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전쟁' 본격화…캐나다·멕시코·중국 '반발' [굿모닝 MBN]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캐나다와 멕시코는 보복 관세 부과를 시사했습니다.
먼저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전부터 '관세 무기화'를 공언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제로 관세 전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현지시간 4일부터 시행되는 행정명령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 등 마약 유입이 미국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31일)
"멕시코와 캐나다는 무역에서 우리에게 결코 좋은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중국은 펜타닐을 들여와서 우리 국민들을 죽이는 행동을 멈춰야 합니다."
외교 문제에서 말을 아껴오던 중국은 이번 조치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을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CCTV 앵커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는 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해 미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정상적인 중미 경제, 무역 협력을 방해합니다."
캐나다 역시 WTO 제소 방침을 밝히며 보복 관세 부과와 미국산 제품 불매 촉구 등 맞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트뤼도 / 캐나다 총리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의 자동차 조립 공장과 제조 시설들이 문을 닫을 수 있습니다."
멕시코는 마약 거래를 막고 싶다면 협력이 필요하다면서도, 관세와 비관세 조치를 포함한 플랜B를 시행하며 보복 관세 부과를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관세 대상국으로 유럽연합을 지목한 가운데, EU는 '부당 관세 부과 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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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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