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KS 4차전 하이라이트(LG 트윈스 vs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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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7 фев 2025
- 2001시즌 두산의 삼성 상대 한국시리즈 우승 전략대로
02시즌 한국시리즈에서 LG도 우선 적지 대구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잠실로 돌아오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01 KS의 두산이 3차전에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원정 1승 1패를 확실하게 자기들에게 유리한 발판으로 활용한 것과 달리
02 KS의 LG는 3차전에서 최원호 선발 카드를 잘못 냈다가 완패를 당하며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더군다나 4차전 선발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김민기 vs 엘비라.
1차전이야 어느 정도 버리는 경기로 들어갔다고 치지만
1승 2패에서 4차전을 버리는 경기로 쓸 수 없다고 봤을 때
김민기 엘비라가 승산이 없다고 보면
3차전은 더더욱 잡았어야 했던 경기였지만, 초반 기싸움에 눌리며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1승 2패에서 엘비라 상대로 4차전은, 사실 시작 전까진 절망이었다.
오히려 뚜껑을 열어 보니
벼랑 끝에서 LG에 강했던 엘비라를 상대로 타자들이 너무나 분전을 해 주는 게 고마웠을 정도.
김민기야 예상대로 일찍 강판되면서
어김없이 불펜진의 과부하는 피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3차전과 달리 초반부터 승부의 추가 확 기우는 것은 막아 가면서 접전을 이어 가는 데 성공한다.
여기에 신인 박용택이 이 큰 무대에서 3번타자로 나와서도 결정적인 순간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 2루타를 치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른다.
문제는 4번 마르티네스의 최악의 타격감. 가히 '입스' 를 의심할 정도로 그냥 타구의 질이 나쁜 게 문제가 아니라 아예 공을 방망이에 맞히지를 못하고 있었던 게 너무 뼈아팠다.
하이라이트에는 안 나왔지만 박용택은 임창용에게 동점타 친 직후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잠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도무지 신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무대에서 상대 베테랑 임창용/진갑용 배터리를 농락시켜 버렸다.
4번 마르티네스 앞에 1사 3루 역전 찬스.
그러나 여기서 마르티네스가 공을 방망이에도 못 맞히며 삼진.
결국 무득점에 동점으로 이닝 마무리됐다.
이게 그냥 보통 컨디션인데 수싸움에서 밀려서 속아서 헛스윙 삼진이면 말을 안 하겠는데
뻔히 가운데 직구인 걸 알면서도 맞추지를 못하는 게 굉장히 느낌이 쎄했고
최악의 상황은 7회말에 나온다.
선두 권용관의 기습번트 안타가 좋았고
사실 유지현의 투수 땅볼은 병살타 찬물감이었는데
여기서 임창용의 실책으로 되레 무사 1,2루 찬스.
이어서 이종열의 희생번트마저 기가 막힌 코스로 구르며 희생번트가 아닌 내야안타가 되면서 환상적인 무사 만루에
이 경기 가장 타격감 좋던 히어로 박용택 앞에 7회말 찬스가 세팅됐는데....
여기서 박용택이 1루 땅볼로 홈 포스 아웃을 시전하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차라리 지금처럼
무사 만루에 3번 이형종-4번 김현수-5번 채은성에서
3번 이형종이 내야 땅볼로 1사 만루가 됐으면
차라리 4번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라도 쳐 줄 거라고 기대는 되는데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 날 4번타자 마르티네스는
타구의 질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가운데 직구를 알고도 못 맞추는
최악의 '입스' 상태였다.
따라서 무조건 박용택에서 점수가 났어야 했는데
거기서 점수가 나지 못하며
좌절.
물론 내가 반대편인 삼성팬 입장이었다면
1사 만루에서 어쨌든 상대 4번타자니까 마음 졸이면서 봤겠지만
LG팬 입장에서 이 날 4번 마르티네스는 아예 노답이었기에
1사 만루 좋은 찬스지만 마르티네스 타석에서는
그저 제발 와일드 피치 폭투 하나만... 아니면 데드볼 하나만....
간절히 빌면서 봤지만
하늘은 그런 행운 허락 안 하시고 또 한 번 가볍게 삼진을 시전...
차라리 5번 김재현이랑 4번 마르티네스랑 타순이 바뀌었어야 한다 이 날은.
결과론이지만 김재현이 4번이었으면 7회말도 희생플라이였을 뿐 아니라
애초에 7회말까지 올 것도 없이 앞선 5회에도 박용택 3루 도루 때
김재현이 어떻게든 역전까지 만들어 줬을 거다.
그리고 더 최악이었던 건 이상훈의 컨디션.
이미 정규리그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5차전 6대2로 벌렸는데도 7회초부터 이상훈이 올라오질 않나... 혹사란 혹사는 다 당하면서
안 그래도 투구수 일정 수준 넘어가면 손가락에 피 안 통한다는 혈행장애까지 있는 상황이었는데
조마조마하면서도 한국시리즈 2차전 9회말 3타자 3삼진 세이브의 임팩트와 구위가 너무도 좋았기에
일단 4차전도 동점 상황에서 이상훈이 7회 올라온 이후 어떻게든 되겠지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만....
7회초에 점수를 주지는 않았으나 우선 충격이었던 게
이상훈의 직구 구속이 140을 거의 못 넘었다.
어쩌다 하나씩 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기본적으로 구속이 138~139를 왔다갔다 했다.
불과 2차전까지만 해도 145를 팡팡 찍던 선수가
갑자기 한순간에 훅 가 버린 상황.
나이 + 혈행장애 + 추위 + 혹사 의 환상 콜라보가
한순간에 컨디션을 급전직하시켜 버린 게 아닌가 싶은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직구가 138을 못 넘기는 이상
이 선수는 이름만 이상훈일 뿐
더이상 실력이 이상훈이 아닌, 그냥 배팅볼 투수,
심지어 우타자들에게 밥인 좌투수 배팅볼 투수인 셈이었다.
그나마도 7회말에 무사 만루에서 점수라도 났으면
어거지로라도 버텨 봤겠지만
그마저도 무득점으로 돌아서는 최악의 상황에서
위기 다음 찬스, 찬스 다음 위기라는 그 말 그대로
8회초 시작부터 박한이에게 2루타를 맞고 시작
결국 마해영에게 홈런이 아닌 게 다행일 만큼 커다란 결승 2루타(라고 쓰고 1루타라고 읽는다)를 맞았고
박용택이 이 당시까지만 해도 환상적인 강견을 자랑하며(아 세월이여, 아 부상이여) 마해영을 2루에서 보살로 잡아내지만
이미 분위기상 1점 내 준 것만으로도 뒤집을 수 없던 분위기.
여기에 조금 더 앞서 시계를 돌리면
이동현 등판 상황에서 4회인가 5회인가 유격수 손지환의 실책이 또한 최악의 나비효과를 불러와서
거기서 실책 없이 이닝 끝냈으면
불필요한 투수 교체 없이 다음 이닝도 이동현으로 하나 더 가든지
아니면 바로 최원호로 가든지 했을 텐데
손지환의 실책으로 인해
다음 좌타자 타석에 이동현을 이승호로 교체
그렇다고 당시 이승호가 뭐 깔끔하게 좌완 원프인트를 하냐면 그것도 아니고 볼질하면서 볼넷 출루 허용
덕분에 최원호가 다음 이닝이 아닌 그 이닝에 등판
이러면서 연쇄적으로 투수 교체 텀이 하나씩 땡겨지면서
안 그래도 혹사 중인 이상훈이 한 회라도 늦게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7회에 등판하게 된 것도 최악이었다.
(최원호가 6회를 무실점으로 넘기긴 했지만 이 과정에는 2루수 유지현의 환상적인 라인드라이브 다이빙 캐치의 도움도 컸다)
또한 마지막 9회말 작전도 최악이었던 게
선두 권용관 타석 때 기대 1%도 안 되는 대타 이일의 땅볼 아웃은 뭐 애초에 기대도 안 했고
1사 후 유지현이 안타로 실낱같은 희망을 살린 1사 1루
여기서 2번 이종열에게 1사 1루에서 희생번트 지시는 가히 경악할 수준이었다.
그래. 백 번 양보해서 성공해서 2사 2루 됐다고 치자.
3번 박용택 완빵 몰빵으로
아무리 박용택이 잘 해 주고 있었다지만
이 살 떨리는 9회말 2아웃 찬스에 박용택이 못 치면 그냥 경기 끝나는 상황일 뿐더러
이 날 마르티네스 컨디션이 개쓰레기인데
2사 2루에 박용택이면
당연히 박용택 거르고 2사 1,2루에서 4번 마르티네스
직구 한가운데 던져도 방망이에 맞히지도 못하는 애랑 승부하지
박용택이랑 순순히 승부했을 거 같냐?
처음부터 1부터 100까지 모든 면에서 최악이었던 작전을
1사 1루에서 이종열에게 희생번트로 지시하는 최악의 수를 뒀고
그나마도 그 번트 잘 대던 작전수행 능력 좋은 이종열조차도
당시 최강이었던 노장진의 돌직구에 연속 파울을 범하며 2스트라이크
여기서 내 기억에 아마 스리번트 동작까지도 한 번 나왔던 것 같은데
볼이 들어와서 대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
어쨌든 이것으로서
당시 김성근 감독은 '나는 지금 유지현을 2루로 보내는 데만 모든 신경이 집중돼 있다' 라는 수를 그냥 아주 대놓고 상대에게 모든 조바심과 초조함으로 드러내 버렸고
번트가 실패로 돌아갔으니 다음 수순은 뭐? 그냥 누가 봐도 도루.
삼성 배터리가 모두가 예측하고 있는 그 뻔한 수순의 도루는,
유지현이 무슨 이대형처럼 폭발적인 발 스피드로 도루하는 선수도 아니고
그냥 적당히 빠른 발이지만 상대 투수 모션을 뺏고, 수싸움에서 이겨서 스타트를 빼앗아서 승부하는 두뇌형 주자인데
삼성 배터리가 모두가 유지현의 도루를 알고 대비하는 상황에서
유지현이 무슨 수로 스타트 싸움에서 이겼겠으며
유지현이 이대형이 아닌 이상 상대가 알고 대비하는 상황을 뒤집을 만큼의 주력은 아니었고
그마저도 진갑용의 송구가 약간 옆으로 치우치며 살짝 희망은 가져봤지만 되레 브리또의 나이스 캐치에 이은 자연태그로 이어지며 2루에서 유지현 횡사.
그렇게 그나마 실낱같던 마지막 동점주자 희망도 김성근 감독의 조바심 난 허튼 작전 지시들 속에 처참하게 짓밟히면서
4차전도 그냥 여기서 게임 셋이었다.
차라리 1사 1루 이종열에서 번트가 아니라 런앤히트를 지시해서
안타면 1사 1,3루로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내야땅볼이면 결과적으로 번트 댄 셈 치고 2사 2루에서 박용택 믿고
헛스윙이면 차라리 그 때 유지현의 도루 센스를 믿고
또 타자 헛스윙으로 포수 송구도 약간 방해되는 효과 믿고
거기서 유지현이 아웃이면 할 수 없고 살면 1사 2루에서 이종열 계속 밀고 가는 거고.
어쨌든 뭘로 설명해도 9회말 1사 1루에서 이종열 번트 지시는 정말 절대 해서는 안 될 최악의 작전 지시였다.
영상에도 엘비라형 원정유니폼 입고있네ㅠㅠ 고인 마지막 영상에도 저 유니폼 입고 있었는데. 우리는 비라형을 기억할꺼야ㅠㅠ
엘비라 왜돌아가신거죠 ㅜㅜ
7회말 무사만루 찬스가 아쉬웠어요. 만약 살렸으면 전체 시리즈 향방은 달라졌을텐데요. 이상훈 선수도 그당시에 4차전에서 6차전까지 등판했었는데 한경기쯤 쉬었으면 어땠었을까 싶습니다.
5차전은 점수 차가 있었으니 좀 쉬게 해줄만도 했지
당시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였던 나르시소 엘비라님의 명복을 빕니다.
이병규 다이빙캐치 ㄷㄷ
마해영은 6차전 끝내기홈런 치기전날 꿈에 임수혁이 나와서 함께 훈련했다 더군요
00:32 개여유 개남자 03:56 마해영 세이프
사실상 7회 무사만루에서 노장진이 지금의 오승환 모드로 등장해서 불을 꺼준게 컸음ㅋㅋ
마해영 2루타가 어찌 아웃이란건지 ㅋㅋㅋ
ㅋㅋ이때 야구인기진짜없았네요 ㅜ
05인가 06부터 8,90년대 인기가 살아남
이병규의 다이빙캐치 박용택의 대활약 ㅠㅠ
이거말고 엘지 기아 무등구장 방화 사건 영상좀 부탁요 ㅋㅋ
이때도 엘지가 올라왔기에 삼성이 우승했지 기아가 올라왔으면 기아가 우승했을 듯
캐스터 김태규 해설 장건희
아무리 02년이라해도 화질이 너무구리네
1902년인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