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writers's block 들으면서 젤 인상 깊었던 구절이 '아직 내가 못 꺼내놓은 게 있어 그것만 찾으면 가짜와 내가 구분될 수 있어'인데 제가 시나 가사를 쓰진 않지만 자소서나 보고서 논문 비슷한 것들 쓸 때 갑자기 뭔가에 홀린 듯이 줄줄이 쉽게 써 내려갈 때가 있는데 그런 경험에 대해 저렇게 표현했나라고 생각했었어요
이센스랑 시인은 활동하는 무대가 다를 뿐,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고 느낀지 아주 오래되었는데.. 이 맥락을 이해하고 이런 영상을 기획하신 분들이 너무 반갑고 이해받은 기분에 참 고맙네요 제가 이센스 팬인 가장 큰 이유는 가사가 좋아서였어요 그리고 저는 시를 좋아하고.. 여하튼 너무너무 반가운 채널입니다 이런 리뷰를 원했어요 흔히 볼수있는 소리지르는 리액션 말고..
친구처럼 알지만 이렇게나 그동안 몰랐던 만큼 반갑고, 고맙고, 계속 얘기를 듣고 나누고 싶은 유튜브 컨텐츠, 혹은 모름에서 무언가를 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는 경험은 오랜만입니다.. 너무 재밌고 배우는 점도 너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김근 시인 선생님 🙇🏻♂️ 제임스안 (안중호) 드림
7:00 음악이나 시와는 다른 종류의 창작을 하는 사람입니다만, 원체 공감이 가던 구절을 다시 한번 짚어주셔서 말을 얹습니다. '내가 해야지' 내가 듣고 싶고, 보고 싶고, 읽고 싶은 그 어떤 것이 아직 세상에 없기에 고통을 수반해가면서도 그걸 만들어 가는 과정, 그것이야말로 창작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것들에 대한 유혹에 대해 좀더 첨언하자면, 시에서 낯섦은 익숙한 세계에서 발견되는 낯섦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어서 한 말이었어요. 삶의 반경 바깥에 있는 삶의 감각을 벗어난 낯선 것들을 끌어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말이죠. 그런 것들은 단순한 이질감 이외의 다른 의미로 확장될 수도 없고 보편적 공감의 세계로 포함될 수도 없겠죠. 힙합도 역시 그럴 거라고 생각되는데, 비록 비루하게 보일지라도 내 삶의 구체적 세부가 더 중요하지 파리나 뉴욕 같은 낯설고 근사해보이는, 심지어 경험해보지도 않은 것들을 그럴 듯하게 표현하는 것은 의미도 없을 뿐더러 울림도 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시는 일상적 경험을 기교를 통해 창의적으로 표현하는것이고, 힙합의 덕목중 하나는 솔직함이기에, 둘의 가치는 어느정도 상충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보자면 랩은 다른 음악적 장치를 제거하고 오로지 비트와 말로만 승부를 보는 세계이기에, 말에는 문학적 장치가 들어있을 수밖에 없죠(라임=운율 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런 비문학적임에도 문학적인 힙합장르는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필력이 짧아 표현을 잘 못하겠네요
@@internetadventurer2943 이렇게 긴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님의 의견에 충분히 동의합니다. 저는 음악적 장치를 제거한 텍스트로서의 가사가 어떤 시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지 시적 경험과 어떻게 닮아 있는지 시의 측면에서 해석해보려고 노력해봤습니다. 경험적 사실을 재현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시를 이루는 언어는 하나의 가상을 구축합니다. 의미는 그런 가상 너머에서 형성되죠. 솔직함을 무기로 내세우는 시도 있긴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그것 역시 가상입니다. 하나의 단어가 다른 의미를 지시하든 하나의 이야기가 다른 숨겨진 이야기를 지시하든, 시적 언어의 특성은 일상적 의미를 겨우 거느리고 있는 모호함이죠. 라임 같은 반복적 리듬도 시에서 쓰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만, 그런 반복은 단지 형식적 요소로만 작용한다기보다는 시의 표면에서 느껴지지 않는 다른 감정을 일으키는 데 주요하게 작동하죠. 요즘 시에서 흔히 보이는 많은 말장난(에센스 가사의 "block"처럼)도, 다른 감정 다른 의미을 드러내는 데 유용합니다. 힙합의 가사가 단지 텍스트로 놓여 있을 때 음악과 무관하게 이런 모호함과 다른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면, 또한 가사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지각하며 상식적 세계가 아닌 다른 상상력으로 나아가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실제 노래에서는 다른 음악적 장치들이 텍스트 자체보다는 더 많이 작동하므로 문학 그 자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읽는 이(혹은 듣는 이)는 분명, 문학적(시적) 체험을 하게 되는 거겠지요. 저는 가사에서 이런 체험의 가능성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지 순전히 제 주관적 입장에서 해석하고 해명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길고 지루한 답글이 혹시 시청자 여러분의 시청 욕구를 떨어뜨리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 좋으면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ㅋㅋ 여러분은 "좋으면" 쪽에서 평소대로 좋아하시고요, 저는 "무슨 설명" 쪽에서 계속 쓸데 없이 말해보겠습니다. ㅋㅋㅋ 이 쓸데 없는 이야기로 좀더 풍부하게 듣고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긴 댓글은 아무도 안볼 위험성이 다분합니다. 김시인님은 자제 부탁드리구요^^ 이 채널의 기획의도는 별 게 없습니다. 공통된 창작자입장에서 서로에게 공감을 표현하자는 의도입니다. 시의 영역이나 힙합의 영역이 형식적으로 다분히 정해져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참조한다면 그래서 소통하고 대중화된다면 뭔가 더 재밌는 현상들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정성스런 댓글들 그리고 의견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다른 장르를 리뷰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 일이긴 합니다. 제가 모르는 장르를 시라는 범주 안에서 접근해야 하므로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될수밖에 없고 자칫 해당 장르에 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 걸 감안하고도 재밌게 봐주시고 제안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남실장이 또 즉흥적으로 시킨다면 힙알못으로서 또 열심히 듣고 읽어보겠습니다. 그때까진 가사도 음악도 찾아보지 않고 기다리고 있으려고요 ㅋ
댓글 감사합니다. 저희가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잡지 않고 시작했고, 아직 한달밖에 되지 않아 수익창출같은 거창한 부분은 좀 먼 일 같기도 합니다, 음악감상이나 해석을 전문으로 하는 것도 좀 능력밖의 일일 것같구요 ㅜㅜ (음악이 안나와서)조금의 아쉬움은 충분히 있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추석특집] (ep03) 이센스 에넥도트 앨범 리뷰 Next Level, E Sens [The Anecdote]](http://i.ytimg.com/vi/0gaebeNiucE/mqdefault.jpg)
![[추석특집] (ep03) 이센스 에넥도트 앨범 리뷰 Next Level, E Sens [The Anecdote]](/img/tr.png)
와... 어쩌다가 알고리즘타고 왔는데, 진짜 좋네요! 챙겨보겠습니다! 짜임새있는 리뷰컨텐츠보다 오히려 이렇게 앞에서 대화하듯이 하는게 정말 좋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대본없이 즉흥적으로 그날 그날 시켜보는 컨셉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시키면 뭐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ㅋ
딥한 음악 듣고싶을때 찾게되는 이센스 알고리즘 따라 이영상 보고
김시인님이 공감을 말해주시는 부분이
와닿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대화듣듯이 시청했어요
우와우와 시인분의 입장에서 듣는 힙합이라니 컨텐츠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아 댓글에서 많이 소환된 아이딘데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센스 에넥도트 영상도 올려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흔센님보다 빨랐던 첫번째 이센스관련 영상인듯
어디에나 있다...
두분 친해지길바라..
이센스빠순이
얘는! 이센스 관련 영상은 다 댓글 달고 있어!
저는 writers's block 들으면서 젤 인상 깊었던 구절이 '아직 내가 못 꺼내놓은 게 있어 그것만 찾으면 가짜와 내가 구분될 수 있어'인데 제가 시나 가사를 쓰진 않지만 자소서나 보고서 논문 비슷한 것들 쓸 때 갑자기 뭔가에 홀린 듯이 줄줄이 쉽게 써 내려갈 때가 있는데 그런 경험에 대해 저렇게 표현했나라고 생각했었어요
이센스랑 시인은 활동하는 무대가 다를 뿐,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고 느낀지 아주 오래되었는데.. 이 맥락을 이해하고 이런 영상을 기획하신 분들이 너무 반갑고 이해받은 기분에 참 고맙네요 제가 이센스 팬인 가장 큰 이유는 가사가 좋아서였어요 그리고 저는 시를 좋아하고.. 여하튼 너무너무 반가운 채널입니다 이런 리뷰를 원했어요 흔히 볼수있는 소리지르는 리액션 말고..
댓글 감사합니다. 시를 좋아하시다니 괜히 반갑네요^^
저희가 더 감사합니다. 따뜻한 의견들의 열기가 잘 전달되는것같아요! 좋은 영상들 죽 이어가도록 할께요!!
흑흑 돌아오세요ㅜㅜ 영상 기다리고 있씁니다
친구처럼 알지만 이렇게나 그동안 몰랐던 만큼 반갑고, 고맙고, 계속 얘기를 듣고 나누고 싶은 유튜브 컨텐츠, 혹은 모름에서 무언가를 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는 경험은 오랜만입니다.. 너무 재밌고 배우는 점도 너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김근 시인 선생님 🙇🏻♂️
제임스안 (안중호) 드림
너무 다정하잖아요^^ 얘기를 나누고 싶은 콘텐츠라는 말은 정말 감동적이네요. 시작할 때의 어떤 불확실성이 조금씩 걷히는 느낌이에요. 정말 고마워요. 조만간 봐요^^;;;
쇼미 2차 잘들었는데 여기서 보니까 반갑네요 랩 뱉는게 너무 제 스타일이여서 앞으로 좋은 작업물로 뵙고싶습니다 제임스안 화이팅!
올
이센스가사를 풀어주는 시인이시라니..무릎끓고 봅니다 ㄷㄷㄷ
흔센님이 안 계시다니… 암튼 재밌는 영상 잘 보고 갑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컨텐츠는 빨려들어져요. 끌까 생각하다보면 영상 끝나있어요.
이센스를 다루시다니… 구도옥과 좋아요…
너무 좋네요 😢 라디오처럼 잘 듣다 갑니당
이영상 왜재미있지? 잔잔하니 그냥 보기 좋다
오늘은 2022 구정입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글도 영상도 좋은 창작물로 쭈욱 이어나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보다 좋은 영상들 이어갈께요!!
이센스 검색하다 찾아왔어요. 시인 선생님의 시선으로 보는 색다른 관점 좋네요
반갑습니다. 댓글달아주시고 응원주셔서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힙합을 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주시는데 의미 있고 정말 좋은 컨텐츠 같습니다.
응원 댓글 감사합니다.
자소서도 쓰다가 막히면 짜증나서 다 엎어버리고 싶은데 창작자들은 이게 당연한거라니.. 창작자들 진짜 존경합니다
제 생각엔 자소서가 훨씬 어려운 거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시를 쓰는 시인이나 가사를 쓰는 래퍼나 공통된 창작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한 부분은 이런 창작 또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으로 채워지는 것같습니다. 창작자에겐 그게 다반사이구요.
이센스 덕후들 모여라...
알고리즘 칭찬해~! 이런 좋은 컨텐츠를.. 시인의 눈으로 대중문화를 해설해주신 점이 상당히 인상 깊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알고리즘아 고맙다
그리고 리뷰를 해주신 시인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컨텐츠 기획하고 영상 만드신 분 고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힘이됩니다!!!
진짜 시인이 이센스 가사 리뷰라니...이건 진짜 기대되는 컨텐츠네
헉피 에베레스트나 화나 파워 같은것도 보고싶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적어주신 곡들도 제작할때 참고하겠습니다
@@lightmypoetrytv 헉피 에베레스트 저도 추천합니다!!
헉피 앨범 점의 모든 수록곡을 하셔도 좋을....
시인님의 들으실때 저희도 같이 노래소리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7:00
음악이나 시와는 다른 종류의 창작을 하는 사람입니다만,
원체 공감이 가던 구절을 다시 한번 짚어주셔서 말을 얹습니다.
'내가 해야지'
내가 듣고 싶고, 보고 싶고, 읽고 싶은
그 어떤 것이 아직 세상에 없기에 고통을 수반해가면서도
그걸 만들어 가는 과정, 그것이야말로 창작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맞습니다. 정말 공감했던 구절입니다.
너무좋네요 이런걸 원했어요
이거 정말 좋은 컨텐츠 인 것 같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저는 타블로 음악 리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제가 느꼈지만 정확히 짚지 못한 부분을 자세히 이야기하셔서 연신 끄덕끄덕하면서 들었습니다. 😀 공감이 많이 되고 흥미로운 감상평이었어요!
이런 귀한 컨텐츠가 있다니;,
유튜브의 순기능을 간만에 경험해 보네요 ㅋㅋㅋㅋㅋ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대체 유튜브의 순기능이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hdwns9002쉽게 볼 수 없는 컨텐츠(시인이 힙합 가사 분석하는거)를 방구석에 누워서 볼 수 있는거요 ㅋㅋㅋ 유사언론이 렉카짓하는데 유튜브가 쓰이는 것보다는 훨씬 좋잖아요
과찬이네요. 감사합니다. 이런 유튜브를 누가 볼까? 라는 맘에 제작을 했는데 충분히 보시는 분들이 있구나를 댓글로 통해 알게되네요. 좋은 영상 선보이도록 노력할께요!!
귀한 컨텐츠네요
센충이 타고 왔는데 재밌네요. 구독했어요!
감사합니다. 좋은 영상들 계속 제작해 나갈께요!!
바로 구독했습니다
너무 좋은 콘텐츠네요.. 잘 보고 갑니다. 김시인님 왠지 직접 만나서 함께 대화나누는 느낌이에요.^^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너무 보고싶었던 컨텐츠
오…이런 컨텐츠 너무 좋네요
갠적으로 가사하면 타블로님도 빠질 수 없다 생각합니다.
타블로님도 다뤄주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오왼도좋아요
흔센님 여기예요!!
그냥 막연히 내가 좋아하는 힙합가수의 명곡 특히나 가사가 좋은 곡들은
현역 작가나 시인이 보면 같은 감동을 느낄까?? 하는 막연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컨텐츠 같네요 재밌습니다!!
네 그런 소소한 의도에서 출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영상 잘 보고 갑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연히 알고리즘으로 떴는데 그동안 찾던 영상이어서 너무 좋네요 앞으로 꼬박꼬박 챙겨보겠습니당!!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컨텐츠 너무 맛있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본없이 시인 혹사시키는 그런 콘텐츠입니다
힙합 가사를 정색하고 읽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시와는 또 다른 언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낯선 것들에 대한 유혹에 대해 좀더 첨언하자면, 시에서 낯섦은 익숙한 세계에서 발견되는 낯섦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어서 한 말이었어요. 삶의 반경 바깥에 있는 삶의 감각을 벗어난 낯선 것들을 끌어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말이죠. 그런 것들은 단순한 이질감 이외의 다른 의미로 확장될 수도 없고 보편적 공감의 세계로 포함될 수도 없겠죠. 힙합도 역시 그럴 거라고 생각되는데, 비록 비루하게 보일지라도 내 삶의 구체적 세부가 더 중요하지 파리나 뉴욕 같은 낯설고 근사해보이는, 심지어 경험해보지도 않은 것들을 그럴 듯하게 표현하는 것은 의미도 없을 뿐더러 울림도 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시는 일상적 경험을 기교를 통해 창의적으로 표현하는것이고, 힙합의 덕목중 하나는 솔직함이기에, 둘의 가치는 어느정도 상충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보자면 랩은 다른 음악적 장치를 제거하고 오로지 비트와 말로만 승부를 보는 세계이기에, 말에는 문학적 장치가 들어있을 수밖에 없죠(라임=운율 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런 비문학적임에도 문학적인 힙합장르는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필력이 짧아 표현을 잘 못하겠네요
@@internetadventurer2943 이렇게 긴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님의 의견에 충분히 동의합니다. 저는 음악적 장치를 제거한 텍스트로서의 가사가 어떤 시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지 시적 경험과 어떻게 닮아 있는지 시의 측면에서 해석해보려고 노력해봤습니다. 경험적 사실을 재현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시를 이루는 언어는 하나의 가상을 구축합니다. 의미는 그런 가상 너머에서 형성되죠. 솔직함을 무기로 내세우는 시도 있긴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그것 역시 가상입니다. 하나의 단어가 다른 의미를 지시하든 하나의 이야기가 다른 숨겨진 이야기를 지시하든, 시적 언어의 특성은 일상적 의미를 겨우 거느리고 있는 모호함이죠. 라임 같은 반복적 리듬도 시에서 쓰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만, 그런 반복은 단지 형식적 요소로만 작용한다기보다는 시의 표면에서 느껴지지 않는 다른 감정을 일으키는 데 주요하게 작동하죠. 요즘 시에서 흔히 보이는 많은 말장난(에센스 가사의 "block"처럼)도, 다른 감정 다른 의미을 드러내는 데 유용합니다. 힙합의 가사가 단지 텍스트로 놓여 있을 때 음악과 무관하게 이런 모호함과 다른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면, 또한 가사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지각하며 상식적 세계가 아닌 다른 상상력으로 나아가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실제 노래에서는 다른 음악적 장치들이 텍스트 자체보다는 더 많이 작동하므로 문학 그 자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읽는 이(혹은 듣는 이)는 분명, 문학적(시적) 체험을 하게 되는 거겠지요. 저는 가사에서 이런 체험의 가능성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지 순전히 제 주관적 입장에서 해석하고 해명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길고 지루한 답글이 혹시 시청자 여러분의 시청 욕구를 떨어뜨리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 좋으면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ㅋㅋ 여러분은 "좋으면" 쪽에서 평소대로 좋아하시고요, 저는 "무슨 설명" 쪽에서 계속 쓸데 없이 말해보겠습니다. ㅋㅋㅋ 이 쓸데 없는 이야기로 좀더 풍부하게 듣고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긴 댓글은 아무도 안볼 위험성이 다분합니다. 김시인님은 자제 부탁드리구요^^ 이 채널의 기획의도는 별 게 없습니다. 공통된 창작자입장에서 서로에게 공감을 표현하자는 의도입니다. 시의 영역이나 힙합의 영역이 형식적으로 다분히 정해져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참조한다면 그래서 소통하고 대중화된다면 뭔가 더 재밌는 현상들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정성스런 댓글들 그리고 의견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lightmypoetrytv 네 자제할게요 ㅋㅋ
길면 아무도 안 보는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나는 긴 댓글임에도 봤지롱요 재밌게ㅋㅋㅋ
악의를 품는 걸 넘어 무고한 피해를 만드는 악한 문장만 아니라면 저는 사람들이 입 밖으로 내는 말과 손으로 적어 내려가는 문장들을 정말 좋아해요.
오디오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작아요
너무 좋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구독햇어욤
감사합니다. 힘이 됩니다!!!
만화 그리는 입장에서 각자 장르는 다르지만 창작하는 과정에서 똑같은 writer's block 을 겪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감정을 시인님께서 말씀해주시 재밌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컨텐츠 힙합이네요
힙합이라니 과찬이십니다. 뭔가 저희가 상을 받는 느낌이네요.
양홍원 오보에 실도 궁금합니다 !
와 신박한 컨텐츠네여
재밌다 재밌고 신선한 컨텐츠다
좋게 봐주셔 감사합니다.!!
영상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반응일줄은 몰랐습니다. 더 좋은 영상 올리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힙합과 무관한 시인이 감상평을 나눈다는 것이 새롭게 느껴져 아주 흥미롭게 봤어요 재밌네요
이센스의 에넥도트나 이방인 같이 앨범 전체를 돌리고 리뷰하는 것도 기대해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아 영상 너무 좋아여 진짜 짱
감사합니다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개조아여..ㅠ 다른곡들도 늘 챙겨보겠슺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영상들 계속 이어갈께요!!!
와 이 영상 댓글에 센충이님이 없네 ㅋㅋㅋ
리뷰영상 재밌게 잘봤습니다
시인이시다 보니까 이 곡에서 느껴지는게
더 많은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잘 모르는 장르여서 자꾸만 갸우뚱거려보는 겁니다.
댓글 감사해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힘이 되네요.
전 래퍼들의 가사를 음미하는걸 좋아합니다. 어찌보면 시의 현대판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절절한 가사들 많습니다
리뷰 한반 주욱 달려주시면 채널성장에도 좋을거같습니다.
허클베리피의 에베레스트 라던지 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을 프사로 쓰고 계시네요
@@brct1min552 사랑합니다. 제가 프로필로 삼은 이유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죽는댔죠. 그래서 사랑하면서 삽시다..
크 코스모스
간만에 이센스의 이방인엘범을 듣다가
흘러들어와서 구독까지하게되었는데
창작자의 고통이 잘 느껴지는 리뷰였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뮤지컬창작자 조나단라슨의 전기영화인 틱틱붐 이라는 영화리뷰도 가능하실지 궁금하네요
🔥🔥🔥
역시 힙합은 시랑 통하는구만...컨텐츠 너무 좋앙요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네요!!
오랜 하이스쿨로서 에픽하이의 BLEED도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와 좀더 구독자 느셔야될듯 시인분이 내가좋아하는 힙합 곡 가사를 다뤄준다? 무친
댓글 감사합니다 이런 반응이 너무 신기하네요!!
아 컨텐츠 진짜 너무 좋다....
감사합니다. 힘이 되네요!!
3:28 걸그룹 안무를 준비해오셨군요
무표정으로 보는 뉴스
이 라인으로 모든걸 끝내버림
그것도 얘기했으면 좋았겠네요. 감사해요.
와 다른 노래도 해주셧음 ㅠㅠ 너무좋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먼저 댓글 달아주신 이센스의 비행과 독은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른노래들도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가리온, 피타입, 허클베리 피, 화나, 에픽하이, QM, 화지, 넉살의 가사 짚어주시는 콘텐츠 기대합니다.
추천 감사해요. 영상제작에 참고할께요!!
화지 가사들도 한번... 풀어주세요
댓글 감사해요. 영상 제작에 참고할께요!!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꾸준히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꾸준히 좋은 영상 제작하겠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저희가 감사합니다.!!!
좋은 컨텐츠 👍
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뭔가 와닿는 부분이 많네요
리뷰 잘 봤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공감이 중요하다는걸 깨닫네요.
자막도 있다면 정말 좋을거같아용
이그니토도 가능할까요?
말씀하신 내용이 정말 맞는 게, 벌스가 운율감 있는 산문이라면, 훅은 좀 더 시적 언어에 닿아있거든요, 힙합이라는 장르 자체가.
잘 보고 갑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선한 컨텐츠 네요. 영상에서 대화하는 부분의 가사가 화면에 같이 뜨면 더 집중될 거 같습니다. 좋은 시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힘이됩니다!!
영상 촬영하실때 시인님 머리위에 공간을 더 주시면 보기 편할 것 같습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컨텐츠 너무 좋은데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곡
피타입 돈키호테, Take the Q train
Take the q train!!!
"이센스 - 독, 비행" 가사가 참 좋아요!
요청드립니다!
사실 다른 장르를 리뷰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 일이긴 합니다. 제가 모르는 장르를 시라는 범주 안에서 접근해야 하므로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될수밖에 없고 자칫 해당 장르에 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 걸 감안하고도 재밌게 봐주시고 제안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남실장이 또 즉흥적으로 시킨다면 힙알못으로서 또 열심히 듣고 읽어보겠습니다. 그때까진 가사도 음악도 찾아보지 않고 기다리고 있으려고요 ㅋ
요청하신 내용 새로운 영상에 담았습니다. 확인해보세요!
@@김시인-n1v 감사합니다
컨텐츠는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영상 편집만 조금 더 신경 써주시면 되게 좋은 채널이 될거 같아요
네 영상 편집을 제가 발로해서요 ㅜㅜ 더 깔끔한 영상만들도록 노력할께요!!
분명히 이센스나 이센스와 관련된 사람들의 리뷰만 부탁할거에요 사람들이..
다른 래퍼들이나 여러가지로 더욱 크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댓글과 의견 감사합니다. 잘 조율해서 반영하겠습니다!!
훌륭하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센스 디 에넥도트 한번만 리뷰해주세요ㅠㅠ
최근 영상 보세요!!
2050년 수능 지문 해설지
황송하네요^^
크 이센스
좋은 컨텐츠 잡고 좋은 해설 들어가는대 사운드 오ㅐ캐 작나요????? 맥심으로 켜고 들어도 개미만하내
앞으론 주의하겠습니다!!!
썸네일만 보면 우는줄
살짝 의도했습니다!!
이센스는 개추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원슈타인-당신이에요 추천합니다...듣다가 우실수도...
추천 감사합니다!
음유시인 mcsniper님 노래는 어떨가요?? 잘보고갑니다~
인트로 부분이라거나 짧게라도 노래 나오는 게 더 몰입갑 있을듯. 들으면서 리액션 영상 있으면 더 좋고, 수익창출은 되지 않겠지만 그거 더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저희가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잡지 않고 시작했고, 아직 한달밖에 되지 않아 수익창출같은 거창한 부분은 좀 먼 일 같기도 합니다, 음악감상이나 해석을 전문으로 하는 것도 좀 능력밖의 일일 것같구요 ㅜㅜ (음악이 안나와서)조금의 아쉬움은 충분히 있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난 지금 느낌이 좋은데요 괜한 간섭으로 그저그런 흔한 인스턴트로 만들려고 하지 말았으면..
꺼낸 펜으로는 . 줄만 그엇지 계속..
댓글 감사해요. 너무 공감돼요. ;;; 뭔가 가사 같기도 하고^^
이센스 가사 맞습니다 시인님 ㅎㅎ
이센스 가사 맞습니다 시인님 ㅎㅎ
@@jayjay5788 아 ㅋㅋ 저 바본가 봐요 리뷰한 것도 까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