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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일기 토마스의 시범으로 라라와 보조는 쪽파심기를 했다. 어설프지만 재미있었다. 밤도 툭툭떨어지고 . . ..

보조일기 비가 너무 많이 오는 요즘. 비오면 수습하고 비오면 수습하고를 반복. 말라있던 계곡에 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밭에는 여기저기 폭포와, 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토마스가 물길을 만들어 겨우겨우 수습하긴했지만 고구마밭은 무너졌고, 고추농사는 돌이킬 수 없이 망쳐버렸다. 장마가 지나니 태풍이 오네. 아휴

보조일기 장마철로인해 토마스가 쌓아둔 성이 다 무너져버렸다. 고구마뿌리때문에 아마 복구는 어려울듯 하다. 토마스는 요즘 온 밭에 줄줄 흐르는 물때문에 물길내기 바쁘다. 미니 계곡까지 만들어졌다. 이제 비가 좀 안와야할텐데..

보조일기 어디선가 보았다. 땅에 기어다니는 벌은 힘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 밟지말고 설탕물을 숟가락에 주면 다시 힘이생겨 날아갈거라고.. 밭에 있으면서 땅에 기어다니는 벌들을 종종 본다. 그래서 급하게 설탕물을 삽에다가 타서 주었다. 벌은 기어다니면서 설탕물을 먹었다. 힘이 좀 생겼는지 날개짓을 하기도했고, 행동이 빨라지기도 했다. 그리고는 날아가버렸다. 인사도 안하고 설탕물만 먹고 튀었다고 좀 뿔이났었지만 카메라에 다시 날아가는 모습이 보여 다행이다 싶었다. 그리고 땅에 남겨진 설탕물은 개미들의 몫이 되었다. 개미가 바글바글해져 온몸이 간질거렸다.

#15 보조일기 비오는날, 라라와 나는 고추가 엉망진창이라 화가나있는 상태로 고추밭에 헐벗은 달팽이 한마리를 보았다. 달팽이도 해충이라고 저 멀리 보내버리라고 라라가 말하셨다. 어릴적부터 달팽이며 개구리 이런걸 좋아하던 나는 그냥보내기가 아쉬워 잠시 대화를 시도했다. 니가 고추밭에 저래놨냐, 가지밭 범인은 너냐 뭐 ,.. 일방적 질문이였지만 대답을 바란건 아니였으니까.. 여튼 한참 달팽이 보다가 고추밭에서 멀리멀리가라고 보내버렸다.

보조일기 토마스는 초록색은행과 은행잎을 구해오셨다. 각종벌레들이 은행을 싫어한다하여 은행과 잎을 넣고 약 12시간정도 끓였다. 야외에서 했지만 연탄가스냄새때문에 머리가 띵 벌레가 은행때문에 도망가기전에 내 정신이 나갈뻔.

보조일기 비오는 아침. 라라와 나는 고추가 병이들어 어제오늘 힘이 없다. 탄저뿐만아니라 역병도 같이 온 듯 하다. 남은거 없이 다 잘라내고 버리느라 오전시간이 다갔다. 결국 토마스는 탄저병약을 사와 한차례뿌렸다.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데니는 무심하게도 고추먹을만큼 먹었잖아? 라고 했다. 얼마전에 고추가루없다고 찾던 사람은 누구?

보조일기 토마스는 농작물에 별로 관심이 없어보인다 매일 창고를 짓거나, 뭘 만들거나, 은행물약치거나 하기 바쁘다 갈대가 자꾸자꾸 자라고 키우지도 않는 마들이 농작물을 감싸서 토마스는 간만에 삽을 들었다 수도없이 삽질을 해야한다 아직도 뿌리뽑아야할 것들이 많아서... 이번주 삽질은 보조가 해보아야겠다.

#11 보조일기 윙윙, 옥수수가 달릴쯤 머리꼭대기에서 들리는 소리이다. 벌들이 하루종일 저렇게 일을하는데도 옥수수1개모종당 최대 2개의 옥수수가 달린다고 한다. 진짜 가성비안좋은 농작물이다. 난 옥수수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 벌들은 알까..? 그대들이 수없이 휘저었던 날개짓과 날개짓의 소리들의 대가가 겨우 한 두개의 옥수수가 전부라는 것을.. 나중에 알려줘야겠다.

보조일기 라라는 고구마가 알차게 자라야한다며 줄기를 연신들어주었다. 그리고는 줄기를 따기시작했다. 이렇게 해야 고구마가 줄기와 잎으로 영양분이 가지않고 고구마가 알이 커진다고 하셨다. 딱, 딱, 이 소리가 나무타는 소리같아서 좋았다. 고구마를 그렇게 좋아하는편은 아니지만 갑자기 고구마스프가 먹고싶네 쓰읍~

보조일기 집에서 부추파종을 해보겠다고 열심히 키웠는데 한달동안 쬐끔커서 귀엽기도, 짜증나기도 했다. 결국 토마스와 라라는 모종을 사서 몇년동안 먹자고 했다. 모종이 엄청 풍성해서 신기방기했다. 새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토마스는 열심히 땅을 고르고, 라라와 나는 부추모종을 심었다. 일주일후에 보니 힘이 생겨 뾰족뾰족 곧게 서있었다. 너네 쫌 기특하다. 아 배고파

보조일기 라라는 상추파종을 해서 이식을 했다. 상추를 뽑기전 물을 흠뻑준다음 뽑아야 잘 뽑힌다고 했다. 집에서 수경으로 키울땐 힘이 없어보였는데, 역시 땅의 힘인가.. 무럭무럭자라라 밥비벼먹게 ^^

보조일기 토마스와 라라는 은행잎과 물을 넣고 12시간을 끓여냈다. 토마스는 은행잎 끓인물을 고추들에게 뿌려주었다. 고추들을 괴롭히는 여러 곤충들이 다 도망가길바래본다. 으 곤충 무셔무셔

보조일기 라라는 강낭콩이 맛있다며 신나게 강낭콩을 깠다. 나는 강낭콩 껍질이 혈관같아 징그럽다며 멀찍하게 있었다. 내일 아침은 콩밥일거다. 이쯤되면 다음날 반찬을 예상할 수 있다. 토마스는 하루종일 풀을 자른다고 예초기를 돌렸는데 주변에 있다가 돌이 날아와 무릎에 튀었다. 토마스로부터 도망다니면서 하루종일 풀만 뽑았더니 온몸이 아프다. 언제쯤 진짜 낭만파머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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