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철진 동무에게 | 정태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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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7 фев 2025
- 리철진 동무에게
영화는 끝나고, 내 핸드폰엔 콜이 하나
네가 거기 꿈의 궁전 마루 바닥에 쓰러진 뒤 음, 나는
극장 지하 주차장에서 나의 딸과 나의 아내
승용차에 태우고 집으로 집으로 오, 그리곤
내 방 오디오로 아주 오랫만에 슬픈, 오 슬픈
그리스의 노래를 음,
마리아 파란도리는 애절하게 그의 조국의 비극을 노래하고
너의 주검이 다시 내 눈 앞에 빙빙 돌고
음,
그날 오후엔
올림픽 공원 펜싱 경기장 전교조 합법화 기념대회
넓은 마루 높은 무대 그 수백명의 풍물 소리 오,
끝도 없이 입장하는 전국 지회, 지부 깃발들과
열광하는 박수 함성, 승리의 노래가 오,
일만여 젊은 교육 노동자들의 뜨거운, 뜨거운 노래를 들으며
나는 무대 뒤에서 하염없이 울고
한 여교사가 그의 어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천천히 음향석 콘솔 앞을 지나가고
리철진 동무, 그래
마지막 날 동해 가던 그 승용차 뒷좌석
예쁜 화이 뺨 위의 눈물 자욱을 백미러로도 못 보고 음, 뿐만 아니라 여기,
남한에서 내가 보았던 너무나 목메여 뜨거운
그 많은 눈물들도 음, 리철진 동무,
행사 끝난 공원에선 교사들이 밀려나오고
그 북적대는 인파 속에 네 뒷모습이
지방 대절 버스에 올라타는 도종환 시인의 뒷주머니에
깊이 꽂혀 펄럭이는 종이 깃발
그 너머로 음,
2001. 8.
뉴공에서 오늘 처음 듣고 간첩리철진까지 보고 노래를 다시 들으니....처음 들었을 때보다 가사의 내용이 이해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정태춘님삼심오년팬입니다
다스뵈이다에서 들었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누르고 잘듣고 또듣고 갑니다.
영화 간첩 리철진을 보고 한참뒤에야 이노래를 알았는데 ‥참 많이 들으며 울었던 곡인데‥
사람들이 잘몰라 아쉬워요
가사가 100% 전체 다들리지는 않았지만 들리는 가사만으로도 마음을 움직이네요. 가사 찾아봐야겠네요. 다스뵈이다에서 정태춘님 오랜만에 뵙고 노래한번 더 들으려 들렀습니다.
92년 종로에서 2020년 방이동 올림픽 공원으로 흐르는 음
파구년노동자대회연대노천그장박모사회자가유머재치잇고북한강에서서정깊은감상에처음전율햇던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