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드는 날 [도종환 시인, 김종배 곡+노래] [시를 노래로 배우자] [시노배]130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시인 /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Комментари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