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미녀를 탐하는 의사를 분뇨 구덩이에 처박은 두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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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 янв 2025
  • #데카메론 #미녀 #의사 #분뇨구덩이 #화가 #피렌체 #강신술 #여왕 #무덤
    피렌체 사람들은 재판관이 되고 의사가 되고 공증인이 되면 볼로냐에서 헐렁헐렁하고 긴 옷을 입거나, 새빨간 옷에 다람쥐 가죽 모자를 쓰거나, 그 밖에 어마어마한 차림새를 하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학문보다도 물려받은 재산 덕을 톡톡히 본 시모네 다 빌라 선생이 새빨간 옷에 폭넓은 리본을 늘어뜨린 모자를 쓰고, 의학박사가 되어 돌아온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었습니다.
    갓 돌아온 이 시모네 선생에게는 여러 묘한 버릇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거리를 지나는 사람을 보면, 누구냐고 하인에게 묻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야릇한 버릇이 있었습니다.
    마치 통행인의 차림새로 약을 조제해야 한다는 듯이 그것을 외고 기억에 새겨 두는 것이었는데 특히 그의 관심을 끈 사람들 중에 부팔마코와 브루노라는 두 화가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늘 행동을 같이 했는데, 의사 선생의 집 근처에 살고 있었고 의사의 눈에는 두 사람이 세상사에는 아랑곳없이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비쳐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그들에 대해 묻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가난뱅이 화가라는 것을 알아냈고 정말로 가난하다면 저토록 즐거울 수 없다고 생각해 능청스러운 작자들이 아무도 모르는 뒷구멍에서 딴 벌이를 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두 사람과 친해졌으면 하고 생각하는 동안 브루노와 우선 사귀게 되었는데 브루노는 이 의사가 똑똑치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장기로 삼는 엉터리 이야기를 들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편 의사 쪽에서도 그와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재미가 있어 그가 없으면 견디지 못할 지경이 되었는데 몇 번인가 식사에 초대하는 동안 이쯤되면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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