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길 걷기-달빛기행(낙산구간)

한양도성길 걷기 ‘달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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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같이 돌자 동네한바퀴]
회원님들과 한양도성 ‘달빛기행’
야간 걷기를 했습니다.
코스는
한양도성 걷기 구간중
2코스 구간으로
흥인지문공원을 출발해 낙산공원
장수마을, 혜화문에 이르는
낙산구간이었습니다.
오늘
담당 해설사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며
해설을 하려면
정말 제대로 공부를 한 후
확실한 것들만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
혹시 나 역시도
잘못알고 있는 내용을 사실인듯
얘기한적은 없는지 되돌아 보는
자기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먼저
낙산에 대한 설명입니다.
낙산(駱山)은
낙타를 닮은 산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낙(駱)은 낙타 락 입니다.
해서
예전엔 낙타산(駱駝山)
혹은 타락산(駝駱山)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어감이 이상하기도 하고
편하게 부르기 위해 줄여서
낙산(駱山)으로 고착화 된 것입니다.
[낙타 타(駝) 낙타 락(駱)]
즉 산의 형태가
낙타의 등처럼 생긴 것이라
타락(駝駱)이라 불린 것이지
우유를 뜻하는 타락(駝酪)과는
전혀 상관없는 지명입니다.
물론
과거에 이곳에서 소를 기르거나
소젖을 짜는 곳 이었다는 기록도 없습니다.
한가지 더
전태일 열사는 창신동에 살지 않았습니다.
다만
1970년 11월 13일
열악한 노동조건에 항거,
스물세살의 나이에 분신 자살한
평화시장 재단사였습니다.
현재 전태일 기념관이
창신동에 있을 뿐이죠.
전태일 열사는
창신동이 아닌 쌍문동 쪽방촌에 살았습니다.
지금은 아파트로 인해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쌍문동에 가면 작은 표지판과
전태일 길이 있답니다.
전태일은 여기서
재단 노동자로 일하던
청계천 평화시장까지 2~3시간을
걸어 출퇴근했습니다.
1988년 재개발돼
현재 삼익세라믹아파트 112동이
들어서 있구요.
현장에서 얘기해 주려다
분위기 어색해질듯 하여
그냥 모른척 넘어갔습니다.
우리 회원님들께는
다시 바로잡아주면 되니까요.
이 낙산 자락은
단종이 수양대군에 의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로 유배를 떠날 때
단종비 정순왕후가 단종과 이별하고
이곳에 은거하며 살았다고 전해지는 한편
폐서인 된 이후엔
낙산 아래 창신동 골짜기에서
비단에 자색 물을 들여 시장에
내다팔며 살았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지난봄 회원님들과
영도교, 동묘, 동망정,동망봉으로 해서
청룡사(靑龍寺)까지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북쪽 소문을 나가면
조선의 군무를 총괄하던 삼군부(三軍府)의
총무당 터가 나오는데
고종은
1880년 이 총무당을 없애고
개화정책을 총괄하는
통리기무아문의 청사로 만들었습니다.
통리기무아문은
군사,외교,무역등을 총괄하는 기구였으나
임오군란으로 흥선대원군이 재집권하면서
폐지되고 말았지요.
개혁, 개방을 이룰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비극적인 장소 입니다.
아무튼
이 낙산은 종로구 이화동과 동숭동,
동대문구 창신동, 신설동, 보문동,
성북구 삼선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서울 성곽과 궁궐과 도성의
조영 원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
더욱 애착이 가는 답사장소 입니다.
별 어려움 없이
한시간 남짓 걸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구요.
단풍지는 가을 보름달 뜨는 날
다시한번 걸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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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p162]

참여하고싶은 달빛기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