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이성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대상에 대하여 설명하고 정의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문이 드는군요 신,신비체험,악마,천사 그런 것들은 다 이성을 초월한 존재들인데 그런 것들에 대해 이성으로 설명할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걍 모른다고 해놓고 도덕과 윤리적 활동에 집중하고 즉 눈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그것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어차피 우리 이성으로 설명안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시간낭비일뿐이라는 것이죠
비트겐슈타인은 그래서 "말할 수 없는 것은 차라리 침묵하라"라고 말하고요.. 다음 근대 편에서 등장하는 칸트라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세계인 '물자체'는 알 수 없으니 그것들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공지능님의 의견과 일치하네요! 그런데 물자체를 말하지 않는 순간, 근대 철학에선 물자체가 아예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말하지 않으면 아예 잊어버리게 되니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결국은 '균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비록 완벽히 알수는 없더라도 더듬어 가는 노력은 끊임없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데 현 기독교가 살아남을려면 어느정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형이상학적 내용들에 관한 교리들을 폐기(어차피 우리 이성과 언어로는 말할 수 없는 내용들이기 때문) 2:윤리와 도덕적 행위 그리고 봉사등 눈에 보이는 행위들에 집중하여 이미지 개선하기 3:교리들을 현시대에 맞춰서 변경하여 만들기 4:현대 학문 수용 즉 슐라이어마허나 리츨의 자유주의 신학을 가톨릭에 도입시켜서 현대화 시키는 것이 어떨까요? 비록 비전문가이지만 이러면 가톨릭이 좀 더 좋은 종교가 되지 않을까요?
형이상학을 폐기한다는 것은 '마치 하느님이 없어도'(etsi non Deus Daretur)된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바로 현대철학의 핵심이고요. 칸트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일단은 제쳐두자고 주장한거지 그것들을 아예 폐기처분하자고 한 적 없습니다. 교회는 사람들에게 좋은 종교가 되기 위해서 이미지 변신을 추구해선 안됩니다. 오직 형이상학적 신의 뜻에 맞는 바를 더듬어가야지, 형이상학을 포기하고 이미지만을 좇는다면 그것은 더이상 교회가 아니라 세속의 여느 자본주의 회사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역사신학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그 시대에는 교회가 인간들을 따르며 합리적이라고 했던 것들이 모두 뒤집어졌습니다. 오늘날 인간들의 구색에 맞는다고 교회가 더 좋아지리라고 생각되시나요? 전 사실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만일 그것이 교회가 '살'길이라고 보신다면 예수는 결코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을 겁니다. 교회는 역설적으로 실패하고 작아질 수록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 졌음을 기억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미카엘의잡학사전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니 제가 교회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너무나 오만과 독단에 빠져 교회의 참 의미를 상실시킬려고 했습니다. 교회는 신에 뜻에 맞춰서 살아가야하는데 너무나 인간중심적인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교회의 참의미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고 글을 올리겠습니다. 저는 무지에서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부님
저희 이성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대상에 대하여 설명하고 정의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문이 드는군요
신,신비체험,악마,천사 그런 것들은
다 이성을 초월한 존재들인데
그런 것들에 대해 이성으로 설명할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걍 모른다고 해놓고 도덕과 윤리적 활동에 집중하고 즉 눈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그것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어차피 우리 이성으로 설명안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시간낭비일뿐이라는
것이죠
비트겐슈타인은 그래서 "말할 수 없는 것은 차라리 침묵하라"라고 말하고요.. 다음 근대 편에서 등장하는 칸트라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세계인 '물자체'는 알 수 없으니 그것들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공지능님의 의견과 일치하네요! 그런데 물자체를 말하지 않는 순간, 근대 철학에선 물자체가 아예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말하지 않으면 아예 잊어버리게 되니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결국은 '균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비록 완벽히 알수는 없더라도 더듬어 가는 노력은 끊임없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카엘의잡학사전 신부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장한 내용은 칸트와 슐라이어마허인가? 그 자유주의 신학자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데
현 기독교가 살아남을려면 어느정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형이상학적 내용들에 관한 교리들을 폐기(어차피 우리 이성과 언어로는 말할 수 없는 내용들이기 때문)
2:윤리와 도덕적 행위 그리고 봉사등
눈에 보이는 행위들에 집중하여
이미지 개선하기
3:교리들을 현시대에 맞춰서 변경하여 만들기
4:현대 학문 수용
즉
슐라이어마허나 리츨의 자유주의 신학을 가톨릭에 도입시켜서 현대화 시키는 것이 어떨까요?
비록 비전문가이지만 이러면 가톨릭이 좀 더 좋은 종교가 되지 않을까요?
형이상학을 폐기한다는 것은 '마치 하느님이 없어도'(etsi non Deus Daretur)된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바로 현대철학의 핵심이고요.
칸트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일단은 제쳐두자고 주장한거지 그것들을 아예 폐기처분하자고 한 적 없습니다.
교회는 사람들에게 좋은 종교가 되기 위해서 이미지 변신을 추구해선 안됩니다. 오직 형이상학적 신의 뜻에 맞는 바를 더듬어가야지, 형이상학을 포기하고 이미지만을 좇는다면 그것은 더이상 교회가 아니라 세속의 여느 자본주의 회사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역사신학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그 시대에는 교회가 인간들을 따르며 합리적이라고 했던 것들이 모두 뒤집어졌습니다. 오늘날 인간들의 구색에 맞는다고 교회가 더 좋아지리라고 생각되시나요? 전 사실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만일 그것이 교회가 '살'길이라고 보신다면 예수는 결코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을 겁니다.
교회는 역설적으로 실패하고 작아질 수록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 졌음을 기억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미카엘의잡학사전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니 제가 교회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너무나 오만과 독단에 빠져
교회의 참 의미를 상실시킬려고 했습니다.
교회는 신에 뜻에 맞춰서 살아가야하는데
너무나 인간중심적인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교회의 참의미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고 글을 올리겠습니다.
저는 무지에서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부님
@@인공지능-p5g 오히려 가감없는 대화에 감사합니다. 이런 자극이 끊임없이 잇어야 교회 역시 독단에 빠질 수 없습니다. 언제든 서로 의견들을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미카엘의잡학사전 네 감사합니다. 신부님 저같이 신학에 몰상식한 무식한 인간도 대화의 대상자로 받아주는 것을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공지능-p5g 아니에요! 굉장히 대화의 깊이가 있으신걸요!! 덕분에 저 역시 행복합니다^^ 뜻깊은 성주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