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휩쓸고 지나간 그 자리에 빗물자국이 돼어 사라져버린 사람 괜찮냐는 인사도 없이 홀로 남은 방에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장마가 휩쓸고 지나간 뒤에 눈물자국 남기고서 가버린 사람 잘가라는 인사도 없이 떠나가는 동안 얼마나 무서웠을까 6월의 마지막 날 혼자서 화장터로 떠났어 장마가 끝난 여름밤 하늘엔 별이 빛 났어 어떤 목소리로 어떤 얼굴로 웃었을까 울었을까 멈출 순 없었을까 그때 문을 두드렸다면 어땠을까 종이로 만나서 종이로 떠나보내는 게 내 최선 한심해 미칠것같아 뭔가 시도해도 일은 자꾸 겉돌고 이대로 마냥 한자리 차지하고 늙어가겠지 이젠 시도조차 할 의욕도 용기도 사라져가 내가 뭔가 할 수 있긴 한걸까 계세요 거기 계세요 물을 용기가 점점 사라져가 어떤 목소리로 어떤 얼굴로 웃었을까 울었을까 멈출 순 없었을까 외로운 죽음 멈추고싶어 미안한 마음 어떤 목소리로 어떤 얼굴로 웃었을까 울었을까 멈출 순 없었을까 멈추고싶어 미안한 마음 멈추고싶어 다시 용기를 내어볼게 멈추고 싶어 미안한 마음 더는 후회하며 울고 싶지 않아 죽고싶지 않아 살고싶어 살고싶어
장마가 휩쓸고 지나간 그 자리에
빗물자국이 돼어 사라져버린 사람
괜찮냐는 인사도 없이 홀로 남은 방에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장마가 휩쓸고 지나간 뒤에
눈물자국 남기고서 가버린 사람
잘가라는 인사도 없이
떠나가는 동안 얼마나 무서웠을까
6월의 마지막 날
혼자서 화장터로 떠났어
장마가 끝난 여름밤
하늘엔 별이 빛 났어
어떤 목소리로 어떤 얼굴로 웃었을까 울었을까 멈출 순 없었을까
그때 문을 두드렸다면 어땠을까
종이로 만나서
종이로 떠나보내는 게 내 최선
한심해 미칠것같아
뭔가 시도해도 일은 자꾸 겉돌고 이대로 마냥 한자리 차지하고 늙어가겠지
이젠 시도조차 할 의욕도 용기도 사라져가
내가 뭔가 할 수 있긴 한걸까
계세요 거기 계세요
물을 용기가 점점 사라져가
어떤 목소리로 어떤 얼굴로
웃었을까 울었을까 멈출 순 없었을까
외로운 죽음 멈추고싶어 미안한 마음
어떤 목소리로 어떤 얼굴로
웃었을까 울었을까 멈출 순 없었을까 멈추고싶어
미안한 마음 멈추고싶어
다시 용기를 내어볼게
멈추고 싶어 미안한 마음
더는 후회하며 울고 싶지 않아
죽고싶지 않아 살고싶어 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