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함께한 역사 함께할 미래- 이낙연 국무총리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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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독립운동 정신 계승 평화·번영의 나라로"
✔ "목숨을 바쳐 일제식민지에 저항한 독립유공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
✔ "90년 전 오늘 광주 학생들은 역사를 만들었다"
✔ "학생독립운동은 학생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선 최초의 사건"
○이낙연 국무총리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학생독립운동유공자와 후손 여러분, 광주 전남 시도민 여러분!
오늘은 학생독립운동 90주년입니다. 먼저 목숨 바쳐 일본 식민지배에 항거하신 학생독립운동가 여러분의 명복을 빌며 그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함께해주신 생존 애국지사 이석규님, 광복회 부회장 허현님, 학생독립운동 동지회 최승호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과 후손 여러분, 학생독립운동 참여 학교의 학생과 지도교사 여러분, 고맙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함께 참석하신 전국의 학생대표와 지도교사 여러분, 학생독립운동의 전국화에 뜻을 모아주신 장휘국 광주교육감님, 장석웅 전남교육감님, 최교진 세종교육감님을 비롯한 전국의 시도 교육감님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기념행사를 준비하시거나 자리를 뜻깊게 해주신 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김성 이사장님,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님, 박삼득 국가보훈처장님, 이용섭 광주시장님, 김영록 전남지사님, 천정배 장병완 최경환 의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90년 전 오늘, 광주의 학생들은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날 광주 학생들이 시작한 가두시위는 일제강점기는 물론 해방 이후의 역사에까지 길고 굵은 영향을 남겼습니다.
시위는 나흘 전 나주역에서 일본인 남학생들이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한 데서 촉발됐습니다. 그러나 시위는 항일독립운동이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장재성 학생은 “우리의 적은 일본 중학생이 아니라 일본제국주의”라고 외치며 민족교육과 독립을 요구했습니다. 그 전부터 광주 학생들이 ‘성진회’ ‘독서회’ ‘소녀회’ 같은 활동을 통해 축적한 항일운동의 역량이 그렇게 폭발했습니다.
광주학생들의 독립투쟁은 삼남지방과 서울을 거쳐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이듬해 3월까지 5개월에 걸쳐 전국에서 5만4천명 이상의 학생이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당시 조선인 학생의 10%가 넘는 규모였습니다.
국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의 한인사회도 집회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중남미 사탕수수농장에서 일하던 한인들은 ‘광주학생운동 후원공동회’를 조직해 지금의 2억5천만 원에 해당하는 큰돈을 고국에 보내주셨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언론들도 광주학생운동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 위대한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해주신 90년 전의 선조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함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독립운동은 학생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선 최초의 사건이었습니다. 불의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기상은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장엄하게 불타오르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1960년 2월28일 대구민주운동으로 시작해 대전, 광주, 마산을 거쳐 서울에서 꽃피운 4·19혁명은 이승만 정부의 12년 독재를 끝냈습니다.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부마항쟁, 대통령직선제를 쟁취한 6·10항쟁도 학생들이 앞장섰습니다. 학생들의 의로운 저항은 시민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며 시민주도의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최근의 촛불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자랑스러운 역사의 출발이 바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이었습니다. 광주를 영원한 ‘민주의 성지’로 불리게 만든 첫 번째 의거가 바로 학생독립운동이었습니다.
그러나 학생독립운동은 오랫동안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학생의 날’로 낮춰 부르거나, 국가기념일을 폐지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야 학생독립운동이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문재인정부는 기념행사를 중앙정부가 주관하도록 했습니다. 학생독립운동 유공자를 새로 찾아 예우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부는 국가를 바로 세우려는 학생들의 정신을 구현하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법과 제도에서뿐만 아니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의와 공정으로 사회가 움직이도록 더 세심하면서도 더 강력하게 추진하려 합니다.
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이자 저의 모교인 광주제일고등학교 교정의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피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
그 글은 지금도 제 가슴에 고동칩니다.
이 자리의 여러분도, 학생독립운동을 기리시는 모든 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함께하십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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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차별과 불의에 항거한
학생들의 항일운동을 기리는
'제90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가
오늘 (3일) 광주에서 열립니다.
오늘 (3일) 행사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독립유공자, 유족, 학생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이낙연 #국무총리 #역사
○일시: 2019.11.3 (일) 11:00
○장소: 국립아시아문화의 전당 아시아문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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