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을 쉽게 설명해주신 점에 대해선 감사합니다. 하지만 리 스몰린의 '아인슈타인처럼 양자역학하기' 책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국내 이론 물리학자의 여전한 사고의 한계도 함께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정훈 교수는 결론에서 리 스몰린의 책과 완전히 반대되는 결론을 주장합니다. 과학에선 철학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양자 컴퓨터 같은 기술 실험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 저자인 스몰린도 그렇고 카를로 로벨로도 그렇고 모두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그것이 같은 실험이라도 그것을 달리 바라보게 하는 근본적인 관점의 변화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관점이 달라지면 과학의 실험 방향과 해석도 달라질테죠. 과학에서의 철학의 중요성은 이미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대결에서도 나옵니다. 아인슈타인은 실재론realism을 믿는 철학자였고 [국내 책에선 realism을 현실주의라고 번역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실재론을 말한 것이죠] 그것을 통해 역설적으로 양자역학 연구에도 새로운 자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스몰린 역시 철학적 입장이 달랐기에 이러한 책도 쓸 수 있었을 테죠. 두 분 교수님의 대화 중간 얘기를 보면 코펜하겐 해석은 마치 종교처럼 받아들였다는 점을 시인하시는 부분도 간간히 나옵니다. 아마 실용적인 기술 과학에 봉사하는 입장에선 생각의 관점을 바꾸는 철학보다는 그저 "닥치고 계산"이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우리의 생각은 그만큼 닫힌 사고 체계로 고착화될 위험도 갖게 됩니다. 제가 보기엔 근본적인 관점과 질문을 던져서 자신의 한계를 깨트려보는 철학의 역할도 중요하고 또한 실용적 기술의 적용도 함께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면, 앞서 양자역학에 대해선 쉽게 설명해주셨지만 정작 이 책의 백미일 수 있는 책의 뒷부분 내용은 소개를 하지 못했습니다. 저자인 리 스몰린은 시간이 근본적이라면서 뇌터의 정리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표하고 또한 에너지인과집합모형도 얘기합니다. 이런 점을 좀더 알기쉽게 상세히 풀어서 설명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리 스몰린의 그러한 언급들은 주류 과학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나올 수 없는 언급에도 속할테죠. 물론 아직 암암리에 갖는 생각의 틀을 깨트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이론물리학자들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과학도 실험이 다양하게 전개되려면 여러 방향의 생각과 사고의 전환을 같이 가질 필요도 있고, 우리 스스로가 갇혀 있는 생각의 틀을 새롭게 깰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리 스몰린의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어느 한 쪽만 알고 있던 양자역학에 대해서 좀 더 다양한 선택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려주고 있다는 지점에서 유용한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입니다. 이미 외국의 과학자들은 reality를 다룰 때 과학과 철학을 별개가 아닌 서로 연관시켜 사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실험으로 아인슈타인의 주장은 패배했겠지만 그렇다고 reality를 믿는 그러한 철학적 관점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볼 수 없음을 리 스몰린은 기존 양자역학 해석[주류 코펜하겐 해석]과 다르게 본 것이며 이를 책 속에 담아놓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언젠가 국내 이론물리학자들 중에서도 새로운 해석들이 나올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물론 실용적 기술 적용에만 관심한다면 그런 철학적 논의는 과학에선 불필요한 시간 낭비로 여겨질지도 모르지만요. 두서없이 동영상을 본 후 느낀 점을 썼는데 혹시라도 제가 괜한 솔직한 개인 후기를 남겨서 행여 불편한 마음이 드셨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설문조사 이벤트] '아인슈타인처럼 양자역학하기' 도서를 선물로 보내드려요.(추첨 : 10명)
▶ 기간 : 2022. 1. 5 (수) ~ 2022. 1. 14 (금)
▶설문링크 :forms.gle/Jj1oDd18v7VjTRJ66
중첩, 얽힘, 결어긋남.. 양자역학의 주요 개념을 명쾌하게 설명해주셔서 유익했습니다^^
두분 재미있게 풀어주시네요
이렇게 눈부신 이야기들을 너무나 재밌게 말씀해주네요.
"그저 빛" 이라는 표현은 바로 이럴때 써야합니다 ㅎㅎ
양자물리학의 연구로 파장의 종류와 물체의 종류. 깊이 .거리 .무게. 까지 정확한 판단을 하게되었다
이런 대담방식으로 풀어주시니 참 좋네요. 저도 물리학부 졸업한지 30년 지났는데 다시 들어보니 더욱 새롭습니다.
드브로이님 감사합니다^^ 성균관대학교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에서 다양한 대담영상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양자역학을 쉽게 설명해주신 점에 대해선 감사합니다. 하지만 리 스몰린의 '아인슈타인처럼 양자역학하기' 책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국내 이론 물리학자의 여전한 사고의 한계도 함께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정훈 교수는 결론에서 리 스몰린의 책과 완전히 반대되는 결론을 주장합니다. 과학에선 철학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양자 컴퓨터 같은 기술 실험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 저자인 스몰린도 그렇고 카를로 로벨로도 그렇고 모두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그것이 같은 실험이라도 그것을 달리 바라보게 하는 근본적인 관점의 변화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관점이 달라지면 과학의 실험 방향과 해석도 달라질테죠.
과학에서의 철학의 중요성은 이미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대결에서도 나옵니다. 아인슈타인은 실재론realism을 믿는 철학자였고 [국내 책에선 realism을 현실주의라고 번역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실재론을 말한 것이죠] 그것을 통해 역설적으로 양자역학 연구에도 새로운 자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스몰린 역시 철학적 입장이 달랐기에 이러한 책도 쓸 수 있었을 테죠.
두 분 교수님의 대화 중간 얘기를 보면 코펜하겐 해석은 마치 종교처럼 받아들였다는 점을 시인하시는 부분도 간간히 나옵니다. 아마 실용적인 기술 과학에 봉사하는 입장에선 생각의 관점을 바꾸는 철학보다는 그저 "닥치고 계산"이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우리의 생각은 그만큼 닫힌 사고 체계로 고착화될 위험도 갖게 됩니다. 제가 보기엔 근본적인 관점과 질문을 던져서 자신의 한계를 깨트려보는 철학의 역할도 중요하고 또한 실용적 기술의 적용도 함께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면, 앞서 양자역학에 대해선 쉽게 설명해주셨지만 정작 이 책의 백미일 수 있는 책의 뒷부분 내용은 소개를 하지 못했습니다. 저자인 리 스몰린은 시간이 근본적이라면서 뇌터의 정리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표하고 또한 에너지인과집합모형도 얘기합니다. 이런 점을 좀더 알기쉽게 상세히 풀어서 설명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리 스몰린의 그러한 언급들은 주류 과학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나올 수 없는 언급에도 속할테죠. 물론 아직 암암리에 갖는 생각의 틀을 깨트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이론물리학자들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과학도 실험이 다양하게 전개되려면 여러 방향의 생각과 사고의 전환을 같이 가질 필요도 있고, 우리 스스로가 갇혀 있는 생각의 틀을 새롭게 깰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리 스몰린의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어느 한 쪽만 알고 있던 양자역학에 대해서 좀 더 다양한 선택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려주고 있다는 지점에서 유용한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입니다. 이미 외국의 과학자들은 reality를 다룰 때 과학과 철학을 별개가 아닌 서로 연관시켜 사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실험으로 아인슈타인의 주장은 패배했겠지만 그렇다고 reality를 믿는 그러한 철학적 관점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볼 수 없음을 리 스몰린은 기존 양자역학 해석[주류 코펜하겐 해석]과 다르게 본 것이며 이를 책 속에 담아놓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언젠가 국내 이론물리학자들 중에서도 새로운 해석들이 나올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물론 실용적 기술 적용에만 관심한다면 그런 철학적 논의는 과학에선 불필요한 시간 낭비로 여겨질지도 모르지만요.
두서없이 동영상을 본 후 느낀 점을 썼는데 혹시라도 제가 괜한 솔직한 개인 후기를 남겨서 행여 불편한 마음이 드셨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