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봉봉이
말봉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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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포이 소설] 🍏 풋풋했던 그 사랑이라서, 더 좋았나 봐 [1부]
*영상 소리가 많이 작습니다.
음량을 키워서 감상해주세요.
다음부터는 더 신경써서 영상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2차 창작 소설입니다.
*원작의 설정을 기본으로 두지만, 일부는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음원의 저작권으로 부득이하게 광고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말포이 #드레이코말포이 #말포이소설 #malfoy #dracomalfoy #해리포터 #해리포터팬픽
0:00 Polaroid - Jonas Blue, Liam Payne, Lennon Stella
03:08 Waiting For You - Liam Ferrari
06:36 Let It Be Me (feat. Ava Max) - David Guetta
09:30 WHAT IF YOU FELL IN LOVE? - Jake Miller
12:50 Heather - Conan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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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омментарии

  • @ulliomop_1456
    @ulliomop_1456 3 месяца назад

    와우... 진짜 처음으로 말포이소설 읽을때의 그 느낌임..

  • @Alina-xb6rw
    @Alina-xb6rw 4 месяца назад

    와드여

  • @user-rm4zl7gk4t
    @user-rm4zl7gk4t 4 месяца назад

    헐헐… 끝인가요 이제..ㅠㅠㅠㅠ

  • @dracomalfoy6137
    @dracomalfoy6137 Год назад

    와드와드와드요

  • @HA-su3ww
    @HA-su3ww 2 года назад

    작가님 와드요

  • @ozllomo
    @ozllomo 2 года назад

    와드욤..❤

  • @hxe0n.27
    @hxe0n.27 2 года назад

    ㅠㅠㅠㅠ나의 연애세포를 다시 깨워주신 은인ㅠㅠㅠㅠ와드요❤❤

  • @이연-p5u
    @이연-p5u 2 года назад

    진짜 46화가 끝ㅇㅣ에요...? 진짜..?

  • @y.n_59._
    @y.n_59._ 2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

  • @user-ej1ui3lt7e
    @user-ej1ui3lt7e 2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

  • @라미레미-x6b
    @라미레미-x6b 2 года назад

    아 기다렸어요!! 진짜 감격이야.. 말포이 너무 스윗한 거 아니냐고.. 내 심장을 뿌셔뿌셔 ❤️‍🔥

  • @라미레미-x6b
    @라미레미-x6b 2 года назад

    너무 재미있어요 ㅠㅠ 박사님을 이제 본 게 후회됩니다 ㅠㅠ

  • @딸기곤쥬-t6w
    @딸기곤쥬-t6w 2 года назад

    새 에피소드 나오면 알려 주세여 💝🙏🏻

  • @연-yeon11
    @연-yeon11 2 года назад

    작가님작가님...!!!! 다음은요ㅜㅜㅜㅠㅠ???

  • @user-ej1ui3lt7e
    @user-ej1ui3lt7e 2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

  • @friendship2950
    @friendship2950 2 года назад

    이게 얼마만이에요오 반년만인건가요? 오랜만에봐도 애들이 넘 귀여워요오💛💛

    • @말봉봉이
      @말봉봉이 2 года назад

      너무 오랜만이죠?ㅠㅠㅠ 자주자주 오려고 노력해볼게요🤍

  • @하늘-h4y
    @하늘-h4y 2 года назад

    와드용ㅠㅠ너무 좋아요♡♡

  • @김밍꽁-u3v
    @김밍꽁-u3v 2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

  • @user-ul7tk2kw1f
    @user-ul7tk2kw1f 2 года назад

    왜 안 올라올까여..ㅠㅠㅠ

  • @디키말포이-y4q
    @디키말포이-y4q 2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 진짜 너무 재밌어요ㅠㅠ

  • @uuser____
    @uuser____ 2 года назад

    와드 박고 가겠습니다ㅜㅜ 진짜 재밌어요

  • @청이청이머엉청잉
    @청이청이머엉청잉 2 года назад

    와드용

  • @바나나조-z6w
    @바나나조-z6w 2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 너무 재미있어요!!!!

  • @굥-q8v
    @굥-q8v 2 года назад

    새 에피소드 올리시면 알려주세요 ㅠㅠ❤️❤️ 솔직히 영화 보면서 말포이 비호감이였는데 소설 보면서 너무 좋아졌어요 ㅠㅠ ㅋㅋㅋㅋ

  • @lee_na5026
    @lee_na5026 2 года назад

    와드용! 진짜 너무 좋아요!

  • @nxuwu
    @nxuwu 2 года назад

    조용히 와드...

  • @둥구루둥
    @둥구루둥 2 года назад

    저도 2부 와드를 조용히 신청해 봅니당.. 말봉봉이님 소설 너무 재밌어여!!❤😭❤

  • @Dkdkxkslzm
    @Dkdkxkslzm 2 года назад

    헐대박.. 와드요 와드😎😎

  • @이호진-k8f
    @이호진-k8f 2 года назад

    와드!

  • @user-us1zx7xd2o
    @user-us1zx7xd2o 2 года назад

    작가님 너무 좋아여 와드여ㅠㅠㅠㅠㅠ

  • @서연1004
    @서연1004 3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

  • @경-b4c
    @경-b4c 3 года назад

    와드와드!

  • @김몰랑-l4o
    @김몰랑-l4o 3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

  • @홍시먹고싼똥
    @홍시먹고싼똥 3 года назад

    워매 와드 와드! 말봉봉이 스앵님 이야기가 이대로 끝인건가요? 아님 더 나오나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이대로 끝나면 안될것 같아요 말포이랑 여주랑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직 안나왔자나용ㅎㅎ 그렇담 다음 이야기 나올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당 얼른나왔으면 좋겠당 히히😁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물론 더 나오죠 !!! 연재 속도가 너무너무 느리지만,,, 그래도 우리 말포이랑 여주 분명 이어질겁니다 !!!! 올라온 새 회차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 @so7070
    @so7070 3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ㅠㅠㅠㅠ

  • @이정은-u8h7v
    @이정은-u8h7v 3 года назад

    와등여ㅕ여!!!

  • @유정-b1n
    @유정-b1n 3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ㅠㅠ넘 재밌어요

  • @도담-r6r
    @도담-r6r 3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ㅠㅠㅠ

  • @홀홀홀-l8g
    @홀홀홀-l8g 3 года назад

    너무 재밌어요!! 와드 슬며시 놓고갑니닿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하트입니다 !! 새 회차가 올라왔어요 !!! 현생이 바빠서 너무 늦어졌네요 ㅠ

  • @윤지원-o5c
    @윤지원-o5c 3 года назад

    으엉어 슨생밈 저 와드,,!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어서오세요, 하트입니닷..! 새 회차가 나왔어요

    • @윤지원-o5c
      @윤지원-o5c 3 года назад

      @@말봉봉이 선생님 미치겠ㅅ어요 선생님 소설 쥼맬 제 취향,,!,!,!!,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아잇,,, 감사합니다 !!!! 무려 한 달만에 새 회차도 올라왔어요 ! 너무 늦었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용

    • @윤지원-o5c
      @윤지원-o5c 3 года назад

      @@말봉봉이 아뇨 선생님 일년이 걸려도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와주셔서 고맙읍니다,,,

    • @윤지원-o5c
      @윤지원-o5c 2 года назад

      쌤 저 와쪄영><

  • @Studywithdi-j1r
    @Studywithdi-j1r 3 года назад

    외드여

  • @눈팅잘하는사람이었던
    @눈팅잘하는사람이었던 3 года назад

    좋아요 아주좋아요!! 다음편 나오면 알려주실수있나요?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그럼요! 새 회차 올라왔습니다 😊 여기까지 보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ヾ(≧▽≦*)o

    • @눈팅잘하는사람이었던
      @눈팅잘하는사람이었던 3 года назад

      @@말봉봉이 와악!! 감사합니다!

  • @eyzoldyck
    @eyzoldyck 3 года назад

    와드욤🥺 작가님 진짜 제가 봤던 소설중에 제일 재밌어요ㅠㅠㅠㅠ❤️❤️❤️❤️❤️‍🔥❤️‍🔥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칭찬 감사합니다 ㅠㅠㅠ 너무 오랜만이지만 새 회차가 찾아왔어요

  • @햄스터는귀여워-j4w
    @햄스터는귀여워-j4w 3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요용

  • @friendship2950
    @friendship2950 3 года назад

    꺄아아악 기다리고 있웠어요옹 잔뜩 기대하고 2부 와드를 살포시 놓고 갈께요옹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저는 그럼 하트를 살포시.. @@ 얼마 안되지만 새 회차가 올라왔습니다 :)

    • @friendship2950
      @friendship2950 3 года назад

      @@말봉봉이 오늘도 완전 재밌게 잘 읽었어요옹💛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friendship2950 우와악,, 감사합니다 ☺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와드 댓글을 달아주시면 새 회차가 나올 때마다 하트를 눌러 알려드립니다. 1부 영상에 와드 댓글을 달아주셨던 분들도 귀찮지만 다시,,, 달아주세요,,,, 독자님들 제가 정말 사랑합니다 🤍❣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저작권 문제로 내려간 영상을 수정해서 재업로드했습니다.** 1부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귀찮으시더라도 1부에 이어서 감상해주세요. 참고로, 작가의 현생이 많이 바빠서 연재가 더뎌질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작성해주신 예쁜 댓글들도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짧은 와드 댓글 하나하나 전부 다 제게는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어요 💖 힘내서 완결까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 •̀ ω •́ )✧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episode 31] “일어나, y/n.” “일어나일어나, y/n” 착한 헤르미온느는 오늘도 나를 깨우느라 고생이었다. “일어나일어나일어나, y/n.” “y/n, 이번에도 안 일어난다면 아침은 거르는 것은 물론이고, 1교시 변신술을 지각해서 맥고나걸 교수님에게 순살이 되도록 잔소리를 들을 것이며, 추가 과제도 왕창 받아서 오늘도 늦게 자게 될 것이야.” 헤르미온느가 저주를 퍼부었다. 물론, 이미 다 경험해 본 일들이라 썩 무서운 저주는 아니었다. “우웅.. 이미 죄다 해봤어, 헤르미온느. 오늘 하루쯤 더 해본다고 나쁘지 않을 것 ㄱ ㅏ..” “y/n, 난 이제 진짜 밥 먹으러 가야 돼. 론이 늦으면 짜증 낸단 말이야. 창문 열어놓을 테니까 추워서라도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야 된다? 대답해, y/n.” “우우웅... 알았어, 좀 있다 일어날게.....” 헤르미온느는 아직도 침대에 처질러져 있는 내게 몇 번을 더 신신당부하고는 방을 나섰다. 당연히 나는 헤르미온느의 당부대로 일어날 생각이 추호도 없었지만, 봄추위는 생각보다 무서운 상대였다. 아직은 찬 봄바람 때문에 콧물이 줄줄 나와서 강제로 일어나게 되었으니까. _헤르미온느, 창문 열기는 너무했잖아._ 결국 나는 헤르미온느를 비난하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 . . 영국의 봄 날씨만큼 변덕스러운 것도 없기에 외투 고르기가 제법 어려웠다. 한국이 꽃샘추위니 뭐니 해도 영국만큼 추웠다 따뜻했다 하진 않을 거다. “망토만 걸치고 가도 되려나? 근데 망토는 모자가 없잖아. 나 뚱보 부인한테 걸리면 죽을 텐데. 아니면 목도리로 얼굴을 감을까? 이거 진짜 어떡해. 아니 나 어제 너무 생각이 없었어. 빗자루를 찾아왔어야지, y/n. 이 바보 멍청이 똥개 말미잘...” _퍽_ 나를 맹비난하면서 발만 동동 구르는데 뒤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 확인해보니 돌에 양피지 종이를 찢어 만든 쪽지 하나가 묶여 있었다. 쪽지가 나에게 온 건지 헤르미온느에게 온 건진 알 수는 없지만, 그냥 내 맘대로 풀어봤다. 어차피 내용이 비밀이면 이렇게 보내지도 않을걸. 열어보면 뭐 어때. 쪽지를 펴자 짧은 문장 하나가 쓰여 있었다. _밖에 봐봐_ 무슨 이런 바보 같은 쪽지가 다 있어. 굳이 보라고 말 안 해줘도 다들 밖은 보고 살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며 창밖을 내다보자, 정말 놀랍게도 아무것도 없었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을 수 있나. 이상하길래 창가 가까이 다가가 보니 저 멀리 빗자루를 탄 사람 같은 게 보이는 듯 했다. 저걸 봐 달라는 건가. 원하는 게 있으면 똑바로 써줘야지 참. 편지를 보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마음에 안 들어. 다시 옷이나 고르려 몸을 틀어 옷장을 보는데, 등 뒤로 돌멩이 하나가 더 떨어졌다. _퍽_ 뭐야, 내가 맞으면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 건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자칫하면 살인을 할 수도 있다는 걸 고려해주면 좋겠네. 그리핀도르 애들한테 돌 맞아 죽기 전에 얘한테 먼저 죽겠어. 쪽지 주인을 속으로 바가지로 욕을 해주며 쪽지를 펴보았다. _나야, 말포이_ 이건 또 뭐람. 어제까지만 해도 별자리 얘기하면서 하하 호호 잘만 놀았는데 하룻밤 만에 무슨 악감정이라도 생긴 걸까. 돌까지 던질 건 없잖아. “좋은 아침이야, y/n.” 속으로 딴 생각을 하는 동안, 말포이는 순식간에 창문 앞에 도착해서 태연하게 아침 인사를 하고 있었다. “음.. y/n을 놀리기 좋은 아침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말포이?” “빗자루는 찾았나 봐? 나갈 준비도 하고.” “빗자루 없어도 안 걸리면 되지 뭐. 목도리로 미라처럼 칭칭 싸고 나가면 나인지 모르지 않을까?” 내 예쁜 그리핀도르 목도리를 흔들어서 보여주자 말포이는 그 특유의 삐딱한 웃음으로 나를 비웃어댔다. “푸흡... 그걸로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y/n?” “아니 그러면 어떡해? 네가 태워줄 거야? 태워줄 거 아니면 비웃으면 안 되는 거ㅇ..” “태워줄게.” 말포이가 내 말을 끊더니 황당한 대답을 내놓았다. “뭐하러?” “뭐.. 별자리 얘기 선불이라고나 할까? 그니까 나중에 잘 갚아봐, y/n.” 말포이가 또다시 삐딱한 미소를 입꼬리에 걸고서는 대답했다. “좋아.” 내 입장에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었다. . . . . . 말포이의 빗자루에 탑승한 덕분에 변신술 수업에는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물론 말포이가 과속을 한 것도 빠른 도착에 한몫했지만. 뒷자리에 앉아서 너무 빠르다고 말포이의 등짝을 후갈겼는데도 속도를 늦추기는커녕 점점 빠르게 나는 말포이 때문에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그 애는 내가 무서워하는 모습을 즐기는 것 같았지만. 그런 말포이가 얄미워서 변신술 수업 도중에도 몇 번 노려봐주었지만, 오히려 그 애는 삐딱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즐거워했다. 얄미운 것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episode 32] 오전 수업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점심 식사까지 시간이 제법 많이 남았다. 시간이 남은 김에 빗자루나 찾아볼까. 근처를 돌아본 지 얼마 안 돼서 길가에 떡하니 놓여있는 내 빗자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쉽게 찾다니. y/n은 바보 멍청이 똥개 해삼 말미잘이다. 정말 분명하다. 빗자루를 너무 빨리 찾아버린 탓에 시간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었다. 딱히 할 것도 없는데 도서관이나 갈까. 이럴 때는 공부나 하는 게 내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도서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와, 진짜 재미없어.” 마법약 교과서를 펼친 지 5분도 채 안 되어서 책을 덮어버렸다. 그냥 공부 못하는 애는 도서관이라고 공부가 잘되는 게 아닌가 보다. 역시 포기가 답인가. 새삼 헤르미온느가 공부를 얼마나 잘하는 건지 느껴졌다. 헤르미온느는 어쩜 못하는 과목이 하나도 없는 거지. 얘는 전 과목에서 O를 받을 게 확실하다. 아마 호그와트에서 헤르미온느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없을 걸. 이런 온갖 딴생각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재미있어 보이는 책에 눈길이 갔다. _「퀴디치의 역사」_ 오, 저거 좀 괜찮아 보이는데? 결국 나는 공부는 눈꼽만치도 안 하고 「퀴디치의 역사」만 실컷 읽다 대출해버리기까지 했다. 그래도 시간은 즐겁게 때웠으니, 나름 선방인 거 아니겠어? 습관처럼 자기합리화를 해대며 식사를 하러 자리를 옮겼다. . . . . . 식사를 하고서는 오후 수업을 들으러 해그리드의 오두막을 향했다. 딱히 동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은 야외 실습 위주로 다른 수업보다는 덜 지루한 편이었다. _출장으로 오늘은 쉽니다._ 정말 아쉽게도 해그리드 교수님의 출장으로 수업을 들을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오후 수업이 없다는 사실에 아주 조금 기뻤다. 어쩌면 꽤 많이 기뻤던 걸 수도. 어쨌든 해그리드 교수님답게 무슨 출장인지는 싸그리 생략해버린 안내문을 보고서 학생들은 웅성거리며 발걸음을 돌렸다. 다들 도서관에 가려나. 그럼 난 퀴디치 경기장을 가야지. 「퀴디치의 역사」를 퀴디치 경기장에서 읽으면 멋질 것 같았다. . . . 해그리드의 오두막에서 퀴디치 경기장까지는 제법 멀었다. 다리가 아파서 주저앉고 싶어질 때쯤이 되어서야 퀴디치 경기장이 보였고 다리가 저려서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때쯤 경기장에 도착하는, 그런 끔찍한 경험이었다. “아 다리 아파. 아아아악 다리 아파.” 경기장에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다리가 너무 아팠던 나머지 곡소리가 다 나왔다. 여유롭게 책 읽으려 왔더니, 다리나 주무르고 있게 생겼네. “체력이 그렇게 바닥이면 도서관이나 가지, 여기는 왜 왔대?” 다리도 좀 주무르고 어깨도 두드리고 있는데 말포이가 어디선가 난입했다. “내 맘이야, 그러는 넌 왜 왔는데?” “나도 내 맘인데?.” “유치해.” “기억 안 나나 본데, 네가 먼저 시작했어, y/n.” 맞는 말이네. 할 말이 없다. “그래서 왜 온 거야, y/n?” 말포이가 삐딱하게 고개를 주억거리며 물어왔다. “그렇게 궁금하면 착한 내가 먼저 말해주지, 뭐. 대신에 너도 말해줘야 된다? 나 이 책 읽으려고 왔어.” “짜잔....!!” 가방에서 「퀴디치의 역사」를 꺼내서 보여주며 말을 이었다. “이거 되게 재밌어. 무슨 내용이냐면... 뭐야, 너 왜 웃냐? 왜 웃어??” 말포이는 신나서 설명하는 나를 보고서는 뭐가 그렇게 웃긴지 웃어 재꼈다. “푸흡. 야.... 그거 퀴디치 막 시작하는 신입생들이 읽는 책.... 흐흡... 인데... 너는 5학년이 되어서는 그 책을 읽냐.” 말포이는 말을 하면서도 웃겨 죽으려 했다. “아- 그래? 어쩐지 재밌더라. 원래 애기들 책이 제일 재밌어. 몰랐지? 내가 특별히 알려준 거.. 아니 너 내 말이 그렇게 웃겨? 아주 그냥 배꼽이 넘어가서 죽으려고 하네.” 말포이는 웃느라 대답하지 못했다. 결국 한참을 더 웃고 나서야 말포이는 깔깔대는 걸 멈췄다. “자, 이제 다 웃으셨으면 그쪽은 여기 왜 오신 건지 말해보시죠-” “나는 말해준다고 한 적이 없는데?” “아니, 내가 아까 ‘내가 말하면 너도 말해달라아-’ 라고 했잖아. 그게 지금 무슨 소...” “내가 그 말에 대답을 하진 않았잖아? 안 그래, y/n?” 말포이가 삐딱하게 팔짱을 끼며 약 올렸다. 얄미운 것. “유치해-.” “치사해-” “못됐다아-” 내가 계속해서 볼멘소리를 해대자 말포이는 마침내 말해주려는 듯 입을 열었다. “알았어, 알려줄게. 대신에 이것도 별자리 얘기로 갚아라.” “야 그냥 자선으로 좀 베풀어 주면 안될ㄲ..” “그럼 말 안 할래.” “아니야 아니야. 암요암요, y/n이 별자리 얘기, 재미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치사한 말포이 녀석, 이런 것도 꼬박꼬박 값을 받아내네.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episode 33] “그냥.. 퀴디치 연습이나 해볼까 하고 왔어.” 말포이가 주저하며 대답했다. “오- 퀴디치 좋아하나보다. 어제도 막.. 그.. 뭐였지? 아무튼 기술 같은 거 보여주더니.” “글쎄, 좋아하는 편인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나보다는 좋아하는 거지. 그럼 너도 이 책 읽었어?” “당연하지. 나도 소싯적에는 퀴디치 선수였다니까. 그 책, 선수들 필독서야.” “오, 이 책은 재밌기만 한 게 아니라 교육적이기까지 하구나. 근데 혹시 지금은 퀴디치를 안 하는 이유라도 있어?” “글쎄...” 잠깐 사이에 말포이의 표정이 흐려졌다. 말하기를 주저하는 듯했다. “말하기 싫으면 말 안 해도 돼. 그렇게 궁금한 건 아니였..” “아니야, 이게 뭐 별거라고. 딱히 별 이유는 없어. 그냥... 아버지가 좀 남들이랑 비교를 많이 하시는 편이라... 좀 부담되고, 뭐 그래서 이제는 안 해. 도망가는 것 같지? 나도 그래서 내가 한심..” “아니야. 당연한 거지. 도망가서 속 편하면 그렇게 하는 거고, 속이 안 편하면 좀 어때.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거지. 안 그래?” “그런가.” “그치. 근데 도망가도 속이 너무너무 불편하고 다시 해보고 싶다- 그러면 이제 다시 시작하는 거고. 한 번에 되는 게 어딨겠어. 이것저것 해보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거지.” 말하다 보니 너무 심오해져 버렸다. 물론 그걸 알아챘을 때는 말하는 사람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철학적인 말들을 뱉어 놓은 뒤였다. 내 장황한 말을 마치자, 말포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 “퀴디치, 다시 해보고 싶어?” 오, 멀린이시여. 내가 방금 뭐라고 주절거린 거지. 선을 넘어도 세게 넘어버렸다. “아니, 이게 아닌데... 미안, 진짜 미아ㄴ..” “괜찮아. 나 어디 좀 가볼게. 책 재밌게 읽어.” 말포이는 급하게 빗자루와 다른 짐을 챙기더니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큰일이네. 그러게 왜 그렇게 오지랖을 떨었니, y/n. 말포이, 화 많이 났겠지...? . . . 말포이가 가고 나자, 책에 집중이 되질 않았다. 머릿속에서는 말포이에게 실수하던 장면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리플레이됐다. _퀴디치, 다시 해보고 싶어?_ _퀴디치, 다시 해보고 싶어?_ _퀴디치, 다시 해보고 싶어?_ _퀴디치, 다시 해보고 싶어?_ _퀴디치, 다시 해보고 싶어?_ “아아아아악. 왜 그랬던 거야, y/n. 진짜 왜 그랬어어어어.” 정신 차려보니 괴성을 지르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 . . . . 어느 정도 제정신을 찾고 나선 도서관으로 향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좀 이성적인 사고방식이 돌아오지 않을까? 지금은 너무 괴로워서 공부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도서관은 학생들로 바글바글했다. 다들 열심히 사네. 나도 이번에는 진짜 공부할 거야. 해가 잘 드는 창가 자리에 자리 잡고는 마법약 교과서를 꺼냈다. 오전에는 집중력 5분 컷이었지만 이번에는 집중하고 만다. 장엄하게 주먹 다짐을 하고선 교과서를 펼쳤다. 디터니 용액, 머트랩 용액, 아모텐시아, 베리타세룸 …… 낯선 이름들에 머리가 아파오는 듯했지만 그럭저럭할 만했다. 물론, 몇 분 안되어서 나는 공부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요새는 눈에 띄는 횟수가 손꼽힐 정도로 적었던 피브스가 어디선가 나타나 자꾸 나를 괴롭혀 댔다. “왜, 뭐가 문젠데..?” 작게 피브스에게 속삭였지만 유령은 계속해서 내 소매를 당겼다. “내가 어디 가줬으면 좋겠는거야?” 유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자 피브스가 내 가방을 당겼다. “왜, 가방도 가져가야 돼?” 내가 속삭이며 묻자, 피브스가 또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나는 공부도 제대로 못한 채, 짐을 챙겨 피브스를 따라갔다. . . . 피브스가 데려온 곳은 도서관 구석에 있는 서가였다. 근처 바닥 이곳저곳에 책들이 천장까지 높게 쌓여 있었다. 뭔가 이상한데. “피브스, 이게 뭐..” _퍼어어엉_ 무언가가 큰 소리를 내며 터졌다. 깜짝 놀라 뒷걸음치자 높이 쌓여 있던 책더미가 내 힘에 눌려 무너지기 시작했다. _우당탕쿵탕_ 책들은 또 다른 책더미를 넘어뜨리고 그 책들은 도미노처럼 또 다른 책더미를 넘어뜨리고. 피브스는 얼마 전 위즐리 쌍둥이가 내게 줬던 도서관 소음 제조기를 손에 든 채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유령 놈이 저걸 터뜨렸구나. 내가 고분고분 피브스를 따라가지를 말았어야 했는데. 요란한 소리를 듣고 여기저기서 학생들이 달려왔다. 난 이제 망했다.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episode 34] “덤블도어 교수님이 면담하러 오라셔.” 그리핀도르 반장이 휴게실에 앉아 있는 내게 차갑게 말했다. 이번 도서관 책붕괴 사태(?)와 함께 저번 그리핀도르 문 고장 사건도 내가 범인이라는 게 사실 기정 사실화되어버려서 다들 내게 불친절한 상태였다. “응” 나를 못마땅해하는 반장에게 짧게 대답하고선 기숙사를 나왔다. 기숙사를 나와 움직이는 계단을 오르는 동안에도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교수님도 당연히 내가 이 사고 저 사고 다 치고 다녔다고 생각하시겠지. 게다가 징계도 받을 테고. 교장 선생님과 면담할 생각을 하니 한숨만 푹푹 나왔다. . . . _똑똑_ “오- y/n인가 보구나. 들어오렴.” 교장실 안에서 덤블도어 교수님의 인자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 안녕하세요.” 어색하게 인사하며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서오렴. 핫초코를 끓여놨는데 마시겠니?” “감사합니다.” 교수님이 앉아 계신 테이블에 조심스럽게 자리를 잡고 핫초코를 받아 마셨다. 평소 뜨거운 걸 마시면 입천장이 까지는 것 같아서 싫어하는 편이었지만, 지금은 따뜻한 게 들어가니 긴장이 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핫초코가 반 정도 남았을 때 덤블도어 교수님이 대화를 시작하셨다. “그리핀도르 학생들이 불만이 많단다, y/n. 그 점은 너도 잘 알고 있겠지?” “네, 하지만 저도 조금 억울한 부분이 있어요...” “그게 뭘까? 조금만 이야기해줄 수 있겠니, y/n?” “네...” 통금 시간이 거의 지났는데도 뚱보 여인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 피브스를 불렀다는 이야기, 피브스에게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뚱보 여인을 다른 그림에 처박아 두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피브스 혼자서 다 한 도서관 사태 이야기까지. 조금은 더듬거리며 교수님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열심히 설명했다. “흠.. 그렇구나. 도서관 일은 네 탓이 아니지만, 뚱보 여인 일은 네 탓도 조금은 있어 보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y/n?” 덤블도어 교수님이 내게 눈을 맞추며 물어왔다. “저도 그건 제 잘못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 y/n. 그리고 그리핀도르 학생들이 기숙사 점수가 많이 깎인 점을 속상해한단다. 네가 다시 점수를 회복할 수 있을 만한 방법을 하나 고민해보고 내게 말해주렴. 나에게 말하기 전에 먼저 실행에 옮기면 더 좋고 말이야. 어때, 괜찮겠니?” “어... 네...” 내가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여기에다 도서관 책 정리를 더해서 징계는 이 정도로 마치도록 하마. 혹시 징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니?” “어... 도서관 책 정리는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한 달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사서 선생님께 한 달동안 봉사한다고 말해놓으마. 더 궁금한 게 있니?” “아니요.. 없어요.” “그래. 그리핀도르가 어떻게 해야 상점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게 꽤 어려울 거야. 그래도 너라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단다. 그럼 이제 나가봐도 좋아. 남은 하루도 즐겁게 보내렴.” 교수님의 작별 인사에 나도 어버버 응하고 교장실을 걸어 나왔다. _방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_ 너무 빠르게 지나간 면담에 실감이 나질 않았다. 그러니까 내가, 도서관 봉사를 하고 그리핀도르가 상점을 받게 해야 된다는, 그런 말이지? 생각보다 어려운 과제를 받은 것 같았다. 큰일 났다, y/n. 어떡할거야. . . . . . 면담을 마치고서는 서쪽탑을 내려왔다. 저녁 식사 시간이 다 되었길래 밥을 먹을 생각이었다. 탑을 나와 식당을 향해 걷고 있는데,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 누가 나를 향해 소리치는 것 같았다. 누구지. 내가 그리핀도르 점수를 왕창 깎아 먹어서 분노한 그리핀도르 학생인가. “y/n!!!” 잡생각을 하다 보니 누군가와의 거리가 좁혀졌다. 심지어 이제는 제법 가까워져서 뭐라고 말하는 건지도 들렸다. 내 이름을 부르네. “y/n, 내가...” 가까이서 보니 말포이였다. 말포이는 내게 말을 하다 멈칫했다. “y/n, 무슨 일 있었어? 표정이 왜..” “아” 아무래도 내 표정이 돌 같이 굳어 있었나 보다. “무슨 일 있었어?” 말포이가 다시 물었다. “음... 뭐 간단하게 말하자면, 내가 그리핀도르 문 고장 내 먹은 걸 걸리는 바람에 방금 면담하는 나오는 길이야. 징계도 받았.. 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아까 내가 한 말 진짜 미안해. 개인적인 일을 그렇게 막 묻고 그런 게 아니었는데. 정말 미안해. 다시 한번 사과할게.” “괜찮다니까. 그리고 사실 네 말 듣고 퀴디치 선수 등록했어. 이 말 하려고 온 거야.” 정말 깜짝 놀랄 소식이었다.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episode 35] “괜찮다니까. 사실 네 말 듣고 퀴디치 선수 등록했어. 이 말 하려고 온 거야.” 너무 놀라서 사고가 정지하는 것 같았다. “어? 어.. 축하해... 진짜로.” 놀라니까 말도 로봇같이 나왔다. 축하를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y/n. 멍청하게 뚝딱거리는 내가 한심했다. “네 말 들으니까 퀴디치 그만둔 걸 후회할 것 같아서. 아버지가 압박하는 게 부담이겠지만... 뭐, 그래도 해보려고.” “오? 오... 대단하다.” 말포이에게 엄지를 들어주며 또 한 번 뚝딱거렸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y/n. “어, 뭐.. 열심히 해 봐야지. 퀴디치에 대해 아는 건 없겠지만, 그래도 한 번 경기 보러 와.” “뭐래. 내가 지금 「퀴디치의 역사」 까지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많이 아는 거지.” 뚝딱거리던 중에도 말포이의 도발에는 발끈 화가 났다. “그럼 많이 공부해서 보러와.” “알았어, 보러 갈게. 대신 그리핀도르랑 붙으면 난 그리핀도르 응원할 거야.” “그럼 오지 마.” 말포이가 정색하며 답했다. “뭐? 언제는 보러 오라면서.” “나 응원하러 오라는 거였지.” “허, 참.” 기가 차서 콧바람이 나왔다. “그나저나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너?” 말포이가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져졌다. “어... 되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피브스가 지가 친 사고를 나한테 뒤집어씌웠고 그러다가 기숙사 문 내가 고장내 먹은걸 걸렸는데..... 음.... 그래서 교장선생님이랑 면담갔다가 벌 받고 오는 길이야. 지금은 맛있는 저녁이나 먹으며 기분 전환을 할 생각이고.” “그럼 나랑 다이애건 앨리나 갈래?” “응?” “기분도 풀 겸 다이애건 앨리나 갔다 오자고.” 얘가 퀴디치를 다시 시작하더니 많이 무모해진 것 같은데. “지금? 지금 나가면 안될텐데?” “그니까 몰래 가야지.” “응?” “플루가루 쓰면 돼.” 말포이가 자기 주머니에서 플루가루 봉지를 꺼내 흔들어 보였다. “너 천재구나!” 나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 . . “바보같이 발음 뭉개서 발음하지 말고, 똑바로 해. 알겠어?” 말포이가 귀에 딱지가 앉도록 잔소리를 해댔다. “내가 플루가루 처음 써보는 줄 알아? 나도 다 알아. 나도 써봤거든?” “_다이애건 앨리_” 말포이는 내 항의에 대꾸도 안 해주곤 플루가루를 뿌려 다이애건 앨리로 날아가 버렸다. “쳇. 내가 아무리 멍청해 보여도 녹턴앨리에 떨어질 수준은 아니거든. _다이애건 앨리_” 나도 불만에 찬 혼잣말을 중얼거리다 플루가루를 뿌렸다. . . . . . “이건 너한테 딱이겠는데, y/n?” 말포이가 꾀병용 과자 세트를 가리키며 말했다. “왜.” 내가 차갑게 대꾸했다. “마법약 수업 시간 전에 먹어야 하지 않겠어? 맨날 망한 마법약을 쏟는 건 한계가 있잖아.” “죽고 싶어? 나 나름 마법약 공부하고 있거든? 다음엔 안 망칠거야.” “오호-” “그 영혼 없는 감탄 좀 그만둬주겠니?” . . . 말포이와의 다이애건 앨리 나들이는 계속 이 모양이었다. 어린이용 마법약 동화책을 발견하고선 나보고 구매를 적극 권장하지를 않나. 나한테 딱 어울린다고 하지를 않나. 말포이는 계속해서 내 신경을 긁어대다 못해 부스럼으로 만들고 싶은 모양이었다. “근데 야, 나 좋으라고 온 거 맞아? 너만 즐거워 보이는데.” “그럼 뭘하고 싶은데?” “글쎄, 딱히 없는데. 아, 아니다. 나 배고파. 난 밥이 먹고 싶어.” 생각해보니 배가 많이 고팠다. 이 시간이 되도록 저녁을 안 먹다니, 이게 말이 돼? 가까운 식당이 최고라는 내 주장에 따라 우리는 가장 가까운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말포이는 나의 식당을 고르는 기준이 다소 바보같다는 듯이 굴었지만, 내 알 바 아니었다. 밥은 고로 빨리 나올수록 맛있는 거다. 그걸 모르다니 말포이, 너는 아직 밥에 진심이지 않구나. 늦은 저녁을 다 먹고서는 아이스크림까지 샀다. 물론 당연히 후식은 내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다이애건 앨리까지 와서 플로린 포트슈 아이스크림을 안 먹고 갈 수는 없지. “여기까지 와서 플로린 포트슈 아이스크림을 안 먹는다는 건 머트랩 용액이 있는데 굳이 디터니 용액을 쓰는 것과 똑같...” “그 반대야, y/n. 디터니 용액이 머트랩 용액보다 효과가 빠르니까 ‘디터니 용액이 있는데 굳이 머트랩 용액을 쓰는 것과 같다’라고 말하는 게 옳지.” “어쨌든 아이스크림은 먹어야 돼.” 결국 나는 말포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을 다섯 가지 맛이나 샀다. 냉동 마법을 걸어놓으면 어차피 안 녹을걸, 뭐. 다 먹을 수 있으니까 낭비도 아니다. . . . . . 그렇게 나는 아이스크림을 한가득 들고 귀가했다. 기숙사에서 남은 아이스크림을 퍼먹는 건 무척이나 달콤한 일이었다. 어쩌면 오늘의 달콤했던 일탈 때문일지도.

  • @아잉-m6y
    @아잉-m6y 3 года назад

    와드역!!@@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올라왔습니다!! 이번에는 말포이 시점이에요...!! 재미있게 봐주세용 🥰🥰

    • @아잉-m6y
      @아잉-m6y 3 года назад

      @@말봉봉이 하 너무 설레요.... 작가님 사랑합니다💚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아잉-m6y 칭찬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사랑해욧..!!!!! 오늘도 꽤 많이(?) 올렸으니 재미있게 보시고 공지도 봐주세요. 살짝 알려드리자면... 1부가 완결되었습니당 (●'◡'●)

    • @아잉-m6y
      @아잉-m6y 3 года назад

      @@말봉봉이 진짜 제스탈이에요 ㅠㅠ 설렘 풋풋 그자체 사랑합니다 ㅠㅠㅠ💚💚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아이구 진짜 감사합니다...! ㅜㅠㅠㅠ 열심히 글 써서 꼭 조만간 가져올게요!! 지금 설렘 풋풋 아련 꽁냥거리는 글을 열심히 쓰고 있으니까 기대해셔도 좋습니닷!!! ✨✨

  • @슈크림붕어빵-f1l
    @슈크림붕어빵-f1l 3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

  • @2pagarden.162mm____
    @2pagarden.162mm____ 3 года назад

    와드요!!!!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새 글 업로드했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해용

    • @말봉봉이
      @말봉봉이 3 года назад

      업로드했습니다!! 공지도 있어요..!! (살짝 알려드리면 1부가 완결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