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나오는 좋은 질문이라 고정 댓글에 올려 놓습니다 :) Q. “띄엄 띄엄”은 분절로 생각할 수 없나요? 1. ‘분절된’의 중의성, 그리고 선지 정합성 이러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4번 선지가 중의적이기 때문입니다.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에서 '분절된'의 의미가 '고향의'에도 걸리면 '고향이 분절되었음'의 의미를 갖고, '이미지'에만 걸리면 '이미지가 분절되었음'의 의미거든요. 전자로 읽으면 영상의 풀이가 맞고, 후자로 읽으면 질문자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이런 경우엔 다른 선지와의 정합성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일 문항 1번 선지의 앞부분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1) (가)에서는 ‘묵화’와 ‘박쥐 나래’의 이미지를 연결하여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를 (드러낸다) 여기에서 '어두운'은 '고향의'에도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향이 어둡다’도 맞고, ‘어두운 분위기’도 맞다는 것이지요. 즉,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향이 어둡다'를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4번 선지의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도 1번 선지의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와 구조가 같습니다. 그렇다면 출제자의 의도는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도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와 같은 방식으로 읽는 것이었다 생각합니다.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향이 어둡다'를 물어보는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가 '고향이 분절되었다'를 물어보는 의미가 있었던 것이지요. 제가 영상에서 미처 자세히 설명해 드리진 못했지만, 위에서 말씀 드린 내용을 고려하면 '띄엄띄엄 보이는'은 이미 '그림 조각'이랑 연결되어 있는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 생각합니다. '띄엄띄엄 보이는'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지, '실제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즉,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이 '실제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주격조사 ‘이’ 이하에서 찾는 것이 해당 선지 풀이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EBS 공식 해설에 대해서도 말씀 드릴게요. 2. EBS 공식 해설의 입장 EBS 공식 해설은 "화자가 분절하여 제시한 고향의 이미지가 아니라 ~"라는 설명으로 다소 모호하게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해설의 논리 구조를 보면 ‘A가 아니라 B이다’입니다. 수능 국어 해설의 대표적인 논리 구조에는 'A가 아니라 ~A이다'와 'A가 아니라 B이다'가 있습니다. A와 ~A는 완전히 모순되는 것을('모순'), A와 B는 무관한 것을('무관') 해설하는 구조입니다. 공식 해설지에서는 '적극적 풀이', 곧 구체적인 적절한 해석(B)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A가 아니라 B이다’라고 해설할 수밖에 없지만, 현실적으로 출제자가 의도한 풀이 방법은 B를 아는 것이 아니라 A가 아님을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4번 선지를 ‘고향이 분절되었음’에 대한 추가적인 ‘근거’가 없는 ‘무관’ 선지라고 해설한 까닭은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EBS 공식 해설은 '분절'조차도 아니라고 보는 입장에 가깝지만, 근거가 '띄엄띄엄 보이는'이라는 표현 자체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즉,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가 '분절된 이미지'라고 볼 수 있을지는 조금 애매합니다. 그렇기에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만 보고 ‘분절된 이미지’를 판단하는 것이 출제자의 의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제 생각에 '분절'도 아니라고 판단하는 출제자의 의도는, '띄엄띄엄 보이는 ~ 그림 조각'이 '분절된 이미지'라는 사실을,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가 아니라 아래 맥락에서 읽어낼 수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무관').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에 주격 조사 '이'가 붙어 있으니,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이 실제로 분절된 이미지인지 주격 조사 '이' 이하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영상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작품의 의미는 '전후 맥락'으로 결정되는 것이니, '띄엄띄엄 보이는'의 의미가 애매하다면 그 이하의 맥락을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로 분절이다 혹은 분절이 아니다 라고 판단하는 것은 출제자의 의도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띄엄띄엄 보이는'의 함의를 영상에서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했던 까닭에 다른 시청자 분들께서도 질문자님과 같은 의문을 가지셨을 것 같아요. 이것은 제 영상이 부족한 탓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친절하고 세밀하게 설명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앞으로도 영상 시청해주시고, 좋은 지적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00:00 인트로 00:25 6번 강의 영상 복습 : '모순'과 '무관' 01:05 < '무관'은 수험생의 편견을 이용한다 > 01:23 '무관' 예시 02:23 2023학년도 수능 34번 문항 해설 03:39 '전후 맥락' 보기 전에 선지에서 어떤 표현의 '근거'를 찾을지 결정하라! 07:41 정합성 : 와 선지의 표현을 비교하라! 08:49 2022학년도 수능 22번 문항 해설 11:20 정리합시다
평가원이 좋아하는 표현상의 특징 선지가 있습니다. 비슷한 질문이 있었어서, 답변을 아래 옮겨 드립니다! - 1. ‘근거’ 빠르게 찾는 법 표현상의 특징(서술상의 특징) 중에는 ‘근거’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1) 작품의 핵심 주제나 정서와 관련된 경우 “(가)와 (나)는 모두, 사라져 가는 대상에 대한 화자의 안타까움을 드러낸다.”(2024학년도 수능 22번 문항 3번 선지) -> 작품의 핵심 주제나 정서는 대체로 작품 후반부에 집약되어 있습니다(특히 현대시, 수필은 그렇습니다. 고전시가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따라서 작품 후반부를 읽으면 핵심 주제와 정서를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두 방법이 확실한 풀이를 보장한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이 선지가 정답일 가능성이 높은지 혹은 낮은지는 느낄 수 있습니다. (2) ‘시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경우 “(가)는 동일한 색채어를, (나)는 유사한 문장 구조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시상을 전개한다.”(2024학년도 수능 22번 문항 2번 선지) -> 시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선지는 먼저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장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고, 특히 적절한 것을 묻는 문제라면 정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에서 가져온 2번 선지는 “동일한 색채어”, “유사한 문장 구조”가 둘 다 시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경우라서 먼저 살펴보기 좋습니다. 실제로 해당 문항의 정답이었습니다. 2. ‘정답’일 가능성이 낮은 선지는 나중에, 높은 선지는 먼저! 정답일 가능성이 낮은 선지는 나중에, 높은 선지는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가능성이 높은지 낮은지 어떻게 알까요? 의미값을 보시면 됩니다. - 의미값이 적다면 정답일 가능성이 높다. “(가)는 명시적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화자의 감정을 드러낸다.”(2024학년도 수능 22번 문항 1번 선지) “(가)는 동일한 색채어를, (나)는 유사한 문장 구조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시상을 전개한다.”(2024학년도 수능 22번 문항 2번 선지) “(가), (나), (다)는 모두, 대상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 과정을 연쇄적으로 제시한다.”(2024학년도 수능 22번 문항 5번 선지) -> ‘의미값’이란 실제로 의미가 있느냐, 없느냐는 것입니다. 1번 선지를 볼게요. “명시적 청자”가 있다면 십중팔구 “말을 건네는 방식”일 겁니다. 그런데 “화자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시가 그렇게 많은가요? 결과적으로 1번이 적절한 선지는 아니었지만, 의미값은 적습니다. 다음으로 2번 선지를 볼게요. “시상을 전개한다”인데, 시상을 전개하지 않는 시는 없습니다. 뒷부분은 의미값이 없고, 따라서 적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정답이었고요). 마지막으로 5번 선지를 볼게요. “대상과 소통”해야 하고, “문제 해결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연쇄적 제시’까지 있어야 합니다. 의미값이 3개나 있네요. 특히 “문제 해결 과정”과 ‘연쇄적 제시’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문제 해결 과정-을-연쇄적으로 제시한다”) 더더욱 실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나 보기 힘든 게 (가), (나), (다)의 공통점이라고요? 이런 선지는 현장에서는 무조건 마지막으로 검토하거나, 아예 넘겨야 합니다. 참고로, 단일한 의미값이지만 정답일 가능성이 높거나 낮은 친구들도 있습니다. “유사한 문장 구조”는 정답일 가능성이 높은데, 자주 출제되었을 뿐더러 명확하게 규정되므로 오류 시비가 적기 때문입니다(“동일한 색채어”를 정답으로 출제한 이유도 비슷할 겁니다). 반면 “연쇄적으로 제시한다”는 단일한 의미값이지만 정답일 가능성이 낮습니다. ‘연쇄’를 출제하는 경우가 실제로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도움이 더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화이팅입니다 :)
6월, 9월 모두 평이한 지문이 먼저, 어려운 지문이 나중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푸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에 올려 드린 자료도 읽어 보시며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를 정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ruclips.net/video/EKXmuedKSx8/видео.htmlsi=FxilRgRBffGF6WzI
영상에서는 문제를 보고 제시문으로 돌아감으로써 실제 풀이와는 차이가 있는데 실전에서 풀이법도 작은 세트로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영상과 같이 문제 확인 후 지문으로 돌아가 확인하며 푸는데 시어는 밑줄도 안돼있어 찾는 시간자체가 오래걸리고 거기에 판단시간까지 더해져버리거든요
저는 실제로 고전시가에서 가사 작품이 출제된 것이 아니라면 꼭 문제부터 읽습니다. 볼드체(굵은 글씨)나 기호가 없더라도요! 볼드체가 없으면 찾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지문을 먼저 읽는다고 해서 볼드체가 아닌 인용문을 빨리 찾아낼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 킹 세종도 눈알을 열심히 굴리면서 선지의 표현을 찾아 '근거'를 확정한답니다. 표현을 찾을 때만큼은 뇌를 빼고 눈알을 열심히 굴리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
2일 동안에라도 많은 깨달음을 드릴 수 있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를 다시 살펴보시며 '풀이'를 점검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해설'을 읽어보시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풀이’라는 것은, ‘내가 이런 유형의 문항이 출제되었을 때 이런 방식으로 차근차근 풀어내야겠다’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 가 있습니다. 본인이 세운 풀이법으로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 문항이 정확하게 풀리는지 봐주세요. 만약 풀린다면, 수능에서도 그대로 풀릴 것입니다. 내일 시험 무사히 마치시고 건강히 돌아오시기를 기도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제가 언어(문법)은 많이 풀어봤어도 매체는 많이 안 풀어봐서 함부로 말씀 드리기는 어려운데요, 개인적으로는 눈알을 많이 굴려야 하는 파트인 것 같습니다. 선지의 내용을 정확하게 읽는 것이 일차로 중요하구요, 눈알을 열심히 굴려서 그 내용이 정확히 반영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너무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수험생의 편견을 이용한 또다른 선지로 22수능 23번도 포함될까요? 4번선지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이라고 나타내어 선지만 읽는다면 ’깊은 장막이니까 적막하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지문으로 돌아가보면 사람 가까이에서 귀한대우를 받고 있으니까요!!
시간이 없어 간단히 짧게 답변 드립니다. 미안합니다 :) 기본적으로 출제 요소는 표시해가면서 읽습니다. 논리적인 글은 담화 표지를 활용해 이해해가면서 풀고, 정보량이 많은데 긴밀하게 연결되지 않는 지문은 열심히 끊고 정보 단위로 표시해두면서 읽습니다. 굳이 이해하진 않아요. 보통은 제시문을 빨리 읽고 문제를 정확히 푸는 편입니다. 아래 영상도 참고하셔서 독서 풀이법 자료 받아가시고 남은 3일 동안 독서 점수 올려보세요! ruclips.net/video/UOMc2UBWyKQ/видео.htmlsi=jXfXAdDOov70atxD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비슷한 질문을 해주신 분이 계셨어서, 답변 내용을 정리해 달아 드립니다 :) 1. ‘분절된’의 중의성, 그리고 선지 정합성 이러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4번 선지가 중의적이기 때문입니다.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에서 '분절된'의 의미가 '고향의'에도 걸리면 '고향이 분절되었음'의 의미를 갖고, '이미지'에만 걸리면 '이미지가 분절되었음'의 의미거든요. 전자로 읽으면 영상의 풀이가 맞고, 후자로 읽으면 질문자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이런 경우엔 다른 선지와의 정합성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일 문항 1번 선지의 앞부분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1) (가)에서는 ‘묵화’와 ‘박쥐 나래’의 이미지를 연결하여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를 (드러낸다) 여기에서 '어두운'은 '고향의'에도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향이 어둡다’도 맞고, ‘어두운 분위기’도 맞다는 것이지요. 즉,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향이 어둡다'를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4번 선지의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도 1번 선지의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와 구조가 같습니다. 그렇다면 출제자의 의도는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도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와 같은 방식으로 읽는 것이었다 생각합니다.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향이 어둡다'를 물어보는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가 '고향이 분절되었다'를 물어보는 의미가 있었던 것이지요. 제가 영상에서 미처 자세히 설명해 드리진 못했지만, 위에서 말씀 드린 내용을 고려하면 '띄엄띄엄 보이는'은 이미 '그림 조각'이랑 연결되어 있는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 생각합니다. '띄엄띄엄 보이는'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지, '실제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즉,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이 '실제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주격조사 ‘이’ 이하에서 찾는 것이 해당 선지 풀이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EBS 공식 해설에 대해서도 말씀 드릴게요.
2. EBS 공식 해설의 입장 EBS 공식 해설은 "화자가 분절하여 제시한 고향의 이미지가 아니라 ~"라는 설명으로 다소 모호하게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해설의 논리 구조를 보면 ‘A가 아니라 B이다’입니다. 수능 국어 해설의 대표적인 논리 구조에는 'A가 아니라 ~A이다'와 'A가 아니라 B이다'가 있습니다. A와 ~A는 완전히 모순되는 것을('모순'), A와 B는 무관한 것을('무관') 해설하는 구조입니다. 공식 해설지에서는 '적극적 풀이', 곧 구체적인 적절한 해석(B)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A가 아니라 B이다’라고 해설할 수밖에 없지만, 현실적으로 출제자가 의도한 풀이 방법은 B를 아는 것이 아니라 A가 아님을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4번 선지를 ‘고향이 분절되었음’에 대한 추가적인 ‘근거’가 없는 ‘무관’ 선지라고 해설한 까닭은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EBS 공식 해설은 '분절'조차도 아니라고 보는 입장에 가깝지만, 근거가 '띄엄띄엄 보이는'이라는 표현 자체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즉,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가 '분절된 이미지'라고 볼 수 있을지는 조금 애매합니다. 그렇기에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만 보고 ‘분절된 이미지’를 판단하는 것이 출제자의 의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제 생각에 '분절'도 아니라고 판단하는 출제자의 의도는, '띄엄띄엄 보이는 ~ 그림 조각'이 '분절된 이미지'라는 사실을,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가 아니라 아래 맥락에서 읽어낼 수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무관').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에 주격 조사 '이'가 붙어 있으니,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이 실제로 분절된 이미지인지 주격 조사 '이' 이하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영상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작품의 의미는 '전후 맥락'으로 결정되는 것이니, '띄엄띄엄 보이는'의 의미가 애매하다면 그 이하의 맥락을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로 분절이다 혹은 분절이 아니다 라고 판단하는 것은 출제자의 의도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띄엄띄엄 보이는'의 함의를 영상에서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했던 까닭에 다른 시청자 분들께서도 질문자님과 같은 의문을 가지셨을 것 같아요. 이것은 제 영상이 부족한 탓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친절하고 세밀하게 설명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앞으로도 영상 시청해주시고, 좋은 지적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래 영상에 올려 드린 자료도 읽어 보시면 문학 풀이에 많은 시간을 줄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능 전날 하루 동안 아래 자료와 시험지를 곁에 두고 보시며,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를 정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ruclips.net/video/EKXmuedKSx8/видео.htmlsi=FxilRgRBffGF6WzI
선생님 올해 9모 현대소설 보기 문제 (31번)의 경우 말씀하신대로 정합성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틀렸습니다. '집단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 이라는 표현이 보기에 없어서 찍고 넘어갔는데 해설지를 보니 앞서 제시한 본문 내용에 대한 해석이 일치함으로 맞는 선지 더라구요. 또 오히려 정답 선지의 경우 보기에 있는 표현이지만 그 앞에 본문 내용에 대한 해석으로 일치하지 않아서 틀린 것이 더라구요. 이런 경우는 제가
16면, 21면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평가원에서는 와 선지 표현을 재진술 관계로 출제하고 있습니다. 에 "집단에 동화되지 못한 채 집단의 수용 여부를 두고 머뭇거리는 모습"이 4번 선지의 "집단의 논리를 거부하고 싶지만 집단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도 지니고"(-> 거부 & 소속이 둘 다 있어서 '머뭇거리는 모습)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논리”라는 표현이 겹쳐서 근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
이러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4번 선지가 중의적이기 때문입니다.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에서 '분절된'의 의미가 '고향의'에도 걸리면 '고향이 분절되었음'의 의미를 갖고, '이미지'에만 걸리면 '이미지가 분절되었음'의 의미거든요. 전자로 읽으면 영상의 풀이가 맞고, 후자로 읽으면 질문자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이런 경우엔 다른 선지와의 정합성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일 문항 1번 선지의 앞부분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1) (가)에서는 ‘묵화’와 ‘박쥐 나래’의 이미지를 연결하여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를 (드러낸다) 여기에서 '어두운'은 '고향의'에도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향이 어둡다’도 맞고, ‘어두운 분위기’도 맞다는 것이지요. 즉,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향이 어둡다'를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4번 선지의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도 1번 선지의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와 구조가 같습니다. 그렇다면 출제자의 의도는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도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와 같은 방식으로 읽는 것이었다 생각합니다.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향이 어둡다'를 물어보는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가 '고향이 분절되었다'를 물어보는 의미가 있었던 것이지요. 제가 영상에서 미처 자세히 설명해 드리진 못했지만, 위에서 말씀 드린 내용을 고려하면 '띄엄띄엄 보이는'은 이미 '그림 조각'이랑 연결되어 있는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 생각합니다. '띄엄띄엄 보이는'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지, '실제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즉,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이 '실제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주격조사 ‘이’ 이하에서 찾는 것이 해당 선지 풀이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BS 공식 해설은 "화자가 분절하여 제시한 고향의 이미지가 아니라 ~"라는 설명으로 다소 모호하게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해설의 논리 구조를 보면 ‘A가 아니라 B이다’입니다. 수능 국어 해설의 대표적인 논리 구조에는 'A가 아니라 ~A이다'와 'A가 아니라 B이다'가 있습니다. A와 ~A는 완전히 모순되는 것을('모순'), A와 B는 무관한 것을('무관') 해설하는 구조입니다. 공식 해설지에서는 '적극적 풀이', 곧 구체적인 적절한 해석(B)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A가 아니라 B이다’라고 해설할 수밖에 없지만, 현실적으로 출제자가 의도한 풀이 방법은 B를 아는 것이 아니라 A가 아님을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4번 선지를 ‘고향이 분절되었음’에 대한 추가적인 ‘근거’가 없는 ‘무관’ 선지라고 해설한 까닭은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EBS 공식 해설은 '분절'조차도 아니라고 보는 입장에 가깝지만, 근거가 '띄엄띄엄 보이는'이라는 표현 자체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즉,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가 '분절된 이미지'라고 볼 수 있을지는 조금 애매합니다. 그렇기에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만 보고 ‘분절된 이미지’를 판단하는 것이 출제자의 의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제 생각에 '분절'도 아니라고 판단하는 출제자의 의도는, '띄엄띄엄 보이는 ~ 그림 조각'이 '분절된 이미지'라는 사실을,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가 아니라 아래 맥락에서 읽어낼 수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무관').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에 주격 조사 '이'가 붙어 있으니,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이 실제로 분절된 이미지인지 주격 조사 '이' 이하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영상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작품의 의미는 '전후 맥락'으로 결정되는 것이니, '띄엄띄엄 보이는'의 의미가 애매하다면 그 이하의 맥락을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로 분절이다 혹은 분절이 아니다 라고 판단하는 것은 출제자의 의도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띄엄띄엄 보이는'의 함의를 영상에서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했던 까닭에 다른 시청자 분들께서도 질문자님과 같은 의문을 가지셨을 것 같아요. 이것은 제 영상이 부족한 탓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친절하고 세밀하게 설명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앞으로도 영상 시청해주시고, 좋은 지적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무관 선지가 수험생들의 편견을 이용한다는 부분을 듣고 올해 6모 34번-3번 선지가 생각났는데(틀려서요..ㅠㅠ) 이 문제도 설명하신 부분에 해당될까요?? ‘앞으로 남은 십년을 더 살든지 죽든지’라고 인용된 부분만 보면 어미 때문에 현실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태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작품에 가보면 그런 태도는 찾을 수 없다는 식으로 오답이 되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제가 들은 해설 중엔 자신의 경험을 중시하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으니 오히려 현실에 얽매인다(?)는 느낌으로 풀이하신 분이 있어서, 이걸 관련이 없다는 느낌만으로 오답이라고 판단하면 안되는 건가? 라고 생각한 기억이 나서… 댓글 달아봅니다 항상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현실에 얽매인다'라는 해설은 맞는데, 정확히 설명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를 보시면 (나)는 "절대자와의 관계를 회의하고 자신이 경험한 사실에 기초"한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3번 선지는 "현실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고 하지요. '현실에 얽매'이는 거라고 해설하신 분께서는, 3번 선지의 "현실에 얽매이지 않겠다"가 에서 "자신이 경험한 사실에 기초"와 모순된다고 판단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저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또한 (나)에서 "남은 십년을 더 살든지 죽든지"는 말 자체로는 남은 수명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처음에 말씀하셨던 대로 해석하려면, '수명'이 3번 선지의 "현실"에 대응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수험생의 주관으로 풀면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명'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말이 "현실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것인지, 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문항에서 선지에 제시된 설명은 에 있거나 제시문의 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일 어느 쪽에도 없다면 '무관', 둘 중 하나와도 모순된다면 '모순'으로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문학과 독서에서 지문을 읽고 선지를 판단할 때 선지의 적절하지 않음(모순과 무관을 이용하여)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선지 단위가 아닌 문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어떻게 접근해야하는 지가 궁금해서 질문 남깁니다. 보통 제시문을 읽고 문제로 들어가서 1번 선지부터 답이 나왔다고 판단될 때까지 선지를 읽으며 정오를 판단하는데 대개 5개의 선지 중 두개 혹은 세개까지 내용을 한번 읽어본 것만으로도 이 선지는 답이 아니다라고 판단되어 제거하고 나머지 까다로운 두개 혹은 세개 선지들 중에서 틀린 정답을 선택하여 보통 그 문제를 틀리게 되는 것인데 킹세종님은 문제를 푸실때 모든 선지를 근거를 찾아야겠다(사실 아까 말한 제거되는 케이스도 그냥 제거한 것은 아니고 명시적으로 보이는 문항이기에 소거하는 것을 말하는 것 입니다.)라는 마인드로 임하여 1번 선지부터 전후맥락을 살펴보며 판단하시는 지 아니면 나머지는 소거되고 헷갈리는 두개에 한에서 근거를 찾으러 가는 작업을 하시는 건지 궁금해서 입니다. 물론 아직 시험이 당장 도래한 것은 아니니 지금 올해의 선지들을 분석해본다는 의미로는 전부 따져보면 좋겠지만 시험장에서는 최대한 시간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저도 실제 풀이에서는 요령껏 푸는 부분이 있습니다. 독서는 내용이 확실히 기억 나면 굳이 '근거'를 찾아가지 않고 바로 판단합니다. 문학의 경우 출제자가 정답으로 출제한 선지가 아니겠다 싶은 것은 스윽 보고, 문제 없으면 바로 다음 선지로 넘어갑니다. 특히 문학에서 참거짓이 명확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이나 간단한 것을 물으면 정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간혹 에서는 긴 선지로 겁 줘서 적절하지 않은 것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요). 아래 영상에 올려 드린 자료도 읽어 보시며 남은 하루 동안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를 정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ruclips.net/video/EKXmuedKSx8/видео.htmlsi=FxilRgRBffGF6WzI
국어의 본질님이 말씀하신대로 평가원은 오류를 만들지 않기 위해 정확하게 답을 냅니다 맥락을 봐보세요! 잠자던 홀씨들이 일어난 걸 흩어지다로 보는 순간 주관이 개입하게 되어 답을 찾기 어려워요 주변부만 봐도 바람이 흔들고 잠자던 홀씨들이 일어나다는 그냥 잠에서 깨어낫다 정도로만 읽으면 될 것 같아요!
문학보다 독서에 더 약하지만 시간이 촉박할때 독서보면 정말 머리가 새하얘지더라구요 문제풀이 순서가 이런 상황에서 독서 문학해도 괜찮을까요..? 보통이런식으로 풀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은데 킹 세종님은 몇분몇분 걸리시나요..? 화작에서 꼭 2개씩 틀리는데 다시풀어도 그 논리가 안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ㅜ ㅜ 안 틀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며칠 안 남았지만 정말 혁신적인 방법들인 것 같아요 실모와 연계때문에 평가원을 등한시했는데 열심히 보겠습니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머리가 새하얘지지 않더라도 독서를 풀기 어렵겠다 싶으면 문학을 먼저 보시는 게 낫습니다. 킹 세종도 문학을 먼저 푼답니다. 제가 문제 푸는 시간은 독서(경제, 법, 과학기술)>독서(인문)>고전소설>현대소설>고전시가>현대시입니다(복합은 논외). 독서 단일 지문 세트는 5~8분(제재 난이도에 따라 다름), 독서 복합 지문 세트는 10~12분, 문학 소설 세트는 6~8분, 문학 시 세트는 3~4분 정도 걸리는 편입니다. 애매한 한두 문제 남긴다 치고 첫 풀이 시간은 평균적으로 60분 걸립니다. 일단 빨리 풀고, 애매한 건 나중에 보자 주의라서 빨리 푸는 편입니다. 저는 현역 때도, 지금도 사설을 풀지 않습니다. 첫째도 평가원, 둘째도 평가원입니다!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
킹세종님! 업로드 하신 영상 모두 정독했어요. 앞으로 국어 공부 시 유념하며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26수능을 보고 공부한다면 일년 국어공부 계획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 또 하루에 국어 공부를 어느정도 어떻게, 과목별로 매일 조금씩 할지 하루에 독서 다음날은 문학 이런 식으로 해야되는지 이런 것들입니다..! 12월부터 공부한다고 할 때 어떻게 시작해나가면 좋을지 공통+선택(저는 언매입니다) 에 대해서 조언 구해볼 수 있을까요??
이거 제가 올해 수능 끝나면 영상으로 따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올해 수능이 급하신 분들이 많아서, 그 분들의 고민부터 해결해 드려야 할 것 같아요. 미안합니다. 대신에, 아래 자료를 읽어보시면서 '수능 국어는 이렇게 접근하는 거구나'라는 것을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2026 수능도 함께 해봅시다. 화이팅입니다 :) ruclips.net/video/EKXmuedKSx8/видео.htmlsi=FxilRgRBffGF6WzI
오우..내가 지금까지 문학 선지들을 너무 관대하게 바라봤구나.. 한마디로 평가원은 선지를 얼핏 봤을때 헷갈리도록 내는데 파훼법은 제시문 안에서의 정서나 흐름을 딱 잡고, 전후맥락을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하겠군요 형님 그러면 실전에서도 무관선지를 파악하면, 얘가 답일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 후에 전후맥락을 보러 가시나요? 어찌보면 전후맥락 파악은 당연한거라 무의식적으로 하던건데 형님 덕분에 선지를 좀 더 의미 단위로 디테일하게 볼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보기 정합성도 도움되네요 감사해요
선지를 읽었을 때 '무관'일 가능성을 느껴두긴 합니다. 특히 의 경우엔 설명이 있으니 '무관'일 가능성이 더 세게 느껴집니다. 아래 영상에 올려 드린 자료에서 올해 9월 31번 문항 2번 선지가 '작중 사실 -> 감상'으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무관'이었습니다. 시험지를 곁에 두고 아래 자료를 읽어 보시며, 마지막으로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를 정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ruclips.net/video/EKXmuedKSx8/видео.htmlsi=FxilRgRBffGF6WzI
자주 나오는 좋은 질문이라 고정 댓글에 올려 놓습니다 :)
Q. “띄엄 띄엄”은 분절로 생각할 수 없나요?
1. ‘분절된’의 중의성, 그리고 선지 정합성
이러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4번 선지가 중의적이기 때문입니다.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에서 '분절된'의 의미가 '고향의'에도 걸리면 '고향이 분절되었음'의 의미를 갖고, '이미지'에만 걸리면 '이미지가 분절되었음'의 의미거든요. 전자로 읽으면 영상의 풀이가 맞고, 후자로 읽으면 질문자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이런 경우엔 다른 선지와의 정합성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일 문항 1번 선지의 앞부분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1) (가)에서는 ‘묵화’와 ‘박쥐 나래’의 이미지를 연결하여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를 (드러낸다)
여기에서 '어두운'은 '고향의'에도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향이 어둡다’도 맞고, ‘어두운 분위기’도 맞다는 것이지요. 즉,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향이 어둡다'를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4번 선지의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도 1번 선지의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와 구조가 같습니다. 그렇다면 출제자의 의도는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도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와 같은 방식으로 읽는 것이었다 생각합니다.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향이 어둡다'를 물어보는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가 '고향이 분절되었다'를 물어보는 의미가 있었던 것이지요.
제가 영상에서 미처 자세히 설명해 드리진 못했지만, 위에서 말씀 드린 내용을 고려하면 '띄엄띄엄 보이는'은 이미 '그림 조각'이랑 연결되어 있는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 생각합니다. '띄엄띄엄 보이는'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지, '실제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즉,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이 '실제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주격조사 ‘이’ 이하에서 찾는 것이 해당 선지 풀이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EBS 공식 해설에 대해서도 말씀 드릴게요.
2. EBS 공식 해설의 입장
EBS 공식 해설은 "화자가 분절하여 제시한 고향의 이미지가 아니라 ~"라는 설명으로 다소 모호하게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해설의 논리 구조를 보면 ‘A가 아니라 B이다’입니다.
수능 국어 해설의 대표적인 논리 구조에는 'A가 아니라 ~A이다'와 'A가 아니라 B이다'가 있습니다. A와 ~A는 완전히 모순되는 것을('모순'), A와 B는 무관한 것을('무관') 해설하는 구조입니다. 공식 해설지에서는 '적극적 풀이', 곧 구체적인 적절한 해석(B)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A가 아니라 B이다’라고 해설할 수밖에 없지만, 현실적으로 출제자가 의도한 풀이 방법은 B를 아는 것이 아니라 A가 아님을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4번 선지를 ‘고향이 분절되었음’에 대한 추가적인 ‘근거’가 없는 ‘무관’ 선지라고 해설한 까닭은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EBS 공식 해설은 '분절'조차도 아니라고 보는 입장에 가깝지만, 근거가 '띄엄띄엄 보이는'이라는 표현 자체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즉,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가 '분절된 이미지'라고 볼 수 있을지는 조금 애매합니다. 그렇기에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만 보고 ‘분절된 이미지’를 판단하는 것이 출제자의 의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제 생각에 '분절'도 아니라고 판단하는 출제자의 의도는, '띄엄띄엄 보이는 ~ 그림 조각'이 '분절된 이미지'라는 사실을,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가 아니라 아래 맥락에서 읽어낼 수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무관').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에 주격 조사 '이'가 붙어 있으니,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이 실제로 분절된 이미지인지 주격 조사 '이' 이하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영상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작품의 의미는 '전후 맥락'으로 결정되는 것이니, '띄엄띄엄 보이는'의 의미가 애매하다면 그 이하의 맥락을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로 분절이다 혹은 분절이 아니다 라고 판단하는 것은 출제자의 의도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띄엄띄엄 보이는'의 함의를 영상에서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했던 까닭에 다른 시청자 분들께서도 질문자님과 같은 의문을 가지셨을 것 같아요. 이것은 제 영상이 부족한 탓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친절하고 세밀하게 설명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앞으로도 영상 시청해주시고, 좋은 지적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00:00 인트로
00:25 6번 강의 영상 복습 : '모순'과 '무관'
01:05 < '무관'은 수험생의 편견을 이용한다 >
01:23 '무관' 예시
02:23 2023학년도 수능 34번 문항 해설
03:39 '전후 맥락' 보기 전에 선지에서 어떤 표현의 '근거'를 찾을지 결정하라!
07:41 정합성 : 와 선지의 표현을 비교하라!
08:49 2022학년도 수능 22번 문항 해설
11:20 정리합시다
형 제발 화작 한 번에 뽝 하는것도…올려줄 수 있어?
이 형이 화작도 분석해주면.. 난 소원이 없겠다
ㄹㅇ 화작 40번 너무힘듬ㅋㅋ
제발…
ㄹㅇ
박민석 쳐보셈 화작은 걔가 잘함
폭풍 업로드 뭔데 사랑한다 이말이야
폭풍 시청 뭔데 사랑한다 이 말입니다❤️
지난강의내용도 연결해서 계에속 반복해서 말하는게 ㄹㅇ 찐이다 이건
표현상의 특징을 확실하게 잡고싶어요
평가원이 좋아하는 표현상의 특징 선지가 있습니다. 비슷한 질문이 있었어서, 답변을 아래 옮겨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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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거’ 빠르게 찾는 법
표현상의 특징(서술상의 특징) 중에는 ‘근거’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1) 작품의 핵심 주제나 정서와 관련된 경우
“(가)와 (나)는 모두, 사라져 가는 대상에 대한 화자의 안타까움을 드러낸다.”(2024학년도 수능 22번 문항 3번 선지)
-> 작품의 핵심 주제나 정서는 대체로 작품 후반부에 집약되어 있습니다(특히 현대시, 수필은 그렇습니다. 고전시가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따라서 작품 후반부를 읽으면 핵심 주제와 정서를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두 방법이 확실한 풀이를 보장한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이 선지가 정답일 가능성이 높은지 혹은 낮은지는 느낄 수 있습니다.
(2) ‘시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경우
“(가)는 동일한 색채어를, (나)는 유사한 문장 구조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시상을 전개한다.”(2024학년도 수능 22번 문항 2번 선지)
-> 시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선지는 먼저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장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고, 특히 적절한 것을 묻는 문제라면 정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에서 가져온 2번 선지는 “동일한 색채어”, “유사한 문장 구조”가 둘 다 시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경우라서 먼저 살펴보기 좋습니다. 실제로 해당 문항의 정답이었습니다.
2. ‘정답’일 가능성이 낮은 선지는 나중에, 높은 선지는 먼저!
정답일 가능성이 낮은 선지는 나중에, 높은 선지는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가능성이 높은지 낮은지 어떻게 알까요? 의미값을 보시면 됩니다.
- 의미값이 적다면 정답일 가능성이 높다.
“(가)는 명시적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화자의 감정을 드러낸다.”(2024학년도 수능 22번 문항 1번 선지)
“(가)는 동일한 색채어를, (나)는 유사한 문장 구조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시상을 전개한다.”(2024학년도 수능 22번 문항 2번 선지)
“(가), (나), (다)는 모두, 대상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 과정을 연쇄적으로 제시한다.”(2024학년도 수능 22번 문항 5번 선지)
-> ‘의미값’이란 실제로 의미가 있느냐, 없느냐는 것입니다. 1번 선지를 볼게요. “명시적 청자”가 있다면 십중팔구 “말을 건네는 방식”일 겁니다. 그런데 “화자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시가 그렇게 많은가요? 결과적으로 1번이 적절한 선지는 아니었지만, 의미값은 적습니다. 다음으로 2번 선지를 볼게요. “시상을 전개한다”인데, 시상을 전개하지 않는 시는 없습니다. 뒷부분은 의미값이 없고, 따라서 적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정답이었고요). 마지막으로 5번 선지를 볼게요. “대상과 소통”해야 하고, “문제 해결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연쇄적 제시’까지 있어야 합니다. 의미값이 3개나 있네요. 특히 “문제 해결 과정”과 ‘연쇄적 제시’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문제 해결 과정-을-연쇄적으로 제시한다”) 더더욱 실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나 보기 힘든 게 (가), (나), (다)의 공통점이라고요? 이런 선지는 현장에서는 무조건 마지막으로 검토하거나, 아예 넘겨야 합니다.
참고로, 단일한 의미값이지만 정답일 가능성이 높거나 낮은 친구들도 있습니다. “유사한 문장 구조”는 정답일 가능성이 높은데, 자주 출제되었을 뿐더러 명확하게 규정되므로 오류 시비가 적기 때문입니다(“동일한 색채어”를 정답으로 출제한 이유도 비슷할 겁니다). 반면 “연쇄적으로 제시한다”는 단일한 의미값이지만 정답일 가능성이 낮습니다. ‘연쇄’를 출제하는 경우가 실제로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도움이 더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화이팅입니다 :)
11:14 띄엄띄엄은 분절로 생각할 수 없나요?
저도 이거 궁금해용
’띄엄 띄엄 보이는‘이 ‘그림 조각’에 묶여서 조각이 분절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는 있지만 그림 조각이 띄엄 띄엄 보인다는 것이기 때문에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를 확인하려면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 뒷부분에서 근거를 찾아야될 것 같아요
띄엄띄엄은 그림 조각의 상태를 묘사할 뿐, 고향의 이미지와 연결되어 심상을 심화할 여지가 없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답해주셨지만, 고정 댓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여태 나름 끊어읽는다고 읽었는데 아니었구나.... 남은기간 열심히 해볼게요ㅠㅠ
내가 반년동안 국어 파면서 느꼈던게 이 채널에 다 있다니..
아래 영상도 참고하셔서 독서 풀이법 자료 받아가시고 남은 3일 동안 독서 점수 올려보세요!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ruclips.net/video/UOMc2UBWyKQ/видео.htmlsi=jXfXAdDOov70atxD
독서 지문 69모 기준으로 풀이 순서 올려주실수있으실까요
6월, 9월 모두 평이한 지문이 먼저, 어려운 지문이 나중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푸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에 올려 드린 자료도 읽어 보시며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를 정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ruclips.net/video/EKXmuedKSx8/видео.htmlsi=FxilRgRBffGF6WzI
영상에서는 문제를 보고 제시문으로 돌아감으로써 실제 풀이와는 차이가 있는데 실전에서 풀이법도 작은 세트로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영상과 같이 문제 확인 후 지문으로 돌아가 확인하며 푸는데 시어는 밑줄도 안돼있어 찾는 시간자체가 오래걸리고 거기에 판단시간까지 더해져버리거든요
그래서 시어에서 굵은 글씨로 적혀있으면 저는 밑줄이나 세모,네모 등의 기호로 표시해둡니다. 현대시는 그냥 돌아가도 시간 별로 안걸리는데 현대소설이나 고전소설은 특히 시간 많이 걸리게 설계해놔서 이렇게 해놓으면 찾기도 편하고 시간도 줄일 수 있습니다.
@ 제 경우는 굵은글씨도 표기돼 있지 않은걸 이야기하는겁니다 굵은글씨면 대게 보기문제라 더 눈여겨 보구요
저는 실제로 고전시가에서 가사 작품이 출제된 것이 아니라면 꼭 문제부터 읽습니다. 볼드체(굵은 글씨)나 기호가 없더라도요! 볼드체가 없으면 찾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지문을 먼저 읽는다고 해서 볼드체가 아닌 인용문을 빨리 찾아낼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 킹 세종도 눈알을 열심히 굴리면서 선지의 표현을 찾아 '근거'를 확정한답니다. 표현을 찾을 때만큼은 뇌를 빼고 눈알을 열심히 굴리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
역사속 비트겐슈타인 다음의 천재 , 인정합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좋아하는 철학자 가운데 한 명이 비트겐슈타인이랍니다. 역사 속의 천재와 비교해주시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ㅎㅎ 상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왕님 사랑합니다...
저희가 조금만 더 빨리만났더라면.. 더욱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었겠죠..?😭😭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두달동안 얻은 깨달음보다 이채널로 2일동안 얻은 깨달음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2일 동안에라도 많은 깨달음을 드릴 수 있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를 다시 살펴보시며 '풀이'를 점검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해설'을 읽어보시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풀이’라는 것은, ‘내가 이런 유형의 문항이 출제되었을 때 이런 방식으로 차근차근 풀어내야겠다’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 가 있습니다. 본인이 세운 풀이법으로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 문항이 정확하게 풀리는지 봐주세요. 만약 풀린다면, 수능에서도 그대로 풀릴 것입니다.
내일 시험 무사히 마치시고 건강히 돌아오시기를 기도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최고최고!
매체 꿀팁좀요 ㅠㅠ 빠르고 정확하게하는법…
제가 언어(문법)은 많이 풀어봤어도 매체는 많이 안 풀어봐서 함부로 말씀 드리기는 어려운데요, 개인적으로는 눈알을 많이 굴려야 하는 파트인 것 같습니다. 선지의 내용을 정확하게 읽는 것이 일차로 중요하구요, 눈알을 열심히 굴려서 그 내용이 정확히 반영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평가원이 영원히 이 채널 몰랐으면 좋겠다………… 서울대 대학원은 못가더라도 세종님 덕분에 대학원 가고싶어요….
대학원은 평가원 기출 분석하는 곳이 아니긴 합니다 허허. 교수님께서 연구는 안 하고 이상한 데에 시간 쏟는다고 하실까봐 몰래 유튜브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도 오신다면 환영합니다 :)
띄엄띄엄은 분절된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지 않나요...?
고정 댓글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질문 감사드립니다 :)
왔다 내 1타강사
너무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수험생의 편견을 이용한 또다른 선지로 22수능 23번도 포함될까요? 4번선지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이라고 나타내어 선지만 읽는다면 ’깊은 장막이니까 적막하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지문으로 돌아가보면 사람 가까이에서 귀한대우를 받고 있으니까요!!
정확한 설명입니다! 해당 문항에 출제된 수필은 9번 영상에서 다룬 '비교'를 활용한 제시문이기도 했습니다. 시간 나시면 9번 영상도 시청해주세요!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
킹세종님 국어 3을 바라는 학생입니다
독서풀때 완전히 이해하고 선지를 풀어야하나요?
아니면 대략 글구조, 출제요소들을 파악하고 선지와 대응하면서 풀어야하나요?
시간이 없어 간단히 짧게 답변 드립니다. 미안합니다 :)
기본적으로 출제 요소는 표시해가면서 읽습니다.
논리적인 글은 담화 표지를 활용해 이해해가면서 풀고,
정보량이 많은데 긴밀하게 연결되지 않는 지문은 열심히 끊고 정보 단위로 표시해두면서 읽습니다. 굳이 이해하진 않아요.
보통은 제시문을 빨리 읽고 문제를 정확히 푸는 편입니다.
아래 영상도 참고하셔서 독서 풀이법 자료 받아가시고 남은 3일 동안 독서 점수 올려보세요!
ruclips.net/video/UOMc2UBWyKQ/видео.htmlsi=jXfXAdDOov70atxD
10:40 띄엄 띄엄 보이는 이부분을 분절이라는 의미로 보면 안되는 건가요?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비슷한 질문을 해주신 분이 계셨어서, 답변 내용을 정리해 달아 드립니다 :)
1. ‘분절된’의 중의성, 그리고 선지 정합성
이러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4번 선지가 중의적이기 때문입니다.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에서 '분절된'의 의미가 '고향의'에도 걸리면 '고향이 분절되었음'의 의미를 갖고, '이미지'에만 걸리면 '이미지가 분절되었음'의 의미거든요. 전자로 읽으면 영상의 풀이가 맞고, 후자로 읽으면 질문자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이런 경우엔 다른 선지와의 정합성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일 문항 1번 선지의 앞부분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1) (가)에서는 ‘묵화’와 ‘박쥐 나래’의 이미지를 연결하여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를 (드러낸다)
여기에서 '어두운'은 '고향의'에도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향이 어둡다’도 맞고, ‘어두운 분위기’도 맞다는 것이지요. 즉,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향이 어둡다'를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4번 선지의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도 1번 선지의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와 구조가 같습니다. 그렇다면 출제자의 의도는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도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와 같은 방식으로 읽는 것이었다 생각합니다.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향이 어둡다'를 물어보는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가 '고향이 분절되었다'를 물어보는 의미가 있었던 것이지요.
제가 영상에서 미처 자세히 설명해 드리진 못했지만, 위에서 말씀 드린 내용을 고려하면 '띄엄띄엄 보이는'은 이미 '그림 조각'이랑 연결되어 있는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 생각합니다. '띄엄띄엄 보이는'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지, '실제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즉,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이 '실제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주격조사 ‘이’ 이하에서 찾는 것이 해당 선지 풀이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EBS 공식 해설에 대해서도 말씀 드릴게요.
2. EBS 공식 해설의 입장
EBS 공식 해설은 "화자가 분절하여 제시한 고향의 이미지가 아니라 ~"라는 설명으로 다소 모호하게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해설의 논리 구조를 보면 ‘A가 아니라 B이다’입니다.
수능 국어 해설의 대표적인 논리 구조에는 'A가 아니라 ~A이다'와 'A가 아니라 B이다'가 있습니다. A와 ~A는 완전히 모순되는 것을('모순'), A와 B는 무관한 것을('무관') 해설하는 구조입니다. 공식 해설지에서는 '적극적 풀이', 곧 구체적인 적절한 해석(B)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A가 아니라 B이다’라고 해설할 수밖에 없지만, 현실적으로 출제자가 의도한 풀이 방법은 B를 아는 것이 아니라 A가 아님을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4번 선지를 ‘고향이 분절되었음’에 대한 추가적인 ‘근거’가 없는 ‘무관’ 선지라고 해설한 까닭은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EBS 공식 해설은 '분절'조차도 아니라고 보는 입장에 가깝지만, 근거가 '띄엄띄엄 보이는'이라는 표현 자체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즉,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가 '분절된 이미지'라고 볼 수 있을지는 조금 애매합니다. 그렇기에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만 보고 ‘분절된 이미지’를 판단하는 것이 출제자의 의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제 생각에 '분절'도 아니라고 판단하는 출제자의 의도는, '띄엄띄엄 보이는 ~ 그림 조각'이 '분절된 이미지'라는 사실을,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가 아니라 아래 맥락에서 읽어낼 수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무관').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에 주격 조사 '이'가 붙어 있으니,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이 실제로 분절된 이미지인지 주격 조사 '이' 이하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영상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작품의 의미는 '전후 맥락'으로 결정되는 것이니, '띄엄띄엄 보이는'의 의미가 애매하다면 그 이하의 맥락을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로 분절이다 혹은 분절이 아니다 라고 판단하는 것은 출제자의 의도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띄엄띄엄 보이는'의 함의를 영상에서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했던 까닭에 다른 시청자 분들께서도 질문자님과 같은 의문을 가지셨을 것 같아요. 이것은 제 영상이 부족한 탓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친절하고 세밀하게 설명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앞으로도 영상 시청해주시고, 좋은 지적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국어의의도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와…..
국어 2만 떠도 좋겠다...
아래 영상에 올려 드린 자료를 읽어 보시며, 마지막으로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를 정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ruclips.net/video/EKXmuedKSx8/видео.htmlsi=FxilRgRBffGF6WzI
개비상 문학에 30분써버리는 허수 출현
아래 영상에 올려 드린 자료도 읽어 보시면 문학 풀이에 많은 시간을 줄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능 전날 하루 동안 아래 자료와 시험지를 곁에 두고 보시며,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를 정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ruclips.net/video/EKXmuedKSx8/видео.htmlsi=FxilRgRBffGF6WzI
선생님 올해 9모 현대소설 보기 문제 (31번)의 경우 말씀하신대로 정합성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틀렸습니다. '집단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 이라는 표현이 보기에 없어서 찍고 넘어갔는데 해설지를 보니 앞서 제시한 본문 내용에 대한 해석이 일치함으로 맞는 선지 더라구요. 또 오히려 정답 선지의 경우 보기에 있는 표현이지만 그 앞에 본문 내용에 대한 해석으로 일치하지 않아서 틀린 것이 더라구요. 이런 경우는 제가
16면, 21면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평가원에서는 와 선지 표현을 재진술 관계로 출제하고 있습니다. 에 "집단에 동화되지 못한 채 집단의 수용 여부를 두고 머뭇거리는 모습"이 4번 선지의 "집단의 논리를 거부하고 싶지만 집단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도 지니고"(-> 거부 & 소속이 둘 다 있어서 '머뭇거리는 모습)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논리”라는 표현이 겹쳐서 근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
이 영상에 전후맥락 파악은 선지를 본 후 2차독해 과정에서 쓰는 방식이겠죠? 1차 독해과정에서 완전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넵 정확히 이해하셨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와 감탄하면서 봤네....
맨날 늦게까지 영상 제작해느리 힘드실텐데 ㅠㅠㅠ 정말 감사핮니다❤️
국어에 정말 진심인게 느껴지고 덕분에 지문볼때 어떻게 푸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니까 지문의 이해도도 높아진거 같아요!! 수능 날까지 남은 영상 다 보고 잘 보고오겠습니당!
수능 전까지 유익한 영상 제작하며 쉬지 않고 달려보겠습니다! 이후에 업로드되는 영상들도 꼭 시청해주세요.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 :)
분절적 이미지를 가지는 표현이 분명히 있습니다 ‘띄엄띄엄’ 조각’ 등이요
'띄엄띄엄 보이는'이 수식하는 건 조각이기에 그 조각이 분절된 이미지를 나타내는 표현은 없는거 아닌가요?
@@유니-d8i조각 자체가 분절된 이미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시가 삽화를 묘사하듯 서술되어 있기에 허용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4번 선지가 중의적이기 때문입니다.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에서 '분절된'의 의미가 '고향의'에도 걸리면 '고향이 분절되었음'의 의미를 갖고, '이미지'에만 걸리면 '이미지가 분절되었음'의 의미거든요. 전자로 읽으면 영상의 풀이가 맞고, 후자로 읽으면 질문자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이런 경우엔 다른 선지와의 정합성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일 문항 1번 선지의 앞부분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1) (가)에서는 ‘묵화’와 ‘박쥐 나래’의 이미지를 연결하여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를 (드러낸다)
여기에서 '어두운'은 '고향의'에도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향이 어둡다’도 맞고, ‘어두운 분위기’도 맞다는 것이지요. 즉,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향이 어둡다'를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4번 선지의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도 1번 선지의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와 구조가 같습니다. 그렇다면 출제자의 의도는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도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와 같은 방식으로 읽는 것이었다 생각합니다.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향이 어둡다'를 물어보는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가 '고향이 분절되었다'를 물어보는 의미가 있었던 것이지요.
제가 영상에서 미처 자세히 설명해 드리진 못했지만, 위에서 말씀 드린 내용을 고려하면 '띄엄띄엄 보이는'은 이미 '그림 조각'이랑 연결되어 있는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 생각합니다. '띄엄띄엄 보이는'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지, '실제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즉,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이 '실제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주격조사 ‘이’ 이하에서 찾는 것이 해당 선지 풀이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BS 공식 해설은 "화자가 분절하여 제시한 고향의 이미지가 아니라 ~"라는 설명으로 다소 모호하게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해설의 논리 구조를 보면 ‘A가 아니라 B이다’입니다.
수능 국어 해설의 대표적인 논리 구조에는 'A가 아니라 ~A이다'와 'A가 아니라 B이다'가 있습니다. A와 ~A는 완전히 모순되는 것을('모순'), A와 B는 무관한 것을('무관') 해설하는 구조입니다. 공식 해설지에서는 '적극적 풀이', 곧 구체적인 적절한 해석(B)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A가 아니라 B이다’라고 해설할 수밖에 없지만, 현실적으로 출제자가 의도한 풀이 방법은 B를 아는 것이 아니라 A가 아님을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4번 선지를 ‘고향이 분절되었음’에 대한 추가적인 ‘근거’가 없는 ‘무관’ 선지라고 해설한 까닭은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EBS 공식 해설은 '분절'조차도 아니라고 보는 입장에 가깝지만, 근거가 '띄엄띄엄 보이는'이라는 표현 자체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즉,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가 '분절된 이미지'라고 볼 수 있을지는 조금 애매합니다. 그렇기에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만 보고 ‘분절된 이미지’를 판단하는 것이 출제자의 의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제 생각에 '분절'도 아니라고 판단하는 출제자의 의도는, '띄엄띄엄 보이는 ~ 그림 조각'이 '분절된 이미지'라는 사실을,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가 아니라 아래 맥락에서 읽어낼 수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무관').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에 주격 조사 '이'가 붙어 있으니,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이 실제로 분절된 이미지인지 주격 조사 '이' 이하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영상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작품의 의미는 '전후 맥락'으로 결정되는 것이니, '띄엄띄엄 보이는'의 의미가 애매하다면 그 이하의 맥락을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띄엄띄엄 보이는' 자체로 분절이다 혹은 분절이 아니다 라고 판단하는 것은 출제자의 의도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띄엄띄엄 보이는'의 함의를 영상에서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했던 까닭에 다른 시청자 분들께서도 질문자님과 같은 의문을 가지셨을 것 같아요. 이것은 제 영상이 부족한 탓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친절하고 세밀하게 설명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앞으로도 영상 시청해주시고, 좋은 지적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09:49 “‘조각’의 전후 맥락에서 ‘고향이 분절되었음’을 알 수 있는 ‘근거’가 있느냐는 겁니다.”라고 설명 드린 이유가 답글로 설명해 드린 내용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무관 선지가 수험생들의 편견을 이용한다는 부분을 듣고 올해 6모 34번-3번 선지가 생각났는데(틀려서요..ㅠㅠ) 이 문제도 설명하신 부분에 해당될까요??
‘앞으로 남은 십년을 더 살든지 죽든지’라고 인용된 부분만 보면 어미 때문에 현실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태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작품에 가보면 그런 태도는 찾을 수 없다는 식으로 오답이 되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제가 들은 해설 중엔 자신의 경험을 중시하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으니 오히려 현실에 얽매인다(?)는 느낌으로 풀이하신 분이 있어서, 이걸 관련이 없다는 느낌만으로 오답이라고 판단하면 안되는 건가? 라고 생각한 기억이 나서… 댓글 달아봅니다
항상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현실에 얽매인다'라는 해설은 맞는데, 정확히 설명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를 보시면 (나)는 "절대자와의 관계를 회의하고 자신이 경험한 사실에 기초"한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3번 선지는 "현실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고 하지요.
'현실에 얽매'이는 거라고 해설하신 분께서는, 3번 선지의 "현실에 얽매이지 않겠다"가 에서 "자신이 경험한 사실에 기초"와 모순된다고 판단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저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또한 (나)에서 "남은 십년을 더 살든지 죽든지"는 말 자체로는 남은 수명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처음에 말씀하셨던 대로 해석하려면, '수명'이 3번 선지의 "현실"에 대응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수험생의 주관으로 풀면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명'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말이 "현실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것인지, 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문항에서 선지에 제시된 설명은 에 있거나 제시문의 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일 어느 쪽에도 없다면 '무관', 둘 중 하나와도 모순된다면 '모순'으로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문학과 독서에서 지문을 읽고 선지를 판단할 때 선지의 적절하지 않음(모순과 무관을 이용하여)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선지 단위가 아닌 문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어떻게 접근해야하는 지가 궁금해서 질문 남깁니다. 보통 제시문을 읽고 문제로 들어가서 1번 선지부터 답이 나왔다고 판단될 때까지 선지를 읽으며 정오를 판단하는데 대개 5개의 선지 중 두개 혹은 세개까지 내용을 한번 읽어본 것만으로도 이 선지는 답이 아니다라고 판단되어 제거하고 나머지 까다로운 두개 혹은 세개 선지들 중에서 틀린 정답을 선택하여 보통 그 문제를 틀리게 되는 것인데 킹세종님은 문제를 푸실때 모든 선지를 근거를 찾아야겠다(사실 아까 말한 제거되는 케이스도 그냥 제거한 것은 아니고 명시적으로 보이는 문항이기에 소거하는 것을 말하는 것 입니다.)라는 마인드로 임하여 1번 선지부터 전후맥락을 살펴보며 판단하시는 지 아니면 나머지는 소거되고 헷갈리는 두개에 한에서 근거를 찾으러 가는 작업을 하시는 건지 궁금해서 입니다. 물론 아직 시험이 당장 도래한 것은 아니니 지금 올해의 선지들을 분석해본다는 의미로는 전부 따져보면 좋겠지만 시험장에서는 최대한 시간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확실한 선지만 한번더 정확히 확인하고 딱 찍고 넘어가면좋지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저도 실제 풀이에서는 요령껏 푸는 부분이 있습니다. 독서는 내용이 확실히 기억 나면 굳이 '근거'를 찾아가지 않고 바로 판단합니다. 문학의 경우 출제자가 정답으로 출제한 선지가 아니겠다 싶은 것은 스윽 보고, 문제 없으면 바로 다음 선지로 넘어갑니다. 특히 문학에서 참거짓이 명확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이나 간단한 것을 물으면 정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간혹 에서는 긴 선지로 겁 줘서 적절하지 않은 것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요).
아래 영상에 올려 드린 자료도 읽어 보시며 남은 하루 동안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를 정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ruclips.net/video/EKXmuedKSx8/видео.htmlsi=FxilRgRBffGF6WzI
홀씨들이 ’일어난다‘=>’ 흩어진다‘ 라고 볼 수는 없는 건가요?
국어의 본질님이 말씀하신대로 평가원은 오류를 만들지 않기 위해 정확하게 답을 냅니다 맥락을 봐보세요! 잠자던 홀씨들이 일어난 걸 흩어지다로 보는 순간 주관이 개입하게 되어 답을 찾기 어려워요 주변부만 봐도 바람이 흔들고 잠자던 홀씨들이 일어나다는 그냥 잠에서 깨어낫다 정도로만 읽으면 될 것 같아요!
다른 분께서 잘 답변해주신 것처럼, 시어를 확대 해석하면 이상한 선지에 걸려들 수 있습니다. '일어난다'는 말 자체에는 '흩어진다'라는 의미가 없으니, 그 자체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좋은 질문 감사드립니다 :)
킹왕세종~~!!!
문학보다 독서에 더 약하지만 시간이 촉박할때 독서보면 정말 머리가 새하얘지더라구요 문제풀이 순서가 이런 상황에서 독서 문학해도 괜찮을까요..?
보통이런식으로 풀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은데 킹 세종님은 몇분몇분 걸리시나요..?
화작에서 꼭 2개씩 틀리는데 다시풀어도 그 논리가 안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ㅜ ㅜ 안 틀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며칠 안 남았지만 정말 혁신적인 방법들인 것 같아요 실모와 연계때문에 평가원을 등한시했는데 열심히 보겠습니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머리가 새하얘지지 않더라도 독서를 풀기 어렵겠다 싶으면 문학을 먼저 보시는 게 낫습니다. 킹 세종도 문학을 먼저 푼답니다.
제가 문제 푸는 시간은 독서(경제, 법, 과학기술)>독서(인문)>고전소설>현대소설>고전시가>현대시입니다(복합은 논외).
독서 단일 지문 세트는 5~8분(제재 난이도에 따라 다름),
독서 복합 지문 세트는 10~12분,
문학 소설 세트는 6~8분,
문학 시 세트는 3~4분 정도 걸리는 편입니다.
애매한 한두 문제 남긴다 치고 첫 풀이 시간은 평균적으로 60분 걸립니다. 일단 빨리 풀고, 애매한 건 나중에 보자 주의라서 빨리 푸는 편입니다.
저는 현역 때도, 지금도 사설을 풀지 않습니다. 첫째도 평가원, 둘째도 평가원입니다!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
미친 여기가 구원이다
10:58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시청하시는 분들께서 기분이 나쁘시지 않을 만큼만 적절한 유머를 가미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킹세종님!
업로드 하신 영상 모두 정독했어요. 앞으로 국어 공부 시 유념하며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26수능을 보고 공부한다면
일년 국어공부 계획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
또 하루에 국어 공부를 어느정도 어떻게, 과목별로 매일 조금씩 할지 하루에 독서 다음날은 문학 이런 식으로 해야되는지
이런 것들입니다..!
12월부터 공부한다고 할 때
어떻게 시작해나가면 좋을지 공통+선택(저는 언매입니다)
에 대해서 조언 구해볼 수 있을까요??
이거 제가 올해 수능 끝나면 영상으로 따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올해 수능이 급하신 분들이 많아서, 그 분들의 고민부터 해결해 드려야 할 것 같아요. 미안합니다.
대신에, 아래 자료를 읽어보시면서 '수능 국어는 이렇게 접근하는 거구나'라는 것을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2026 수능도 함께 해봅시다. 화이팅입니다 :)
ruclips.net/video/EKXmuedKSx8/видео.htmlsi=FxilRgRBffGF6WzI
오우..내가 지금까지 문학 선지들을 너무 관대하게 바라봤구나..
한마디로 평가원은 선지를 얼핏 봤을때 헷갈리도록 내는데
파훼법은 제시문 안에서의 정서나 흐름을 딱 잡고, 전후맥락을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하겠군요
형님 그러면 실전에서도 무관선지를 파악하면, 얘가 답일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 후에 전후맥락을 보러 가시나요?
어찌보면 전후맥락 파악은 당연한거라 무의식적으로 하던건데
형님 덕분에 선지를 좀 더 의미 단위로 디테일하게 볼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보기 정합성도 도움되네요 감사해요
선지를 읽었을 때 '무관'일 가능성을 느껴두긴 합니다. 특히 의 경우엔 설명이 있으니 '무관'일 가능성이 더 세게 느껴집니다.
아래 영상에 올려 드린 자료에서 올해 9월 31번 문항 2번 선지가 '작중 사실 -> 감상'으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무관'이었습니다. 시험지를 곁에 두고 아래 자료를 읽어 보시며, 마지막으로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를 정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ruclips.net/video/EKXmuedKSx8/видео.htmlsi=FxilRgRBffGF6W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