-jx6if5cx5b 패스와 드리블에 약점이 있다는 건 전에 양동근 선수 본인이 많은 인터뷰에서 인정했던 부분입니다. 지킬 수는 있지만 나갈 수가 없었죠. 어떻게 보면 유재학 시스템 안에 있었기 때문에 그게 잘 보이지 않았던 건데 이게 국제 대회에 나가면 드러났죠. 양동근을 슛터로써는 활용 가능해도 슬래셔로써는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글에 국가대표 전태풍을 꼭 보고 싶었다고 적었던 겁니다. 그리고 발이 빠르다.. 는건 제가 좀 애매하게 적었네요. 이건 quickness를 언급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술 수준이 애매했던 우리 가드들은 모두 잡아먹혔지만 그 이상을 지녔던 선수들에겐 많은 약점을 노출했었습니다. 그래도 힘이 워낙 좋아서 많은 부분이 상쇄되었죠. 그리고.. 30대 들어선 이후 보완이 되었다고 하셨는데.. 30대 이후의 경기들에서도 패스가 가야 할 떄 가지 않는 장면은 많이 나왔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패스는 모든 농구 관계자들이 인정하듯 타고 나는 거라.. 모든 걸 잘 할 순 없으니까요. 시스템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그렇게 정확한 슛이 있으니 충분히 이득이죠.
양동근은 진짜 수상기록 팀이나 개인으로 그냥 kbl원탑인데 진짜 저평가 된 선수중 한명임
동의합니다 ㅠㅠ
비인기종목이라 그런거같아요 ㅜㅜ
양동근한테 저평가라니요? 아무도 저평가 안하는데요 kbl all time no.1 player 에 이견이 없는 선수죠
kbl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한국농구 역대 최고의 가드
기록으로 보면 탑이긴한데 임팩트가 없었음
양동근 선수는 저에게 항상 No.1 가드였습니다^^
양댕 함지 가뜩이나 BQ좋은데 노련미까지 더해지니..이정현 송교창 조합이 못하는게 아닌데도 정말 약 오르게 공략을 하네요. 이 경기 선수들도 BQ들이 좋고 감독들마저 전략가들이라.. 정말 재밌는 경기였네요. 농구보는 재미가 있는 경기였던거 같습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H.W님 맞습니다. KCC도 크게 못한건 아닌데 순간순간 양동근 함지훈 두 베테랑들이 KCC 수비 공략을 정말 잘 하네요..ㅎㅎ
04:27 농구도사들 진짜 ㅋㅋㅋㅋ "길을 알고한다"는 느낌이 딱딱 드네요 ㅋㅋ 너무 재밌게잘봤습니다 이 시즌 이 시기에 양동근선수가 마지막불꽃 아주 화끈하게 피웠던걸로 기억합니다 삼성전 장거리버저비터넣고 이상민감독한테 "미쳤냐?" 소리듣던것도 이즈음이였던거같고 ㅎㅎ
YDG의 마지막 시즌 이제 3번째 영상만 남았는데
제가 생각하고 있는 그림이 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KENNARD님 항상 영상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kbljst 바쁜일이겹쳐 못볼때도있지만 항상 유튜브켤때마다 먼저 찾아보고있습니다 늘 고퀄의영상 감사합니다 ㅎㅎ 같이 농구좋아하는지인들에게도 적극 소개하는 유튭ㅎㅎ
오늘 연습경기 보고 왔는데 참 많은게 달라져있어서 이번 영상 더 반갑네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기억 하겠습니다.. 몹팬으로서 많은 감정이 교차하지만 ㅋㅋㅋㅋ 더 잘 기억할 수 있게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시즌 동안 못본 영상 역주행 해보겠습니다
이번 19-20 양동근 주제로 마지막 영상만 남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물론 코로나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선수가 아닌데
너무 아쉽습니다..ㅠㅠ
오카포가 나이 많이 들어서 kbl왔어도 확실히 수비에서는 느바 신인왕의 위엄을 보여줬죠 블락도 지렸고.. 양댕은 이게 은퇴시즌 활약이라니 전성기 활약이라도 손색이없네요 충분히 경쟁력있을때 은퇴하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 말이죠 여러모로 대단합니다
뭐랄까 수비적으로 설린저를 보는 느낌이랄까...
좀 급이 다른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특히 2대2 수비할 때 그 순간적인 판단이 엄청 빠른거 같아요.
양동근 동네 한바퀴는 증말로... ㅋㅋㅋㅋ 농구도사들의 마지막 불꽃이었음 저경디
10:11 추사마가 항상 강조하던 가드는 모든 선수들을 봐야하고 공을 잡으면 안된다고 말씀하신거 정말 동의합니다. 다만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 등을 보일 수도 있는데 이후의 움직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동근 선수도 국제 무대나 리그에서 종종 스틸을 당하지 않기 위해 등을 보이는 경우가 있죠. nba의 크리스폴도 등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할 수 있고 등을 돌리고 엉덩이를 내빼면 상대 수비와 어느 정도의 거리를 만들 수도 있죠.
다만 시야가 극단적으로 좁아지니까 헬프 수비가 오면 공을 잡게 되거나 스틸을 당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코트 사이드나 코너쪽으로 공을 몰면 안되고 정중앙으로 움직여야 하죠. 왼쪽 오른쪽 방향에 제한없이 움직이기 위해서. 그리고 등을 지고 어느 정도의 거리를 확보하면 빠르게 스텝을 가져 가면서 다시 정면을 봐야 합니다. 양동근 선수나 크리스폴 두 선수는 주로 등을 보인 뒤에 가져가는 움직임을 코트의 중앙에서 하죠. 그리고 스텝도 되게 짧고 빠르게 가져가더라구요. 서명진 선수나 이우석 선수는 드리블이 높고 스텝이 상대적으로 느려서 이 부분을 개선하는게 시급하다고 봅니다. 물론 등을 보이지 않도록 하는게 가장 좋겠죠...!
제가 부족한 전문적인 부분을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니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가드들이 수비 압박을 이겨내며 리딩하는게 당연시 생각되던것이 어느 순간 제 농구 보는 시야가 달라져서 그런지 그 자체가 엄청 어려운거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kbljst 매번 전술적인 움직임 설명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가드들의 안정적인 볼키핑은 패시브나 다름없다고 생각되어서 오히려 더 지적 받는거 같네요 ㅎㅎㅎ
그냥 가지고 노네 안정감 타이밍 정확도 너무 좋다 모비스는 울산에서 동근이형 은퇴경기 열어줘라
하필 코로나 무관중 일 때 은퇴식을 가져서..
은퇴투어 해도 될 정도의 선수였는데 아쉽죠ㅠ
@@kbljst ㅠㅠ
지금생각해보면 오히려 김시래-김종규 콤비보다 양동근-함지훈 콤비가 더 기억에 남고 잘 했었던것 같네요ㅋㅋ 어릴땐 화려한게 멋있었는데 지금보니 양동근-함지훈 콤비는 극한의 효율.. 그립읍니다
그냥 기량 자체가 비교하기에는 양함이 압도적이죠.
비교를 김시래-김종규랑한다고? ㅋㅋㅋㅋ
양-함 콤비는 모비스 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선수들이었죠..ㅠㅠ 그립네요
대단하다 정말
19-20 시즌 경기 너무 재미있습니다아아아아아아!!!!!!!!!!
이때 양함콤비는 진짜 능구렁이들이었죠..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눈빛도 안봐도 될정도로 척척 맞아가는 플레이ㅋㅋ 둘 다 슛이 좋아서 진짜 상대편 입장에선 아주 곤욕을 치렀었죠ㅋㅋ 오카포만 부상이아니였다면 우승도 해볼만하지 않았을까 싶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카포 부상전까지 8위했습니다만
이때 시즌내내 하위권이었는데..ㅠ
7:41 이것이 nba 1라운드 2순위의 '능력'
크블에서 저렇게 수비 하는걸 거의 못본듯한...ㄷㄷ
진짜멋진선수
양동근영상 더 만들어주세요
제가 준비중인 19-20시즌 YDG 영상은
이제 마지막 편만 남았습니다 업로드 되면 또 보러 와주세요~ ㅎㅎ
@@kbljst 고맙습니다
아직 안됐나요?
그 오누아쿠 힘으로들어가면 무적이였는데 오카포 앞에서 바로 털리는거 보고 와 장난아니네 했는데
결국 디비랑 경기하다가 부상당해 아웃당했지만 ㅜㅜ 느바출신 수비레벨에또다시 한번 대단함 느끼고
헐...그 시즌에 오누아쿠까지 털었나요?? ㄷㄷ
부상 없이 끝까지 시즌 치뤘다면 또 몰랐겠네요
@@kbljst 밀리는거 같더만 오누아쿠 블락하더라구요 그때 상위권 치고가는 시기라서 나중에 5위에서 1위까지 가긴했지만ㅜㅜㅜ
@@kbljst 오누아쿠 오카포만나면 떡블락 경기당 두세개씩은 당해서 쩔쩔메던 기억이나네요ㅠㅠ오카포 그립습니다ㅠ
양동근은 마지막 시즌까지 양동근이었고, 김국찬은 이 시즌 전까지 부상과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못받다가 전창진 감독 부임 후 개막 첫 경기부터 sk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제 기억으로는 20후반 대의 득점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후 트레이드로 모비스에 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모비스의 미래로 기대받았습니다. 이후 20-21시즌에는 초반에 슛감이 안좋아서 욕도 꽤 먹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며 반등하나 싶었는데 송교창 선수와 충돌로 인해 십자인대가 파열돼서 되게 안타까웠습니다.... 21-22시즌에 복귀했지만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였는데 부디 되살아났으면 합니다...ㅠㅠ
모비스에서 가장 믿음직한 3점 슈터인데
올 시즌엔 기복을 더욱 줄이고 좋은 활약 꾸준히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이렇게 영상만들어주는 주성타 고맙습니다 😊
영상 봐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
승패를떠나 우리나라농구대표팀이 이렇게 작전대로 플레이 했으면좋겠어요 라건아 닥공일때가 많은걸로 전기억하거든요
누가 뭐래도 양동근은 탑오브 탑이다.
와..농구잘한다 이정현도
분명 공격에서 풀어주는건 아직도 뛰어나다고 보기에
이번 시즌 삼성에서도 나름 좋은 모습 보이지 않을까 기대중입니다 ㅎ
이러니 팬들이 서명진에 만족못하지..
이때는 진짜 모비스가 잘했는데
이시즌 모비스 8위했습니다 ㅎㅎ
@@강석-q5l 아 저는 이경기를 말한거 입니다
@@박탐정-l3k 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강석-q5l 괜찮아요
양동근은 진짜 역대급이다 그냥 최고다❤
참 좋은 선수입니다. 양동근. MVP 2회.. 기본기에 충실하고 힘 좋고. 힘이 좋아서 수비도 잘했습니다. 클러치에도 강해서 참 막기 까다로운 선수였습니다. 전형적인 한국형 가드였죠. 아니, 전형적인 한양대 스타일 가드였습니다. KBL에서 이보다 더 좋은 가드 찾기 어렵습니다. 이미 리빙 레전드죠. 게다가 매번 국내용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는 달리 국제전에서도 수비에서 언제나 자기 몫을 해내던 선수였고 30대 이후 국가대표에선 득점력도 보여주면서 에이스 역할도 해줬습니다. 가장 무서운 점이 바로 끝없는 체력입니다. 4쿼터에 안정적인 슛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죠. 유재학 시스템과 가장 잘 어울리는 가드였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볼 핸들링이 뛰어나지 않아 개인 능력 만으로 상대 수비선을 붕괴 시키기가 조금 어려웠고, 생각보다 게임 리딩, 패스가 잘 안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빠르지 않았고 너무 전형적이고 공식스러운 가드였다는 거..? 물론 이건 어디 까지나 아쉽다는 겁니다. 조금만 더 개인 기술이나 운동 능력에서 더해졌더라면 위에 적은 무슨 국내용이라는 어이없는 소리를 불식시키는 정말 엄청난, 세기의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었던 선수였는데.. 가드임을 감안할 때 다소 느린 발 때문에 잭슨, 사익스 같은 외인 가드들이나 전태풍 선수같은 기술 있는 상대 가드들에게 속절없이 무너져버리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선수들은 누가 막아도 막기 어려운 선수들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점을 감안해도, 양동근의 정확한 슛에 의해 만들어지는 무서운 득점력 이야 말로 어째서 이 선수가 KBL 최고의 가드이자 상대팀을 여러번 나락으로 떨어뜨렸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핵심입니다. 가드의 득점력이 더 강하게 요구되는 현대 농구에 가장 적합한 선수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시대를 좀 잘못 타고난 불운한 선수이기도 하죠. 지금이라면 2배 이상의 고평가를 받을 수 있을겁니다.
*경기 중 보여지는 에메카 오카포의 수비는 빅리그에서도 잘 하던 선수 답게 상대팀의 주요 공격 방식에 대한 파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들어오는 이정현 등 가드의 움직임 보다 거리를 두고 라건아 선수의 동선과 패스 경로를 따라가는 모습이 계속 눈에 띄죠. 물론 오지도 않았겠지만 조금만 더 일찍 와줬더라면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리딩과 패스가 부족하다는 의견은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30대로 들어선 이후에는 그마저도 보완했고, 볼핸들링과 빠르지않다는 이야기는 공감하기 힘드네요. 별명이 바람의 파이터일 정도로 20대에 슛, 파워, 속도, 돌파 어느하나 빠지는게 없는 것이 장점인 가드였습니다. 게다가 포인트가드로서 저런 안정감은 볼핸들링이 부족하면 나올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user-jx6if5cx5b 패스와 드리블에 약점이 있다는 건 전에 양동근 선수 본인이 많은 인터뷰에서 인정했던 부분입니다. 지킬 수는 있지만 나갈 수가 없었죠. 어떻게 보면 유재학 시스템 안에 있었기 때문에 그게 잘 보이지 않았던 건데 이게 국제 대회에 나가면 드러났죠. 양동근을 슛터로써는 활용 가능해도 슬래셔로써는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글에 국가대표 전태풍을 꼭 보고 싶었다고 적었던 겁니다. 그리고 발이 빠르다.. 는건 제가 좀 애매하게 적었네요. 이건 quickness를 언급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술 수준이 애매했던 우리 가드들은 모두 잡아먹혔지만 그 이상을 지녔던 선수들에겐 많은 약점을 노출했었습니다. 그래도 힘이 워낙 좋아서 많은 부분이 상쇄되었죠. 그리고.. 30대 들어선 이후 보완이 되었다고 하셨는데.. 30대 이후의 경기들에서도 패스가 가야 할 떄 가지 않는 장면은 많이 나왔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패스는 모든 농구 관계자들이 인정하듯 타고 나는 거라.. 모든 걸 잘 할 순 없으니까요. 시스템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그렇게 정확한 슛이 있으니 충분히 이득이죠.
@@musicarte1 저랑 보는 시선이 많이 다르시네요. 잘 알겠습니다~
이날 플로어석 에서직관했다 유현준 수비 진심못 하드라 양동근 개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