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20: The aura that gathers in Lower Dantian strengthens the five org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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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 янв 2025

Комментарии • 18

  • @hwasansword
    @hwasansword  Год назад +4

    - 차 한잔 무협 단편: 최강의 무공, 규화보전 -
    항주가 아직 송나라의 수도가 되기 전, 이 도시에는 장강을 통해 서쪽 도시들로는 찻잎을 팔고 동쪽으론 고려와 무역하여 거부가 된 상인 둘이 있었다. 정씨 성과 손씨 성의 상단주들이었다. 서로 친해서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 정씨는 외동 아들이 있었고, 손씨는 외동 딸이 있었다. 정씨는 주위 사람들에게 아들을 아이 때부터 '젊은 영웅' 즉 소협(少俠)으로 부르게 했다. 모친 없이 자란 아들이 기죽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

    정 소협은 소년이 되었고, 호위무사들에게서 강맹함 위주의 숭산검법을 배웠다. 다만 운기법(運氣法)을 배우진 않았는데, 소년에겐 너무 지루했기 때문이다. 손씨가 자신의 아내와 딸과 함께 정씨의 저택을 방문 시, 정씨는 아들의 연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했다. 그때마다 정 소협은 어깨가 으쓱했다. 호위무사가 배려해주며 져준 것을 모르는 정 소협은 자신의 무공이 강하다고 자부했다. 손씨의 딸은 나이 열여섯에 이미 미모가 돋보였고, 벌써부터 아가씨라는 호칭, 즉 '손 소저'라 불려졌다. 항주에서 잘 나가는 가문들은 손 소저를 미래의 신부감으로 바라고 있었다. 오히려 손 소저는 어려서부터 보아온 정 소협에게 신뢰감이 있었다.

    정 소협의 시련은 부친의 갑작스런 타계에서 시작되었다. 부친이 왜국과의 교역망을 확장키위해 항해에 가담했다가 태풍을 만난 것이었다. 그 후, 정씨가 채무가 있다면서 찾아오는 사기꾼들에게 속아 거액의 자금을 퍼주었다. 손씨에게 자문을 구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 이때 열 일곱인 정 소협은 아직 속세의 물정을 너무 몰랐다. 일꾼들, 호위무사들에게 봉급을 줄 여건이 안되자 그들은 떠났다. 기존의 사업과 저택을 헐값에 팔았고, 저잣거리에 훨씬 작은 집과 서점을 마련했다. 협상술이 미숙한 그가 택한 것이었다. 책은 정직하게 팔면 그만이었기에.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항주방'이라는 흑도 조직의 방주에겐 아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 중 첫째 아들은 미색을 탐하는 자였다. 스무살의 나이에 이미 완력으로 항주에서 유명했고, 저잣거리에서 소방주(少幇主)라 불렸다. 항주방의 훗날 방주로 보아졌기 때문이다. 우람한 체구에 두터운 도를 차고 다녔다. 항주방이 운영하는 도박장, 주점, 홍등가를 관리하며 도전해오는 흑도 조직을 철저히 분쇄했다. 한편, 관가의 치안대나 관료들에겐 은전, 금전을 바치는 매수작업도 놓치지 않았다. 이러한 자의 눈에 손 소저가 들어온 것이 정 소협의 또 다른 시련이었다.

    손 소저는 측은지심에 자주 음식을 갖고 그의 서점을 방문했다. 평소에 그녀는 호위무사를 동반하고 다녔기에, 항주방의 소방주는 맞은편 떨어진 식당에서 그녀를 보기만 하며 기회를 노렸다. '저런 무기력한 놈보단 내가 손 소저에게 어울리지!' 그는 확신에 차있었다. 손 소저가 서점을 떠나자 소방주는 수하들과함께 정 소협에게 가서 말했다. "나 항주방의 소방주다! 손 소저는 항주에서 유명하지. 내가 그녀를 매우 사모한다! 관심 끊어. 안그럼 장사하기 불편할거다."
    정 소협은 정중히 답했다. "손 소저가 소방주님에게 호감이 있게된다면, 제가 그녀를 바라볼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 전까지는 소저의 방문을 막기가 곤란합니다. 양해해 주십시요." 소방주는 광폭한 성격대로 화가 났지만 평소처럼 주먹이 나가진 않았다. 우선 손 소저에게 만남을 요청하였다. 편지 또는 직접 앞에서 최대한 공손하게. 물론 돌아오는 반응은 싸늘했다. 손 소저와 정 소협은 더욱 가까워 졌고, 광폭한 그는 질투에 휩싸여 선을 넘었다. 광폭한 성격도 문제지만, 이 자는 자기중심으로만 세상이 돌아간다. 손 소저를 소유해야 할 대상처럼 여겼고 정 소협을 적으로 간주했다.

    수하들에게 말했다. "그 두 사람이 호위무사 없이 나들이 갈 때가 기회다. 그때까진 거리를 두고 미행해라. 성 밖으로 둘이서만 나들이 가면, 그 녀석을 공격하되 손 소저를 절대 건드리지 마라. 어차피 놀라 도망갈 것이다. 그를 환관처럼 만들고 죽지는 않게끔 정리해라. 환관처럼 되어도 계속 가까워지나 보자." 그의 예상대로, 손 소저는 정 소협과 둘 만의 시간을 원했다. 소방주는 나름 상황의 전개를 잘 예측했다. 그런 상황이 온 것이었다. 정 소협은 강제로 환관처럼 되었고, 자신의 무공이 보잘 것 없음을 항주방 패거리와 싸우다 알게 되었다. 억울함과 치욕감을 느꼈다. 자신의 이런 패배를 손 소저가 알게되서 더욱 원통했다. 서점을 임시 휴업하고 폐인처럼 지냈다. 손씨가 호위무사들을 시켜 복수해줄 수도 없었다. 치안대와 관가 인사들이 이미 매수되어 있었고, 증거 수집도 어려웠다. 결국, 자신의 딸이 정 소협을 만나지 못하게 단속했다.

    서점에 있는 무공 서적들은 대부분 아류작들이거나, 흥미거리를 위해 내용이 더해지거나 삭제된 경우가 잦았다. 정 소협도 기대없이 여러 무공들을 시간 때우기로 읽다가, 규화보전(葵花寶典)의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나, 당나라의 일개 환관, 무림을 진동하도다. 황실 팔대 장수와의 비무에서 이겼고, 중원 최고수 태산선인에게 가르침을 주었으며, 동쪽의 월광검법 전인과 겨루어 비기었도다. 무학의 후배여, 규화보전을 따르면 능히 사년 안에 천하에 적수가 없게 되리."
    정 소협은 코웃음 치며 계속 읽었다.
    "쾌快가 모든 것을 극복하니, 강맹한 맹수처럼이 아닌 빠르게 낚아채는 제비처럼 되어라. 곰같이 강맹한 자도 뒷 목에 장침이 꽂히면 무력해지고, 척추에 장침 하나 박히면 엎드려지기 마련. 허나, 민첩도 민첩 나름이라, 이것이 고민이도다.
    여자는 일출과 일몰의 빛을 받으며 규화보전을 연공하여 여장부가 되어라. 여성만의 선천적 허영심을 온 심신에서 제하여, 혈도와 경락과 혈행이 자유해지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며 유령과 흡사한 쾌快를 얻으리.
    남자는 규화보전의 연공 시작 전, 반드시 환관의 몸이 되어라. 즉, 남자만의 선천적 정욕을 제거함이니, 정욕이 틈타지 못 하는 몸이 되어야 연공이 가능하다. 남자만의 정욕은 이성을 소유하려는 극한 탐심이니, 혈행이 이 선천적 성질에 묶여있는 한 무거움에서 벗어날 수 없으리. 남성이 환관의 몸으로 규화보전을 밤과 새벽에 연공하면, 깨달음이 있어 유령같은 쾌快를 얻으리라."
    그는 어차피 휴업 중이고 할 일도 없어서, 이 규화보전의 연공법대로 자세히 수련해보기로 했다. 여러 날이 갈수록 새로운 기력이 생기게 되어, 낮에는 서점을 정상 운영하고 밤부터 이른 새벽까지 규화보전을 익혔다. 그러면서 삼년 정도가 흘렀다. 규화보전의 내공심법으로 그는 상당히 변해있었다. 움직임이 여성스러우면서 민첩했고, 괴상하게도 매일 여성처럼 화장을 했다. "정 소협이 환관처럼 되더니, 이제는 아예 여성이 되려 한다더라." 이런 소문이 퍼졌다. 손 소저는 간혹 그의 서점을 지나갈 때면 슬픈 듯 눈을 감았다. 소방주와 패거리는 그를 보고 미쳤다며 비웃고 지나갔다.

    다섯 달 정도가 더 지나자, 항주 저잣거리엔 큰 변화가 생겼다. 항주방이 해체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장님이 된 자들, 기어다니게 된 자들이 갑자기 저잣거리에서 구걸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중엔 소방주가 제일 비참한 모습으로 섞여있었다. 결국 터질 일이 터진 것이었다. 소방주가 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패거리중 하나가 거리에서 구걸하며 당시 상황을 말하고는 했다. 소방주가 고통의 비명을 계속 지르며 정 소협에게 살려달라 빌었는데, 그는 실실 웃으며 이 자를 목숨만 붙어있는 상태로 만들고는 지혈하여 살려주었다는 것. 정 소협은 항주를 떠나 스스로를 미검美劍 이라 칭하며, 의협인지 괴행인지 알수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흑도에게 시비를 걸어서 살생없이 비참하게 만들기를 즐겼으니, 미친검 '광검'이라는 별호가 붙었다. 검 쓰는 법이 너무 악랄하여, 잔인한 흑도조차 질려버린다는. 이 자는 훗날 강호의 변수가 되나, 미쳤는지 정상인지 알 수가 없어 그 누구도 접근을 꺼려했다.

    [ 자신보다 월등히 강한 상대를 이겨야만 할 때는 '괴물'이 되어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정도를 벗어난다면 스스로에게 해로울 뿐이겠지요. ]

  • @정서우-t5c
    @정서우-t5c 9 месяцев назад +2

    이번엔 무언가 검무같고 검술이 부드럽습니다.
    이번에도 연검이 잘 어울리네요!
    +)화산귀환의 유이설에게 잘어울릴 것 같은 검법입니다.

    • @hwasansword
      @hwasansword  9 месяцев назад +1

      예리하십니다. 약간 여성스런 느낌을 더했는데 그걸 짚어내셨네요...

  • @남자는맵게
    @남자는맵게 Год назад +1

    무협 단편이 뭔가 사회 풍자적이라 지난번부터 보고 있습니다! 역사 배경도 계속 넣어 주시면 좋겠어요.

    • @hwasansword
      @hwasansword  Год назад

      앗 감사합니다. :) 좋은 주간과 주말 되십시요.

  • @sparrowrefashion
    @sparrowrefashion Год назад +1

    👏 awesome !

    • @hwasansword
      @hwasansword  Год назад +1

      Thank you for the encouraging comment, sincerely. Have a good day! :)

  • @이하늘-g2b3w
    @이하늘-g2b3w Год назад +1

    무엇을 위해 검을 잡고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계십니까

    • @hwasansword
      @hwasansword  Год назад

      마음과 몸이 민첩함을 잃지 않도록 검을 듭니다. :) 심신이 민첩함을 지키면 '악한 유행'에 휩쓸리지 않게 되니까요. 이것을 목표로 달립니다. 좋은 한 주간 되십시요.

  • @sonamu2008
    @sonamu2008 Год назад +1

    섬찟할 정도의 쾌검이네요. 어떤 구간은 저희쪽 범사들에게도 쉽지 않겠군요.

    • @hwasansword
      @hwasansword  Год назад

      안녕하세요 선생님. :) 격려 정말 감사합니다.

  • @아심심-m1d
    @아심심-m1d Год назад +1

    이런건 첨 ㅎㄹ 빠름

  • @user-jk1_413sken7l
    @user-jk1_413sken7l Год назад

    허허허 정파녀석들 열심히 하는군 조만간 우리 마교하고 한번 붙어봅세

  • @user-moderately
    @user-moderately Год назад +1

    매화가 활짝 핀 듯 하군요.

    • @hwasansword
      @hwasansword  Год назад

      김 선생님 안녕하세요. :) 시적인 격려 메시지 정말 감사합니다. 날씨가 왔다갔다 하네요. 감기 조심하십시요. :)

  • @만쥬-b3q
    @만쥬-b3q Год назад +1

    쾌검 환검

    • @hwasansword
      @hwasansword  Год назад

      더욱 열심히 수련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