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민화 컬러링북 by 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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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8 янв 2025
- 모던민화 : 볼수록 어여쁜 컬러링 화첩 by 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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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민화 : 볼수록 어여쁜 컬러링 화첩
서하나 저
두베 (두성북스)
발행일 2015년 08월 25일
100쪽
216×260mm
ISBN 978-89-94524-58-0 13650
14,000원
이 책의 판권은 지은이와 두베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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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의 작은 성취
민화는 자유로운 그림이다. 누구나 마음 가는대로 표현할 수 있는 컬러링 북도 마찬가지다.
옛 민화의 순박함, 무구함, 편안함에 이끌려 ‘모던민화’ 연작을 선보이고 있는 서하나 작가가 컬러링 북에 매력을 느낀 지점도 바로 그 부분이다. 본래 누구나 따라 그릴 수 있는 그림이었던 민화와 컬러링 북의 만남은 아주 이상적인 조합이라 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저는 이 일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림을 그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쉽고 폭넓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거든요. 오랜 탐색 끝에 얻은 답은 바로 ‘민화’였습니다. 그때부터 옛 민화의 형식에 지금 우리들의 일상을 얹어 ‘모던민화’ 연작을 시작했지요. ‘모던민화’는 나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제가 지은 이름입니다.”
서하나 작가의 작품에선 개성과 위트가 넘친다. 전통 민화의 형식을 취하되, 소재는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을 다루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접하면 물음표와 느낌표가 동시에 떠오른다. 아름답고 재기발랄한 모던민화 작품들은 처음 보면 쉽게 잊을 수 없고, 두 번 보면 따라서 그려보고 싶어진다. 실제로 작가가 운영하고 있는 ‘모던민화 수업’에 꾸준히 민화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작업을 할 때 저는 한지, 분채, 석채 등 전통 재료를 쓰면서, 소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다룹니다. 책가도(冊架圖) 형식에 펭귄 출판사의 로고 또는 요즘 가구를 넣어보거나, 석류도를 식탁 위의 센터피스처럼 연출해보거나 하는 식이지요.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문양의 접시나 잔, 찻주전자, 의자 같은 일상용품, 여자들의 장신구 등 우리의 생활과 맞닿아 있는 사물에 위트와 생명력을 불어넣는 과정은 정말 즐겁습니다.”
『모던민화』는 지은이가 이런 재미를 두루 나누고 싶어 만든 컬러링 화첩이다. 지나치게 복잡해 지레 포기하게 만드는 패턴은 가능한 한 피하고, 짧은 시간 몰두해도 금세 완성할 수 있는 소박한 작품 위주로 구성했다. 바삐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잠깐의 컬러링으로도 아름답게 완성된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소소하지만 뿌듯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