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영원한 겨울 밤에 한숨소리마저 굳게 얼어붙어 비명처럼 울린 서늘한 총소리에 모든 숨소리가 하얗게 부서져 소름끼치는 잿빛 모래 위에서 유리 가은 눈더미 아래에서 나는 살아남아 눈조차 감지 못한 너의 몸을 붙들고 미소를 쳐보고 불러봐도 나만 살아남아 구멍 난 가슴팍을 계속을 두드리고 피를 지우고 널 깨워보려 했어 다시 모든 게 죽어버린 서늘한 다리에서 나의 영혼도 영원히 부서지던 밤 그저 절망뿐인 그 땅을 파헤치고 죽음 같은 눈더미를 치워내고 나만 살아남아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이들의 마지막 말을 마지막 마음을 짊어진 채 나만 살아남아 나만 살아남았어 홀로 돌아왔어 나만 살아남았어 나만 떨쳐낼 수 없는 절망을 안고서 이렇게 나만 살아남았어 나만 살아남아 나만 살아남아
끝나지 않은 영원한 겨울 밤에
한숨소리마저 굳게 얼어붙어
비명처럼 울린 서늘한 총소리에
모든 숨소리가 하얗게 부서져
소름끼치는 잿빛 모래 위에서
유리 가은 눈더미 아래에서
나는 살아남아
눈조차 감지 못한 너의 몸을 붙들고
미소를 쳐보고 불러봐도
나만 살아남아
구멍 난 가슴팍을 계속을 두드리고
피를 지우고 널 깨워보려 했어 다시
모든 게 죽어버린 서늘한 다리에서
나의 영혼도 영원히 부서지던 밤
그저 절망뿐인 그 땅을 파헤치고
죽음 같은 눈더미를 치워내고
나만 살아남아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이들의 마지막 말을
마지막 마음을 짊어진 채
나만 살아남아
나만 살아남았어
홀로 돌아왔어
나만 살아남았어
나만
떨쳐낼 수 없는
절망을 안고서
이렇게
나만 살아남았어
나만 살아남아
나만 살아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