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쩌는 연출력과 미쟝센, 음악에 감동 받은 것과는 별개로 난잡하고 인과의 설득력이 떨어진 서사라 생각하고 비판을 넘어 비난적인 시선으로 명조의 스토리를 봐오고 있었는데 주인장님의 심도 깊은 분석과 이해를 통해 저 스스로도 너무 흐리게만 봐온게 아닌가 하는 자기 반성을 해보게 되네요. 다만, 여전히 주인장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다 제대로 된 전문적인 시나리오 라이터를 메인으로 앉혀야한다 라는 제 생각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네요. 그래서 당장 해당 에피소드를 국한하여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의문들을 몇 개 질문드려도 될까요? 1. 작 중 수 백년 동안 귀허항시의 비명을 멸망의 별로 만들어 검은해안 내 테티스 시스템에서 보관 후 분석을 해오고 있었는데 이게 그 어떤 외부 개입 하나 없이 뜬금 귀허항시에서 주파수가 유출 되었는가 입니다. 잔류 에너지라 하더라도 수 백년이 지나서 발생한 것도 이해가 안되거니와 그게 하필 물리적 근원지인 검은 해안 내 멸망의 별이 아닌 시간으로나 공간으로나 전혀 별개인 현재의 귀허항시에서 일어났는지 그 이유가 설명 및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2.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출의 근원이 되는게 검은 해안에서 만든 수호자 인식칩인 것 같긴한데 그게 왜 갑자기 유호의 짐 속에서 나오게 된걸까요? 작 중에서 그 칩이 귀허항시에서 죽은 흑화집사의 것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흑화집사들 시체를 보고 방랑자는 얼타고 양양은 구호조치를 하는 정신 없는 그 짧은 순간에 유호는 시체 뒤져서 파밍을 했던걸까요? 그리고 그 칩을 검은 해안으로 가지고 와 테티스 시스템에 입력하면서 검은 해안이 위기에 휩쌓이기 시작했는데 이 대목에서 유호가 플레이어블이라는 사전 정보가 없었더라면 유호가 음모를 벌인건가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와는 별개로 원래 테티스가 보유하고 있던 멸망의 별 속 데이터 중 외부에 유출 된 일부를 다시 업로딩 했다고 시스템이 맛이 가버리는 것도 이해가 안됐네요. 실상은 잔성회 같은 그 어떤 외부 세력의 개입 없이 자기 혼자 날뛴것 밖에 안되는 것 같고 말이죠. 3. 이번 영상을 보면서 다소 해소가 된 부분이긴한데 이번 에피소드는 앵간한 미디어에서 단골로 사용한 터라 식상해지기까지 한 트롤리 딜레마 사고실험을 메인주제로 다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이 달려오는 기차를 박살내서 멈춘게 아니라 '우연히' 포포를 써먹은셈이더라구요. 포포가 방랑자와 주파수가 같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는 추측이 있긴해도 왜 포포 그 자체는 테티스에게 흡수되지도 않으면서 완벽하게 멸망의 별과 파수인, 방랑자를 대체할 수 있었는가네요... 이 참에 포포를 안 볼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종장까지 끌고가야하니 버리진 않은 것 같은데 명확한 설득하나 없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 마냥 우야무야 마무리 짓는 용도로 쓴 것 같더라구요. 뭔가 제가 놓친 자료라도 있을까요? 그리고 그... 이미 벌어졌던 비명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데이터를 얻어 차후의 비명을 예측하는 테티스 시스템인데 파수인과 방랑자라는 고유의 단일 개체가 현상 자체를 완벽히 대체 할 수 있는 명확한 매커니즘이 좀처럼 설명되지 않은 것 같은데... 여타 판타지 요소들 처럼 그냥 그런가보다 라고 넘어가기엔 설정과 세계관을 자체적 전문지식과 전문용어들을 늘여놓으며 상당히 디테일하게 잡아놓으려고 한 것 같아서 핍진성이 갖춰져야할 것 같은데 잘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그 외에 시설에 무단침입한 방랑자를 두고 경계심 0인 알토라거나 자신은 본적도 없으면서 푸른옷이라는 설명 하나로 파수인을 떠올리는 알토 외에 의아한 것들이 여럿 있지만 위 세가지만 질문글 남겨봐요!
1. 테티스 시스템의 멸망의 별로 보관되고 있던 귀허항시의 비명의 주파수가 어째서 현실의 귀허항시에서 발견되었는가? 인게임 로딩 일러스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울림 에너지에 기록된 정보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테티스 시스템에서 귀허항시의 비명이 무한히 반복되는 동안, '비명의 희생자들이 귀허항시에서 절망과 공포에 떨며 죽어갔다'는 정보는 계속 발생했고 이것이 이상 주파수로 변했죠. 그래서 수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검은 해안과 귀허항시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귀허항시의 비명으로부터 발산된 이상 주파수는 현실의 귀허항시에서도 발견될 수 있었던 겁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스토리 중에서 이것과 비슷한 케이스가 두 번 있었는데요. 우선 먼 옛날 금주 건립 시기에 방랑자가 크라운리스를 만나 싸우고 쓰러뜨렸던 운릉 협곡에,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다시 방랑자가 나타나자 크라운리스가 부활했던 프롤로그의 사건이 있었구요. 다음으로는 10년 전 꾹꾹복어 레이스 도중 발생했던 잔상류의 공격이 '임시 소대'/'기염의 참여'/'꾹꾹복어 레이스'라는 조건이 갖춰지자 다시 발생할 뻔했던 얽힌 별 임무 기염 편의 사건이 있었죠. 그리고 이상 주파수는 1장 8막의 시점에 뜬금없이 발견된 것이 아닙니다. 방랑자가 귀허항시에서 양양과 유호를 만났을 때 이미 귀허항시에는 검은 해안에서 파견된 흑화집사 니아와 수용원들이 데이터를 수집하러 돌아다니고 있었죠. 아마 이상 주파수는 귀허항시의 비명을 테티스 시스템이 반복해 재현하기 시작했던 시점부터 조금씩 쌓이고 있었을 것이며, 1장 8막의 시점에는 그것이 더 이상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영향력이 커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2-1. 이상 주파수의 유출의 근원으로 보이는 검은 해안의 'HL-1 레지스터'가 왜 유호의 짐에서 나왔는가? 1장 8막 초반에 잠깐 나오고 금방 검은 해안으로 넘어가 버려서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만, 스토리 진행 중 약간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원래 귀허항시 현지에 배치되어 있던(혹은 귀허항시에 파견된 검은 해안 구성원이 가지고 있었던) HL-1 레지스터는 귀허항시의 비명 이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승소산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그 후 승소산은 잔상들로부터 승소산을 지키려는 용의 별자리에 의해 '시간 장벽'이 세워지게 되어 금주 본토와의 교류가 끊기고 오랜 시간이 흘렀죠. 그러다 방랑자와 금희에 의해 승소산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다시 승소산과 금주 본토의 교류가 시작되었고, 승소산에 잠들어 있던 골동품들이 금주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HL-1 레지스터 역시 그 중 하나였는데, 유호는 이것이 귀허항시의 물건일 것이라 생각하여 그 정확한 기원을 찾기 위해 물건을 들고 귀허항시로 가 방랑자와 양양을 만난 겁니다. 그리고 1번 물음에서 답변드렸듯이, 이상 주파수의 근원은 HL-1 레지스터가 아니었습니다. 단지 '귀허항시의 비명 발생 당시 HL-1 레지스터도 현장에 있었다'는 연관성 때문에, 그리고 시공을 초월하는 울림 에너지의 특성 때문에 HL-1 레지스터에도 이상 주파수가 들러붙은 것일 뿐입니다. 2-2. 멸망의 별 속에서 보관되고 있던 데이터의 유출본을 다시 테티스에 업로드했을 뿐인데 테티스 시스템 전체가 맛이 가버린 건 무엇 때문인가? 테티스 시스템이 귀허항시의 비명을 또 다른 멸망의 별로 수용했다고 하는데, 원래 멸망의 별은 테티스 시스템에서 오류 데이터나 버려진 스텔라 매트릭스를 흡수하는 데 쓰이는 천체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컴퓨터의 쓰레기통 폴더와 같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멸망의 별은 아주 강력한 중력으로 오류 데이터를 빨아들여 가두는 식으로 작용하는데요. 귀허항시의 비명이 마치 악성코드처럼 위험한 오류 데이터(=이상 주파수)를 마구 뿜어낸다 한들, 멸망의 별이 가진 중력 때문에 멸망의 별 바깥으로 터져나가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는지, 방랑자가 HL-1 레지스터에 담겨 있던 이상 주파수를 업로드하기 전부터 테티스 시스템은 심한 과부하를 겪고 있었죠. 이 부분은 방랑자가 알토와 만났을 때 지진이 일어나자 "테티스 시스템이 더 심각하게 고장 난 것 같은데... 서둘러. 나머지는 가면서 얘기하자, 꾸물댈 시간 없어"라고 말했던 알토의 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 주파수를 멸망의 별 안에서 어떻게든 억누르며 그나마 버티고 있던 테티스 시스템에, 방랑자와 알토에 의해 HL-1 레지스터에 담긴 이상 주파수가 업로드되어 버렸죠? 방랑자와 알토 딴에는 이상 주파수를 분석해 보려는 순수한 목적에서 행한 행위이지만, 결과적으로 그 행위는 그래도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던 컴퓨터에서 악성코드를 실행시켜 버린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테티스 시스템 전체가 맛이 가버렸고, 중력에 의해 억제되고 있던 멸망의 별 안의 이상 주파수도 고삐가 풀려버린 겁니다.
3-1. 포포가 어떻게 테티스 시스템의 연산 핵심을 대체할 수 있었는가? 진짜 시원하리만큼 확실하게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아무도 모릅니다! 제가 '포포가 테티스 시스템의 연산 핵심이 되었다'고 결론지은 것은 파수인의 "비명과 비슷하지만 좀 더 평화롭고 따뜻한 존재"라는 대사, 방랑자가 파수인의 손을 잡아 끌 때 손등의 성흔(=포포가 잠들어 있는 곳)이 빛나는 연출을 바탕으로 추론한 것 뿐입니다. 포포에 대한 설정은 아직도 거의 밝혀진 바가 없는데요. 추후에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설정들이 밝혀지다 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인지 설명이 가능할 테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 누구도 정확한 답을 끌어낼 수 없습니다. 그냥 포포의 엄청난 능력에 대한 떡밥이 하나 더 던져졌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시는 게 편할 겁니다. 3-2. 테티스 시스템의 연산 핵심인 비명 데이터를 어떻게 방랑자/파수인이라는 단일 개체가 대체할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예 모른다고 딱 잘랐던 3-1번 물음에 비하면 이건 그나마 뇌피셜 잔뜩 섞어서라도 주워섬길 거리가 있네요. "학계에서는 비명 이상 현상이 발생할 때, 그 현상의 물질, 정보, 에너지는 모두 진동의 주파수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연구 관찰에 따르면, 주파수의 울림이 일단 감소하면 특별한 주파수 형태가 남아 「잔향」이 되며, 일단 잔향으로 남은 것은 되돌릴 수 없다." 이건 인게임 일러스트에 나오는 '잔향'에 대한 설정입니다. 이 설정을 기반으로 생각을 해 보면 비명 역시 주파수로 이루어진 현상임을 알 수 있죠. "그들은 「스테디 앵커」로 울림 에너지를 흡착하여, 연한 파란색 고치 모양의 결정으로 중합하였다." 이건 파수인의 첫 번째 캐릭터 스토리 '최초의 파수인'의 일부 구절입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파수인은 순수한 주파수 에너지인 '울림 에너지'가 응축되어 탄생한 존재인데요. 즉, 파수인과 비명 현상은 본질적으로 그 기원이 서로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명조 세계관의 만물의 근원은 모두 주파수이므로 결국은 파수인 이외에도 모든 존재가 주파수로 통하긴 한다는 거...) "그녀는 테티스로 흘러드는 모든 비명 데이터가 자신의 핵심을 통과하도록 하는 에너지체의 가장 기초적인 역할을 했다. 이때부터 매번 분석하고, 재현하고, 추적하는 모든 과정에서 그녀는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닌 데이터 속의 동일한 재난을 직접 겪은 경험자였다." 이건 파수인의 네 번째 캐릭터 스토리 '퍼지는 울림에서 비롯된 것'의 일부 구절입니다. 파수인은 테티스 시스템이 비명 데이터를 활용한 연산을 진행할 때, 자신의 몸을 구성하는 소노라에 모든 비명 데이터를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도 비명 데이터와 비슷한 성질을 띄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방랑자가 테티스 시스템의 연산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저도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방랑자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울림 에너지에 대한 친화력(?)이 훨씬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방랑자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무언가는 아니라고 보이거든요. 아예 순수한 울림 에너지로 만들어져서 성흔이 없는 파수인과 달리 방랑자는 성흔을 갖고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분명 테티스 시스템은 비명 데이터를 대신할 연산 핵심을 흡수하려 할 때 '목표: 최고 관리자'라며 파수인보다도 방랑자를 먼저 지목했습니다... 엄청나게 특별한 존재인 파수인조차 테티스 시스템에게는 '방랑자의 대체재'로 받아들여진 걸 보면 방랑자에게는 무언가 엄청난 게 숨겨져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그게 감이 잡히질 않네요.
4. 검은 해안에 뜬금없이 나타난 방랑자를 보고 왜 알토는 경계하지 않았는가? 이건 아주 쉽습니다. 알토는 이미 방랑자를 검은 해안에 초대한 바 있고, 언제 검은해안에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장 5막 중반부, 직정의 유적에서 조립식 로봇을 해치운 뒤 방랑자와 알토의 문답이 이루어질 때, "이전부터 저를 미행하고 있었나요?"라고 묻는 방랑자에게 알토는 그렇다고 인정합니다. 즉, 알토는 금주로 찾아오기 이전부터 방랑자라는 인물의 특수성을 알고 있었다는 거지요. 거기에 더해 알토는 "네가 움직이는 스타일을 보아하니, 확실히 우리랑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어때? 우리랑 합류해보는 건?"이라며 검은 해안에 합류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니 방랑자가 난데없이 검은 해안에 등장했다고 해도 잠시 놀랄 뿐, 어차피 언젠가는 방랑자를 자신들 편으로 포섭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으니 경계를 할 필요까지는 없었던 것이죠. 한편, 『유니버스 인류 기록: 세계 백서』의 검은 해안 편을 읽어보면, "검은 해안은 폭풍 바다에 접한 어느 육지에서 출발하여도 도달할 수 없는 곳이다. 오로지 검은 해안에서 인정받거나 초청과 안내를 받은 사람만이 이곳에 다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검은 해안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검은 해안 사람으로부터 초청과 안내를 받아야만 하니, 해안가에서 외부인을 발견했다는 건 '어차피 우리 편이 될 사람'을 발견했다는 뜻이죠. 알토가 방랑자를 조금이라도 경계했더라면 오히려 그게 설정 충돌인 셈입니다. 5. 푸른 옷이라는 설명 하나로 파수인을 떠올리는 알토? 파수인의 존재 자체가 비밀이었던 건 아니었기에 알토도 파수인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검은 해안의 역사에서 줄곧 리더의 배후에 있던 사람이야. 검은 해안의 수호자이기도 하지. 네가 방금 만난 건 아마 그 사람일 거야. 기록에 따르면, 검은 해안의 가장 위급한 순간에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고 리더를 도와서 검은 해안 전체를 이끌었다고 해... 검은 해안의 전설 같은 인물이지." 파수인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 일이 많지 않았을 뿐, 그 존재 자체는 검은 해안 멤버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검은 해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NPC들 중에 푸른 옷을 입은 사람이 파수인 이외에 아예 없습니다. 나중에 검은 해안 소속의 또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파란색 옷을 입고 출시된다면 모를까, 지금으로서는 '푸른 옷'이라는 특징에 파수인밖에 해당되는 사람이 없는 거죠.
@@과일목장 포포가 파수인을 대체해 테티스 시스템의 연산 핵심이 된 것은 맞지만, 아예 융합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명식이 더 엑시온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아직도 포포에게 숨겨진 떡밥이 좀 있는데, "포포는 테티스 시스템에 융합당했습니다"로 끝나 버릴 리는 없겠죠. 사실 정확히 어떻게 이런 일을 해낸 건지에 대한 묘사 자체가 없어요...
@@jifu4081 단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도는 길을 택한 방랑자 그런 방랑자를 믿고 말 그대로 몸이 깨져나가는 고통을 참고 견디며 오랜 시간을 견뎌 온 파수인 그야말로 절절한 순애보가 아닐 수 없죠! 이번 스토리 다 밀고 마지막에 들었던 생각: 방돌이 고를걸 ㅅㅂ...
@@weibo0728 스토리텔링이 부실할 지라도, 연출력이 좋다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지요. 흔히 말하는 '뽕맛'을 느끼게 해줌으로써 유저가 받는 인상을 크게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는 이번 스토리의 연출력은 GOAT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1장 8막 스토리가 끝난 이틀 후 플라워 룸에서 파수인과 대화할 때, 그녀의 대사 중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테티스 시스템은 어때요?/ "당신이 복구해 주신 이후로 계속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기저를 채우고 있는 건 조금 특별한 주파수 같아요. 비명과 비슷하지만... 좀 더... 평화롭고 따뜻한 느낌이에요." 이 때 '비명과 비슷한 데이터'라는 단어에서 파수인이 명식과 큰 연관이 있는 포포를 언급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죠. 그리고 이 대사 바로 앞부분에 파수인이 포포의 상태에 대해 묻기도 했구요. 여기에 방랑자가 파수인을 구출할 때 손등의 성흔(포포가 잠들어 있는 곳)이 빛나는 연출까지 더해지니, 포포가 테티스 시스템의 연산 핵심을 맡게 되었다는 결론으로 자연스레 이어지죠.
@@mks4472 사실 전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만 놓고 보면 이번 1장 8막은 정말 간단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잔가지가 엄청 많아서 뭐가 원래 줄기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게 문제 같습니다. 여유를 좀 갖고 천천히 빌드업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많이 급한가 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이전에 딱 한번 운 좋게 영상 주제를 좋은 걸 잡아서 조회수가 깜짝 놀랄 만큼 많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는 다시 원상복귀 해버렸네요 ㅋㅋ... 그래도 꾸준히 영상 만들다 보면 명조 유저분들이 관심 많이 가지실 만한 몇개 나오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어요!
영상 정말 너무 잘봤습니다. 전에 방랑자에 대한 설명 영상도요. 마지막에 포포가 대체되었다는 점은 모르고 있었네요. 전 포포가 그냥 단순히 구해준줄 ㅋㅋㅋㅋ 그리고 또 마지막에 방랑자가 누가(파수인이)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 것과, 그 후 파수인이 거짓말을 해서 미안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혹시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까요?? 들리는 말로는 여기도 번역 찐빠가 있다던데...
글쎄요... 그 부분이 번역에 문제가 있었나요? 방랑자가 파수인과 함께 멸망하기 전의 귀허항시를 관측한 스텔라 매트릭스로 돌입할 때, 파수인은 "아무도 다치는 일 없을 거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파수인은 방랑자를 대신해 테티스 시스템의 블랙홀에 빨려들어가 버렸고, 자칫하면 인격도 포맷당하고 완전히 시스템의 일부로 녹아 버릴 뻔했죠. "테티스 시스템에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핵심이 필요해요. 비명 데이터가 핵심이 되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반드시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해요. 하지만, 이런 짐을 귀허항시의 희생자나 당신이 짊어지게 할 수는 없어요." 파수인의 이 대사를 보면, 그녀는 애초에 스텔라 매트릭스에 돌입할 때부터 스스로를 희생할 생각이었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러니 "(파수인을 포함해)아무도 다치는 일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방랑자에게, 파수인의 그 말은 상냥한 거짓말이 된 셈이에요. 그래서 파수인을 구출해낸 방랑자가 "누군가 거짓말을 했던데요?"라고 장난스럽게 면박을 줬던 거죠. 이 흐름은 상당히 자연스러워서 저는 여기에 오역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난 사실 지금도 마지막 핵심부분이 이해가 제일 어려움 ㅎ 포포주파수로 대치되서 테티스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거.. 글구 이 영상에서 방랑자가 방랑하기로 결심한 이유가 테티스 시스템이었다는 것도... 이런걸 좀더 와닿게 했으면 좋겠네, 쿠로! 하지만 캐릭 뽑아내는 정성만으로도 대단하니 이해할수 밖에... 맵도 이쁘고 ^^
현재 명조 스토리는 표현력의 부재가 맞는것 같네요 머릿속으로 이미지가 그려지지도 않는데 얼렁뚱땅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듯한 느낌. 양양이랑 함께 여정을 꾸준히 할것 같은 느낌인데 얘도 너무 문학충에 지도 알고 있는지 틈만나면 말이 너무 많았죠 이러고 있고 포포는 대화에서 도움이 안되고 간단명료하고 확실하게 표현해 스토리를 이끌어주는 조력자가 없는게 문제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거나 스토리가 진행될 때마다 새로 생기는 설정들이 죄다 고유명사라 생긴 문제 같습니다
@@clk4 개인적으로는 고유명사 자체는 그렇게까지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설명하는 스토리가 너무 급하게 전개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당장 이번 스토리도 1개 막으로 몰아서 풀어놓는 게 아니라 2개 정도로 나누어서, '테티스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방랑자가 검은 해안의 일을 도우며 설정을 알아가는 파트'/'멸망의 별로 인해 테티스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파수인과 함께 해결하는 파트' 등으로 천천히 이야기를 풀었더라면 유저들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더 쉬웠을 것 같거든요. 대체 얼마나 큰 세계관을 짜두었기에 이렇게까지 급한 진행을 하는 건지...
@@SulDDing 명조의 서사가 부족하다라고 느낀게 그 인물간에 서사를 다루기보단 고유명사가 많은 세계관의 설정이나 컨셉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되고 그런 추상적인 표현들을 시각적으로 다루기보단 텍스트로 다룬다는 느낌이 강해서 고유명사들이 정확히 어떤 현상, 형태인지 눈에 잘 안들어 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몰입감도 떨어지구요. 또다른 sf물 게임인 사이버펑크2077를 플레이했을땐 스토리가 난해하고 어렵다라고 생각한적은 없었거든요 몇몇 고유명사가 있다해도 스토리에 큰 축을 담당하지 않거나 인물간에 서사 위주로 스토리가 흘러가거든요 그렇기에 몰입감도 좋아지고요. 명조는..이해가 잘 가지 않는 텍스트로 스토리를 억지로 떠먹이고 너 텍스트 다 읽었지? 이정도면 인물간 서사도 대충 알았겠지? 이제 스토리 빠르게 전개한다? 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싸펑처럼 엔딩이 정해져 있는 게임도 아니고 라이브서비스인 게임을 이렇게 급전개 할 이유가 있나 싶네요
@@IDK-xx8yy 저도 바로 그게 의문입니다. 이번 스토리를 분석하면서 찾아낸, 명조 세계관 전체를 관통하는 초대형 떡밥이 하나 있는데요. 그 떡밥을 바탕으로 추론하면 기억을 버린 이유는 얼추 추측이 가는데, 문제는 포포에 대한 요소는 전혀 설명이 안 됩니다 지금;;; 다음 주제 대본 짜고 있는데 이게 제일 골치에요.
개쩌는 연출력과 미쟝센, 음악에 감동 받은 것과는 별개로 난잡하고 인과의 설득력이 떨어진 서사라 생각하고 비판을 넘어 비난적인 시선으로 명조의 스토리를 봐오고 있었는데 주인장님의 심도 깊은 분석과 이해를 통해 저 스스로도 너무 흐리게만 봐온게 아닌가 하는 자기 반성을 해보게 되네요.
다만, 여전히 주인장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다 제대로 된 전문적인 시나리오 라이터를 메인으로 앉혀야한다 라는 제 생각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네요.
그래서 당장 해당 에피소드를 국한하여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의문들을 몇 개 질문드려도 될까요?
1. 작 중 수 백년 동안 귀허항시의 비명을 멸망의 별로 만들어 검은해안 내 테티스 시스템에서 보관 후 분석을 해오고 있었는데 이게 그 어떤 외부 개입 하나 없이 뜬금 귀허항시에서 주파수가 유출 되었는가 입니다. 잔류 에너지라 하더라도 수 백년이 지나서 발생한 것도 이해가 안되거니와 그게 하필 물리적 근원지인 검은 해안 내 멸망의 별이 아닌 시간으로나 공간으로나 전혀 별개인 현재의 귀허항시에서 일어났는지 그 이유가 설명 및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2.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출의 근원이 되는게 검은 해안에서 만든 수호자 인식칩인 것 같긴한데 그게 왜 갑자기 유호의 짐 속에서 나오게 된걸까요?
작 중에서 그 칩이 귀허항시에서 죽은 흑화집사의 것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흑화집사들 시체를 보고 방랑자는 얼타고 양양은 구호조치를 하는 정신 없는 그 짧은 순간에 유호는 시체 뒤져서 파밍을 했던걸까요?
그리고 그 칩을 검은 해안으로 가지고 와 테티스 시스템에 입력하면서 검은 해안이 위기에 휩쌓이기 시작했는데 이 대목에서 유호가 플레이어블이라는 사전 정보가 없었더라면 유호가 음모를 벌인건가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와는 별개로 원래 테티스가 보유하고 있던 멸망의 별 속 데이터 중 외부에 유출 된 일부를 다시 업로딩 했다고 시스템이 맛이 가버리는 것도 이해가 안됐네요. 실상은 잔성회 같은 그 어떤 외부 세력의 개입 없이 자기 혼자 날뛴것 밖에 안되는 것 같고 말이죠.
3. 이번 영상을 보면서 다소 해소가 된 부분이긴한데 이번 에피소드는 앵간한 미디어에서 단골로 사용한 터라 식상해지기까지 한 트롤리 딜레마 사고실험을 메인주제로 다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이 달려오는 기차를 박살내서 멈춘게 아니라 '우연히' 포포를 써먹은셈이더라구요.
포포가 방랑자와 주파수가 같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는 추측이 있긴해도 왜 포포 그 자체는 테티스에게 흡수되지도 않으면서 완벽하게 멸망의 별과 파수인, 방랑자를 대체할 수 있었는가네요... 이 참에 포포를 안 볼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종장까지 끌고가야하니 버리진 않은 것 같은데 명확한 설득하나 없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 마냥 우야무야 마무리 짓는 용도로 쓴 것 같더라구요. 뭔가 제가 놓친 자료라도 있을까요?
그리고 그... 이미 벌어졌던 비명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데이터를 얻어 차후의 비명을 예측하는 테티스 시스템인데 파수인과 방랑자라는 고유의 단일 개체가 현상 자체를 완벽히 대체 할 수 있는 명확한 매커니즘이 좀처럼 설명되지 않은 것 같은데...
여타 판타지 요소들 처럼 그냥 그런가보다 라고 넘어가기엔 설정과 세계관을 자체적 전문지식과 전문용어들을 늘여놓으며 상당히 디테일하게 잡아놓으려고 한 것 같아서 핍진성이 갖춰져야할 것 같은데 잘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그 외에 시설에 무단침입한 방랑자를 두고 경계심 0인 알토라거나 자신은 본적도 없으면서 푸른옷이라는 설명 하나로 파수인을 떠올리는 알토 외에 의아한 것들이 여럿 있지만 위 세가지만 질문글 남겨봐요!
아... 1시간 걸려서 답변 댓글 써놨더니 오류 발생했다며 싹 날려버리는 유튜브 클라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곧 다시 달아드리겠습니다
1. 테티스 시스템의 멸망의 별로 보관되고 있던 귀허항시의 비명의 주파수가 어째서 현실의 귀허항시에서 발견되었는가?
인게임 로딩 일러스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울림 에너지에 기록된 정보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테티스 시스템에서 귀허항시의 비명이 무한히 반복되는 동안, '비명의 희생자들이 귀허항시에서 절망과 공포에 떨며 죽어갔다'는 정보는 계속 발생했고 이것이 이상 주파수로 변했죠.
그래서 수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검은 해안과 귀허항시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귀허항시의 비명으로부터 발산된 이상 주파수는 현실의 귀허항시에서도 발견될 수 있었던 겁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스토리 중에서 이것과 비슷한 케이스가 두 번 있었는데요.
우선 먼 옛날 금주 건립 시기에 방랑자가 크라운리스를 만나 싸우고 쓰러뜨렸던 운릉 협곡에,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다시 방랑자가 나타나자 크라운리스가 부활했던 프롤로그의 사건이 있었구요.
다음으로는 10년 전 꾹꾹복어 레이스 도중 발생했던 잔상류의 공격이 '임시 소대'/'기염의 참여'/'꾹꾹복어 레이스'라는 조건이 갖춰지자 다시 발생할 뻔했던 얽힌 별 임무 기염 편의 사건이 있었죠.
그리고 이상 주파수는 1장 8막의 시점에 뜬금없이 발견된 것이 아닙니다.
방랑자가 귀허항시에서 양양과 유호를 만났을 때 이미 귀허항시에는 검은 해안에서 파견된 흑화집사 니아와 수용원들이 데이터를 수집하러 돌아다니고 있었죠.
아마 이상 주파수는 귀허항시의 비명을 테티스 시스템이 반복해 재현하기 시작했던 시점부터 조금씩 쌓이고 있었을 것이며, 1장 8막의 시점에는 그것이 더 이상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영향력이 커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2-1. 이상 주파수의 유출의 근원으로 보이는 검은 해안의 'HL-1 레지스터'가 왜 유호의 짐에서 나왔는가?
1장 8막 초반에 잠깐 나오고 금방 검은 해안으로 넘어가 버려서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만, 스토리 진행 중 약간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원래 귀허항시 현지에 배치되어 있던(혹은 귀허항시에 파견된 검은 해안 구성원이 가지고 있었던) HL-1 레지스터는 귀허항시의 비명 이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승소산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그 후 승소산은 잔상들로부터 승소산을 지키려는 용의 별자리에 의해 '시간 장벽'이 세워지게 되어 금주 본토와의 교류가 끊기고 오랜 시간이 흘렀죠.
그러다 방랑자와 금희에 의해 승소산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다시 승소산과 금주 본토의 교류가 시작되었고, 승소산에 잠들어 있던 골동품들이 금주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HL-1 레지스터 역시 그 중 하나였는데, 유호는 이것이 귀허항시의 물건일 것이라 생각하여 그 정확한 기원을 찾기 위해 물건을 들고 귀허항시로 가 방랑자와 양양을 만난 겁니다.
그리고 1번 물음에서 답변드렸듯이, 이상 주파수의 근원은 HL-1 레지스터가 아니었습니다.
단지 '귀허항시의 비명 발생 당시 HL-1 레지스터도 현장에 있었다'는 연관성 때문에, 그리고 시공을 초월하는 울림 에너지의 특성 때문에 HL-1 레지스터에도 이상 주파수가 들러붙은 것일 뿐입니다.
2-2. 멸망의 별 속에서 보관되고 있던 데이터의 유출본을 다시 테티스에 업로드했을 뿐인데 테티스 시스템 전체가 맛이 가버린 건 무엇 때문인가?
테티스 시스템이 귀허항시의 비명을 또 다른 멸망의 별로 수용했다고 하는데, 원래 멸망의 별은 테티스 시스템에서 오류 데이터나 버려진 스텔라 매트릭스를 흡수하는 데 쓰이는 천체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컴퓨터의 쓰레기통 폴더와 같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멸망의 별은 아주 강력한 중력으로 오류 데이터를 빨아들여 가두는 식으로 작용하는데요.
귀허항시의 비명이 마치 악성코드처럼 위험한 오류 데이터(=이상 주파수)를 마구 뿜어낸다 한들, 멸망의 별이 가진 중력 때문에 멸망의 별 바깥으로 터져나가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는지, 방랑자가 HL-1 레지스터에 담겨 있던 이상 주파수를 업로드하기 전부터 테티스 시스템은 심한 과부하를 겪고 있었죠.
이 부분은 방랑자가 알토와 만났을 때 지진이 일어나자 "테티스 시스템이 더 심각하게 고장 난 것 같은데... 서둘러. 나머지는 가면서 얘기하자, 꾸물댈 시간 없어"라고 말했던 알토의 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 주파수를 멸망의 별 안에서 어떻게든 억누르며 그나마 버티고 있던 테티스 시스템에, 방랑자와 알토에 의해 HL-1 레지스터에 담긴 이상 주파수가 업로드되어 버렸죠?
방랑자와 알토 딴에는 이상 주파수를 분석해 보려는 순수한 목적에서 행한 행위이지만, 결과적으로 그 행위는 그래도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던 컴퓨터에서 악성코드를 실행시켜 버린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테티스 시스템 전체가 맛이 가버렸고, 중력에 의해 억제되고 있던 멸망의 별 안의 이상 주파수도 고삐가 풀려버린 겁니다.
3-1. 포포가 어떻게 테티스 시스템의 연산 핵심을 대체할 수 있었는가?
진짜 시원하리만큼 확실하게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아무도 모릅니다!
제가 '포포가 테티스 시스템의 연산 핵심이 되었다'고 결론지은 것은 파수인의 "비명과 비슷하지만 좀 더 평화롭고 따뜻한 존재"라는 대사, 방랑자가 파수인의 손을 잡아 끌 때 손등의 성흔(=포포가 잠들어 있는 곳)이 빛나는 연출을 바탕으로 추론한 것 뿐입니다.
포포에 대한 설정은 아직도 거의 밝혀진 바가 없는데요.
추후에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설정들이 밝혀지다 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인지 설명이 가능할 테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 누구도 정확한 답을 끌어낼 수 없습니다.
그냥 포포의 엄청난 능력에 대한 떡밥이 하나 더 던져졌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시는 게 편할 겁니다.
3-2. 테티스 시스템의 연산 핵심인 비명 데이터를 어떻게 방랑자/파수인이라는 단일 개체가 대체할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예 모른다고 딱 잘랐던 3-1번 물음에 비하면 이건 그나마 뇌피셜 잔뜩 섞어서라도 주워섬길 거리가 있네요.
"학계에서는 비명 이상 현상이 발생할 때, 그 현상의 물질, 정보, 에너지는 모두 진동의 주파수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연구 관찰에 따르면, 주파수의 울림이 일단 감소하면 특별한 주파수 형태가 남아 「잔향」이 되며, 일단 잔향으로 남은 것은 되돌릴 수 없다."
이건 인게임 일러스트에 나오는 '잔향'에 대한 설정입니다.
이 설정을 기반으로 생각을 해 보면 비명 역시 주파수로 이루어진 현상임을 알 수 있죠.
"그들은 「스테디 앵커」로 울림 에너지를 흡착하여, 연한 파란색 고치 모양의 결정으로 중합하였다."
이건 파수인의 첫 번째 캐릭터 스토리 '최초의 파수인'의 일부 구절입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파수인은 순수한 주파수 에너지인 '울림 에너지'가 응축되어 탄생한 존재인데요.
즉, 파수인과 비명 현상은 본질적으로 그 기원이 서로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명조 세계관의 만물의 근원은 모두 주파수이므로 결국은 파수인 이외에도 모든 존재가 주파수로 통하긴 한다는 거...)
"그녀는 테티스로 흘러드는 모든 비명 데이터가 자신의 핵심을 통과하도록 하는 에너지체의 가장 기초적인 역할을 했다. 이때부터 매번 분석하고, 재현하고, 추적하는 모든 과정에서 그녀는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닌 데이터 속의 동일한 재난을 직접 겪은 경험자였다."
이건 파수인의 네 번째 캐릭터 스토리 '퍼지는 울림에서 비롯된 것'의 일부 구절입니다.
파수인은 테티스 시스템이 비명 데이터를 활용한 연산을 진행할 때, 자신의 몸을 구성하는 소노라에 모든 비명 데이터를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도 비명 데이터와 비슷한 성질을 띄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방랑자가 테티스 시스템의 연산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저도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방랑자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울림 에너지에 대한 친화력(?)이 훨씬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방랑자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무언가는 아니라고 보이거든요.
아예 순수한 울림 에너지로 만들어져서 성흔이 없는 파수인과 달리 방랑자는 성흔을 갖고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분명 테티스 시스템은 비명 데이터를 대신할 연산 핵심을 흡수하려 할 때 '목표: 최고 관리자'라며 파수인보다도 방랑자를 먼저 지목했습니다...
엄청나게 특별한 존재인 파수인조차 테티스 시스템에게는 '방랑자의 대체재'로 받아들여진 걸 보면 방랑자에게는 무언가 엄청난 게 숨겨져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그게 감이 잡히질 않네요.
4. 검은 해안에 뜬금없이 나타난 방랑자를 보고 왜 알토는 경계하지 않았는가?
이건 아주 쉽습니다.
알토는 이미 방랑자를 검은 해안에 초대한 바 있고, 언제 검은해안에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장 5막 중반부, 직정의 유적에서 조립식 로봇을 해치운 뒤 방랑자와 알토의 문답이 이루어질 때, "이전부터 저를 미행하고 있었나요?"라고 묻는 방랑자에게 알토는 그렇다고 인정합니다.
즉, 알토는 금주로 찾아오기 이전부터 방랑자라는 인물의 특수성을 알고 있었다는 거지요.
거기에 더해 알토는 "네가 움직이는 스타일을 보아하니, 확실히 우리랑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어때? 우리랑 합류해보는 건?"이라며 검은 해안에 합류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니 방랑자가 난데없이 검은 해안에 등장했다고 해도 잠시 놀랄 뿐, 어차피 언젠가는 방랑자를 자신들 편으로 포섭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으니 경계를 할 필요까지는 없었던 것이죠.
한편, 『유니버스 인류 기록: 세계 백서』의 검은 해안 편을 읽어보면, "검은 해안은 폭풍 바다에 접한 어느 육지에서 출발하여도 도달할 수 없는 곳이다. 오로지 검은 해안에서 인정받거나 초청과 안내를 받은 사람만이 이곳에 다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검은 해안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검은 해안 사람으로부터 초청과 안내를 받아야만 하니, 해안가에서 외부인을 발견했다는 건 '어차피 우리 편이 될 사람'을 발견했다는 뜻이죠.
알토가 방랑자를 조금이라도 경계했더라면 오히려 그게 설정 충돌인 셈입니다.
5. 푸른 옷이라는 설명 하나로 파수인을 떠올리는 알토?
파수인의 존재 자체가 비밀이었던 건 아니었기에 알토도 파수인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검은 해안의 역사에서 줄곧 리더의 배후에 있던 사람이야. 검은 해안의 수호자이기도 하지. 네가 방금 만난 건 아마 그 사람일 거야. 기록에 따르면, 검은 해안의 가장 위급한 순간에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고 리더를 도와서 검은 해안 전체를 이끌었다고 해... 검은 해안의 전설 같은 인물이지."
파수인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 일이 많지 않았을 뿐, 그 존재 자체는 검은 해안 멤버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검은 해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NPC들 중에 푸른 옷을 입은 사람이 파수인 이외에 아예 없습니다.
나중에 검은 해안 소속의 또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파란색 옷을 입고 출시된다면 모를까, 지금으로서는 '푸른 옷'이라는 특징에 파수인밖에 해당되는 사람이 없는 거죠.
너무 아까운 채널이다... 알려지지 않는 유튜브인것이.... 언젠간 흥하곘지 실력이 대단하니; 이번 영상도 훌륭했습니다.
@@parkzzang29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떡상하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영상 만들어 보겠습니다!
너무 좋은 채널이네요. 안 그래도 파수인 스토리를 보고서 "와... 뭔가 감동적이네... 그래서 뭔 내용이지?"라는 감상밖에 안 남아서 스토리 해석을 찾고 있었는데, 좀처럼 제대로 설명해주는 곳이 없어서 곤란한 참에 선생님의 채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whitehair952 제 영상이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기쁩니다😁
요즘 대본이 잘 안 써져서 영상을 너무 오랫동안 쉬고 있긴 한데 ㅠㅜ
그래도 그만두지 않고 쭉 영상활동 이어갈 테니 구독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히 명조스토리가 부분적으로는 감동적인 부분이 분명 있긴한데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하기 아직도 힘들었는데.. 이 채널을 보면서 이해하고 스토리를 한번 더 곱씹어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채널입니다, 잘 보고있어요
@@kungtaekim6298 제 영상이 도움이 되셨다니 아주 뿌듯하네요 ㅎㅎ
앞으로도 설띵충 채널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요즘 대본이 잘 써지지 않아서 업로드가 너무 없었는데...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니 힘내서 다음 영상 만들어 보겠습니다!
우와 진짜 감탄만 나올 정도로 완벽한 스토리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모든 명조 유저가 이 영상을 한번씩 봤으면 좋겠네요.
이렇게까지 극찬을 듣게 되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앞으로도 좋은 영상 많이 만들어 오겠습니다 ㅎㅎ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이해가 가네요 감사합니다
스토리 이해에 제 영상이 도움이 되었다니 보람차네요.
제 영상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영상도 잘 봤습니다. 늘 깔끔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족한 영상임에도 꾸준히 시청해주셔서 저야말로 항상 감사합니다!
이런 거 정말 좋아해요~ 구독하고 갑니다~~
@@Dahn112 감사합니다😄
열심히 스토리 영상 만들어 오겠습니다!
명조 하는 사람이면 다 봐야한다
@@스뇨칼린 명조 하는 지인 있으시면 홍보... 부탁드립니다!😅
정말 논리적인 설명 잘봤습니다
@@user-herix 제 영상을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영상만 보면 10만 조회수는 나올거 같은데 조회수 너무 낮아서 괴리감듬
@@Fggty_09626 (주변에 홍보 좀 부탁드려요...)🤣
@@SulDDing스토리 모르겠다면서 아우성이면서 막상 떠먹여주면 아무도 관심없는😢
주파수를 마나라고 예시를 드는순간 모든게 이해 됐다.
오빠 천재에요
9:00 아그럼 포포를 안에 넣은거에요?
마나가 응축된게 울림(마석)
그 울림이 점점더 농축되면 소노라 또는 음의 영역(던전)
그 소노라 안에서 태어난 몬스터(예 : 파수인/인간이라 칭하지않는 점에서.)
아 왜 비명을 수집해서 그걸로 에너지를 얻는다는 게 이해가 안됐는데 소노라 속에 기억(?)이 담겨있으니
그걸 계속 시뮬레이션 하는게 자동차 엔진의 작동원리랑 비슷한거군요.(폭팔력으로 생기는 에너지)
@@과일목장 포포가 파수인을 대체해 테티스 시스템의 연산 핵심이 된 것은 맞지만, 아예 융합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명식이 더 엑시온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아직도 포포에게 숨겨진 떡밥이 좀 있는데, "포포는 테티스 시스템에 융합당했습니다"로 끝나 버릴 리는 없겠죠.
사실 정확히 어떻게 이런 일을 해낸 건지에 대한 묘사 자체가 없어요...
@@SulDDing 그렇죠 묘사가 없어서 의문이죠....
기다렸어요❤
@@little-panz 항상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스토리 이해가 잘 안됐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스토리 이해에 제 영상이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재밌게 잘봤습니다!
@@임태경-o7o 감사합니다😄
다음 영상도 기대해주세요!
해석 듣고 파수인과 방랑자를 보니 뭉클하네요
@@jifu4081 단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도는 길을 택한 방랑자
그런 방랑자를 믿고 말 그대로 몸이 깨져나가는 고통을 참고 견디며 오랜 시간을 견뎌 온 파수인
그야말로 절절한 순애보가 아닐 수 없죠!
이번 스토리 다 밀고 마지막에 들었던 생각: 방돌이 고를걸 ㅅㅂ...
파수인 덕에 유입되었다가 수많은 사람들의 후회를 보고 방은우 고른 나 아주 칭찬해
@@Lrvvltn_186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은우할걸.. 몰입이 안돼 먼가..ㅋㅋ
연출 뽕에 취해서 감동적이긴 했는데, 세세한 스토리는 솔직히 이게 왜 이렇게 되는지 잘 이해 못했는데, 이걸 보고나니 정리가 되네요. 굿
@@우송-m3g 전후 사정 다 알고 보면 감동이 200%랍니다...!
진짜 퀄리티 무엇 무조건 떠야한다
노력이 보답받을 때까지 앞만 보고 달리겠습니다!
영상 열심히 만들다 보면 언젠가는 저를 알아 주는 분들이 많아지시리라 믿고요!
스토리 하나도모르겠는데 눈물흘리게만드는 명조는…
@@weibo0728 스토리텔링이 부실할 지라도, 연출력이 좋다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지요.
흔히 말하는 '뽕맛'을 느끼게 해줌으로써 유저가 받는 인상을 크게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는 이번 스토리의 연출력은 GOAT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지렸다
😁😁😁
영상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결국 방랑자는 테티스 시스템 대체를 찾기 위해 기억을 버리고
포포를 만나 포포의 울림 에너지로 핵심을 대체했다는 거군요?
맞습니다.
1장 8막 스토리가 끝난 이틀 후 플라워 룸에서 파수인과 대화할 때, 그녀의 대사 중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테티스 시스템은 어때요?/
"당신이 복구해 주신 이후로 계속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기저를 채우고 있는 건 조금 특별한 주파수 같아요. 비명과 비슷하지만... 좀 더... 평화롭고 따뜻한 느낌이에요."
이 때 '비명과 비슷한 데이터'라는 단어에서 파수인이 명식과 큰 연관이 있는 포포를 언급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죠.
그리고 이 대사 바로 앞부분에 파수인이 포포의 상태에 대해 묻기도 했구요.
여기에 방랑자가 파수인을 구출할 때 손등의 성흔(포포가 잠들어 있는 곳)이 빛나는 연출까지 더해지니, 포포가 테티스 시스템의 연산 핵심을 맡게 되었다는 결론으로 자연스레 이어지죠.
이 영상을 보니 확신이 드네요.
내가 이해한 내용이 제대로 맞구나...
그지같은거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 조차 의심하게 만드는 갓겜;;
@@e___yoon 이번에 추가된 스토리를 100% 이해하려면 천체물리학과 컴퓨터 지식이 필요하다는 사실!
근데 일단 제반 지식을 알고 난 뒤 다시 스토리를 훑다 보면 무릎을 탁 치면서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쿠로 보고 있나? 설명 이렇게 해야 한다고!!
+영 상 더 줘!!!!!
@@mks4472 사실 전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만 놓고 보면 이번 1장 8막은 정말 간단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잔가지가 엄청 많아서 뭐가 원래 줄기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게 문제 같습니다.
여유를 좀 갖고 천천히 빌드업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많이 급한가 봅니다😂
정말 흥미롭게 들였고 영상퀄도 괜찬은데 조회수가 엄청 떨어지네요 ;;;; 떡상하시기를 알고리즘 선택 한번 받으면 좋을꺼같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이전에 딱 한번 운 좋게 영상 주제를 좋은 걸 잡아서 조회수가 깜짝 놀랄 만큼 많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는 다시 원상복귀 해버렸네요 ㅋㅋ...
그래도 꾸준히 영상 만들다 보면 명조 유저분들이 관심 많이 가지실 만한 몇개 나오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어요!
근데 이와중에 설띵충님 똑똑하다
@@jifu4081 😁
영상 정말 너무 잘봤습니다. 전에 방랑자에 대한 설명 영상도요.
마지막에 포포가 대체되었다는 점은 모르고 있었네요. 전 포포가 그냥 단순히 구해준줄 ㅋㅋㅋㅋ
그리고 또 마지막에 방랑자가 누가(파수인이)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 것과, 그 후 파수인이 거짓말을 해서 미안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혹시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까요??
들리는 말로는 여기도 번역 찐빠가 있다던데...
글쎄요... 그 부분이 번역에 문제가 있었나요?
방랑자가 파수인과 함께 멸망하기 전의 귀허항시를 관측한 스텔라 매트릭스로 돌입할 때, 파수인은 "아무도 다치는 일 없을 거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파수인은 방랑자를 대신해 테티스 시스템의 블랙홀에 빨려들어가 버렸고, 자칫하면 인격도 포맷당하고 완전히 시스템의 일부로 녹아 버릴 뻔했죠.
"테티스 시스템에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핵심이 필요해요. 비명 데이터가 핵심이 되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반드시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해요. 하지만, 이런 짐을 귀허항시의 희생자나 당신이 짊어지게 할 수는 없어요."
파수인의 이 대사를 보면, 그녀는 애초에 스텔라 매트릭스에 돌입할 때부터 스스로를 희생할 생각이었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러니 "(파수인을 포함해)아무도 다치는 일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방랑자에게, 파수인의 그 말은 상냥한 거짓말이 된 셈이에요.
그래서 파수인을 구출해낸 방랑자가 "누군가 거짓말을 했던데요?"라고 장난스럽게 면박을 줬던 거죠.
이 흐름은 상당히 자연스러워서 저는 여기에 오역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SulDDing 일본어로는 방랑자가 한 말이
누군가 거짓말을 했다던데
대신에
널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 없으니까
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래도 궁극적인 의미 차이에는 변화가 없군요 ㅋㅋㅋㅋ
난 사실 지금도 마지막 핵심부분이 이해가 제일 어려움 ㅎ
포포주파수로 대치되서 테티스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거..
글구 이 영상에서 방랑자가 방랑하기로 결심한 이유가 테티스 시스템이었다는 것도...
이런걸 좀더 와닿게 했으면 좋겠네, 쿠로!
하지만 캐릭 뽑아내는 정성만으로도 대단하니 이해할수 밖에... 맵도 이쁘고 ^^
@@ihyun6266 스토리 팀이 풀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은 것 같은데, 조금만 속도/분량 조절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퀄리티를 보아하니 롱런할 게임인데, 어차피 시간 많은 거 빌드업 차근차근 쌓아가도 되지 않나...
현재 명조 스토리는 표현력의 부재가 맞는것 같네요 머릿속으로 이미지가 그려지지도 않는데 얼렁뚱땅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듯한 느낌. 양양이랑 함께 여정을 꾸준히 할것 같은 느낌인데 얘도 너무 문학충에 지도 알고 있는지 틈만나면 말이 너무 많았죠 이러고 있고 포포는 대화에서 도움이 안되고 간단명료하고 확실하게 표현해 스토리를 이끌어주는 조력자가 없는게 문제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거나 스토리가 진행될 때마다 새로 생기는 설정들이 죄다 고유명사라 생긴 문제 같습니다
@@clk4 개인적으로는 고유명사 자체는 그렇게까지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설명하는 스토리가 너무 급하게 전개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당장 이번 스토리도 1개 막으로 몰아서 풀어놓는 게 아니라 2개 정도로 나누어서, '테티스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방랑자가 검은 해안의 일을 도우며 설정을 알아가는 파트'/'멸망의 별로 인해 테티스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파수인과 함께 해결하는 파트' 등으로 천천히 이야기를 풀었더라면 유저들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더 쉬웠을 것 같거든요.
대체 얼마나 큰 세계관을 짜두었기에 이렇게까지 급한 진행을 하는 건지...
@@SulDDing 명조의 서사가 부족하다라고 느낀게 그 인물간에 서사를 다루기보단 고유명사가 많은 세계관의 설정이나 컨셉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되고 그런 추상적인 표현들을 시각적으로 다루기보단 텍스트로 다룬다는 느낌이 강해서 고유명사들이 정확히 어떤 현상, 형태인지 눈에 잘 안들어 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몰입감도 떨어지구요. 또다른 sf물 게임인 사이버펑크2077를 플레이했을땐 스토리가 난해하고 어렵다라고 생각한적은 없었거든요 몇몇 고유명사가 있다해도 스토리에 큰 축을 담당하지 않거나 인물간에 서사 위주로 스토리가 흘러가거든요 그렇기에 몰입감도 좋아지고요. 명조는..이해가 잘 가지 않는 텍스트로 스토리를 억지로 떠먹이고 너 텍스트 다 읽었지? 이정도면 인물간 서사도 대충 알았겠지? 이제 스토리 빠르게 전개한다? 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싸펑처럼 엔딩이 정해져 있는 게임도 아니고 라이브서비스인 게임을 이렇게 급전개 할 이유가 있나 싶네요
이번스토리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퍼니싱때는 하나의 스토리를 풀기위해 두개의 버전(영야태동-인멸잔주)을 사용하기도 했으면서 이번에 왜이렇게 급했나 모르겠네요
바로 그거죠... 이야기가 많으면 천천히 풀어도 뭐라 할 사람 없을 텐데 너무 급했어요.
왜 기억을 잃는 방식이 필요했나 그리고 포포와는 꽤 오랜시간 함께 한거 같은데 더 빨리 찾아오지 않고 지금 시점에서 사건을 해결하게 되었냐가 궁금해 죽겠네요 ㅋㅋ
@@IDK-xx8yy 저도 바로 그게 의문입니다.
이번 스토리를 분석하면서 찾아낸, 명조 세계관 전체를 관통하는 초대형 떡밥이 하나 있는데요.
그 떡밥을 바탕으로 추론하면 기억을 버린 이유는 얼추 추측이 가는데, 문제는 포포에 대한 요소는 전혀 설명이 안 됩니다 지금;;;
다음 주제 대본 짜고 있는데 이게 제일 골치에요.
음악소리 때문에 목소리가 너무 안들려요...
이번 녹음할 때 마이크 볼륨을 실수했나 봐요...
다음부터는 더욱 신경 쓰겠습니다.
영상 감상하시는 데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해요.
@@SulDDing 아유;;이정도 까지나...해석 0티어 유튜버인데 전달하고자 하는것이 안들리기에 아쉬운 마음에 끄적여보았습니다
좋은 스토리긴 한데...
게임에서 그걸 잘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네요.
명조 스토리 팀이 풀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많은 것 같은데 분량 조절을 실패했나 봅니다;
일본게임이나 애니를보면 상황을 설명해주는 캐릭이 하나씩은 있는데...이겜은 그런게없음..유투브의 설띵충님의 설명을 볼수밖에..;;
이게 메인스토리 마지막이에요??
@@Simon_su 네 아직까지는 8막이 메인스토리 끝입니다.
다음 버전은 카멜리아 얽힌 별 임무만 추가될테니, 아마 2.0은 되어야 다음 메인스토리가 뜰 것 같아요.
나이스 밥멉으면서 봐야징
야식인가요? 아님 내일 아침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