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젊은이는 맨방바닥에서 잠을 잤다 창문으로 사과나무의 꼭대기만 보였다 가을에 간신히 작은 열매가 맺혔다 그 젊은이에게 그렇게 사랑이 찾아왔다 그녀가 지나가는 말로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는 그때까지 맨방바닥에서 사랑을 나눴다 지하 방의 창문으로 때 이른 낙과가 지나갔다 하지만 그 젊은이는 여자를 기다렸다 그녀의 옷에 묻은 찬냄새를 기억하며 그 젊은이는 가을밤에 맨방바닥에서 잤다 서리가 입속에서 부서지는 날들이 지나갔다 창틀에 낙과가 쌓인 어느날 물론 그 여자가 왔다 그 젊은이는 그때까지 사두고 한 번도 깔지 않은 요를 깔았다 지하 방을 가득 채우는 요의 끝을 만지며 그 젊은이는 천진하게 여자에게 웃었다 맨방바닥에 꽃무늬 요가 펴졌다 요의 그림자가 여자는 그 젊은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사과나무의 꼭대기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오랜만에 영상을 올리셨네요 그만큼 인상에 남는 내용과 목소리였습니다 오랜만에 생각에 잠길 수 있었습니다
시의 전문이 보고 싶네요
찾아보러 갑니다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 박형준
그 젊은이는 맨방바닥에서 잠을 잤다
창문으로 사과나무의 꼭대기만 보였다
가을에 간신히 작은 열매가 맺혔다
그 젊은이에게 그렇게 사랑이 찾아왔다
그녀가 지나가는 말로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는 그때까지 맨방바닥에서 사랑을 나눴다
지하 방의 창문으로 때 이른 낙과가 지나갔다
하지만 그 젊은이는 여자를 기다렸다
그녀의 옷에 묻은 찬냄새를 기억하며
그 젊은이는 가을밤에 맨방바닥에서 잤다
서리가 입속에서 부서지는 날들이 지나갔다
창틀에 낙과가 쌓인 어느날
물론 그 여자가 왔다 그 젊은이는 그때까지
사두고 한 번도 깔지 않은 요를 깔았다
지하 방을 가득 채우는 요의 끝을 만지며
그 젊은이는 천진하게 여자에게 웃었다
맨방바닥에 꽃무늬 요가 펴졌다 요의 그림자가
여자는 그 젊은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사과나무의 꼭대기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구자형님 화이팅 ~!
서유리 성우님이 운영하고 일하는 유튜브 동영상 출처 올려주세요
성우님의 유튜브를 듣고 사두고 읽지 않았던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를 책꽂이에 찾았습니다. 아~ 좋다!
'누운 활자를 세워서 움직이게 해주시는 그 능력' 덕분에 귀와 마음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구자형 성우님.
그렇게 해서 책을 다시 들게 되었다니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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