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해적 2019.11.24. AM 임찬민 랑연 Special 항해일지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6 янв 2025

Комментарии • 1

  • @더워더워덥다고
    @더워더워덥다고 Год назад +3

    어젯밤에 유서를 썼는데
    지금 설레이는 건 좀 우습지만
    보는 사람 없으니 괜찮아
    웃는 사람 없으니까 괜찮아
    어젯밤에 유서를 썼는데
    다시 꿈을 꾸는 건 비밀이지만
    보는사람 있으면 또 어때
    웃는 사람 있다 해도 뭐 어때
    항해일지를쓰는 거야
    어떻게쓰는 거지
    일단첫 장을 쓰는 거야
    뭐부터써야 하지
    보물지도? 아냐!
    낡은해먹?! 아냐!
    감기기운? 아냐!
    찢어진책?아냐아냐!
    보이는걸 쓰면 돼
    까. 맣. 다.
    기억나는걸 먼저 쓰자
    어머니의뒷모습.. 아냐!
    일단 첫 장을 채워보자
    아버지의 혼잣말
    생생하게 다 기억나
    "미안하다. 나는!
    너보다도, 나는!
    저바다를 사랑한다
    저바다를!
    어젯밤에유서를 썼는데
    지금항해일지를 쓰고 있어 내유서는 본 사람 없잖아
    항해일지를볼 사람도 없잖아
    그러니까발길 닿는 곳으로 내마음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슴이이렇게 뛰는데 꿈을꾸지 않을 수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