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친구 하자" 온라인 그루밍, 어떻게 막을까 [뉴스브릿지] / EBS뉴스 2023. 0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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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 дек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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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뉴스]
    지난달 강원도 춘천의 초등학생을 SNS로 유인해 충북 충주에서 데리고 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에도 여중생 2명에게 유사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먼저, 영상보고 오겠습니다.
    [VCR]
    강원도 춘천에서 11세 초등학생 실종
    엿새 만에 충주에서 발견
    SNS 통해 유인하는 수법
    과거에도 여중생 대상 동일 범죄 발각
    온라인으로 친분 쌓아 유행하는
    '그루밍' 범죄 최근 위험수위
    호의 가장한 접근 이후
    성 착취 등 추가범죄 위험도
    지속적인 관심, 교육 필요
    온라인 그루밍, 예방 · 대응 어떻게?
    -------
    서현아 앵커
    이렇게 온라인 공간에서 호의를 가장해 미성년자를 약취·유인하는 행위, 최근에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온라인 그루밍이라고도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의 이은정 센터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그루밍 범죄가 최근에 굉장히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먼저 온라인 그루밍이 어떤 건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은정 센터장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그루밍이라는 것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해자가 거짓된 신뢰를 바탕으로 피해아동을 좀 더 쉽게 성적으로 학대하기 위해, 범죄 상황이 외부로 노출될 위험성이 낮아지도록 교묘하게 조종하는 전체 과정을 의미하는데요.
    온라인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동 등을 대상으로 행해지는데, 허위 및 가장된 신뢰 관계를 이용하여 유인하고 만남이나 성적 행위를 시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이번 춘천 초등학생 유인 사건은 사실 어떤 목적으로 시도를 했는지는 아직까지는 명확히 밝혀지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신뢰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유인을 해서 감금한 건 분명해 보이는데 이런 경우도 일종의 온라인 그루밍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이은정 센터장 /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네, 맞습니다.
    온라인을 매개로 의도된 친밀감을 쌓아서 성 착취 목적으로 오프라인까지 불러냈다면 일종의 온라인 그루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그루밍 범죄 규모가 어느 정도 됩니까?
    이은정 센터장 /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가 작년 3월 29일에 개소하였습니다.
    22년 말 기준으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 유형 중 온라인 그루밍 피해 호소가 36.6%로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2021년 9월부터 2022년 7월까지 경찰에 온라인 그루밍으로 접수된 사건이 43건이었고 그 중에 25건만 검거되었습니다.
    2019년 전국 6,000명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여성가족부가 조사해서 온라인에서 성적 유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총 11%였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는 적극적인 대응이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사실 과연 신고가 된 사건이 전부일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온라인 그루밍이 보통 어떻게 시작이 되는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이은정 센터장 /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아동·청소년이 주로 온라인을 활용한다고 할 때 많은 계기가 되는 게 게임입니다.
    게임 내 아이템 제공을 통해 아동·청소년을 꾀어낸다든지, 오픈채팅에서 고민 상담을 해준다는 빌미로 접근한다든지, 가상공간 내 불특정 다수에게 다이렉트 메시지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에게 근접하게 됩니다.
    또한 놀이를 하자는 식으로 노예놀이 등을 하자며 접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온라인 플랫폼에는 가해자들이 진입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안타까운 점입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 아이들이 정말 일상에서 친숙하게 이용하는 모든 종류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런 형태의 범죄가 가능하다는 게 정말 크게 걱정이 됩니다.
    이런 종류의 범죄에서 이 아이들을 유인하는 과정에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이은정 센터장 /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네, 맞습니다.
    주로 평범한 인사에서 시작하고요, 안녕, 몇 살이야? 이런 식의 인사에서 시작됩니다.
    피해자의 나이에 맞춰서 나이대를 설정하기도 하고요.
    피해 아동 청소년들은 처음에는 친구로 생각하고 편하게 대화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가해자가 힘든 상황 등을 말하면서 피해 아동에게 동정심을 얻기도 하는 등 그루밍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친밀감을 얻기 위한 일상적인 질문 등 친구 많아? 나랑 친해질 수 있니? 넌 뭐에 요즘 관심이 있니? 이성엔 관심 없나 이런 식의 질문들이 오가는 경우들도 많이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렇게 편안한 대화를 하면 사실 아이들이 처음부터 범죄를 의심하기는 어려울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도 모르게 이런 범죄가 일어나고는 하는데요.
    혹시 우리 아이가 이런 범죄를 당하고 있지는 않을지 어떤 경우에 의심을 해봐야 되겠습니까?
    이은정 센터장 /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사실 그것이 어떤 형태든 간에 평소 생활과는 다른 패턴을 보이는지 주목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안 닫던 방문을 닫기 시작한다든지 스마트폰을 절대 손에서 놓지 않는다든지 그다음에 안 하던 통화를 길게 한다든가 방문을 열면 화들짝 놀라거나 모르는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고 할 때도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사실 모든 범죄는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이 부분에서 양육자의 세심한 관찰이 더욱 필요한 부분입니다.
    흔히 아이들은 피해가 발생하였다고 하여도 스스로 인지를 못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다소 평소 하지 않는 행동들을 한다고 한다면 이 부분에 대한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일단은 안 하던 행동을 갑자기 한다면 의심을 봐야 된다 라는 지적이셨습니다.
    평소 가정에서 주의를 시키는 것도 중요해 보이는데요.
    어떤 형태의 교육이 필요할까요?
    이은정 센터장 /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가해자들이 대부분 아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많은 대화들을 끈질기게 될 때까지 시도합니다.
    눈높이에 맞춰서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친밀감을 유발하기 위해 구체적인 학교생활 등을 언급할 때도 있습니다.
    대체로 친밀감의 끝에는 만남을 요구한다든지 신체의 일부분을 찍어서 요청하는 경우가, 서로 주고받는 것을 요청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평소 가정에서는 몇 가지 약속들이 필요할 텐데요.
    개인정보를 절대 타인에게 보내지 않는다는 약속을 서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개인정보의 내용이라는 것이 다니는 학교라든지 사는 동네 이런 부분들이 다 포함된다는 것을 미리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리고 개인 정보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에 해당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한 사전 교육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 낯선 사람이 대화를 시도한다면 반드시 믿을 만한 어른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어떤 경우에도 말하지 말아야 할 개인정보가, 예를 들면 학교 이름이라든지 연락처라든지 그런것들이 있을까요?
    이은정 센터장 /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그렇습니다.
    사는 동네는 반드시 놀이터라든지 이런 것들이 밝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개인 정보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항상 자녀의 대화가 중요하겠네요.
    만약에 우리 자녀들이 온라인 그루밍 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면 어디에 도움을 청할 수 있을까요?
    이은정 센터장 /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지금 서울시에서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가 있습니다.
    번호는 지금 02-815-0382로 나가고 있는데요.
    우리 센터에서는 이 0382에 대한 번호의 의미가 좀 있어요.
    영상을 빨리 삭제하겠다는 센터의 의지가 담겨 있는 번호입니다.
    이외에도 우리 센터에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에서 법률 수사 지원, 삭제 지원, 그 다음에 심리 치유 지원 이런 부분들을 전폭적으로 통합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각 지역에 여성 긴급전화가 있는데요.
    각 지역 번호 1366으로 전화 주시면 거주지 인근에 있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기관에 연결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 상황을 발견했다면 SNS를 탈퇴하거나 지우지 마시고 그대로 수사기관이나 관련 기관에 제출해주시면 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온라인 그루밍과 관련해서 부모님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Комментарии • 1

  • @박지언-f3f
    @박지언-f3f Год назад +1

    머리 좋은 인간이군요. 공개된 첫 사례는 중요하죠. 본인의 동의를 얻고 검찰이나 경찰 내 관련자와 전문 연구자가 tf팀을 만들어 철저히 연구하고 모든 문제 가능성을 차단할 방식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인재라 생각되네요.
    사회에 기여할 기회라고 제안해 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