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어느날 어느날, 평소와는 어딘가 달랐던 그 어느날 지하철 안에서 그대와 처음 마주 쳤습니다. 그대의 첫 모습은 마치 가녀린 촛대와도 같았지만 그 위를 밝히는 촛대의 작은 불꽃이 너무나도 믿음직스러워 그대에게 눈길이 갔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대는 항상 이른 아침 지하철에서 빈자리에도 않아있지 않고 어둑어둑한 지하철 밖의 풍경을 바라만 봅니다. 무엇을 그리 쓸쓸히 보는지 묻고 싶다가도 그대의 귀를 막아버린 그 작은 이어폰 두쪽에 그대가 서있는 곳은 아무에게도 간섭 받지않는 하나의 방이 된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다가갈 수 없었고, 나는 그렇게 매일 그대를 바라보았습니다. 활기를 찾아 볼 수 없는 그 어둑어둑한 지하철 안에서 그대라는 촛대를 멀찍이 곁에두고 어제 묻은 정수리가 까인 대머리의 침을 털어내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와는 무언가 달랐던 어느날과는 달랐던 어느날, 그대의 기침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가녀린 촛대의 불꽃도 휘청거리는 것이 내가 마치 계곡사이의 외줄을 걷고 있는 기분이어서 하루종일 불안감을 떨쳐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날 유독 정수리가 까인 대머리의 침이 많이 묻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뭔가 지하철이 땡기지 않는 퇴근길이었습니다. 그래서 돌고 돌아도 버스를 타 밝게는 빛나지만 죽은지도 모르는 서울의 밤속을 헤집어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버스문이 열리고 버스카드를 찍었을 때, 내 계획은 허사가 되었습니다. 생에 처음 그대기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이어폰 두쪽이라는 방안에서 때자국이 지워지지않는 창밖을 바라만 보는 그대였지만 나는 그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용기를 내 보았습니다. 그녀의 옆자리에 서서 조용히 가방을 내려두고 앉았습니다. 예상치못한 상황에 조금 움찔 거리는 그대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나오는 웃음을 경우 참고 그대를 불러보았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그대의 목소리.... 내 귀를 찢듯이 들어와 온 머리에 돌고 돕니다. 나는 그때 과연 사고를 거치고 말을 했던 것인가? 내가 그대에게 뭐라고 했는지는 몰라도 그대의 대답만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2분같은 20분이 지나던 찰라 나와 그대는 잠시 날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밤에 습기가 깔린 서울... 버스기사님의 눈꺼풀이 하필 오늘따라 무거웠는지 그건 누구도 알 수가 없습니다. 난 잠시 날았던 그순간에도 그대에게서 눈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허나 내가 마저 날지 못하고 추락한 뒤 부터는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나는 온통 하얀 순백의 방에서 누구보다 어두운 6개월을 보낸 뒤 다시 평소와도 같은 어느날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대가 있어야 할 방에는 서류가방을 든 어떤 신사가 매일같이 꼴사나운 만년필을 휘갈기고 있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난 왜 그 20분간 그대의 이름 하나 조차 묻지 못했는지... 그대가 듣는 노래를 모두 담아둔 내 MP3가 미웠습나다. 그대가 미웠습니다. 매일같아 바라봐주던 나를 두고 어째서.. 이름이 아닌 그대가 담긴 노래만을 두고 떠났는지.... 대머리의 침을 잔뜩 묻히고 처다만 봐도 살떨리는 버스에 타봅니다. 이대로 내 몸이 누구도 찾을 수없는 어떤 곳으로 태워졌으면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버려진 인형마냥 몸을 구겨 한쪽에 담았습니다. 그때 내 눈꺼플이 접하기 직접 그대가 담긴 노래가 들려옵니다. 나는 돌아보기도 전에 옆을 스쳐지나가는 그 얇은 손가락을 보고 그대로 눈을 감았습니다. 내 눈에서 그대를 향한 사랑 어쩌면 그리워 했던 마음들이 삐져 나오지 않도록.... 그렇게 그대가 담긴 노래를 따라 부르며 내 방을 만들어 봅니다. 누군가 살포시 옆에 앉아서 내 방에 들어옵니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그리고는 고맙다도 말해줍니다. 계속 이 버스에서 기다렸다고... 고맙다는 말한마디 건내기 위해서 다시 죽어버릴듯한 모습이 눈에 훤한 버스안에서 나를 기다렸답니다. 나는 노래를 더 크게 불러봅니다. 그대를 향한 내 사랑.. 어쩌면 그리운 마음일지 모르는 그것을 그대에게서 숨기기 위해.. 그렇게 애쓰던 나를 놀리듯 그대가 먼저 자신의 이름을 말해줍니다. 나는 그래서 인지 내눈에서 기쁨인지 아닌지 슬픔인지 그대를 향힌 사랑인지를 결국 그대에세 보이며 버스 작은 한 구석에서 그렇게 다시 내 인생을 찾았습니다.
@@user-dk6cje8qmz 음... 기억을 더듬어 보니 교통사고 이후에 6개월간 병원치료를 받았고 이후 버스에서 그녀가 보이지 않자 "그녀가 죽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슬퍼했는데 재회하게 됬다는 설정으로 쓴거 같습니다. 정수리가 까진 대머리의 침이 내 머리에 묻었다는 표현은 흔히 직장을 배경으로 하면 꼭 등장하는 꼰대 틀딱 직장상사를 정수리가 까인 대머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구요.. 내 머리에 침이 뭍었다는 건 그 직장상사의 침튀기는 잔소리를 고개 숙이고 들어야만 했고 그로 인해 머리에 정수리가 까인 대머리의 침이 묻은 것이죠 제가 너무 추상적인 표현을써서 이해가 되셨을련지요 ㅜㅜ
Ohhh so good that i find this out
진짜 진짜 잘 듣고 있어요 이 플리 없으면 어떡하나 싶을 정도로... 잠잘때도 듣고 공부할때도 듣고 하루종일 들어도 안질리네요 이렇게 명곡들만 모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뉴에이지 정말 좋아하는데, 플리도 너무 좋고 배경도 너무 잘 어울려요 저장 해놓고 오래오래 들어야징
내 초등 시절을 버티게 해줬던 노래들 다 여기있네…
아닛 My soul이 없다니!
이게 무슨 소리야!
요 커몬커몬 쉐킷~
감사합니다. 저도 줄라이 노래 좋아하는데 덕분에 명곡들을 더 알게되었네요
무제
어느날 어느날, 평소와는 어딘가 달랐던 그 어느날 지하철 안에서 그대와 처음 마주 쳤습니다.
그대의 첫 모습은 마치 가녀린 촛대와도 같았지만
그 위를 밝히는 촛대의 작은 불꽃이 너무나도 믿음직스러워 그대에게 눈길이 갔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대는 항상 이른 아침 지하철에서 빈자리에도 않아있지 않고 어둑어둑한 지하철 밖의 풍경을 바라만 봅니다. 무엇을 그리 쓸쓸히 보는지 묻고 싶다가도 그대의 귀를 막아버린 그 작은 이어폰 두쪽에 그대가 서있는 곳은 아무에게도 간섭 받지않는 하나의 방이 된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다가갈 수 없었고, 나는 그렇게 매일 그대를 바라보았습니다. 활기를 찾아 볼 수 없는 그 어둑어둑한 지하철 안에서 그대라는 촛대를 멀찍이 곁에두고 어제 묻은 정수리가 까인 대머리의 침을 털어내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와는 무언가 달랐던 어느날과는 달랐던 어느날, 그대의 기침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가녀린 촛대의 불꽃도 휘청거리는 것이 내가 마치 계곡사이의 외줄을 걷고 있는 기분이어서 하루종일 불안감을 떨쳐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날 유독 정수리가 까인 대머리의 침이 많이 묻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뭔가 지하철이 땡기지 않는 퇴근길이었습니다. 그래서 돌고 돌아도 버스를 타 밝게는 빛나지만 죽은지도 모르는 서울의 밤속을 헤집어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버스문이 열리고 버스카드를 찍었을 때, 내 계획은 허사가 되었습니다. 생에 처음 그대기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이어폰 두쪽이라는 방안에서 때자국이 지워지지않는 창밖을 바라만 보는 그대였지만 나는 그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용기를 내 보았습니다. 그녀의 옆자리에 서서 조용히 가방을 내려두고 앉았습니다. 예상치못한 상황에 조금 움찔 거리는 그대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나오는 웃음을 경우 참고 그대를 불러보았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그대의 목소리.... 내 귀를 찢듯이 들어와 온 머리에 돌고 돕니다. 나는 그때 과연 사고를 거치고 말을 했던 것인가? 내가 그대에게 뭐라고 했는지는 몰라도 그대의 대답만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2분같은 20분이 지나던 찰라 나와 그대는 잠시 날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밤에 습기가 깔린 서울... 버스기사님의 눈꺼풀이 하필 오늘따라 무거웠는지 그건 누구도 알 수가 없습니다. 난 잠시 날았던 그순간에도 그대에게서 눈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허나 내가 마저 날지 못하고 추락한 뒤 부터는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나는 온통 하얀 순백의 방에서 누구보다 어두운 6개월을 보낸 뒤 다시 평소와도 같은 어느날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대가 있어야 할 방에는 서류가방을 든 어떤 신사가 매일같이 꼴사나운 만년필을 휘갈기고 있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난 왜 그 20분간 그대의 이름 하나 조차 묻지 못했는지... 그대가 듣는 노래를 모두 담아둔 내 MP3가 미웠습나다. 그대가 미웠습니다. 매일같아 바라봐주던 나를 두고 어째서.. 이름이 아닌 그대가 담긴 노래만을 두고 떠났는지.... 대머리의 침을 잔뜩 묻히고 처다만 봐도 살떨리는 버스에 타봅니다. 이대로 내 몸이 누구도 찾을 수없는 어떤 곳으로 태워졌으면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버려진 인형마냥 몸을 구겨 한쪽에 담았습니다. 그때 내 눈꺼플이 접하기 직접 그대가 담긴 노래가 들려옵니다. 나는 돌아보기도 전에 옆을 스쳐지나가는 그 얇은 손가락을 보고 그대로 눈을 감았습니다. 내 눈에서 그대를 향한 사랑 어쩌면 그리워 했던 마음들이 삐져 나오지 않도록.... 그렇게 그대가 담긴 노래를 따라 부르며 내 방을 만들어 봅니다. 누군가 살포시 옆에 앉아서 내 방에 들어옵니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그리고는 고맙다도 말해줍니다. 계속 이 버스에서 기다렸다고... 고맙다는 말한마디 건내기 위해서 다시 죽어버릴듯한 모습이 눈에 훤한 버스안에서
나를 기다렸답니다. 나는 노래를 더 크게 불러봅니다. 그대를 향한 내 사랑.. 어쩌면 그리운 마음일지 모르는 그것을 그대에게서 숨기기 위해.. 그렇게 애쓰던 나를 놀리듯 그대가 먼저 자신의 이름을 말해줍니다. 나는 그래서 인지 내눈에서 기쁨인지 아닌지 슬픔인지 그대를 향힌 사랑인지를 결국 그대에세 보이며 버스 작은 한 구석에서 그렇게 다시 내 인생을 찾았습니다.
마지막은 저승인가요? 아니면 이승인가요?? 그리고 대머리에 침을 발랐다는게 아무리 읽어도 무슨뜻인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ㅠㅠ
@@user-dk6cje8qmz 음... 기억을 더듬어 보니 교통사고 이후에 6개월간 병원치료를 받았고 이후 버스에서 그녀가 보이지 않자 "그녀가 죽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슬퍼했는데 재회하게 됬다는 설정으로 쓴거 같습니다.
정수리가 까진 대머리의 침이 내 머리에 묻었다는 표현은 흔히 직장을 배경으로 하면 꼭 등장하는 꼰대 틀딱 직장상사를 정수리가 까인 대머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구요.. 내 머리에 침이 뭍었다는 건 그 직장상사의 침튀기는 잔소리를 고개 숙이고 들어야만 했고 그로 인해 머리에 정수리가 까인 대머리의 침이 묻은 것이죠
제가 너무 추상적인 표현을써서 이해가 되셨을련지요 ㅜㅜ
보통 이런 글은무시하고 넘어가게 되는데 이 글은 제 마음에도 많이 와닿고 평소에 줄라이의 음악을 들으며 떠올리는 감정과도 닮아 정신놓고 읽었네요 좋은글 감사해용
제 추억과 함께했던 노래
재야의 주크박스라는 이름이 정가는데..
그래도 음악선정은 그대로여서 좋아요^^
시간나시면 쓸쓸한 비트도 만들어주세요^^^^^
I'm updated bro!
... 마지막 곡쯤에 중간에 끊기는것은 효과에요..?
아니면 제 폰 오류에요..?
4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