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4년째 서울서 운영 ‘건대 의대’…충주 환원 얘기하니 총장 해임?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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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8 фев 2025
- 건국대 충주캠퍼스에 있는 의학전문대학원입니다.
오가는 사람 하나 없이 의전원, 팻말 하나 보입니다.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30여 명 중 이곳 충주캠퍼스에 연구실을 두고 있는 교수는 2명이었입니다.
그런데 이 2명조차도 담당 과목 수업은 서울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985년 건국대는 기존 충주병원 시설 확충을 조건으로 의대 설립을 허가받았습니다.
그러나 30년 넘게 충주병원은 제대로 된 투자를 받지 못했고, 서울 건대병원만 확장을 거듭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더 좋은 교육환경에서 하려고 했었던 거죠. 상주하는 인구가 (주변 지역까지 해도) 22만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병원 운영뿐만 아니라 환자들 (임상) 케이스가 거의 없으니까..."]
학교법인 이사회는 서울에서 의전원 수업을 하라며 서울 캠퍼스에 건물을 지으라고 허가해 줬습니다.
수업도, 실습도 대부분 서울에서 이뤄졌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지역 여론이 들끓자 지난해 민상기 건대 총장은 문제 제기를 한 민주당 충주 지역위에 참석해 이른바 충주 환원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학교법인 이사회는 독단적인 '정치적 활동'으로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지난 9일 민 총장을 해임시킨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민상기/건국대 전 총장 : "제가 내려가서 얘기했던 것은 순수히 원론적인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의전원이 서울에서 운용되고 있으니까, 이거 잘못된 거 아닙니까. 언제라고 얘기 안 했어요. 하겠다..."]
2007년부터 서울에서 수업을 했는데도 편법 운영을 방치해 온 교육부는 지난해 10월에서야 민 총장 포함 34명에게 경징계 등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앞으론 서울에서 의전원을 운영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편법 운영을 사실상 지원한 학교법인 이사회엔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았습니다.
건국대는 다음 달부터 충주에서 1학년 수업을 진행하고, 충주병원에 20억 원 수준의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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