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161015 꿈콘 - 쿠바에 촬영 갔을 때 창피한 마음이 들었던 박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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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19 янв 2025
- 썸네일 출처 : mjelly님
2016.10.15 Park Hyo Shin 2016 Live I am A Dreamer
저는 처음에 '아 쿠바? 음...?' 이랬었어요
가니까, 재일 씨 말대로 가니까 더 확실히 알았어요
'아 이러려고 쿠바에 왔구나' 하고
뭔가 이번 앨범은 제가
어떤 인생에 있어서 사랑이라는 부분에 대한 큰 비중을 두고
노래를 한 게 아니고요
사랑은 우리 삶의 일부분이고
우리는 또 다른 어떤 삶에 채워야 될 것들이 있잖아요
사랑이 다 채워줄 수는 없으니까
사랑하는 사람만이 중요한 게 아니고 또 어떤 친구도 있어야 되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괜찮은 사람이어야 되고, 좋은 사람이어야 되고
항상 그런 어떤
어쩔 땐 틀 속에서 살아야 되고, 어쩔 땐 자유롭게 살려고 하면
또 거기에 적응 못 하는 사람이 되어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또 혼자인 것 같고
이런 여러 가지의 우리는 삶의 요소들을 채워야 되는데
그 쿠바에서 저는 이제 그런 걸 느꼈죠
아 여기 있는 사람들이 정말 어떻게 보면 제가 아마 눈 감을 때까지도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갖고 있는 눈빛과 어떤 표정과
그런 마음을 봤어요 그래서 그걸 보는 순간 그날부터
그 쿠바 사람들에게 되게 미안해지기 시작했죠
왜냐하면 원래 어딜 가면, 촬영 가면 조금 이케
'나 가수예요~' 이러면서 약간 좀 이케 으쓱해질 때가
이케 저도 모르게 그럴 때가 있는데 처음으로 미안했어요
그 사람들은 어떤 옷을 사 입기도 어렵고
정말 한 달에 우리나라 돈으로 3만 원인가?
그리고 아직도 빵 같은 걸 나라에서 배급을 받아서 이케 해야 되는?
근데 이제 얼마 전에 개방해서 이제는 어떤 외화
그죠 재일 씨? 맞죠?
외국인들을 상대로 또 어떤 수입이 있어서 다행이긴 한데
되게 그렇게 힘들어만 보이는 사람들이 진짜 그러지 않았어요
너무너무 행복해 보였고
진짜 제가 미안해지고 좋은 옷을 입고
이렇게 나를 보고 있는데 창피했어요
그냥 조용한 강물에 제가 어떤 외딴 돌을 거기에 던져 놓고 가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하면서 쿠바를 다녀왔고
재일 씨 말대로 그런 느낌들이 제 이번 앨범에
제가 담고 싶었던 어떤
우리가 나이가 어린 친구 그리고 저보다 형님, 어머니뻘 되시는 분들
또 다행히 제 음악이 이케 여러.. 계층? 이렇게 얘기해도 되나요?
하도 제가 말을 잘 못해가지고
이케 어린 친구부터 어르신까지 제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데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래서 모두가 다 이케 좀 이 앨범, 음악을 듣고 조금 더 우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아직 갖지 못한 친구들도 어떤 준비를 하고
또 시간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다시 돌아보면서 마음도 다잡고
남은 날들을 조금 더 행복하게 가져갈 수 있게 그냥 그렇게 열심히
재일 씨랑 7집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꼭 한 번씩 들어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곧 있으면 이제 개봉할 "Beautiful Tomorrow"도
많이 관람해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