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透/석촌 수석 갤러리(배동천)/시 읽어 주는 여자(허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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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9 сен 2024
  • 透 투
    “흔히들 수석壽石에 구멍이 있는 것을 관통석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수석을 좀 아는 사람은 그렇게 부르지 않지요. 투석透石이라고 합니다.
    낡고, 닳고 끝내는 투명해진, 그렇게 되어 통하게 된 것이지요. 수석의 매력은 여기에 있지요. 돌 안에 소우주가 담겨 있지요’
    전국 수석 동호인 협회 회장님이신 석촌石邨 배동천 님이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스승이신 이 외수 선생님의 절친 이신 배 회장님이 계신 강촌의 ‘석촌石邨수석壽石 갤러리’를 김 철관 인터넷기자협회장님이랑 선생님을 모시고 취재차 방문했습니다.
    배 회장님이 운영하는 ‘石邨 壽石 갤러리’에는 갖가지 사연이 담긴 수석이 수천 개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은하수처럼 반짝이는 보석이 셀수 없이 박힌 돌, 각양각색 사람 모습. 동물 모습을 한 돌, 꽃잎 모양. 붓으로 그린 것 같은 산수화. 풍경화 모습 담은 돌...너무 방대하여 한눈에, 하루에 다 감상할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회장님께서는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돌은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400㎞ 떨어진 계곡에서 발견한 산수경석(山水景石)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돌은 가로가 320cm에 세로 길이가 67cm이고 폭이 80cm나 되는 엄청 큰 돌이었습니다. 이 돌은 크기도 크기지만 돌의 강도가 높고 옥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녹색을 띠는 진귀한 돌이었습니다. 산수경석은 뜻 그대로 하나의 산을 옮겨 놓은 것 같았습니다.
    회장님은 일주일 여행 계획으로 칠레를 방문했다가 이돌을 발견하고 돌을 가져오기 위해 58일을 연장 체류하면서 끝내 배에 싣고 오셨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은 산수경석 앞에 한참이나 머물러 감상하고 돌을 가져오기까지의 긴박감 넘치는 모험담도 들었습니다.
    이 돌 뿐만 아니라 수많은 돌은 돌마다 사연을 품고 화석으로 굳어져 인간 삶의 자취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돌은 저마다 소우주를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수석의 수자가 빼어날 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목숨壽자를 쓴다고 합니다.
    돌의 목숨이라!
    온몸으로 갖가지 인류의 삶을 새기다가 끝내는 구멍이 나도록 낡고 닳아져도 목숨을 다하지 않는 돌의 삶. 돌은 죽는 것이 아니라 끝내는 투명해져서 사라지는 것이라는 것을!
    아름다운 돌의 운명을 보면서 돌이 참 위대하다는 것을 알았고
    목숨이란 것은 또 그다지 질긴 것은 아닌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돌을 왜 모으나 했더니, 돌의 수집은 결국 道의 수집이었습니다. 그 돌들과 함께 배 회장님의 인생철학이 무르익고 있었습니다.
    맛보기로 몇 점의 수석을 보여드립니다.
    너무 방대한 양이라서 사진으로 표현이 힘들다고 하였더니 회장님은 진열도 힘들다고 하십니다.
    한편 회장님은 받침대를 직접 제작한다고 하셨습니다. 돌은 자식과 같아서 돌의 개성을 잘 아는 본인이 직접 돌에 맞는 옷을 입혀주고 싶어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회장님의 작업장에는 ‘the meeting with the stone was my destiny’라는 문구를 돌에 새겨 세워두었습니다. 돌을 만난 것은 운명이라며, 돌의 기운(氣)과 돌의 향기(香) 그리고 그들마다 소리(音)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돌을 가까이하며 향기를 맡고 돌과 마주 보며 눈인사를 하며 온 우주와 교감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장님은 ‘探石體練 玩石修心 탐석 체련 완석 수심’이라는 문구를 적어 주셨습니다. ‘돌을 모으면서 몸을 단련했고 돌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닦았다’는 뜻입니다.
    너무 멎진 삶을 살고 계신 회장님을 만나 뵙고 수석들을 보고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에필로그
    透 투명할 투,
    회장님은 우리들을 맞이해서 돌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수십 년 돌과 함께 살아오시면서 깨달은 인생철학을 들려주셨습니다. 돌의 이야기를 몇 시간동안 쉬지 않고 하시는 반노의 회장님과 친구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이 외수 선생님의 모습에서 어렴풋이 투透가 느껴졌습니다.
    문득 고기잡이를 나가 청새치와 결투를 벌여 청새치를 잡았지만 상어 떼를 만나 싸우다 지쳐 돌아온 노인, 산티아고의 이야기를 다룬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 가 떠올랐습니다.
    ‘마을에 도착한 산티아고의 배. 그의 배에는 뼈와 머리만 남은 청새치가 아직도 묶여 있다’라는 대목 말입니다.
    청새치도 산티아고도 지치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열심히 삶을 살아낸 사람들 곧 구멍이 날 것 같지만 뚫혀 지지 않고 투명해져서 투시될 것 같은 그리고 끝내 하나의 우주가 될 사람 그리고 사물. ^^허필연

Комментарии • 18

  • @jewanriou4424
    @jewanriou4424 2 года назад

    이역만리에서 눈호강합니다.요즈음 유튜브에 많은 이들이 수석영상을 올려주눈데 오늘 선생님의 수석을 감사하면서 남다른 품격을 느낄수 있었고, 연출기법이 빼어남을 볼수있어 더욱더 좋았습니다.감사합니다

  • @대성수석
    @대성수석 4 года назад +1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고생했어요 😀😃😀😃😃😃

  • @kwangtv22
    @kwangtv22 3 года назад +1

    좋은 수석 영상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 @hannahtv7097
    @hannahtv7097 3 года назад +1

    멋집니다

  • @자유시민오복수
    @자유시민오복수 5 лет назад +1

    화면이 왜 자꾸 9:16 으로 나오지요?

    • @시모닝TV
      @시모닝TV  5 лет назад +1

      중간에 사진이 섞여 있어서 그런것 같아요.ㅠㅠ

  • @정동하-m9f
    @정동하-m9f 4 года назад

    멋진분 입니다 최고

  • @daijibchoi5022
    @daijibchoi5022 4 года назад +1

    수석을 알고, 수석을 사랑하는 분이 나레이션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수석 오른쪽 아래로
    by Power Direter 글씨를 없애주면 좋겠습니다.

    • @시모닝TV
      @시모닝TV  4 года назад

      네~~^^저는 수석을 얘기 한 것은 아니고요^^글자는 지울 수가 없어요^^편집기능 이예요(무료)

  • @김종완-e6m
    @김종완-e6m 3 года назад

    악풀을 다시는 분은 질투심?
    돌에서 배우소서~.

  • @독군-p8s
    @독군-p8s 4 года назад +1

    돌에다 무슨 짓을 한거여?..돌이 불쌍하다..

    • @시모닝TV
      @시모닝TV  4 года назад

      아무짓도 안하고 생긴그대로 입니다. 수석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군요.ㅠㅠ

  • @user-px9tn7ld3m
    @user-px9tn7ld3m 4 года назад

    잡석 수집하느라 욕받소.

    • @시모닝TV
      @시모닝TV  4 года назад

      눈이 참 보배 이시군요. 잡석만 보시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