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핀란디아 작품번호 26Finlandia, Op. 26 - Jean Sibelius♬맛있는클래식♬ Delicious Classic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작품번호 26
Finlandia, Op. 26 - Jean Sibel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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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디아 작품번호 26》(Finlandia)는 핀란드의 작곡가인 장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교향시로,
초판은 1899년에 작곡되었으며 수정판은 1900년에 쓰였다.
핀란디아는 1899년 러시아 제국의 언론 검열에 비밀스럽게
저항하는 언론사의 기념 행사에서 작곡된 일곱 작품 중 마지막으로 쓰였다.
이 일곱 개의 작품 하나하나는 핀란드 역사의 몇몇 에피소드를 극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일반적인 연주 시간은 대략 7분 30초에서 9분 가량이다.
제목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
핀란디아는 그 당시 러시아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콘서트마다 작품명을 우스꽝스럽게 바꿔가며 연주되었다.
이 작품은 여러 가명으로 불리며 연주되었는데, 그 중에 가장 뻔뻔하기로 유명했던 이름은
바로 핀란드의 봄에 들어오는 즐거운 기분(Happy Feelings at the awakening of Finnish Spring)이었다.
이 작품은 당시 핀란드인의 국민적인 투쟁을 불러일으키는듯 한 고무적이고 사나운 음률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작품의 끝으로 갈수록 오케스트라에는 고요함이 짙어오고,
이때 잔잔한 핀란디아 송가(Finlandia Hymn)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종종 전통 민속 음악 멜로디로 잘못 인용되기도 하는 송가 부분은 사실은 시벨리우스의 창작물이다.
핀란디아에 대한 편곡과 추출 작품
작곡가 시벨리우스는 1900년에 작품 전체를 피아노를 위한 연주곡으로 편곡했다.
시벨리우스는 이후 핀란디아 송가를 독립시켜 별도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1941년 시인 베이코 안테로 코스켄니에미가 가사를 쓴 이 송가는 핀란드의 가장 중요한 국가(國歌)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가사만 바뀐 채 찬송가 '내 영혼아 잠잠하여라(Be Still, My Soul)'로 불리며
지구상에 잠시 존재했던 아프리카 국가인 비아프라 공화국의 공식 국가(國歌)인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Land of the Rising Sun)'으로 불리기도 했다.
시벨리우스는 교향곡과 교향시 분야에서의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였다.
특히 그의 작품 중에서 그의 조국 핀란드적인 것으로 가장 훌륭한 걸작으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핀란디아’이다.
핀란드는 약소국가로 13세기에서 19세기 초까지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는데
러시아의 압박이 심해지면서 애국적 저항운동이 불붙게 된 시기에 30대의 시벨리우스는 1899년에 애국찬가로
이 작품을 작곡하게 된다. 한 때는 민족정신을 고취시킨다고 하여 러시아에 의해 연주가 금지를 당한 적도 있다.
이 작품은 순수하게 핀란드의 국민적 기질과 정수를 음악적 어법으로 응축시켜 작곡한 곡이다.
주제는 환상적인 핀란드 특유의 민요 가락에서 차용하였고 구조상의 균형은 거의 고전적인 절제된 형식을 취하고 있다.
힘차고 강렬한 선율은 작곡가 자신이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19세기 초에 낭만주의가 널리 퍼짐으로써 유럽 사회에는 인간의 본성이나 개인의 느낌과 생각이
전보다 더 존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제 예술가들은 과거에 거의 손대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작품 소재의 가장 소중한 근원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은 음악에서 국민주의가,
미술에서는 사실주의가 일어나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다. 또 하나는 정치적 국민주의의 발생이었다.
노르웨이의 그리그, 러시아의 무소로크스키와 같은 국민파 5인조 등이 대표적인데,
이런 국민주의 사상은 비교적 늦게 북유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즈음에 시벨리우스는 최초의 핀란드 정서가 가득찬 국민적 작품을 1880년과 1890년 10년 사이에 쏟아내게 되는데
핀란드 음악을 그만의 독특한 국민적 양식으로 이룩한 것으로
그것에 대한 명성은 시벨리우스만이 받을 수 있는 명예로움이 되었다.
시벨리우스는 계보 상으로 스웨덴의 전통 속에서 자랐지만 베를린과 비엔나에서 공부한 후
자기의 조국인 핀란드 전통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는 핀란드의 민속학과 신화에 몰두하고,
역사에 흥미를 느끼었으며 자연에 대한 비범하고 예리한 이해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만의 풍부한 관현악적인 색채와 서정적인 선율로 국민적이고 낭만적인 양식의 강한 감정과 향수를 표현하였다.
시벨리우스는 이러한 요소로써 핀란드 국내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인정을 받게 되었고
32세에는 핀란드 정부로부터 종신 연금을 받게 되어 그가 평생 작곡을 하는데 경제적 도움을 받게 된다.
이후 그는 핀란드의 음악의 최고 권위자로 명성을 떨치게 되고 핀란드 국민음악의 대표자로서
낭만주의 음악의 최후의 한사람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시벨리우스는 초기에는 핀란드의 국민적 서사시 ‘칼레발라’에서 영감을 받아 7개의 교향시를 작곡하게 되는데
그중 ‘투오네라의 백조’와 ‘타피올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
투오넬라’는 핀란드의 신화 속에 나오는 죽음의 호수인데 ‘투오네라의 백조’는
그 암울한 호수 위에서 한가로이 노닐며 노래하는 백조를 일컫는다.
백조의 선율은 음침한 잉글리쉬 호른으로 나타내고 이에 대조를 이루는 선율을
첼로로 나타내면서 명암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핀란드의 초겨울의 늦은 밤 호숫가에서 은은한 달빛에 비춰진
물위의 백조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으로 그 전설 속 이야기로 빠져 들어가는 듯하다.
또 다른 유명한 교향시 ‘타피올라’는 시벨리우스 최후의 걸작으로 뉴욕 심포니의 위촉으로 작곡되었는데
그는 악보 첫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표제를 적어 놓았다.
‘북쪽 나라의 넓고 검은 숲 그 꿈같은 아름다움 속에 태고의 신비가 있다.
그 속에서 위대한 신이 살고 있고 숲 속의 정령들은 황혼이 질 때까지 노닐고 있다.’
이는 핀란드에 전해 내려오는 신화에 의하면 북유럽의 숲속에는 정령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타피오’라는 왕의 통치를 받고 있다. 그 ‘타피오’는 깊은 숲 속에 숨어 살고 있는데 그곳을 ‘타피올라’라고 부른다.
시벨리우스는 신비에 찬 음악으로 핀란드 숲속의 정경을 묘사하고
고국의 아름답고 수려한 자연 경관의 영상을 찬란한 관현악적인 색채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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