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움의 가을 조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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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0 дек 2024
  • 서러움의 가을 조미경
    낙엽은 지는데 - 클라리노 운천 임석균
    영상 편집 사랑방
    서러움의 가을 - 조미경
    싱그러운 사랑으로
    상큼 발랄하던 나무들
    새끼들이 떠난 빈 둥지 마냥
    쓸쓸한 허무만 남아
    한숨 섞인 몰골이 되어
    사시나무 떨듯 떠는 촛불 되어
    희미한 초로의 신사가 되어
    울긋불긋 너울을 쓰고 앉아
    마지막 잎새에 이는 바람
    어느 새찬 바람 부는 날
    어깨에 머리에 내 발밑에 떨어져
    서러운 눈인사를 하고 떠나갑니다
    서러움과 서글픔이 뒤범벅되어
    어찌 할바 모르는 철부지 되어
    엄마 치맛자락 붙들고
    서러움에 눈물만 흘립니다
    싱그런 젊음도 사라진 자리에
    앙상한 빈 가슴만 남아
    찬란했던 젊음의 뒤안길에서
    슬픔에 목메어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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