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어떤 특별한 선셋 타임랩스 | Lyrics | AI 노래 | Suno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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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어떤 특별한 선셋 타임랩스
    -Suno AI
    Lyrics by epoh
    평범한 오후의 너는
    “낙일이 아름다운 곳이 있어.”
    라며 듣기 드문 문어체로
    그렇게 말했었지
    평범한 사이였던 우리는
    어쩌면 평범하지 않은,
    평범하지 않게 될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지
    낙양 때문인지 붉어진
    너의 옆얼굴에 두근거린 나는
    꼴사납게도 언덕 위를
    구르고 말았어
    놓은 것과 놓지 않은 것
    우리의 양손은 양손밖에 없어서
    모든 것을 안고 갈 수는 없었지
    많은 것들을 비우고 버렸지만
    나를 일으켰던 너의 손만은
    끝까지 놓지 않았어
    불행한 나의 넘어짐은
    어쩌면 우리에겐 행운이었을 거야
    우리의 손은 왠지 고장 나서
    뗄 수가 없었거든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며
    뒤섞인 두 사람의 땀방울은
    부끄럽기도 했었지만
    끝내 우리는 놓지 못했지
    특별한 저물녘의 너는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야.”
    라며 내 손을 이끌면서
    그렇게 말했어
    아마 나는 네가 말했던
    아름다운 해넘이보다
    그 붉은 빛에 비친 너를
    더 오래 보았던 거 같아
    어쩌면 너는 알면서도
    애써 눈치 못 챈 척
    해가 저무는 거리의 부감을
    두 눈에 담았지
    그렇게 우리는
    빛이 모습을 감추고
    온 세상이 검은색이 될 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던 거야
    잊은 것과 잊지 않은 것
    우리의 기억은 한정되어 있어서
    모든 것을 떠올릴 수는 없겠지
    정말로 소중한 기억만은 이곳에
    차갑지 않고 뜨거운 곳에
    끝까지 남을 수 있도록
    우리는 그날 조금 특별해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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