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배게 -전성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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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1 сен 2024
  • 팔베개 / 전성희/시인
    나는 닿을 수없는 허공에 팔을 뻗는다
    손끝을 내밀면
    아스라한 온기가 어둠 속에서 번져온다
    내 나이 보다 푸른 아버지의 목 줄기에
    애절한 그리움으로
    나는 팔베개를 드리운다
    평상에 누워 별들 헤아리며
    별빛의 흐름따라
    가벼이 발걸음 옮기시던
    마흔의 시린 젊음을
    내 팔목에 걸어놓은 아버지
    끝없이 우러러보며
    연둣빛 팔목은 하늘로 뻗는다
    사라져가는 기억들이
    우듬지에 하나 둘 별로 걸려
    꿈속에서 아버지의 팔베개가 된다
    흐르는 별 줄기 따라
    나는 한쪽 팔에
    그리움을 걸고 누워있다

Комментарии • 7

  • @미경정-e2n
    @미경정-e2n Месяц назад

    노래도좋고 가사가넘예뻐요ㅡ 잘들었습니다

  • @건축쟁이김소장
    @건축쟁이김소장 Месяц назад +1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전성희 시인님의 시는 한여름에도 녹지 않은 얼음골 처럼 시원 하고 감동입니다.이시간 제 영혼이 평화로워 감사합니다.^^

    • @전성희시인
      @전성희시인  7 дней назад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김선생님 마음처럼 어머니를 올리겠습니다.

  • @솔롱고스-n8n
    @솔롱고스-n8n Месяц назад +1

    강가에 핀 갈 숲 속엔 철새들의 사랑이 재잘거립니다

    • @전성희시인
      @전성희시인  Месяц назад +1

      아름답게 구김살없이 자신의 정서를 흐르는 시간에 맡겨봅시다.

  • @hic38863985
    @hic38863985 Месяц назад

    아버님을 그리워하는 마음 절절하게 담았네요

    • @전성희시인
      @전성희시인  7 дней назад

      나이들 수록 더위 그리워지는 아버지란 세글자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