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년전.. 여자친구와 강원도가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이 오는거야.. 너무 신나서 눈싸움도하고 따뜻한 차도 마시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 cd 플레이어로 이 노래를 들려줬어.. 그 때 미소와 그 표정 잊을 수 없다...^^ 그녀는 지금 다른 남자와 살고 있는데 정말정말 행복하게 잘살았으면 좋겠다.^-^ 좋은추억~
1996년 12월 그녀와 나는 고3 이었다. 어머니가 담임 주라는 뉴월드 호텔 뷔페권 으로 그녀와 맛있는 저녁후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이라는 선릉역에 있는 카페에서 그녀에게 생일 선물로 오팔 반지를 주었는데....... 그녀는 내 첫사랑.....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말이 있듯이...... 그녀와도 헤어지게 됐다.... 이노래는 그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카페에서 나왔던 노래로...... 정말 기억에 남는다.... 그녀도 이제 다른 남자와 결혼 해서 아이들의 엄마로 살고 있겠지... ...
카페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카페는 지하에 있었고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이라 사람이 늘 많았다. 따뜻한 느낌이 나는 색으로 칠해진 벽돌로 파티션을 만들어 놓아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모든 테이블이 독립적이어서 비밀 공유에 열을 올리는 학생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카페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블랙박스라고 하자. 블랙박스는 당시의 안전지대(옷) 같은 느낌이라고 해두자. 블랙박스에는 늘 조관우의 겨울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겨울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딴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가요 중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목소리에 이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얼굴은 어떤 얼굴일까. 같은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가면 수순처럼 따라오는 겨울 이야기 속 두 여인에 빠져든다. 블랙박스가 바로 추억의 노래가 흐르는 카페가 아닌가. 블랙박스에서 겨울 이야기의 테이프를 계속 튼 사람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자애였다. 눈이 크고 안경을 썼고 포니테일의 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오는, 얼굴이 동글동글하고 작은 몸에 목소리가 큰 여자애였다. 당시의 카페에서는 카페만의 유니폼을 입고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잘 어울리는 여학생이었다. 카페에는 요즘과는 달리 사이다와 우유도 팔았다. 요즘처럼 혼자서 당당하게 카페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주로 친구와 가서 커피를 제외한 음료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주문을 하면 아르바이트가 서빙을 했다. 한 번 주문하고 세 시간이 되면 재주문을 하거나 나가야 했다. 나는 고등학교 사진부여서 필름 카메라를 들고 자니며 여러 사진을 담았는데 봄이면 내가 있는 고장을 찾아서 오는 제비를 많이 찍었다.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얼굴이 동글동글한 여자애를 보기 위해 사진부 애들과 함께 블랙박스를 거의 매일 가서 우유와 사이다를 열심히 마셨다. 블랙박스에 가면 그 여자애가 있었고 조관우의 겨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저 그 정도만으로 너무나 행복했다. 학교 축제 준비로 출품할 사진에 대해서 블랙박스에서 회의를 자주 했다. 나는 제비를 사진으로 담는 걸 좋아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서 기와집 같은 곳 처마에 집을 짓고 새끼를 낳아서 열심히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제비는 신기하기만 했다. 새끼들은 주둥이를 벌리고 짹짹 울어댔다. 어른들은 떨어지지 말라고 제비 집 밑에 판자를 대주기도 했다. 밖으로 나가면 겨울이 오기 전 제비들은 스텔스처럼 도로에 바짝 붙어 비행을 했다. 셔터를 누르지만 필름 카메라가 제비의 비행을 담지는 못했다. 그렇게 우유와 사이다를 마시며 제비 사진들을 테이블에 늘어놓고 축제에 출품할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그 여자애가 와서 사진에 대해서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그 계기로 우리는 좀 친해지게 되었다. 그 여자애는 우리 학교와 멀리 떨어진 여고에 다니고 있었다. 소설 태백산맥을 좋아하고 퐁네프의 연인들을 심도 있게 본 문학소녀였다. 늘 블랙박스에서 나는 테이블에 앉아서, 그 애는 테이블 옆에 서서 잠깐씩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밖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별거 아닌데 너무 떨렸다. 그날 그 애는 안경을 벗고 머리를 풀고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나왔다. 퐁네프의 연인들을 좋아한다는 그 애를 데리고 나는 주성치 영화를 보러 갔다. 라면이 오맹달과 주성치의 입으로 들어가 코로 나왔다. 유치했지만 그 애는 주성치 영화는 찰리 채플린을 닮았다고 했다. 멀리서 보면 온통 희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했다. 주성치 영화를 알아봐 주니 내심 뿌듯했다. 그리고 영화 보고 나와서 바닷가에 앉아서 그 애가 들고 온 조관우 2집 리메이크 앨범을 같이 들었다. 조관우가 겨울 이야기를 부르고 슬픈 인연을 부르고 님은 먼 곳에를 불렀다. 조관우 얼굴 어떻게 생겼어? 나도 몰라, 이렇게 미칠 것처럼 멋지게 노래를 부르는데 얼굴이 뭐가 중요해. 우리는 그런 대화를 나눴다. 그 애와 두 번을 더 만났다. 두 번째 만났을 때 손을 잡았다. 주로 그 애가 이야기를 하고 나는 듣는 쪽이었다. 그 애는 말할 때 단어 같은 것도 신중하게 생각해서 말을 했다. 경구, 인식, 소유, 질서의 파괴 같은 말을 적절하게 사용했다. 문학소녀답게 릴케와 루 살로메의 이야기를 했고, 모딜리아니와 잔 에뷔테른의 사랑에 대해서도 들려주었다. 나는 입을 벌리고 경청하는 학생이 되었다. 노래방에 갔을 때 조관우의 겨울 이야기를 6번 정도 번갈아가며 불렀다. 내가 부를 때는 조관우를 따라 하는 내 목소리가 듣기 싫어서 죽을 것 같았지만 그 애가 잘한다고 치켜세워서 계속 불렀다. 그 애는 내가 찍은 제비 사진을 좋아했다. 그래서 사진 뒤에 글자를 써서 주기도 했다. 3번째 만나고 헤어질 때 이제 블랙박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블랙박스에 갈 일도, 또 겨울 이야기를 들을 일도 없어진 것이다. 그리고 삐삐로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서는 그날이 마지막이 되었다. 그 애의 삐삐로는 연락이 되지 않고 그대로 추억은 하이얀 눈처럼 무화 되었다. 근래에 도시에서 사라졌던 제비가 코로나 덕분인지 다시 비행을 하기 시작했다. 제비의 비행을 보니 블랙박스에서 조관우의 겨울 이야기를 내내 들었던 그 애가 문득 생각이 난다. 라디오에 사연으로 보내려 합니다.
내겐 잊혀지지 않는 겨울얘기가 있어 그 얘기속엔 두 여인이 나오고 추억의 노래가 흐르는 카페도 있고 아직도 나는 널 사랑하고 모두 들떠 있던 축제의 그날 그녀가 날 이끈 그 곳엔 아주 작고 어린 소녀가 날 보며 메리크리스마스 웃고 있었네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하얀 눈 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은 기억해요 너를 갖으려던 나의 꿈들은 눈속 어딘가에 묻혔고 우리 셋이 함께한 그날의 파티는 세상 어느곳보다 따스했었지 돌아오는 길에 너의 뜨거운 입맞춤에 나는 하늘을 날았고 안녕하며 돌아선 내 머리 위엔 어느새 하얀 눈이 내려 있었지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하얀 눈 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은 기억해요 나는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고 지금도 이 길을 나홀로 걷고 있는데 너는 지금 그 어딘가에서 내가 아닌 누군가를 사랑 사랑하고 있을까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하얀 눈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은 기억해요 난 기억해요 난 기억해요
티비에서 조관우가 나오길래 ,난 이 노래가 너무 좋았다고 ,엄마한테 말했지.추억이 너무 많이 담긴 노래라서 좋았다고.......근데 우리 엄마는 이노래가 제일 싫다고 했지.내가 그때가 가장 철부지여서 말안듣고 다닐때에 항상 이 노래가 흘러나왔어서 정말 싫다고. 노래라는건 신기한게 , 수십년이 지나도 그 노래가 흐를당시의 감성까지도 기억해낸다는거 같다.난 아직도 이 노래를 들으면 , 99년에 얼어죽을꺼 같이 추운날씨에도 서로 가난해서 얇은옷 입고도 , 그녀와 너무 따뜻하게 지낸 생각만난다.
![Blox Fruits Dragon Rework Update [Full Stream]](http://i.ytimg.com/vi/EqDAp8udhm0/mqdefault.jpg)
19살 겨울 방학 때 커피숍에서 알바할때 자주 흘러나왔던 음악이예요. 이 시절엔 꿈이 참 많았었는데..
이노래 들으면 어렸을때 아빠랑 주말에 산길 드라이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빠가 좋아하셔서 차에서 계속 트셨었는데 싱그러운 나무 냄새랑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올림푸스 카메라 광고속 전지현이 생각나네요~ 바람소리와 겨울풍경......
아직도 이 노래를 들으면 20대 시절의 전지현이 나오는 올림푸스 카메라 광고가 생각납니다.
당시 올림푸스 광고에 겨울이야기 배경으로 나왔고, 광고와 너무나 잘 어울렸었죠
또 찿아왔네요 겨울만 되면 ㅋ
약 13년전.. 여자친구와 강원도가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이 오는거야.. 너무 신나서 눈싸움도하고 따뜻한 차도 마시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 cd 플레이어로 이 노래를 들려줬어.. 그 때 미소와 그 표정 잊을 수 없다...^^ 그녀는 지금 다른 남자와 살고 있는데 정말정말 행복하게 잘살았으면 좋겠다.^-^ 좋은추억~
25년전 이노래 첨나올때 알바 사장님 하루종일 조관우1집 들으셨죠 그립네요
쒼났어?
쒼난다는 말
압력밥솥밥하기 꽤 나이있는 주방언니에게 처음 배우는데 ㅡ보통 밥통밥만..
씐나게 돌아갈때
불꺼라
연인사이 신나게 놀고 돌아오는길 이노래를 들려주면ᆢㅋㅋ🤣일부러그랬냐~?바보냐~?😏
다른남자랑 섹스 겁나게 하고 잘살고있을듯
@@루루-t1f 뭐래는거야 얜또
오랜만에 조관우의 노래 "겨울이야기" 잘 듣고 가네요. 기사와 멋진 설경 사진도 잘 보고 가네요. 그럼, 이 곡을 듣는 모든분들 행복한 시간 되세요.
님도 행복한 시간 되세여 : )
@@ludy2690 제 댓글에 대한 답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송석호-f6y이 분위기... 너무 취하네요.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asycomful소율 채원님, 제 댓글에 대한 답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겨울이야기 너무좋다
아... 이노래들으면 옛 애인 생각이나 미쳐버릴것같아 ㅠ 넘 보고싶어
1996년 12월 그녀와 나는 고3 이었다. 어머니가 담임 주라는 뉴월드 호텔 뷔페권 으로 그녀와 맛있는 저녁후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이라는 선릉역에 있는 카페에서 그녀에게 생일 선물로 오팔 반지를 주었는데....... 그녀는 내 첫사랑.....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말이 있듯이...... 그녀와도 헤어지게 됐다.... 이노래는 그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카페에서 나왔던 노래로...... 정말 기억에 남는다.... 그녀도 이제 다른 남자와 결혼 해서 아이들의 엄마로 살고 있겠지... ...
78년생 이시군요ㅋㅋ 비슷한 시기 비슷한 추억을 간직한 사람으로써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빠른 79일수도 있지만 97학번이겠네요~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반갑습니다. 저는 신촌의 산타페라는 카페=커피숍을 자주갔었죠 삐삐시절의 얘기지만~ 자리마다 유선전화도 있고, 카운터에서 호출하신분이요?? 라면서 찾는 그때 기억나시나요?
혹시 뉴월드호텔은 논현동 일까요?
샤갈이 눈내리는까페 정말 많았지
홍수빈?
너는 지금 그 어딘가에서 내가 아닌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하고 있을까?
사랑합니다. 이 시대 이 곡을 평생 가져갈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96년 수능시험 보기전에 헤어졋엇던 우리..수능시험공부를 하는중에 수능 전날에 전화와서는 듣기만 하라며
이노래 불러주고 싶엇다며 이 노랠 들려주곤
시험잘보고 행복하라며 전화 끊엇던 너는 행복하며 잘지내니..이 노래 들을때마다 생각이 난다...행복할거라 믿어~정우성 닮앗고.석계에 살앗던 너를...돈없다며 금은 못해줫다면 반반쪼개어 나누엇던 커플목걸이도 기억이난다
이 노래 들을때마다.,.지금 생각하면 너무 순수햇지~너희 누나가.차려주신 저녁도 어디에
사는지 모르지만 넌 내가 알던 사람중 젤 순수함으로 날 대해준 따뜻한 사람이야~행복해~
여름에도,조관우씨노래겨울이야기들어도,더위이겨네요!
그 해 ‥, 이 노래를
수백번 들었던 기억이
아~~노래 참 좋다~~😍
너무너무 좋아요
조관우목소리는.이거지~😄
지금 듣기 좋은 노래
밖에 눈이 오네요
겨울이야기♡
심금을 울리는 노래..
조관우님의 겨울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좋아요..
발표한 지 28년이네요..
예술 그 자체ㅠㅠ 너무 사랑하는 노래입니다. 조관우님 감사합니다!
진짜 명곡 노래도 좋고 부르기도 좋음 ㅋ 그 당시 추억도 좋고 그냥 미친 명곡
카페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카페는 지하에 있었고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이라 사람이 늘 많았다. 따뜻한 느낌이 나는 색으로 칠해진 벽돌로 파티션을 만들어 놓아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모든 테이블이 독립적이어서 비밀 공유에 열을 올리는 학생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카페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블랙박스라고 하자. 블랙박스는 당시의 안전지대(옷) 같은 느낌이라고 해두자. 블랙박스에는 늘 조관우의 겨울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겨울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딴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가요 중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목소리에 이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얼굴은 어떤 얼굴일까. 같은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가면 수순처럼 따라오는 겨울 이야기 속 두 여인에 빠져든다. 블랙박스가 바로 추억의 노래가 흐르는 카페가 아닌가. 블랙박스에서 겨울 이야기의 테이프를 계속 튼 사람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자애였다. 눈이 크고 안경을 썼고 포니테일의 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오는, 얼굴이 동글동글하고 작은 몸에 목소리가 큰 여자애였다. 당시의 카페에서는 카페만의 유니폼을 입고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잘 어울리는 여학생이었다.
카페에는 요즘과는 달리 사이다와 우유도 팔았다. 요즘처럼 혼자서 당당하게 카페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주로 친구와 가서 커피를 제외한 음료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주문을 하면 아르바이트가 서빙을 했다. 한 번 주문하고 세 시간이 되면 재주문을 하거나 나가야 했다. 나는 고등학교 사진부여서 필름 카메라를 들고 자니며 여러 사진을 담았는데 봄이면 내가 있는 고장을 찾아서 오는 제비를 많이 찍었다.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얼굴이 동글동글한 여자애를 보기 위해 사진부 애들과 함께 블랙박스를 거의 매일 가서 우유와 사이다를 열심히 마셨다. 블랙박스에 가면 그 여자애가 있었고 조관우의 겨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저 그 정도만으로 너무나 행복했다. 학교 축제 준비로 출품할 사진에 대해서 블랙박스에서 회의를 자주 했다. 나는 제비를 사진으로 담는 걸 좋아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서 기와집 같은 곳 처마에 집을 짓고 새끼를 낳아서 열심히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제비는 신기하기만 했다. 새끼들은 주둥이를 벌리고 짹짹 울어댔다. 어른들은 떨어지지 말라고 제비 집 밑에 판자를 대주기도 했다. 밖으로 나가면 겨울이 오기 전 제비들은 스텔스처럼 도로에 바짝 붙어 비행을 했다. 셔터를 누르지만 필름 카메라가 제비의 비행을 담지는 못했다.
그렇게 우유와 사이다를 마시며 제비 사진들을 테이블에 늘어놓고 축제에 출품할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그 여자애가 와서 사진에 대해서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그 계기로 우리는 좀 친해지게 되었다. 그 여자애는 우리 학교와 멀리 떨어진 여고에 다니고 있었다. 소설 태백산맥을 좋아하고 퐁네프의 연인들을 심도 있게 본 문학소녀였다. 늘 블랙박스에서 나는 테이블에 앉아서, 그 애는 테이블 옆에 서서 잠깐씩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밖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별거 아닌데 너무 떨렸다. 그날 그 애는 안경을 벗고 머리를 풀고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나왔다. 퐁네프의 연인들을 좋아한다는 그 애를 데리고 나는 주성치 영화를 보러 갔다. 라면이 오맹달과 주성치의 입으로 들어가 코로 나왔다. 유치했지만 그 애는 주성치 영화는 찰리 채플린을 닮았다고 했다. 멀리서 보면 온통 희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했다. 주성치 영화를 알아봐 주니 내심 뿌듯했다. 그리고 영화 보고 나와서 바닷가에 앉아서 그 애가 들고 온 조관우 2집 리메이크 앨범을 같이 들었다. 조관우가 겨울 이야기를 부르고 슬픈 인연을 부르고 님은 먼 곳에를 불렀다. 조관우 얼굴 어떻게 생겼어? 나도 몰라, 이렇게 미칠 것처럼 멋지게 노래를 부르는데 얼굴이 뭐가 중요해. 우리는 그런 대화를 나눴다.
그 애와 두 번을 더 만났다. 두 번째 만났을 때 손을 잡았다. 주로 그 애가 이야기를 하고 나는 듣는 쪽이었다. 그 애는 말할 때 단어 같은 것도 신중하게 생각해서 말을 했다. 경구, 인식, 소유, 질서의 파괴 같은 말을 적절하게 사용했다. 문학소녀답게 릴케와 루 살로메의 이야기를 했고, 모딜리아니와 잔 에뷔테른의 사랑에 대해서도 들려주었다. 나는 입을 벌리고 경청하는 학생이 되었다.
노래방에 갔을 때 조관우의 겨울 이야기를 6번 정도 번갈아가며 불렀다. 내가 부를 때는 조관우를 따라 하는 내 목소리가 듣기 싫어서 죽을 것 같았지만 그 애가 잘한다고 치켜세워서 계속 불렀다. 그 애는 내가 찍은 제비 사진을 좋아했다. 그래서 사진 뒤에 글자를 써서 주기도 했다. 3번째 만나고 헤어질 때 이제 블랙박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블랙박스에 갈 일도, 또 겨울 이야기를 들을 일도 없어진 것이다. 그리고 삐삐로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서는 그날이 마지막이 되었다. 그 애의 삐삐로는 연락이 되지 않고 그대로 추억은 하이얀 눈처럼 무화 되었다. 근래에 도시에서 사라졌던 제비가 코로나 덕분인지 다시 비행을 하기 시작했다. 제비의 비행을 보니 블랙박스에서 조관우의 겨울 이야기를 내내 들었던 그 애가 문득 생각이 난다.
라디오에 사연으로 보내려 합니다.
아련하고 이쁜추억이였네요
눈내리는날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되는 노래에용
내겐 잊혀지지 않는 겨울얘기가 있어
~
전지현 광고 때문에 처음 알았던 노래, 지금 들어도 여전히 좋네요. 추억 돋습니다.
2003년 올림푸스 디카 광고땜에
알게 된 겨울이야기 내 최애곡♡
내겐 잊혀지지 않는 겨울얘기가 있어
그 얘기속엔 두 여인이 나오고
추억의 노래가 흐르는 카페도 있고
아직도 나는 널 사랑하고
모두 들떠 있던 축제의 그날
그녀가 날 이끈 그 곳엔
아주 작고 어린 소녀가 날 보며
메리크리스마스 웃고 있었네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하얀 눈 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은 기억해요
너를 갖으려던 나의 꿈들은
눈속 어딘가에 묻혔고
우리 셋이 함께한 그날의 파티는
세상 어느곳보다 따스했었지
돌아오는 길에 너의 뜨거운 입맞춤에
나는 하늘을 날았고
안녕하며 돌아선 내 머리 위엔
어느새 하얀 눈이 내려 있었지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하얀 눈 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은 기억해요
나는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고
지금도 이 길을 나홀로 걷고 있는데
너는 지금 그 어딘가에서
내가 아닌 누군가를 사랑 사랑하고 있을까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하얀 눈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은 기억해요
난 기억해요 난 기억해요
음악도 좋고 노래도 넘좋아요
👍 👍 👍 👍 👍
추억이 눈송이되어 내리는 겨울이야기
노래 개좋다!
지금 겨울 딱 듣기좋은음악이내요
따뜻한 겨울보내세요^^
가요중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최고의 곡.. 하얀겨울,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등과 더불어
명곡이네요^^
가슴이 벅차다..그때 그시절..
매년 겨울 들어요 누굴 추억하며...
환상입니~~어쩜 이리도 환상적인 목소리로 심금을 울리는지... 조관우님의 이 노래 듣고 또 듣습니다~^.^
멜로디도 넘좋아요 🎶🎶🎶🎶🎶
나의 최애곡중 포함
조관우님 노래는
애절하며 소름돋아
2021년을 몇일 안남겨둔 2020년 12월 끝자락..
겨울이야기에 심취하다
2022년을 며칠 안남겨둔 2021년 12월 끝자락.. 나또한 겨울이야기에 심취하다
24년 3월 차가운 밤에 생존신고 합니다.
그때 생각하면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네요 ^^
오늘 눈왔어요. 힘든2020년 겨울 , 잘 듣고 갑니다.
처음 라디오에서 늪 노래듣고 소름~그때부터 CD를 계속 사 모으다 언제부터인지 이사 다니며 없어진게 많이 아쉽네요ㅜ 조관우님 목소리 창법 넘 매력적이예요
2019 12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듣는 이 노래는 그냥 환상 적이다...불후의 명곡입니다
눈다은눈이오셔네요
Great!!!!!!!!!!!!!
Best of Best!!!!!!!!! 👍👍👍👍👍👍👍
제 점수는요! 10점 만점에
9.9점 입니다
✌😁✌
오야르~~~🎶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야르~~~~~!
영상과 가사가 있는 노래는 무조건 GREAT!
명곡
노래 넘좋다👍👍👍
너무좋네요~ 감사합니다.
후후 넘 좋아요.♡♡♡~~~
티비에서 조관우가 나오길래 ,난 이 노래가 너무 좋았다고 ,엄마한테 말했지.추억이 너무 많이 담긴 노래라서 좋았다고.......근데 우리 엄마는 이노래가 제일 싫다고 했지.내가 그때가 가장 철부지여서 말안듣고 다닐때에 항상 이 노래가 흘러나왔어서 정말 싫다고.
노래라는건 신기한게 , 수십년이 지나도
그 노래가 흐를당시의 감성까지도 기억해낸다는거 같다.난 아직도 이 노래를
들으면 , 99년에 얼어죽을꺼 같이 추운날씨에도 서로 가난해서 얇은옷 입고도 , 그녀와 너무 따뜻하게 지낸 생각만난다.
난 군복무 하던 시절 이등병 때 수해복구 나갔는데 삽 푸면서 말년이 틀어놓은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던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이 기억난다. 아직도 이 노래만 들으면 삽 푸던 그 때 기억이 떠오름 ㅎㅎ
2019년 겨울 12월에
잘 듣고 갑니다 ㅎ
명곡이네요 추운날에 나오면 너무 찰떡임
이 노랠 들으면 그 때 기억이 자동 소환 됨.
좋아요 500 채우고 가요. ^^**
눈 내리는 겨울스키장 추억이 ....
노래좋네..어릴땐 못느끼던..
날 궁상맞게 만드는 노래
굿...^^
무슨말이 필요한지...?
24년 아직도 ..듣고 싶은 곡
신촌이나가서차나
한잔 할까용하ㅡ
요줌엔 거기서못마시지요ㅜ
ㅜㅜ밖으롱나와서
음악 감상
얼마나여 눈다운건
눈 이와서 들어요
2019년 11월 19일 ..
오늘 첫눈이 내린날~♡
클라이맥스 부분이.. 제 마음을 울리네요..
네 들어볼게요
25년1월3일듣고있는분 손
영상 멋있다🧡🧡🧡🧡
ㅎ 구독을 한줄알았는데..
아직이었네요..
제가 몇번쩨인지는 모르겠지만..꾹 누르고 갑니다..
좋은 음악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잘들었습니다♡
올해도 가는구나
노래졸아요
좋아요
노래좋다
너무 좋다!
빨리 겨울이 왔으면 좋겠어요. 여름은 짜증나요...
좋다
2022년에도 계속 겨울이야기 노래 듣을사람 ✋ ✋ ✋ ✋ 🙋♀️ 🙋♀️ 🙋♀️ 🙋♀️
이노래는 여름에들어도 짱입니당
응 내가 좋아하는 노래 계속 나오네?
했더니 내가 편집한 모음곡들 이넹 ㅋㅋㅋ
연속듣기 댓글들 읽고 들으면 또 눈물이 주르륵
뭔지 모르게 욱컥해진다
2023년도에도 여전히 찾아듣고있습니다
조관우 이곡을울여탁ㄱㄴ님께드려요드얼보세요
섬세하게불러주었넹
이분도 참많이베우신분이여
보고싶다
겨울이면 듣는노래
갓띵곡
여러분들도힘네고
잘겨디십시다우리
78년생 97학뻔. ㅜ
저도1997.1.겨울
첫사랑 그얘가 보고싶네여 ㅎ
이제는 저도 아재가되어 실망할끼비😅 용기를 몬내겠어요.ㅋ 보고싶다.
경선아.....
그 마음 이해합니다. 토닥토닥 아흑~~ 😢 행복을 빌어드려요.🎉❤
2024년 마지막 44 살에 다시듣는 노래
정말 그리운 시절..
2020년에는 겨울오기전에 돌아가고십다
겨울아 빨리와라.
뉴스공장 듣고 왔으면 개추
첫사랑이 나에게 불러주던 노래
❤
조관우 겨울이야기 1시간 만들어주세요 제발
그 아이는 누구일까요. 그냥 그녀와의 추억속에 잠시 등장했지만 강렬했기에 기억나는 아이였을까요. 아님 그녀의 아이였을까요?
네밤만 지나면 진짜 추운걸느낀다
내 닉넴도 꼬부기인데 알고리즘이란 신기하네요 이맘때면 듣는 노래 역시 좋구요
미혼모를 사랑하는 그런 곡으로 해석해서 들었음
두 여인(엄마와 딸)
그 어린 소녀는 사랑하는 여자의 아이로 해석
이분도트롯은아녀요
라이브 어디 갔소ㅠㅠ
겸공 보고 다시 찾아 듣는 중 ...
나는 이노래를 들으면서 나의 짝사랑했던 여자를 기억하며
ㅋㅋ괘사겼나요
립맞춤을하시곸ㅋㅋ
오늘첨아는사이가
ㅋㅋ아니네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