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본경남]와룡정 운흥사 함안군 군북면 4K U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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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4 сен 2024
  • 월촌 초등학교 뒤편으로 조그맣게 펼쳐진 들판을 따라가다 보면 남강 줄기를 따라 긴 제방이 이어진다. 그 제방의 시작점에는 깍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 있어 휘몰아쳐 오는 남강의 거센 소용돌이를 묵묵히 받아 내고 있다. 이 절벽을 따라 길게 뻗은 산세(山勢)가 마치 용이 누워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와룡(臥龍)이라 불리며,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지점에 자리한 정자를 와룡정이라 한다.
    이곳은 조선현종 때 목조로 지어진 단층의 팔작지붕 양식을 하고 있다. 헌종 때 죽남(竹南)에 살던 황기익이라는 선비가 산수 좋은 강변에서 여러 문하생을 거느리고 과거 공부를 하였다. 그 후 그는 문하생과 과거에 응시했으나, 제자인 홍철태는 급제하고 스승인 황기익은 낙방하였다. 이에 스승인 황기익이 과거의 낙방을 비통해 하니 홍철태가 스승을 위하여 와룡정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월촌 초등학교 앞에 몇 가구 되지 않는 의봉 마을이 있으며, 황기익의 후손들이 명맥을 이어 오며 와룡정을 보존하고 있다.
    한편, 남강이 긴 제방을 따라 굽어 흐르며 넓은 들판을 형성하였는데, 이를 뜬늪이라 부른다. 이것은 들판 안쪽에 자리한 작은 마을과 그 마을 앞에 있는 늪을 통틀어 칭하는 지명이다. 뜬늪이란 지명의 유래는 그물설과 잉어설이 전해진다.
    반월 형상의 조그마한 구릉에 월촌이 있고, 이곳을 에워싼 구릉 지대를 대산(大山)이라고 부른다. 대산에서 지금의 월촌 정류장이 있는 어미(魚尾) 고개까지가 그물의 형상이고, 맞은편 함박산이 잉어의 형상이라고 전한다. 대산과 어미 고개 사이에 움푹하게 파여 물이 스며드는 듯한 고개가 스무 고개이다. 이 고개는 그물이 찢어진 곳으로 간주하여 잉어가 그 찢어진 그물을 뚫고 나가 뛰어놀 수 있는 곳이 바로 뜬늪에 해당된다고 한다. 풍수지리상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기에 조선 중엽에 어씨 가문(魚氏家門)에서 인위적으로 땅을 파서 이 늪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씨의 후손이 살고 있지 않으며, 어미 고개에는 어씨들의 묘가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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