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가짜 부적을 믿고 사랑을 구걸하다 웃음거리가 된 칼란드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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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26 янв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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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로코르나키니는 피렌체시의 사람이며 상당한 부자로 여러 군데 땅을 갖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카메라타에는 특히 아름다운 땅을 갖고 있어, 그곳에 멋진 집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브루노와 부팔마코에게 온 집안에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는데 여간 큰일이 아니라 두 사람은 빌로와 칼란드리노한테도 거들어 달라고 해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즈음 그 집은 이미 두세개의 방에 침대와 가구가 들여놓아져 있었고 할멈 한사람이 집을 지키고 있었지만 다른 가족은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니콜로의 아들로 아직 총각인 필리포가 가끔 여자를 데리고와 재미를 보면서 이틀이나 사흘씩 지내는데 이용되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니콜로자라는 여인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 여인은 만지오네라는 건달이 카말돌리에 있는 어느 집에 두고 매춘을 시키는 여자로 얼굴이 반반하고 차림도 말쑥한데다 그런 환경의 여자임에도 예의도 차릴 줄 알고 말도 잘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낮이었는데 그녀가 흰 잠옷 차림에 머리도 그냥 걷어 올린채로 침실에서 나와 안 마당 우물에서 세수를 하고 있을 때 마침 그곳에 칼란드리노가 물을 길러왔다 상냥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녀도 같이 인사를 하고 칼란드리노가 좀 괴짜로 보여 흘끔거렸는데 칼란드리노는 그녀가 제법 미인이기 때문에 적당한 구실을 마련해 물을 길어갈 생각은 안하고 꾸물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처음 만난 사람이니 감히 말을 붙일 수도 없었는데 그녀는 사내가 자기를 훑어보는 것을 알자 놀려줄 생각을 해서 가끔 바라보면서 한숨을 지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