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BIFF 일본영화…한·일 가교 역할 톡톡 / KBS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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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22 дек 2024
-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일본 영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강호 배우에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아이를 버린 미혼모와 이 아이를 팔려는 이들이 아이에게 새 부모를 찾아주는 과정에서 오히려 대안 가족을 이루는 모습을 따듯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에서 'NO JAPAN' 불매 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거장입니다.
[남동철/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 "일본의 거장 감독과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만나서 영화를 만들었고, 그 영화가 굉장히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함께하는 그런 작품들이 앞으로도 좀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돼요."]
장기밀매업자에게 한쪽 눈을 잃은 주인공과 눈을 이식받은 남자가 신체 감각이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OTT 시리즈물 '커넥트'도 한·일 합작 작품입니다.
원작인 한국 웹툰의 기발한 줄거리가 기이한 묘사를 즐기는 일본 감독 미이케 타카시의 연출력과 정해인, 고경표 등 한국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과 만나 흡입력이 폭발했습니다.
[남동철/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 "특히 영화를 매개로 하는 교류는 앞으로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한국을 배경으로 하거나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들을 계속 만들 것 같습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일본영화 특별기획 프로그램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데뷔한 일본 감독 작품 가운데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10개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선천적인 청각 장애를 가진 여성이 프로복서가 된 자전적 복싱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 보면'은 가장 기대되는 일본 감독 미야케 쇼의 최신작으로 올해 베를린 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합니다.
사랑을 갈망하는 남매 이야기가 나란히 흐르다 엇갈리며 극단으로 치닫는 드라마 노하라 다다시 감독의 '세 번째의, 정직'은 가장 독특한 형식의 작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남동철/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 "일본은 참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 교류에 어려움들이 있었는데요. 올해부터는 좀 활발하게 문화교류 특히 영화를 매개로 하는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자신을 지우고 싶은 욕망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미스터리 영화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로 막을 내립니다.
한국 정치권에서는 연일 '친일 국방' 논란이 뜨겁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속 일본 영화는 한·일 두 나라의 문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백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