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둥's비디오일기] 슬기로운 병원 생활 / 난소 기형종이 뭐예요...? - 그거 별거 아니던데 / 생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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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1 сен 2024
  • 난소 기형종... 생소하다. 말 그대로 난소에 기형인 종양이 생겼다는 건데,
    원인도 모르고 종양에 들어있는 물질(?)이 다르다고 하셨다. 그래서 기형종.
    어떤 사람은 그 종양 안에 머리카락이 나온 적도 있다고 했고, 그냥 지방일 수도 있다고 하셨었다.
    유튭에 찾아보니까 치아, 뼈, 피지 이런것도 나온다네...
    네이버 블로그를 찾아보니 1퍼센트의 확률로 암이 될 수도 있다는 글을 봤다...(또륵...
    나의 종양의 크기는 4.1cm정도 였고, 5-6cm가 넘어가면
    꼬여서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22년 6월부터 1년 동안 2번 정도 검사를 받았는데 0.2cm정도 커졌었다.
    그래서 더 커지면 할까... 했는데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일하다가! 촬영장에서!
    꼬여서 민폐만 끼치고 응급 수술을 하느니 그냥 하자 하고 해버림..
    수술 후 조직 검사 결과, 암도 아니였고 그냥 지방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솔직히 아파서 제대로 교수님 말씀을 제대로 못 듣고 내 상태가 괜찮다는 것만 들렸다.
    수술을 하고 나니 마음의 큰 짐이 덜어진 것 같아서 후련했다.
    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했고,
    자궁 근종 같은 수술과 비슷한 수술 방식과, 수술 후의 아픔이였던 거 같다 .
    로봇 수술이 더 정교 하다던데 너무 비싸더라...
    그래도 교수님의 실력도 훌륭하시니 믿고 내 몸을 맡김...
    수술 후에는 마취 가스들이 다 안 빠져 나가서 배가 완전 똥똥했다.
    인생 처음 보는 배였고... 처음 보는 배꼽의 모양이였다.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만화 속에서만 보던 x자 배꼽....ㅋㅋㅋㅋㅋㅋ(충격..
    수술 후 한 달이 지나도 내 배꼽은 x자였고,
    배의 힘주기는 아직 무리였지만 조급한 마음에 한달만에 필라테스를 다시 시작...
    수술 후에는 다 배꼽이 못 생겨지는 가보다...하며 속상한 상태로 크롭티를 지양하며... 지냈다....
    그리고 3달이 지난 지금 내 원래의 배꼽이 되었네...?
    근데 위 아래에 찢긴 흉터가 있을 뿐... 흉터약 바르면 없어지겠지.... 하며... 시간에 맡기는 중...
    영상이 너무 길어져서 설명 안 한 부분이 있다.
    입원전에 채혈,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를 찍었고,
    입원 전날 pcr검사를 했고,
    입원하고 종양 상태 확인하러 초음파를 하고
    아주아주 무서운 수술 주의사항을 듣고,
    여기 이 상황들은 모두 최악의 상황인거죠...?
    라고 물어보고 싸인했다. (수술하다 죽을 수도 있다고 하셨어
    병실로 돌아와서 링거 바늘을 꽂았는데 (왜...?
    관장하고 금식 해야 돼서 수액으로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을 나는 처음 알았고... (주사 극혐 ㅜㅜ
    관장... 너무 힘들었고,
    입원 당일 소변 검사도 해야 된다고 했고,
    면도도 해야 했고,
    수술은 금방 잘 끝났지만, 수술 당일에 앉기도 일어나기도 무리고,
    나 빼고 다들 소변 줄과 피주머니를 달았는데
    교수님 스타일인건지, 내가 수술한 방식은 굳이 안 해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다.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나는 편했다.
    그리고 배꼽 짼 부분은 본드로 붙였다.(신기..
    실밥을 빼지 않아도 돼서 편했고
    샤워할 때 일주일 동안은 배꼽에 방수 테이프 붙이고 샤워 하라고 하셨음.
    자연스레 떨어지니까 떨어지면 흉터약 준 거 바르라고 하셨으나...(귀찮...
    퇴원 후에도 걷기 운동 많이 하라고 하셨고.
    나는 침대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아파서...
    일주일 쯤 되니까 벗어나기 한결 편해짐 (지금은 날라다님
    아, 이 종양 때문에 내가 비디오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내가 갑자기,
    생각보다 일찍 세상을 떠나면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나를 여기에서라도 볼 수 있길 바라며...
    그렇지만 나는 아주 건강하다.
    빠진 살이... 없어졌던 식욕이...
    다시 돌아오는 중이다...
    혹시나 궁금한 게 있다면 물어봐도 좋아요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질문엔 답변이 불가능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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