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산스님의 벽암록】 제91칙 염관의 무소뿔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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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0 фев 2025
  • 제91칙 염관의 무소부채(鹽官犀扇子)
    [취산스님의 전자책文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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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칙】
    하루는 염관스님이 시자를 불러 말했다.
    “무소부채(犀牛扇子: 코뿔소 뿔로 만든 부채)를 가져와라.”
    -갈등을 때리는 것이 적지 않다. 이것은 저 좋은 소식과 비교해서 어떠한가?
    舉, 鹽官一日喚侍者, 與我將犀牛扇子來〔打葛藤不少, 何似這箇好箇消息〕
    시자가 말했다.
    “부채가 부서졌습니다.”
    -애석하다. 좋은 소식인데, 무슨 말을 하는가?
    侍者云, 扇子破也〔可惜許, 好箇消息, 道什麼〕
    염관스님이 말했다.
    “부채가 부서졌다면 나에게 무소를 데려와라.”
    -(줄줄) 새는 것이 적지 않다. 유주(幽州)가 오히려 나았다. 가장 괴로운 것은 신라(新羅)이다. (그런데) 화상은 무소를 가지고 무엇을 하려는가?
    官云, 扇子既破, 還我犀牛兒來〔漏逗不少, 幽州猶自可, 最苦是新羅, 和尚用犀牛兒作什麼〕
    시자는 대답이 없었다.
    -과연 그렇구나. 무공철추이다. 애석하다.
    侍者無對〔果然是箇無孔鐵鎚, 可惜許〕
    (여기에 대해) 투자(投子)스님은 말했다.
    “데려오는 것은 사양치 않지만, 뿔이 온전치 못할까 염려스럽습니다.”
    -비슷하기는 비슷하지만 이두삼면(兩頭三面: 두 개의 머리에 세 개의 얼굴)인 것을 어찌할 것인가? 겨우 도리를 말했다.
    投子云, 不辭將出, 恐頭角不全〔似則似, 爭奈兩頭三面, 也是說道理)
    (이 말에 대해) 설두스님은 염하였다.
    “나는 온전치 않은 뿔을 필요로 한다.”
    -(뿔을) 어디에 쓰려는 것인가? 잘못을 가지고 잘못에 나아갔다.
    雪竇拈云, 我要不全底頭角〔堪作何用, 將錯就錯〕
    석상(石霜)스님은 말했다.
    “설령 데리고 온다고 해도 화상께서는 받지 않으실 것입니다.”
    -무슨 말을 하는가? 콧구멍을 맞부딪쳤다.
    石霜云, 若還和尚即無也〔道什麼, 撞著鼻孔〕
    (이 말에 대해) 설두스님은 염하였다.
    “오히려 무소아(犀牛兒)가 있었구나.”
    -험준하다. (배를) 잘못 정박했다. (뱃)머리를 거두라.
    雪竇拈云, 犀牛兒猶在〔嶮, 洎乎錯認, 收頭去〕
    자복(資福)스님은 일원상(一圓相)을 그리고는 그 가운데에 ‘우(牛)’ 자를 썼다.
    -볏짚으로 구지 (소를) 지를 필요는 없다. 그림자를 가지고 노는 자이다.
    資福畫一圓相, 於中書一牛字〔草(葶-丁+呆)不勞拈出, 弄影漢〕
    (여기에 대해) 설두스님은 염하였다.
    “방금은 어째서 (저 소를) 끄집어내지 않았을까?”
    -금과 놋쇠를 가려내지 못하면 풀 속에 있는 놈이다.
    雪竇拈云, 適來為什麼不將出〔金鍮不辨, 也是草裏漢〕
    보복(保福)스님은 말했다.
    “화상께서는 나이가 연로하시니, 특별히 사람을 청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외딴 곳에서 관리를 욕하는구나. 신랄하게 쓴 소리를 해서 무엇 하려는가.
    保福云, 和尚年尊, 別請人好〔僻地裏罵官人, 辭辛道苦作什麼〕
    (여기에 대해) 설두스님은 염하였다.
    “애석하다. 수고를 했어도 공로가 없다.”
    -몸에 30방망이를 때려야 좋겠다. 분명하다.
    雪竇拈云, 可惜勞而無功〔兼身在內, 也好與三十棒, 灼然〕
    【송】
    무소부채를 오랫동안 써왔는데,
    -여름을 만나면 시원하고 겨울을 만나면 따뜻하다. 사람마다 갖추고 있는데 어째서 모르는가? 어느 누가 일찍이 (이것을) 쓰지 않는 적이 있던가?
    犀牛扇子用多時〔遇夏則涼遇冬則暖. 人人具足, 為甚不知. 阿誰不曾用〕
    물으면 원래 모두 모른다.
    -알기는 알았어도 회(會)하지는 못하였다. 사람을 속여서는 안 된다. (저) 별다른 사람을 괴이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問著元來總不知〔知則知, 會則不會, 莫瞞人好, 也怪別人不得〕
    한량없는 청풍과 두각(頭角: 무소뿔)이여!
    -(이것들은) 어디에 있는가? 자기에서 회(會)하지 못한다면, 어느 곳에서 회(會)하겠는가? 천상천하에 두각이 거듭 생겼으니, 이것은 무엇인가? 바람도 없는데 물결이 일어난다.
    無限清風與頭角〔在什麼處, 不向自己上會, 向什麼處會, 天上天下, 頭角重生, 是什麼, 無風起浪〕
    모두 구름과 비가 가는 것과 같아 (뒤쫓아) 추적하기 어렵다.
    -창천, 창천! 돈 잃고 죄까지 받았다.
    盡同雲雨去難追〔蒼天蒼天, 也是失錢遭罪〕
    설두스님은 다시 말했다.
    “만약 청풍을 다시 되돌리고 두각이 다시 생기게 하려면,
    -사람마다 저 무소부채가 있다. 24시간을 온전히 남의 힘을 입고 있으면서도 무엇 때문에 물으면 전혀 모르는가? 말해보겠는가?
    雪竇復云, 若要清風再復, 頭角重生〔人人有箇犀牛扇子, 十二時中全得他力, 因什麼問著總不知, 還道得麼〕
    선객들이여, 각자 일전어(一轉語)를 해보라.”
    -염관스님에게 오히려 (일전어가) 있었으니, 세 차례를 돌렸다.
    請禪客各下一轉語〔鹽官猶在, 三轉了也〕
    물었다.
    “부채가 이미 부서졌다면 나에게 무소를 데려와라.”
    -한사람, 반 사람이라도 (대답해볼 사람이) 있는가? 돌(咄)! 선상을 뒤엎어야 했다.
    問云, 扇子既破, 還我犀牛兒來〔也有一箇半箇. 咄, 也好推倒禪床〕
    이때 한 스님이 나와서 말했다.
    “대중들이여, 참구를 위해 승당으로 갑시다.”
    -도적이 지나간 뒤에 활을 당겼다. 창을 빼앗기고서 앞으로는 마을에 이르지 못하고 뒤로는 객점에 미치지 못하였다.
    時有僧出云, 大眾參堂去〔賊過後張弓, 被奪卻槍, 前不搆村, 後不迭店〕
    설두스님이 악(喝)! 하고 나서 말했다.
    “낚싯바늘을 던져 고래를 낚으려고 했더니, 새우개구리가 걸렸구나.”
    그리고는 곧 자리에서 내려갔다.
    -이들을 이와 같은 땅으로 초대했어도, (저 스님은) 도적이 지난간 뒤에 활을 당겼다. (원오스님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서 말했다. “다시 그대들에게 묻겠다. 이 스님이 ‘대중들이여, 참구를 위해 선당으로 갑시다.’라고 했는데, (이 스님은) 알았는가? 알지 못했는가? 만약 알지 못했다면 어찌 이처럼 말할 수 있었을까? 만약 알았다고 한다면 설두스님이 또한 ‘낚싯바늘을 던져 고래를 낚으려고 했는데, 그저 새우개구리만이 걸렸구나.’라고 말하고서 곧장 자리에서 내려갔을까? 자 말해보라, 잘못이 어디에 있는가? 시험 삼아 자세히 거량해보라.”
    雪竇喝云, 拋鉤釣鯤鯨, 釣得箇蝦蟆. 便下座〔招得他恁麼地, 賊過後張弓. 佛果自徵此語云, 又直問爾諸人, 這僧道, 大眾參堂去, 是會不會, 若是不會, 爭解恁麼道, 若道會時. 雪竇又道, 拋鉤釣鯤鯨, 只釣得箇蝦蟆, 便下座. 且道, 淆訛在什麼處, 試請參詳看〕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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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산스님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가기: 카카오톡 ID: taoind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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