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음 당했다’는 사람들 - "태어나지 않는 것이 훨씬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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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5 дек 2024
  • "어릴 때부터 효도 강요하는 부모님이 싫었어요. 꼭 투자금 회수하려는 느낌이었거든요."
    "집에 여유가 없는데 왜 낳았냐고 부모님을 원망했어요. 불효자인 것 같아 괴로울 때도 있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한탄 글의 일부입니다. 실제로 불행을 토로하는 이들에게 ‘충분히 맞는 말이고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는 철학가도 있습니다. 태어나지 않을 권리에 대해 말하는 ‘반(反)출생주의’를 체계적으로 논증한 사람인데요.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철학과의 데이비드 베너타 교수입니다. 그는 우리 모두 존재하게 됨으로써 해를 입었다며, 그 고통을 미래 아이에게 물려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부모라고 해도 자식을 세상에 나오게 할 권한이 없으며, 세상에 나오게 한 고통을 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거죠.
    “흙수저로 태어나 ‘개룡’은 꿈도 못 꾸는 세상이잖아요. 학자금 대출로도 허덕이는데, 부모님은 아르바이트 비용 일부를 생활비로 달라고 하세요. 원하는 걸 마음껏 해본 적도 없어요. 부모님은 왜 나와 언니를 생각 없이 낳았을까요.”
    대학교 2학년이 된 양모씨의 한탄입니다. 행복한 대학생활을 즐겨야 하는 나이에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로 허덕이고 있다는데요. 이런 양씨를 더 힘들게 하는 건, 효도가 당연하다는 부모님의 생각입니다.
    그는 “부모님에게 힘들다고 토로하면 ‘고마운 줄 알아라’, ‘최선을 다했다’는 말만 반복한다”며, “공부 열심히 해서 효도하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라고 토로합니다. 몸 뉠 좋은 방 한쪽 구하기도 힘든 세상에 부모님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효도라는 게 지금은 너무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으로 느껴진다”며, “좋은 부모였다면 알아서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것”이라고 해요.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아이를 낳는 사람들은 오히려 가장 염려하는 존재인, 자녀들에게 고통을 야기한다." '낳음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베너타 교수의 철학에 격렬하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또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죠.
    실제로 한국 사회는 점점 차가워지는 것 같습니다. 수저론이 등장한 뒤, 자본으로 계급을 나누는 현상이 어린이 또래 집단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이모씨는 “요즘 교실에선 ‘집이 몇 평이냐’는 질문이 유행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나에게까지 ‘어디 사냐,’ ‘몇 평에 사냐’는 질문을 한다”고 말합니다.
    베너타 교수는 아이를 낳지 않고 싶다는 사람들의 입장에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그는 “태어난 이후 좋은 일을 겪는 게 나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라며 “다만 존재하지 않았다면, 겪을 필요가 없는 고통이 크다는 얘기”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세상에 존재하게 해줬다는 사실만으로, 부모에게 감사함을 느끼라는 건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태어난 아이에게 부모가 고통을 야기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더 좋은 관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죠.
    “태어나지 않은 그 존재를 배려한다면, 존재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한국 같은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고자 하는 건, 고령화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고통을 느껴야 하는 개인을 위한 배려가 결여되어 있다는 겁니다.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나았다는 생각, 단순히 비관주의자들의 입장일까요?

Комментарии • 9

  • @Nobody022-w9w
    @Nobody022-w9w Год назад +25

    태어나서 억울한 사람은 있어도 안태어나서 억울한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ㅋㅋㅋ

  • @scottchoi8075
    @scottchoi8075 10 дней назад +1

    내자식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낳음 당하지 않게 해주는것.

    • @kabbu
      @kabbu  10 дней назад

      😍😍😍😍😍

  • @삼족2
    @삼족2 Год назад +18

    낳음당한 세대 역겹다 이세상

  • @박경열국정조사만이답
    @박경열국정조사만이답 11 месяцев назад +3

    대한민국재산100억
    넘는정치꾼한둘이냐
    그리고수백억가진언론사들에
    코묻은세금으로왜지원금주냐
    그들이나라에어려운사람위해
    한푼이나쓰더냐
    어리석은국민들아
    돈많은정치꾼절대찍지마라
    돈많은언론사돈보태주지말고

  • @노갑균
    @노갑균 Год назад +10

    고생하는 부모를 보고 자란 요즘 젊은이들
    결혼포기
    욜로로 산다

    • @kabbu
      @kabbu  Год назад +1

      😍😍😍😍😍

    • @Weiss-q6n
      @Weiss-q6n 7 дней назад

      고생하는 부모? 본인들이 원해서 이 세상으로 데려왔으면서 고생? 이건 이기심에 불과한거다. 출산율 감소는 올바른 현상이며 고통의 순환을 끊는게 가장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