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KI -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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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5 фев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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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너를 알게 되고
    몇 번의 시시콜콜한 얘길 하고
    조각나버린 병실처럼
    멍하니 너를 기다리고 있어
    그렇게도 저주하고
    슬플 걸 알면서도
    네가 날 구하러 와주길
    다정한 목소리로 참 잘했다고
    행복하게 잘 지내라며
    우울하고 허전하고
    여전히 네가 나를 잡을 것 같고
    어젯밤도 지금 이 순간도
    나만이 잠들지 못하는 것 같애
    그렇게도 목을 매고
    죽을 걸 알면서도
    너는 날 버리지 않았지
    다정한 목소리로 좋아한다고
    행복하게 잘 지내자며
    니가 내게 울먹이며 말을 해
    미안해, 널 볼 수가 없다는 말에
    이제 네가 보여서 널
    안아야 하는데
    왜 대신 들어오는 건 시퍼런 가위 뿐인가요
    이제 네가 나의 눈을 가리네
    태연해, 근데 자꾸 움츠러들 때
    어떻게 널 원망해
    지금도 우린 이어져 있고
    그건 네 잘못이 아니잖아
    이제야 필요없다 말하기엔 너무 늦었어
    이미 새빨갛게 물든 나의 손목을 봐
    언제부터 네 안에서 난 자꾸
    견딜 수 없게 돼
    이제껏 너는 나 뿐이라고 속삭였던 것도
    내게 이름을 지어주곤 미소짓던 것도
    다 안녕, 이 모든 게 다
    잠깐 왔다 갈 사이였다고? 우리
    (내가 너를 알게 되고)
    (조각나버린 병실처럼)
    (내가 너를 알게 되고)
    (조각나버린 병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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