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귀성길 "몸은 고되도 마음은 푸근했죠"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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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16 янв 2025
- [앵커]
많은 분들이 고향을 찾아 떠나면서 전국의 도로에서는 정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래도 요즘은 이른바 역귀성에 명절에 해외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귀성길 모습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시대별로 변화한 귀성길 모습을 김영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산업화가 한창이던 1970년대 추석,
서울역은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던 귀성객들로 늘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수출공단 근로자들은 추석 당일에야 귀성길에 올랐지만, 양손 가득 든 꾸러미를 부모님께 선물할 생각에 발길은 가벼웠습니다.
[대한뉴스 제1203호 / 1978년 : 자진해서 추석 휴가를 단축한 수출공단 근로자들은 공단 측이 제공한 차편으로 추석 당일에 고향을 찾기도 했습니다.]
고속도로 위 귀성전쟁이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서울 한남대교에서 시작된 차량은 서울 요금소까지 꼬리를 물었습니다.
요금소 진입 자체가 통제돼 운전자들이 도로 한가운데 나와서 휴식을 취하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졸음 쉼터나 휴게소도 많지 않아 도로 가에서 급한 볼일을 보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나절,
주차장이나 다름없는 고속도로 위에서 귀성객들은 파김치가 됐습니다.
[귀성객 / 1996년 : 고속도로 가는 거 저희는 극기훈련이라 생각하고 가고 있어요.]
고된 귀성길 수고를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며 차 함께 타기 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자녀들 고생이 안타까워 먹을거리 싸들고 부모님이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2000년대에는 연휴를 보내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선물 대신 용돈이나 상품권을 드리는 문화로 변화하면서 귀성길 풍경도 확 달라졌습니다.
특히 해외여행에 나서는 가족이 늘어 추석 연휴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이 지난 2005년 2만7천여 명에서 2010년에는 4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장동익 /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 예전보다 다양한 교통수단이 추가돼서 명절 기간에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났고, 귀성 가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교통 환경과 풍속도 조금씩 변해왔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의 기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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