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잘 보고 갑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고 간다면... 일단 선수들이 드라이브를 걸고 맞받아치는 상황이 나오면 제일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선수의 하체가 어느 쪽을 보면서 서 있는가 입니다. 보통 받아치는 상황이 나오면 카운터로 방향을 틀고 싶어 하는 쪽을 보면서 준비합니다. 다시 말해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오른발이 앞에 나와있게 준비를 하면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를 봐서 카운터로 왼쪽으로 빠르게 틀어주겠다는 의미입니다. 기본적으로 공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려면 포핸드나 라운드로 잡는 것이 유리한데 이때 빠르게 카운터를 치려면 하체가 미리 보내고자 하는 방향을 보고 있어야 합니다. 첫번째 장면을 보면 김원호 선수가 상체는 셔틀을 따라서 오른쪽을 보고 있지만 하체는 왼쪽을 보고 있습니다. 이 말은 기회를 봐서 원하는 공이 오면 왼쪽으로 카운터를 잡겠다는 의미인데 그런데 이게 또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은게 상대는 이걸 역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시합은 Super 750급의 대회이고 상대 역시 강팀이라 절대 단순하지 않습니다. 김원호 선수는 분명 왼쪽으로 카운터를 치려고 준비를 한 것인데 문제는 상대가 이미 어느 정도 읽고 있습니다. 첫번째 장면을 잘 보면 중국팀 선수가 김원호 선수에게 오른쪽 푸싱(중국선수 기준으로)을 걸면서 오른쪽 앞으로 대쉬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이야기는 너 여기서 틀었을 때 제대로 못 치면 바로 2타로 먹겠다는 의미이며 심지어 뒤의 선수도 오른손잡이에 오른쪽 중단에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오른쪽(중국선수들 기준으로)으로 카운터를 치면 높은 확률로 중국선수들의 수에 넘어가서 지게 됩니다. 김원호 선수가 잘한 것은 단순히 공을 포핸드로 쳤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노림수를 읽고 카운터가 아닌 공이 원래 오던 방향으로 다시 보내서 전위 선수에게는 역동작을 걸고 후위 선수에게는 백핸드로 치게 만들면서 상대의 공격을 무디게 만들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세번째 장면을 보면 이걸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 비슷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이번에는 중국선수들 둘 다 코트의 오른쪽(한국선수기준)에 치우쳐져 있습니다. 심지어 전위선수가 똑같이 김원호 선수에게 푸싱을 걸었지만 이번에는 백핸드 푸싱을 걸고 왼쪽앞(중국선수 기준)으로 대쉬합니다. 그래서 김원호 선수가 이번에는 왼쪽(한국선수 기준)으로 카운터를 칩니다. 다만 중국선수들도 확실히 수준이 높은 것이 푸싱이 김원호 선수의 오른손쪽으로 왔으면 김원호선수가 강하게 카운터로 틀었을텐데 백핸드 푸싱을 김원호 선수의 왼쪽 어깨위로 날카롭게 눌러서 김원호 선수가 본능적으로 라운드로 가져다 대는 수준으로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때는 김원호 선수가 상대의 날카로운 푸싱을 라운드로 잘 받아 방향을 틀어 준 자체가 엄청나게 잘한 겁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영상 제작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영상 잘 보고 갑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고 간다면...
일단 선수들이 드라이브를 걸고 맞받아치는 상황이 나오면 제일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선수의 하체가 어느 쪽을 보면서 서 있는가 입니다. 보통 받아치는 상황이 나오면 카운터로 방향을 틀고 싶어 하는 쪽을 보면서 준비합니다. 다시 말해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오른발이 앞에 나와있게 준비를 하면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를 봐서 카운터로 왼쪽으로 빠르게 틀어주겠다는 의미입니다. 기본적으로 공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려면 포핸드나 라운드로 잡는 것이 유리한데 이때 빠르게 카운터를 치려면 하체가 미리 보내고자 하는 방향을 보고 있어야 합니다.
첫번째 장면을 보면 김원호 선수가 상체는 셔틀을 따라서 오른쪽을 보고 있지만 하체는 왼쪽을 보고 있습니다. 이 말은 기회를 봐서 원하는 공이 오면 왼쪽으로 카운터를 잡겠다는 의미인데 그런데 이게 또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은게 상대는 이걸 역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시합은 Super 750급의 대회이고 상대 역시 강팀이라 절대 단순하지 않습니다.
김원호 선수는 분명 왼쪽으로 카운터를 치려고 준비를 한 것인데 문제는 상대가 이미 어느 정도 읽고 있습니다. 첫번째 장면을 잘 보면 중국팀 선수가 김원호 선수에게 오른쪽 푸싱(중국선수 기준으로)을 걸면서 오른쪽 앞으로 대쉬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이야기는 너 여기서 틀었을 때 제대로 못 치면 바로 2타로 먹겠다는 의미이며 심지어 뒤의 선수도 오른손잡이에 오른쪽 중단에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오른쪽(중국선수들 기준으로)으로 카운터를 치면 높은 확률로 중국선수들의 수에 넘어가서 지게 됩니다. 김원호 선수가 잘한 것은 단순히 공을 포핸드로 쳤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노림수를 읽고 카운터가 아닌 공이 원래 오던 방향으로 다시 보내서 전위 선수에게는 역동작을 걸고 후위 선수에게는 백핸드로 치게 만들면서 상대의 공격을 무디게 만들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세번째 장면을 보면 이걸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 비슷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이번에는 중국선수들 둘 다 코트의 오른쪽(한국선수기준)에 치우쳐져 있습니다. 심지어 전위선수가 똑같이 김원호 선수에게 푸싱을 걸었지만 이번에는 백핸드 푸싱을 걸고 왼쪽앞(중국선수 기준)으로 대쉬합니다. 그래서 김원호 선수가 이번에는 왼쪽(한국선수 기준)으로 카운터를 칩니다. 다만 중국선수들도 확실히 수준이 높은 것이 푸싱이 김원호 선수의 오른손쪽으로 왔으면 김원호선수가 강하게 카운터로 틀었을텐데 백핸드 푸싱을 김원호 선수의 왼쪽 어깨위로 날카롭게 눌러서 김원호 선수가 본능적으로 라운드로 가져다 대는 수준으로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때는 김원호 선수가 상대의 날카로운 푸싱을 라운드로 잘 받아 방향을 틀어 준 자체가 엄청나게 잘한 겁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영상 제작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박입니다! 이런 분석은 깊이가 어머어마 합니다. 이 글은 남겨야할 거 같은데요. 이 글을 @ever-bluesky2488 이름으로 여기 채널 포스트에 작성해도 될까요?
@@netninjas-magicians 그렇게 대단한 수준은 아닙니다만 원하신다면 작성하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글올리고 링크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