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휩쓸고 ㅈㅣㄴㅏ간 그 자리에 - 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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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2 дек 2024
  • 뮤지컬 어차피 혼자(초연) 프레스콜 중

Комментарии • 1

  • @무-q5h
    @무-q5h 3 месяца назад +1

    장마가 휩쓸고 지나간 그 자리에
    빗물자국이 돼어 사라져버린 사람
    괜찮냐는 인사도 없이 홀로 남은 방에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장마가 휩쓸고 지나간 뒤에
    눈물자국 남기고서 가버린 사람
    잘가라는 인사도 없이
    떠나가는 동안 얼마나 무서웠을까
    6월의 마지막 날
    혼자서 화장터로 떠났어
    장마가 끝난 여름밤
    하늘엔 별이 빛 났어
    어떤 목소리로 어떤 얼굴로 웃었을까 울었을까 멈출 순 없었을까
    그때 문을 두드렸다면 어땠을까
    종이로 만나서
    종이로 떠나보내는 게 내 최선
    한심해 미칠것같아
    뭔가 시도해도 일은 자꾸 겉돌고 이대로 마냥 한자리 차지하고 늙어가겠지
    이젠 시도조차 할 의욕도 용기도 사라져가
    내가 뭔가 할 수 있긴 한걸까
    계세요 거기 계세요
    물을 용기가 점점 사라져가
    어떤 목소리로 어떤 얼굴로
    웃었을까 울었을까 멈출 순 없었을까
    외로운 죽음 멈추고싶어 미안한 마음
    어떤 목소리로 어떤 얼굴로
    웃었을까 울었을까 멈출 순 없었을까 멈추고싶어
    미안한 마음 멈추고싶어
    다시 용기를 내어볼게
    멈추고 싶어 미안한 마음
    더는 후회하며 울고 싶지 않아
    죽고싶지 않아 살고싶어 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