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생에 고니였을까🦢 금호강 안심습지에 빠져든다...⭐ | KBS대구 1라디오 '생생 매거진 오늘' 24/1/10(수) '함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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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1 ноя 2024
  • Q. 오늘은 어떤 내용을 준비하셨나요?
    금호강, 대구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심 하천인데요. 생명평화아시아에서는 작년 한해 동안 한 달에 한 번 안심습지부터 달성습지까지 거점을 선정하여 금호강 현장 조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산에들에생태연구소 대표인 김정태 박사가 조사 책임을 맡고 김시환 활동가와 조사팀을 꾸려 조사를 수행했습니다.
    Q. 일 년이라는 기간 짧지 않은데, 어떤 배경에서 금호강 현장 조류 조사를 실시한 건가요?
    현재 대구시에서 금호강 전 구간을 범위로 하여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호강 르네상스’라는 사업인데요. 전체 사업비가 5,400억 원에 달합니다. 올해 선도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2028년까지가 사업 기간입니다. 금호꽃섬과 금호워터폴리스 일원 개발, 산책로 연결, 수상레저관광 기반 조성 같은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대구시에서는 자연친화적인 친수복합공간 조성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인간 중심의 관점이고요. 개발을 시작하면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금호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생물 개체수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산 을숙도를 예로 들면, 을숙도와 낙동강 하구는 부산 최대 겨울철새 도래지인데요. 이 일대 개발이 진행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조류인 고니가 매년 찾아오는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습지와새들의친구’에 따르면 낙동강 하구에서 고니가 2006년에는 537마리가 관찰되었었는데, 2018년 초에는 한 마리도 관찰이 되지 않은 사례가 있습니다.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으로 하천 일대에 공사가 이뤄지면 금호강도 예외가 아닐 수 있고요. 금호강 환경 변화가 조류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볼 수 있는 근거 자료 마련을 위해 이번 금호강 현장 조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하천 환경이 변하면 그 하천을 찾는 조류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할 수 있겠네요. 저희가 지난달 현장 조사 일정에 맞춰 금호강 안심습지를 찾아 조사 책임을 맡고 있는 김정태 박사를 인터뷰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인서트1) 1:35_현장 스케치, 김정태 박사
    서유리 리포터: 소리 나는 새 어떤 새들이에요? 선생님.
    김정태 박사: 큰고니죠. 흔히 우리가 백조라고 알고 있는 새입니다.
    서유리 리포터: 큰고니 말고도 안심습지에는 어떤 생물들이 있을까요?
    김정태 박사: 흰죽지도 있고 청둥오리도 있고 물닭도 있고 새 오리도 지금 현재 보이네요. 안심습지부터 시작해서 팔현습지 쪽으로 가서 공항교를 지나서 최종적으로는 달성습지에서 조사를 마무리를 하죠.모든 오리 종류들은 전 구간에 걸쳐서 볼 수 있다고 보면 되는데 큰고니는 안심습지가 거의 유일하다시피 찾는 곳이고요. 다른 곳에서는 백로류라든지 민물가마우지들이 요즘 전 구간에 걸쳐서 많이 보입니다.
    큰고니들이 안심 섭취에 이렇게 많이 와 있는 것은 굉장히 기쁜 소식이죠.
    안심이 아직까지 건강하다는 증거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큰고니들이 낙동강 하구부터 사실은 먼저 갑니다. 1월 중순까지는 그곳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그 이후에 전국 각지로 퍼지는 패턴이었는데 12월 시작하자마자 큰고니들이 안심이 많이 와 있다는 것은 낙동강 하구의 먹이터 생태계가 훼손이 많이 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서 조금 우려스러운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구 금호강 르네상스라고 하는 프로젝트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조류 조사를 통해서 금호강의 생태계가 얼마만큼 건강하게 잘 유지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미를 대구시에 전달하고자 하는 거죠. 상당히 많은 종과 개체 수가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건강할 때 잘 보존하는 것이 더 귀한 가치라는 것을 잘 알아뒀으면 좋겠어요.
    Q. 인터뷰 초반에 나온 큰고니 울음소리가 아주 생생하네요. 2023년 한해 진행한 금호강 조류 조사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새가 금호강에 살고 있고 찾아오는지 확인이 된 건가요 그럼?
    네, 이번 조사에서 조류 총 121종과 누적 개체수 40,014 개체를 확인했습니다. 121종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텃새 37종, 겨울 철새 39종, 여름 철새 31종, 나그네새 13종, 길잃은새 1종이었습니다. 겨울이면 금호강으로 월동 조류가 찾아오는데, 10월부터 개체수가 증가하여 12월에 가장 많은 개체인 8,580개체를 관찰했습니다.
    저희가 조사구역을 A부터 F까지 총 6개 구역으로 나누어 금호강의 조류 서식 현황을 살펴보았는데요. 금강잠수교, 안심교, 범안대교를 포함하는 A 구역에서 102종, 14,161 누적개체수를 기록했고, 가장 많이 관찰한 곳입니다. 이처럼 종수, 누적개체수, 종다양도, 종풍부도를 금호강 전역과 구역별로 살펴볼 수 있게 조사 결과 자료를 도출했습니다.
    기록으로 명확하게 금호강 조류를 살펴볼 수 있어 이번 조사 결과가 귀중한 자료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조사 기간동안 직접 현장에 가서 조사를 참관한 분도 계시다고 하는데, 그분들의 소감을 한번 들어보시죠.
    인서트2) 1:31_조사 참여 학생 김성연, 전희정
    전희정: 경북대학교 재학 중인 전희정입니다. 저는 오늘 처음 조류 답사를 오게 되었는데 안심습지에 가서 고니라는 조류를 보게 되었고 청둥오리를 비롯해 다양한 오리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류 박사님께서 설명해 주셔서 그 조류들이 가진 특성을 알 수 있게 되었고 걔네가 왜 몰려다니는지 어떻게 서 있게 되는지 그런 것들을 좀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고요.
    뭔가 제가 더 어른이 됐을 때는 이게 환경 파괴로 인해서 없어져서 못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조금 생기면서 그와 동시에 환경을 다 같이 보호할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좀 들었던 것 같아요.
    김성연: 김성연입니다. 제가 생태조사에 참여한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이전에는 좀 오리나 고니 같은 것이나 왜가리 같은 새들을 주로 봤었거든요. 이번에는 안심도서관 근처에서 후투티라는 새도 발견해서 울음소리 같은 것도 들어보았고요. 주변에서 뛰어노는 고라니도 발견을 했습니다.
    직접 근처를 둘러보니까 왜 이렇게 우리가 생태를 보존을 해야 되는지 이런 것에 대해 중요성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금호강에 오셔서 한 번씩 걸어보면서 관찰을 해도 좋을 것 같고 환경을 지키는 것에 같이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직접 금호강에 가서 새를 관찰하면 정말 금호강이 생태적으로 풍부한 곳이구나 와닿을 것 같습니다. 두 분 다 대학생인 것 같은데 금호강 현장 조류조사는 어떻게 동행하게 된 건가요?
    경북대학교 인권센터에서 지역 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 분들인데요. 생명평화아시아에서는 네 명이 함께 했습니다. 단체 활동에 참여하면서 금호강 현장 조류 조사에도 동행을 했고요. 사실 도시에 있으면 주변 생태 환경에 관심을 갖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를 한 두 대학생 분들처럼 직접 현장을 보면 자연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들 체감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천연기념물 20종,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 2종, 멸종위기 2급 9종을 관찰했습니다. 저도 지난 겨울 조사를 동행했을 때 혹고니를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부리 위쪽에 혹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 혹고니인데요, 굉장히 드물게 관찰되는 새인데 직접 볼 수 있어 행운이었고, 신기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알고 있는 새가 참새, 비둘기 정도였는데, 일년간의 조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많은 종류의 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나 그런 새들이 금호강을 찾는다는 것은 대구 시민으로서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금호강 생태환경과 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이번 조사 내용을 더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요?
    다음주 목요일인 18일 저녁 7시 30분에 조사결과 발표회가 있습니다. 이번 조사 책임을 맡은 김정태 박사가 금호강 조류 조사 결과를 개괄하고, 조사팀 김시환 활동가가 금호강의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법정보호종 조류를 이야기합니다.
    조사 결과 발표와 더불어 영상 상영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서민기 연주가와 감정원 감독이 제작한 금호강 아트 필름 '언제나 같은 꿈을 꾼다.'를 최초 공개합니다. 장소는 곽병원 가까이 있는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입니다. 대구 시민 분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조사 결과는 결과보고서 형태로 온라인 배포할 예정입니다. 생명평화아시아 홈페이지에 게시 예정이니, 보고서에도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금호강 #안심습지 #고니 #큰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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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омментарии • 2

  • @라르고-c4z
    @라르고-c4z 10 месяцев назад +1

    와~ 금호강에 고니가 많네요 덕분에 눈요기 실컷 하고 갑니다^^

  • @tamsaedocu
    @tamsaedocu 10 месяцев назад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