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음 장면이 여자 이츠키가 까치발을 하고 학교도서실 서가 상단에 이 책(마르셸 프루스트-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을 꽂는 장면인데, 아쉬운듯 잠시 도서카드 앞면에 남자 이츠키의 이름만 확인하고 서가에 꽂습니다. 만약 그때 뒷면에 그려진 자기얼굴을 봤더라면 둘사이가 달라졌을까요. 전학가기 전 이 책의 반납을 부탁한 것은 다름아닌 남자 이츠키의 고백입니다. 뒷면을 보게 될까 말까. 당연히 볼 수 없습니다. 볼 수 없어야 두 이츠키의 잃어버린 시간이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기억되니까요. 이 영화를 볼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저릿해지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아재입니다.
상중인줄 모르고 학교애 간줄 알았던 여자가 집에 있어서 남자가 당황하는거에요. 남자는 그간 도서대장에 이름을 적었던건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짝녀 이름이었고, 떠나기전 도서대장 뒷면에 여자 그림을 넣으면서 고백을 대신합니다. 그것도 여자가 학교에 간 틈을 타서 집에 맡기는 형식으로요. 그런 성격이었던 거고. (먼 나중에) 똑 닮은 여자가 나타나 고백하게되죠.
서로가 서로로써 마주하는 마지막 모습이라는 것도 모른 채 작별하는 장면이 너무 안타깝다. 너는 잘 지내니. 그때 그게 내 인생에의 네 마지막 모습일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는데ㅋㅋ 이제 아무런 미련도 없고 꿈속에도 더는 나오지 않는 너지만, 그냥 정말 가끔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헤어지고 한동안은 그저 한없이 널 원망했던 나였지만, 이제는 얼마 안 되는 그 잠깐의 시간동안 내게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생각 뿐이네 ㅎㅎ...부디 어딘가에서 널 외롭지 않게 해줄 누군가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아
@@realmycat 결국 시간이 감정이든 미련이든 모두 다 무뎌지게 만드니 너무 괘념치 마세요. 저도 저 댓글 첨 썼을 때랑은 달리 이제는 "궁금하지만 잘 지냈음 좋겠다."라는 감정조차 들지 않네요. 그냥 완전한 타인이 돼버린...가슴 아프지만 모든 연애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얼른 잊고 새로운 사람 만나러 가세요 파이팅~
남자 이츠키의 여자 이츠키에 대한 고백은 '푸른산호초'의 가사를 통해 죽는 순간 대신 하죠. あー私の恋は 아- 내 사랑은 南の風に乗って走るわ 남쪽 바람을 타고 달릴거에요 あ- 靑い風切って走れあの島へ… 아- 푸른 바람을 가르고 달려줘요 그 섬으로... あなたと逢うたびに 당신과 만날 때마다 すべてを忘れてしまうの 모든 걸 잊어버려요 はしゃいだ私は Little girl 들떴던 나는 little girl 熱い胸 聞こえるでしょう 뜨거운 가슴, 들리죠? 素肌にキラキラ珊瑚礁 맨살에 반짝이는 산호초 二人っきりで流されてもいいの 우리 둘이서 떠내려가도 좋아요 あなたが好き! 당신이 좋아요! あー私の恋は 아- 내 사랑은 南の風に乗って走るわ 남쪽 바람을 타고 달릴거에요 あ- 靑い風切って走れあの島へ… 아- 푸른 바람을 가르고 달려줘요 그 섬으로... 淚がこぼれるの 눈물이 흘러요 やさしい目をして見ないで 다정한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요 うつむき加減の Little Rose 고개를 숙일 것 같은 little rose 花びら触れて欲しいの 꽃잎을 만져주면 좋겠어요 渚は恋のモスグリーン 물가는 사랑의 모스그린 二人の恋が近づいてゆくのよ 우리 둘의 사랑이 가까워져 가요 あなたが好き 당신이 좋아요 あー私の恋は 아- 내 사랑은 南の風に乗って走るわ 남쪽 바람을 타고 달릴거에요 あ- 靑い風切って走れあの島へ… 아- 푸른 바람을 가르고 달려줘요 그 섬으로... 그렇다면 히로코는 어떻게 남자 이츠키에 대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을까요? 여자 이츠키와의 편지로 남자 이츠키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은 자신이 아니었을거라는 추측이 커져가던 차에 확신을 갖게 한건 다음의 장면이었을거라 봅니다. 불아범이 사는 산장 장면에서 두 남자가 흥얼거리는 노래에 대해 묻게 되고, 그 노래가 남자 이츠키가 죽기전 마지막까지 불렀던 노래라는 것을 히로코가 처음 알게 되죠. 히로코 : 무슨 노래인데 다들 그 노래만 부르죠? (천진난만한 표정) 불아범 : 이츠키가 마지막 순간에 불렀지 (히로코 얼굴 바스트 샷, 이 장면에서 히로코의 표정을 보면 밝은 표정이 사라지며, 대단히 감정의 동요가 생기는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짓습니다.) 불아범 : 절벽으로 떨어질 때. 사람은 안 보이고 이 노래만 들리지 뭐야 시게루 : 왜 하필 마지막 순간에 마츠다 세이코 노래를 했지? (히로코 얼굴 클로즈업 샷, 눈물이 맺힐것만 같은 슬프고 어두운 표정) 불아범 : 그 가수 노래는 싫어했잖아 시게루 : 그러게요 (히로코 얼굴, 생각이 정리된 듯) 히로코 : 저 말이에요. 그에게 프로포즈 못 받았어요.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산호초는 일본인이라면 모를 수 없을만큼 공전의 히트를 한 노래라서 히로코가 이 노래를 알지 못했던게 아니라, 왜 그 노래를 부르는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이 노래가 남자 이츠키가 죽음을 맞으며 마지막까지 불렀던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된 히로코는 저 장면의 대화 과정을 통해서 남자 이츠키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은 여자 이츠키였고, 자신은 짝사랑했던 것을 깨닫게 됐다고 봅니다. 그래서 다음날 한때 정말 사랑했던 남자의 진심을 알게 되 눈덮인 설산을 항해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히로코의 설산에서의 장면과 크로스 디졸브되며 여자 이츠키의 장면으로 넘어가죠. 그리고 엔딩 씬을 통해 여자 이츠키는 긴 시간이 지난 후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통해 자신이 학창시절 짝사랑했던 남자 이츠키가 사실은 자신을 사랑했던 것을 깨닫게 되죠.
이츠키(여)가 저 책을 돌려 받을 당시에는 이츠키(남)가 자길 좋아한다는 사실을 몰랐다가 십수년이 지나고나서야 어린 도서부원들 때문에 알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츠키(여)는 그 책을(정확히는 그 책에 꽂힌 도서카드) 매개로 그 남자애가 자신을 좋아했었고, 본인도 그 남자애를 내심 좋아했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 하고 살았던, 또 이츠키(남)를 쭉 오해한채로(짖궂어서 자기를 이유없이 괴롭힌다고만 생각했었죠 말없이 이사 가버리기도 했고요)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을 비로소 찾게 된거에요
간추리자면 이츠키(여)는 그 책을 매개로 잘 몰랐고, 오해하고 지나쳐온 이츠키(남)와의 시간들을 찾게 됐고... 또 히로코는 이츠키(여)와 러브레터를 주고 받으면서 본인은 알지 못 했던 이츠키(남)의 학창 시절에 대해 알게 됐고 이츠키(남)가 왜 본인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진실도 알게 됐죠 그 역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과정이었을 거에요
그시절 친구 자췻방 한구석에서 복사된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했는데 찌글한 손글씨로 러브레터라고 쓰였길래 일본 포르노인줄 알고 기대에 부풀어 비디오를 틀었지만 끝날때까지 살색은 얼굴에서 밖에 안나왔던 가슴아픈 추억. 도공친구랑 사후 ntr이라도 나올걸 기대했었다. ㅠㅠ 하지만 맘 가라앉히고 차분히 다시 감상하니 최고의 명작 ㅎ
가슴아리는 장면이네요. 서로의 마지막 모습이란 것도 모른채...
저 웃는모습 10년이 지난 지금봐도 너무 설레이고 예쁘다
그때 저 책속에 도서카드를 봤으면 영화가 안만들어졌겠죠... 모두에겐 잃어버린 시간이 있겠죠,, 슬프도록 아름다운
마지막 이츠키(女)의 모습은 진짜 누군가를 좋아할 때 나오는 모습...... 진짜 내 인생영화다..ㅜ
음 오히려 이 씬엔 남자 이츠키가 상대를 너무나 좋아하는게
느껴지던 장면.
마당에서 흰 눈과 함께 웃는 모습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웃고 있었음
@@qoam0 저도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어쩌면 그렇게도 소년이 연기를 잘했을까? 몸짓 자체가 가기싫어하는게 보여요.
@@qoam0남자 이츠키는 자기가 여자 이츠키를 좋아하는 알고 있지만 여자 이츠키는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를때죠. 그런데 그 자기도 모르는 자신의 마음이 너무 잘 표현된 장면이어서 사랑스럽지 않았나 싶네요
돌아가기전..
마지막으로 소녀의 모습을 눈에 담는듯, 잠시 응시하는 소년 이츠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다 크고 난뒤에 저 시간은 주인공 기억에도 가물가물하겠죠. 자신이 문 밖에나와서 배웅했다거나 이런거...
저두요.
좋아한단 말 한번 못해보고..
그책 도서대여증에 마음을 표현한
그림도 못보고..
러브레터 이영화를 몇번을 보니
정말 이장면과
영화 엔딩에서 자신을 그린 그림을 보게되는 그장면이 제일 가슴 아프네요.
첫사랑 그립네요
마지막 저 미소를 보고 헤어졌으니, 닮은 여자보자마자 사귀자란 말 할 만 하지!!!
이 다음 장면이 여자 이츠키가 까치발을 하고 학교도서실 서가 상단에 이 책(마르셸 프루스트-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을 꽂는 장면인데,
아쉬운듯 잠시 도서카드 앞면에 남자 이츠키의 이름만 확인하고 서가에 꽂습니다.
만약 그때 뒷면에 그려진 자기얼굴을 봤더라면 둘사이가 달라졌을까요.
전학가기 전 이 책의 반납을 부탁한 것은 다름아닌 남자 이츠키의 고백입니다.
뒷면을 보게 될까 말까. 당연히 볼 수 없습니다.
볼 수 없어야 두 이츠키의 잃어버린 시간이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기억되니까요.
이 영화를 볼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저릿해지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아재입니다.
몽글몽글
감성폭발..
본다한들… 크게 달라지는 게 있었을까 싶어요. 멀리 있고, 학생이라 공부해야지.. 자연스레 멀어졌을 듯^^
그래도 보게 되었으니 다행이죠
상중인줄 모르고 학교애 간줄 알았던 여자가 집에 있어서 남자가 당황하는거에요. 남자는 그간 도서대장에 이름을 적었던건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짝녀 이름이었고, 떠나기전 도서대장 뒷면에 여자 그림을 넣으면서 고백을 대신합니다. 그것도 여자가 학교에 간 틈을 타서 집에 맡기는 형식으로요. 그런 성격이었던 거고. (먼 나중에) 똑 닮은 여자가 나타나 고백하게되죠.
1:03 너무 이뻐요.
아 그냥 고백하지 ㅠㅠㅠㅠㅠㅜ 이와이 슌지 못된사람
그랬으면 이 영화가 있었겠냐
걍 두 댓글 마음 다 공감됨ㅠㅠ
아버지 돌아가셔서 말 못한게 아닐까…
이 영화의 제목 러브레터는 도서카드 뒷면에 그린 이츠이의 그림편지가 아닐까...
대학생 청춘이 아니라 사춘기의 청춘을 대표하는 영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소녀 이츠키가 잊고 있었던 그 때의 그 추억을 찾아서 ...
남자는 긴 이별에 아쉬움을 두눈으로 깊게 담을 수 밖에 없었다
남자이츠키 잘보면 문열릴때 여자애 얼굴보고 쌉긴장되서 얼굴 굳어지고 말투 무뚝뚝해짐ㅋㅋㅋㅋㅋ귀여운놈..
진짜 디테일한 연기력.. 미쳤어요
너무 귀엽다
아 진짜 아름답고 슬픈 영화....소중하다...ㅠ
이츠키역을 맡았던 사카이미키와 카시와바라타카시 두사람 모두 다음해 TV드라마에서 둘이 고등학생으로 나오면서 키스도하고 썸도타는 장면이 있어요. 교복도 입고 있어서 러브레터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던 아쉬움을 어느정도 채울수는 있습니다ㅋㅋㅋㅋ 하쿠센나가시라는 드라마입니다.
거기서도 결국 안이어지자나아아 희망고문😂
나카야마 미호님 명복을 빕니다.
인제는 영화로 박에 볼수가 없다는게
가장 슬픈네요
이 장면만 수백번은 봤을꺼야 아주ㅎㅎ간질간질
도서카드 확인해볼거라고 생각했겠지,,
너무 귀엽다 애기 이츠키,,,
아련하네요~~♡
저게 남자로서는 고백이었을텐데 그 다음이 없어서 실망했을까. 아님 그것또한 예상한 것일까. 남자 이츠키의 일기라도 읽어보고싶은 마음입니다ㅠ 그렇게 죽기전에도 여자 이츠키를 생각했는데...
아 ㅓ너무 슬프다 히로코 생각하면 그냥 더 슬픔
서로가 서로로써 마주하는 마지막 모습이라는 것도 모른 채 작별하는 장면이 너무 안타깝다. 너는 잘 지내니. 그때 그게 내 인생에의 네 마지막 모습일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는데ㅋㅋ 이제 아무런 미련도 없고 꿈속에도 더는 나오지 않는 너지만, 그냥 정말 가끔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헤어지고 한동안은 그저 한없이 널 원망했던 나였지만, 이제는 얼마 안 되는 그 잠깐의 시간동안 내게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생각 뿐이네 ㅎㅎ...부디 어딘가에서 널 외롭지 않게 해줄 누군가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아
저도 이런 마음을 먹을걸.. 지금까지 미워하네요
@@realmycat 결국 시간이 감정이든 미련이든 모두 다 무뎌지게 만드니 너무 괘념치 마세요. 저도 저 댓글 첨 썼을 때랑은 달리 이제는 "궁금하지만 잘 지냈음 좋겠다."라는 감정조차 들지 않네요. 그냥 완전한 타인이 돼버린...가슴 아프지만 모든 연애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얼른 잊고 새로운 사람 만나러 가세요 파이팅~
부친상중이라 고백하지 못하고 그냥 감
그렇게 그는 하늘로...
도서대여증이 있던 시절이여서 가능했던, 지금은 무인대출기... 😊
저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소년 이츠키가 소녀 이츠키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 책을 도서관에 반납해 달라고 하는 부탁하러 집에 왔다.영화 러브레터를 그리워하는 당신에게 달려가고 싶습니다.
남자 이츠키의 여자 이츠키에 대한 고백은 '푸른산호초'의 가사를 통해 죽는 순간 대신 하죠.
あー私の恋は
아- 내 사랑은
南の風に乗って走るわ
남쪽 바람을 타고 달릴거에요
あ- 靑い風切って走れあの島へ…
아- 푸른 바람을 가르고 달려줘요 그 섬으로...
あなたと逢うたびに
당신과 만날 때마다
すべてを忘れてしまうの
모든 걸 잊어버려요
はしゃいだ私は Little girl
들떴던 나는 little girl
熱い胸 聞こえるでしょう
뜨거운 가슴, 들리죠?
素肌にキラキラ珊瑚礁
맨살에 반짝이는 산호초
二人っきりで流されてもいいの
우리 둘이서 떠내려가도 좋아요
あなたが好き!
당신이 좋아요!
あー私の恋は
아- 내 사랑은
南の風に乗って走るわ
남쪽 바람을 타고 달릴거에요
あ- 靑い風切って走れあの島へ…
아- 푸른 바람을 가르고 달려줘요 그 섬으로...
淚がこぼれるの
눈물이 흘러요
やさしい目をして見ないで
다정한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요
うつむき加減の Little Rose
고개를 숙일 것 같은 little rose
花びら触れて欲しいの
꽃잎을 만져주면 좋겠어요
渚は恋のモスグリーン
물가는 사랑의 모스그린
二人の恋が近づいてゆくのよ
우리 둘의 사랑이 가까워져 가요
あなたが好き
당신이 좋아요
あー私の恋は
아- 내 사랑은
南の風に乗って走るわ
남쪽 바람을 타고 달릴거에요
あ- 靑い風切って走れあの島へ…
아- 푸른 바람을 가르고 달려줘요 그 섬으로...
그렇다면 히로코는 어떻게 남자 이츠키에 대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을까요?
여자 이츠키와의 편지로 남자 이츠키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은 자신이 아니었을거라는 추측이 커져가던 차에 확신을 갖게 한건 다음의 장면이었을거라 봅니다. 불아범이 사는 산장 장면에서 두 남자가 흥얼거리는 노래에 대해 묻게 되고, 그 노래가 남자 이츠키가 죽기전 마지막까지 불렀던 노래라는 것을 히로코가 처음 알게 되죠.
히로코 : 무슨 노래인데 다들 그 노래만 부르죠?
(천진난만한 표정)
불아범 : 이츠키가 마지막 순간에 불렀지
(히로코 얼굴 바스트 샷, 이 장면에서 히로코의 표정을 보면 밝은 표정이 사라지며, 대단히 감정의 동요가 생기는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짓습니다.)
불아범 : 절벽으로 떨어질 때. 사람은 안 보이고 이 노래만 들리지 뭐야
시게루 : 왜 하필 마지막 순간에 마츠다 세이코 노래를 했지?
(히로코 얼굴 클로즈업 샷, 눈물이 맺힐것만 같은 슬프고 어두운 표정)
불아범 : 그 가수 노래는 싫어했잖아
시게루 : 그러게요
(히로코 얼굴, 생각이 정리된 듯)
히로코 : 저 말이에요. 그에게 프로포즈 못 받았어요.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산호초는 일본인이라면 모를 수 없을만큼 공전의 히트를 한 노래라서 히로코가 이 노래를 알지 못했던게 아니라, 왜 그 노래를 부르는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이 노래가 남자 이츠키가 죽음을 맞으며 마지막까지 불렀던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된 히로코는 저 장면의 대화 과정을 통해서 남자 이츠키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은 여자 이츠키였고, 자신은 짝사랑했던 것을 깨닫게 됐다고 봅니다. 그래서 다음날 한때 정말 사랑했던 남자의 진심을 알게 되 눈덮인 설산을 항해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히로코의 설산에서의 장면과 크로스 디졸브되며 여자 이츠키의 장면으로 넘어가죠. 그리고 엔딩 씬을 통해 여자 이츠키는 긴 시간이 지난 후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통해 자신이 학창시절 짝사랑했던 남자 이츠키가 사실은 자신을 사랑했던 것을 깨닫게 되죠.
현대판 동화....
나에겐 여름철 파리만 꼬이는데 존잘에게 늘 로맨스가 꼬이넹😅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왜 그 책이었을까요? 이츠키의 스트레이트플래쉬, 도서카드 뒷면의 고백을 위한, 그냥 의미없는 책이였을까요?...
이츠키(여)가 저 책을 돌려 받을 당시에는 이츠키(남)가 자길 좋아한다는 사실을 몰랐다가 십수년이 지나고나서야 어린 도서부원들 때문에 알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츠키(여)는 그 책을(정확히는 그 책에 꽂힌 도서카드) 매개로 그 남자애가 자신을 좋아했었고, 본인도 그 남자애를 내심 좋아했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 하고 살았던, 또 이츠키(남)를 쭉 오해한채로(짖궂어서 자기를 이유없이 괴롭힌다고만 생각했었죠 말없이 이사 가버리기도 했고요)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을 비로소 찾게 된거에요
간추리자면 이츠키(여)는 그 책을 매개로 잘 몰랐고, 오해하고 지나쳐온 이츠키(남)와의 시간들을 찾게 됐고... 또 히로코는 이츠키(여)와 러브레터를 주고 받으면서 본인은 알지 못 했던 이츠키(남)의 학창 시절에 대해 알게 됐고 이츠키(남)가 왜 본인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진실도 알게 됐죠 그 역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과정이었을 거에요
윗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감독이 의도적으로 영화 내적인 장치 용도로 썼다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네요
남자 아이가 진작부터 좋아했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결국 이사를 가기 전에 후지이 이츠키의 그림을 그린 도서카드가 실린 책을 주는거죠 잃어버린 시간(제대로 고백하지 못한채 흘러버렸고 결국 이별을 앞둔 후회되는 시간을 되찾고 싶단 의미가 아니었을지)을 찾아서란 제목의 책을
좋다..
저도 이장면이 가장 예뻐요
이런 한 장면 한장면도 감독이 다 설계한...
저릿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02 이때 여주가 웃는 이유는 뭔가요?
저 미소는 여주 소녀의 맘이 열린거란죠...ㅠㅠ
소년이 함께 있어주길 기대할 시점에 소년이 전학간걸 알고 분노해 화병을 깨뜨리죠...ㅜㅜ
그시절 친구 자췻방 한구석에서 복사된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했는데 찌글한 손글씨로 러브레터라고 쓰였길래 일본 포르노인줄 알고 기대에 부풀어 비디오를 틀었지만 끝날때까지 살색은 얼굴에서 밖에 안나왔던 가슴아픈 추억. 도공친구랑 사후 ntr이라도 나올걸 기대했었다. ㅠㅠ 하지만 맘 가라앉히고 차분히 다시 감상하니 최고의 명작 ㅎ
이게 일본에서 흥행실패했다는거 듣고 놀랬는데 한국에서는 난리났었는데
그러게요 일본에선 2만명 정도였다던데 ㅎㅎ;;
이와이슌지 관련 원서 읽어보니깐 일본내 영화광에겐 저평가 받던데...
일본에선 불꽃놀이 옆에서 볼까 그게 젤 유명한 듯...
러브레터도 일본인이랑 같이 봤는데 별 감흥 못 느끼더군요...오히려 피크닉 보고 감흥 오던데 ㅎㅎ
난 저 빡빡이 할아버지도 귀엽드라
ㅠㅠ
여주가 이연걸 정무문에서 이연걸 여친으로 나온 미츠코 친언니???
ㅇㅋ
中山 美穂 ご愁傷様です
바보같은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